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
"OO아 총각선생님 여기는 없나본데?"
노래방 가면 가끔 듣는 소리입니다.
처음 두 곡 정도는 제가 선택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이 저도 모르게 예약을 해버립니다.
제가 이미자 선생님 노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남자가 이미자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드믈거니와
이 곡 자체가 한번 들으면 다들 기억에 찐하게 남는 듯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누구랄 것 없이 제목을 총각선생님으로 알고있습니다.
명곡 동백아가씨에 이어서 이 노래도 금지곡이라는 족쇄가 채워졌습니다.
유독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에 대해서 금지곡이 많았지요.
3대 히트곡 동백 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전부 !
일본 엔카풍 즉 왜색이 짙다, 너무 처량하다, 목소리가 천박하다, 가사가 노골적이다...
누가 지어냈는지 택도 없는 이유를 잘도 붙였습니다. ㅠㅠ
배호의 <영시의 이별>은 성인남녀가 어디 감히 0시까지 뭐하며 돌아댕기냐?
통행금지 위반이고 불건전하다... 이런 시절이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이 노래도 왜색이 짙고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이 가사가 야리꾸리하다.... 허 그거 참...기가 맥히지요.... 도둑이 제 발 저린건지....
저는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이 부분을 부를 때면
한편의 시를 읊는 감동이 옵니다. 얼마나 아련한가요.....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공식 데뷔곡이 '열아홉 순정'이고 첫 결혼도 만19세., 노래 가사도 열아홉살 섬색시...... 우연일까요 ?)
방송이나 공식 행사에는 금지되었지만 판매용 음반은 계속 찍어냈는데
결국엔 제작, 판매도 금지당했다가 올림픽 직전에 헤금됩니다.
60년대는 우리나라에도 엘피판이 많이 보급되던 시기인데도 음질 좋은 음반은
별로 없더군요. 음질 포기하고 초기 음반으로 올립니다.
선생님을 사랑한 그 아가씨도 지금은 할머니 이실텐데
노랫속에는 아직도 열아홉살 섬색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eBCJxwZluI
2. 흑산도 아가씨 - 이미자
목포에서 서쪽으로 한참 가면 대흑산도이고 더 가면 홍도가 있습니다.
대훅산도에서 방향을 아래 남쪽으로 돌려 내려가면 소흑산도(지금은 가거도 라고 불림)가 있습니다.
섬마을 선생님 바로 전에 나온 이 노래도 히트곡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흑산도에는 가 본 적이 없었는데
10여년 전 흑산도 아가씨 동상 세워질 때 방문하여 공연을 하셨습니다.
예전에 흑산도 학생들은 육지 수학여행은 끔도 꿀 수 없던 시절
이를 안 육영수 여사가 후원해주고 청와대까지 초청해 준 적이 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박춘석/정두수 명 콤비가 흑산도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yK2GnBFmj8
3. 서귀포를 아시나요 - 조미미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 손님, 서산 갯마을, 서귀포를 아시나요,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주옥같은 노래들 많이도 남기고 가셨습니다.
민요풍 가수 김부자, 김세레나와 함께 한 시절을 대표하는 가수입니다.
이미자 전성기, 남진/나훈아 활동기와 같은 시대입니다.
밀감 향기 풍겨오는 가고 싶은 내 고향
칠백리 바다 건너 서귀포를 아시나요~~
어릴때 저는 이분 고향이 제주도 인 줄 알았습니다.^^. 목포 출신이랍니다.
노래가 좋다보니 고향 상관 없이들 부르는 거 같습니다.
사실
목포출신 이난영 선생님(목포의 눈물)이 소싯적 제주도에서 잠시 사셨습니다.
술꾼 아버지를 피해 제주도로 피신하여 극장주 집에서 식모일 하던 어머니를 찾아 내려가서
밥값 하느라 그 집 애기들을 돌봐주었는데, 흥얼거리는 노래를 들은 사장이 실력을 알아봤고
막간 아가씨로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답니다.
중3때 학교 야유회 갔을 때 노래자랑 시간에 남들은 다 건전한?? 노래를 부르는데
저만 조미미 선생님의 <서산 갯마을>을 불렀다가 눈총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딱 한 선생님이 인정해주시더군요 .........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소서~~ ^^)
https://www.youtube.com/watch?v=MjCgI0xAOMQ
첫댓글 오늘은 세 노래다 어렸을 때 자주 듣던 노래네요
감사 합니다
하하^^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아는 노래가 감상하기에 편하지요.
매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련한 노래와 재밌는 얘기를
어제 올리신 것까지 보고 듣느라
늦 잠에 깬 오전을 다 보내었네요.
