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5장
유다의 호소에 요셉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다.
아버지 야곱에 대한 그의 걱정과 애정의 말을 듣고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야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북받쳐 올라온 것이다. 요셉은 한참을 운다.
형들에게 자신이 바로 요셉이라는 것을 밝히고 난 뒤다.
요셉이 한참을 우는 그 시간 동안 형들은 얼어 붙는다. 믿을 수 없는 사실 앞에선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자 자신들에게 닥칠 가혹한 형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때 요셉의 말을 들어보라.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이 땅에 흉년이 든 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여러 번 읽어보라.
흉년이 든지 이년이라고 하니 형들이 요셉을 판지 몇 년인가?
13년(17살에 팔리고 30살에 총리가 됨) + 풍년 7년 + 흉년 2년 = 22년
적어도 22년이다. 요셉이 총리가 되자 마자 7년간의 풍년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면 이보다 더 길다. 17살의 요셉은 아직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22년의 세월동안 요셉은 이렇게 성장했다. 세월이 요셉을 자라게 한 것이 아니다. 고난이 요셉을 성장시킨 것이 아니다. 고난을 당한 모든 사람이 이렇게 성장하지는 않으니까. 오히려 고난은 그들을 독하게 하고 상처로 거친 가시를 돋우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요셉은 성장했다. 하나님께서 그와 늘 함께 하셨고 요셉이 하나님과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요셉은 이제 생각을 바꿨다. 베냐민만을 데리고 있으려 했지만 이제는 아버지와 형들과 그들의 모든 식솔들을 다 책임지기로 한다.
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가 아쉬운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자신의 생각과 결단을 바꾸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요셉은 이렇게 살아왔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겨 지는 일들에는 주저함 없이 자신의 감정도, 생각도, 경험도 내려놓고 그 분의 뜻에 순종시켰다. 복종시켰다. 이게 요셉이다.
요셉이 바로에게 부탁하지 않았지만 바로 또한 요셉의 가족을 데려오도록 돕는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이렇게 드러난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 아브라함에게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음을 말씀하셨다(창 15:12~16).
하나님의 백성을 길러내는 장소로 이집트를 택하셨다.
그래서 요셉을 먼저 이집트로 보내셨고 총리로 만드셨으면 이제 야곱(이스라엘) 일가를 이집트로 인도하신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그 수를 늘릴 것이다.
요셉이 아버지와 식솔들을 데려 올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형들을 가나안 땅으로 보내면서 하는 말을 들어보라.
24 요셉은 자기 형제들을 돌려보냈다. 그들과 헤어지면서, 요셉은 "가시는 길에 서로들 탓하지 마십시오" 하고 형들에게 당부하였다.
그 긴 시간 동안 형들은 달라진 것이 없다.
(깊은 생각)
✔ 인생의 많은 어려움과 굴곡을 통해 나는 좀 더 하나님과 가까워졌는가?
✔ 말씀과 기도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즉각적으로 나의 결정과 판단을 바꿀 수 있는가? 감정을 내려놓고 순종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