어제 77드림등산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TV에서 (게이샤의 추억)영화하길레 다보고 2시넘어서 잠자리에들고 3시간이나 잤나?
팔당역에서 8시에 모인다길레 아침5시 30분에일어나서 간식으로 샌드위치만들고 (애들먹을것도 함께만들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씻고 가방챙기고 곤히자는 남편 깨워서 아침식사 간단하게하고 7시20분쯤 집에서 출발했다
올림픽도로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차가 많았다
남편이 30분정도 걸린다하여 넉넉잡고 40분전에 출발했는데 의외로 차가 많아서 남편이 긴장했다
8시 10분쯤 팔당역에 도착하고 이내 남편은 돌아가고 뛰어서 역사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다
등산복입고 모자쓴 아저씨들이 많이 계셔서 우리친구들인가 하고 하나하나 둟어져라 봤는데도 아닌것같다
얼른 지자에게 전화걸어서 너 어디야 했더니 집이란다
순간 "집! 이시간에 . 아차 내가 날짜나 시간을 잘못알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발 날짜는 맞기를 바라면서
조용하게 조심스레 몇시에 모이는거야 하고 물었더니 10시하고 대답한다
날자는 맞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 남편 돌려야하니 얼른 전화 끊으라하고 신랑에게 전화했다
"10시모이는거래 빨리 차돌려요"
남편이랑 계획에도 없었던 새벽데이트로 얼어있는 강변을 드라이브했다
남편왈 "이게 뭐꼬 새벽부터?'
"그래서 내가 데이트 해주잖아?"
"비싼 박민희가 새벽부터 데이트에 나와주고 무지 고맙네 보답으로 커피 사줄께"
멋있는 커피집은 다 문닫아서 허름한 휴게소에서 천원짜리 종이컵커피를 마시면서 시간떼우기 데이트ㅡ했다
9시 40분쯤 팔당역에서 내렸는데 남편이 이제는 불안해서 떠나지않다가 내가 연희를 마난서 얼싸앉는 모습을
보고서야 마음놓고 떠나드라 (우리신랑 괜찮지?)
"예봉산" 남편이 예봉산에간다니까 이름이 예사롭지않다고 하던데 역시나 예사롭지 않는 산이였다
처음부터 치고올라가는데 계속이다
작년 일년간 한번도 산에가지않고 절도 하지않고 운동한거라곤 숨쉬기뿐이였던 나에게 예봉산은 정말 예사로운 산이 아니였다
친구들은 저멀리 잘도 올라가는데 난 숨이 헐떡거리고 다리는 풀려서 휘청거리고 머리가 조금 아파오기 시작하고
속이 미슥거리기 시작해서 잠시 쉬는동안에 몰래 게보린 진통제를 먹었다 (걱정할건없고 추웠다 더웠다하면 항상 머리아프고 속안좋아서 항상 게보린 들고다니고 등산할땐 항상 한알 먹는다)
쉬는동안 석보가 준 따뜻한 복분자차 한잔에 다시힘을 얻고 또오르기 시작하고...
정말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한발자국도 더 땔수없을것같을때쯤 철문봉(고철문친구 생각하니 외우기쉬웠다)에 다다랐다 이제야 풍경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주위를 둘러보니 얼어있는 남한강(맞나?)과 산과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서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맛에 힘이들면서도 산에 오르는거겠지?
이제부터는 능선을따라 걷는거라 힘들지않게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등산을 즐길수가있었다
정상바로밑에 쯤 도착하니 먼저도착한 친구들이 기다리고있었다
갈대밭이였는지 사람들이 많이다녀가서 갈대들이 다 뉘어져있는 꽤넓은 곳에서 다른일행들이 여기저기서 요기를 하고있다
우리도 햇빛잘드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막걸이와 돼지머리눌린고기와 찐빵 샌드위치 김밥 커피 포도즙차등 각자 가지고온 것들을 나눠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막걸이와 고기가 산에서 먹으니 정말 맛이 있었다(안먹어봤으면 말을 하지말아요 근데 이건 누가준비한거야?)
등산모임에 참석하지않는 친구들아 꼭한번 참석해봐 너무즐겁고 친구들이 좋다 물론 건강에도 좋은건 다 알고있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는데 별 어려움없이 힘들지않게 올랐다
정성은 비좁아서 오래머무를수가없어 기념사진 한장 찌고 반대편 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등산화끈이 풀려 영훈이가 팔자매듭묶는법 가르쳐주면서 메주었고 군데군데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러운 곳은 친구들이 손을잡아줘서 무사히 내려올수가 있었다
근데 아직 눈이 녹지않은 곳은 얼음이되어 미끄러운데 그만 조심한다고 했는데 발라당 미끄러져 완전히 하늘보고 누워버렸다
성식이가 손을잡아줘서 겨우 일어났다
이렇게 서로 잡아주고 챙기고 얼음사이로 녹아내리는 깨끗한 물을 보면서 감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다내려오고 언제 그렇게 힘들었었는지 잊어버렸다
2월에 꼭 참석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길정도로 즐거움만이 남아있다
등산후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함께먹은 막걸이도 좋았고 양이 너무많은 잔치국수맛도 꽤 괜찮았다
이렇게 거창하게 써놓고 보니 에베레트산정도 오른것 같지만 사실 예봉산은 해발600M정도되는 왕복4시간짜리의
아담한 산이였다 운동이 부족한 나에게는 에베레트산 그이상이였지만.