친구분들이 인정하시는
섬마을 선생님도 듣고 싶습니다. ^^
어제 힘드셨나보군요.
음....이걸 어쩐다요
섬마을 그 선생님도 정년 퇴임 하셨을걸요 ? ^^
제 목소리도 노래방 퇴출 직전입니다. ㅋㅋ
친구 한놈아가 무대를 콜라텍으로 옮기자고 하네요 ㅠㅠ
@깨끗한걸레(서울 양천)
콜라텍은
들어는 봤는데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노래방 보다는 무대가 더 커지나요?
맘껏 실력을 뽐 내 보시지요. ^^
@비슬(운영진, 광양) .
궁금해서 찾아보니 대략 요런 분위긴가 봅니다.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저하고는 안맞아유...ㅠㅠ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_s7KoQiP7x0
PLAY
@깨끗한걸레(서울 양천)
콜라텍도 이렇게 요란한가요? ^^
30여년전에 가라오케를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동료들에게 끌려서 억지로 간 수준.
노래방은 일년에 한 두번 가게 되는데
코로나 이후로 미래님 콘서트 때 한 번 갔지만
즐겨 찾지 않을 뿐 싫어하진 않습니다.^^
@비슬(운영진, 광양) .
저도 낮선 풍경화네요
한잔 하고 2차로 노래방이나 7080에서 한두시간 노는게 전분데
코로나땜시 그것도 여의치가 않으니. ㅜㅜ
@깨끗한걸레(서울 양천)
이 영상 죽입니다...ㅎㅎ
@다홍모란(전라지역장/광주) .
전국에 인재가 많습니다.
현량과를 실시하여 등용하던지...ㅋㅋ
마땅한 관직이 있을래나 ^^
저도 총각 선생님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미래님 나온 한림성심대에서요... 미래님 다닐때는 유부남 선생이었네요 ^^
오마나....^^
인기 이천점이셨을 듯 !
(여학생이 대략 이천명 이라 치면...)
춘천 의암호에도 섬이 몇 있지요
고슴도치섬, 상/하중도, 붕어섬
요기 사셨으면 완벽한 섬마을 선생님인뎅.....
너무 노티 나는 노래라고
많이 좋아하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부모님세대들은
아주 좋아했습니다 ᆢ
그래도 저는 40~50 곡은
알고있습니다 ᆢ
ᆢ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옆 이미자핸드프린팅 ᆢ
에서 흑산도아가씨 ᆢ
노래가흘러나오는데ᆢ
나이 많을 때
목소리라
ᆢ젊었을때 부른 곡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었는데ᆢ
아마그대로 일겁니다 ᆢ
ᆢ
이제는 미래님 목소리가
최고입니다 ᆢ
노래를 거의 꿰고 계시군요 ... 짝! 짝! 짝!
저는 김부자, 김세레나가 더 고풍스러웠고
꾸밈이 적은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가
더 산듯하고 젊은 느낌이었습니다. ^^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젊은 시절 노래가 훨신 좋습니다.
'섬마을 선생님' 이 노래를 제가 '미래님 따라 부르기'로 따라 부른 적이 있습니다.
여자 가수 노래 따라 부르는 사람이 깨끗한 님 말고 또 있습니다.
저야 '오라버니'도 부르는 데요...^^
갑자기 깨끗한 님이 더 친근감이 듭니다... ^^
https://cafe.daum.net/trotshinmirae/DFEa/5562
ㅋㅋㅋㅋㅋ
저도
맨정신에 부르기가 진짜 힘들더군요
근데
잘 부르시네요
@깨끗한걸레(서울 양천)
제가 술을 못 먹습니다. 항상 맨정신입니다.
소주집 가도 맨정신이고, 2차 맥주집 가도 맨정신이고, 3차 노래방 가도 맨정신 입니다.
그러나, 뻔뻔함을 무기로 항상 반쯤 술취한 사람 같습니다.
콜라 먹고 잘 논다는 ... 저는 모든 곳이 다 콜라텍입니다... ㅎㅎ
@다홍모란(전라지역장/광주)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ㅎ😃
@매순간 감사(금산)
뻔뻔함 이란 자부심 ??
올려주신
섬마을 선생님의
이미자님 목소리가
생각보다 앳되어서 놀랐습니다 ㅎ😃
깨끗한 님 컨텐츠가
저처럼 늦게나마 트로트를
알고싶은 사람에게는
빛같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비음이 많은듯 한데
발음이 참 또렷하죠 ?
찾아보니
41년생이시고 66년에 부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