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중(中)을 잡으라.
중국 고대 성군이라 불리는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요순시대>는 태평성세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사람들은 생활이 풍요롭고 여유로워서
(격양가)를 부르던 세상이었습니다.
요임금과 순임금에 대해서
‘논어’의 마지막 장에 이렇게 나옵니다.
바로 {윤집기중(允執其中)}이란 말입니다.
요임금이 순임금한테 왕위를 물려주면서 남긴 말로
‘하늘의 뜻이 그대에게 있으니
공평한 원칙인 중도를 굳게 지켜라.’ 는 의미입니다.
{윤집기중(允執其中)}이라는 단어는
원래 공자가 정리한 중국 최초의 역사서 ‘상서'(尙書)에 나옵니다.
인심(人心)은 유위(惟危)하고
도심(道心)은 유미(惟微)하니
유정유일(惟精惟一)하고
윤집궐중(允執厥中)하리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변덕이 심하고 대단히 위험한 데 비해
도심은 아주 미미하고 성취가 어려우니
오로지 마음을 정성스럽고 한결같이 하여
진실로 중용의 도를 붙잡으라는
공자의 당부입니다.
이 철학은 <요> 임금과 <순> 임금은 물론
주공과 공자에 이르기까지
유가의 최고 성현들이 하나같이 강조한 것으로
늘 가슴에 새겨 잊지 말아야 할 덕목임을 가르칩니다.
중국의 고대 철학자 주희의 말에 따르면
‘중’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자람이 없는 것이며
‘용’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입니다.
즉, 중용이란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어느 날 무슨 일이 있을 때 필요한 덕목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현재의 자리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삶의 태도이자 덕목입니다.
♣ 새겨 두어야 할 말 ♣
한 사람에게서 모든 덕을 구하지 말라.
– 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