친구들아 2월에 다시만나자 그리고 많이들 참석하고
첫댓글 민희야! 축하한다...세계최초 오은선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도 올봄 함께 이뤄질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드네...블랙야크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데...나라를 위해 응원을...
제발 가고 싶었는데...죽마고우 중에 죽마고우가 사무관 진급해서...수원소재 공무원 연수원에 교육와서...1박2일(?)로 술마시러 가땅.오단~보난...모까쪄이...
무사우린 그만 못허냐? ㅎㅎㅎ
민희야 수고만땅 고생만땅 했다...
영훈아 나랑 보조맟추면서 내려오느라 고생했지? 고마웠어
1등 출석에.....직접 만든 샌드위치....대단한 정성! 폭삭 속았져^^
다음엔 더 맛있게 만들수있어 2월에 또 보자
민희표 샌드위치!제대로 만든 맛있는 샌드위치 안먹은 사람은 말도 마아~ㅎ...처음 오면서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준비까지....정말 반가웠어.말로 아맹 골아도 와보지 안허문 그맛을 모르는게 드림 산악회...실감나지이...올 첫 산행인데 친구들이 마니 참석하고 분위기도 더 좋았고...처음 오더라도 그렇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우리 친구들이 있어서 맘 편하게 다닐수 있으니 누구든 언제든 환영~
날이 마니 추울거라 생각하고 아무 준비도 안하려 했는데 밤 늦게 문자 한통~막걸리 안주하게 족발이나 머릿고기 준비해와라....김석보 회장님 지시(?)에 퇴근후 저녁 먹고 막 퍼지려는데...다시 주섬 주섬 옷 줏어 입고 둔촌 시장으로 가서 조금만 준비했는 데 친구들이 마니 와서 부족하지나 않았나...언제나 넘치도록 푸짐하기땜에...그 기분땜에 막걸리 한잔 쭈욱 들이키고는 취해서 몽롱해지곤 해...ㅎㅎ...근데 그 기분 아는 사람은 알지?
지자야 모임신경쓰느라 고생이많다 고기 맛있었어 그날 맛있다고 인사해야하는데 한점이라도 더 먹어볼 욕심(?)에 말없이 먹기만 했다
다음에도 꼭 부탁혀
민희 남편이 젤로 맘에 드네 ㅋㅋㅋㅋ
태욱아 오랫만이다 지금 어디있는거야 지방내려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김희도 같이간거야?
애썼다 잘 걷드만 엄살아니냐 앞으로 자동 참석이다
옛 알겠슴니다 회장님 . 지금도 다리가 무지아퍼 걸을수가 없다
민희의 첫산행 성공 추카추카 ... 이글을 보면서 그날 산행이 머리속에 다그려진다. 오래도록 불참했는데 다음산행에는 나도 꼭 가고 싶다.
순성이 넘 오래 우리를 버려놨지? 이제 자주 보자~~
2월엔 꼭 함께하자 순성아
철녀...타고난 실력이네...완등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데...남성들도...도전하기가 힘든 山 인데...암튼 축하한다.
근데 성식이는 별로 힘든산아니라고 하드라 그래서 암말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힘들다는 소리 못하고 올라갔다 나 울뻔했어
으~잉
민희야.눈에 그려졈져..첫등반기 읽는것만 해도 즐거운걸~다음 등반기도 벌써 기대되는걸..민희 남편은, 신고생들은 너무나 잘 아는 쵝오남편!!!
정연아 시간되면 함께하자 너무 재미있고 즐겁드라 상쾌한 하루였다
니가 대신 해주니 그걸로 대만족! 대리만족이야!
민희야 너가 있어 재밌는 산행이었어 담에도 함께하자 ...
나도 미투 ! 날씬하고 예쁜 미순이 이제 얼굴과 이름확실히 입력했다
민희의 등산후기 잼있게 썼구나... 앞으로는 진홍이대신 후기는 도맡아서 올리길 바래...
글을 써~내려가는 솜씨가..보통~이상이네...부~럽~다...내도 백일장에 종종 나간다고는 했었는데..
민희야! 늦게 읽어보게 되었는데 너도 정연이처럼 무슨 작가로 나가지 그랬냐^^ 글도 재미있고.. 가슴도 쨘혀고.. 재주 있음이 틀림없음. 즐거웠다.
정연이와 나의 차이: 정연인 슬슬 써내려가면 멋진 글이되느데 난 왼종일 머리 쥐어짜야 겨우 글이나온다는것 뿐 ,그후 정연인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즐기고 난 쥐난 머리땜에 진통제 먹을뿐
부럽다! 그 마음으로 올 해 서울 근처에 있는 산 다 밟고 나서 연말에 다시 한번 예봉산을 가볍게 점령해~
근데, 배낭에 있던 커피병 무거워서 어느 놈안테 줘버린건 기억 안나? ㅎㅎㅎ
문권아 네가 커피병대신들고가줬구나 그땐 너무힘들어서 누구에게 넘겼는지 정신이 하나도없었다 그저 한결 가벼워진 베낭메고 올라갈수 있어 좋았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커피도한잔 못줬네 미안 다음엔 꼭 커피 같이하자 또 부탁햏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