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말이 싸움으로”…평소 ‘이런’ 반응, 미성숙하다는 신호

[다물선생]

“모든 말이 싸움으로”…평소 ‘이런’ 반응, 미성숙하다는 신호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 반응하는 9가지 방식

입력 2024.03.20 20:05

   지해미 기자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을 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을 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미성숙한 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나아지려는 사람과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 간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지금 당신이 참아줄 수 없을 정도로 미성숙한 사람을 대하고 있다는 신호,

   호주 대인관계 전문 매체 ‘핵스피릿(Hackspirit)에서 심리학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1. 생각하기 전에 반응한다.

심리치료사인 트레이시 허친슨 박사에 따르면   충동성은 미성숙한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 특성이다.

다만, 보통의 미성숙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화가 났을 때 째려보고 소리를 지르는 정도지만

      극도로 미성숙한 사람은 그 정도를 넘어선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 화가 났을 때 소란을 피울 수도 있고,

         당신의 직장 동료들이 있는 자리에서 욕설을 퍼부을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망가지는 날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이 진정되고 나면 당혹감, 수치심,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더 최악인 점은 사과는 커녕 어쩔 수 없었다거나 당신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변명한단 점이다.

이렇게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2. 항상 당신이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

정서적으로 성숙하다는 건 간단히 말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단 뜻이다.

이런 능력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있다면 당신은 그를 항상 아이처럼 대해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만약 그 사람과 있을 때 선생님, 부모, 치료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더욱 심한 경우다.

이들은 겉모습만 어른일 뿐,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어린아이다.

3. 문제를 제기하면 싸움으로 번진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말을 꺼내면 상대방은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당신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최대한 차분하게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는 아예 싸우려고 달려들거나

       혹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울어버려 마치 당신 자신이 나쁜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모든 대화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큰 문제가 아니라, 당근 껍질 벗기는 방법과 같이 아주 사소한 문제에 관해서도 그렇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갈등이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상대는 공격 당했다거나 궁지에 몰렸다고 느낀다.

심한 경우 그들은 수동공격적 태도를 보이거나,   아예 말을 섞으려 하지 않거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거나,   문제 해결이 아닌 이기기 위해 싸우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항상 자신이 옳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4. 모든 일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심리학자들은 정서적 미성숙이 어린 시절 겪은 불안정한 애착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고 배신할 것이란 편집증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말 한마디에도 깊은 상처를 받는 이유다.

이런 경우, 당신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최악의 친구였다는 죄를 고백할 때까지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5.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그저 당신이 자신에게 봉사하고 사랑 받고 있단 느낌을 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심리학에 따르면, 이런 행동은 자아가 잘못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감능력 부족,   자격지심,  관심· 성공·권력에 대한 갈망,

    조작하고 착취하려는 경향,   통제에 대한 욕구 등 자기애적 특성을 많이 보인다.

6. 이유를 설명하면 변명으로 받아들인다.

앞서 언급했듯, 극도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기 중심적이다.

이런 경향이 마치 당신을 노예처럼 만들고 만다.

당신의 사정은 봐주지 않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비난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당신이 이해해주길 바라고 심지어 자신의 기분이 나빠지지 않도록 살펴주길 바란다.

이들은 피해자를 연기하길 좋아하며,

        그 속에서 당신은 항상 조연이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악당이 되어야 한다.

7. 비수를 꽂는 말을 말한다.

정서적으로 매우 미성숙한 사람은 걸러서 말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그렇게 말하는 게 자신의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충동적이고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한다.

나중에 했던 말을 취소하고 진심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저 당시에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8. 옳게 행동할 것이란 믿음이 없다.

이들은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옳은 일보다 기분 좋을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허친슨 박사는

    “충동성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에게 흔하게 목격된다.

         감정이 이성이나 도덕성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항상 거짓말과 속임수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적으로 매우 미성숙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무서운 이유는

       나쁜 감정이 들 때 그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당신이 그런 벌을 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당신을 배신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당신을 비난하며, 벌주고, 모욕감을 주고, 상처를 준다.

9.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누구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러고 나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을 한다.

하지만 자기인식이나 자기성찰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의 머리 속에는 없는 단어다.

당신은 아마 미성숙한 행동을 했을 때 스스로 반성하고 나아지려 하고,

    상대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함으로써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뭔가 잘못했을 수 있단 가능성조차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서적으로 매우 미성숙한 사람이란 뜻이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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