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전반에 불어 닥치고 있는 자연주의 열풍과 맞물려 인터넷에서는 스파트필름, 율마 등 공기 정화 식물의 판매량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 공기정화식물은 올 1분기에 약 3만6000개가 판매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3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1년간 판매되는 공기정화식물 중 3~4월 사이에 판매되는 비율이 거의 절반에 가깝다.
올 들어 이들 공기정화식물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맑은 공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전기 장치 제품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는 전혀 없는 데다가 조경적인 면으로도 뛰어나다는 것이 공기정화식물의 장점이기도 하다. 기습 황사 예보가 빈번한 것도 공기정화식물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
특히 오픈마켓에서는 생물(生物) 운송 기술이 발달하면서 화원이나 꽃시장 등 일정 지역에 모여 있는 원예 도매상들이 직접 진출하고 있어 공기정화식물 판매량 급증에 일조했다. 실제로 옥션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공기정화식물의 가격은 소매가격 대비 30% 가량 저렴한 편이다. 구매자 중 약 25%가 주부층으로 추산되고 있고 선물용이 대부분이었던 2~3년 전에 비해 현재는 직접 실내 정원을 꾸미려는 용도로 구입하는 게 대부분이다.
인터넷에서 잘 팔리는 공기정화식물은 산세베리아, 관음죽, 고무나무, 싱고니움 등이 대표적인데 각각 특성이 있어 거실, 침실, 주방, 공부방 등 공간 기능에 따라 적합한 것을 놓는 것이 좋다.
이밖에 고목나무의 일종으로 공기정화 및 관상식물로 좋은 ‘인삼팬다’(9900원)와 전자파차단, 음이온 발생 등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금천죽’(1만1900원) 등도 인기가 좋다. 공기정화식물과 함께 실내 공기정화와 가습 기능이 뛰어난 참숯도 월 평균 5000여 개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옥션에는 숯을 활용한 실내분수, 화분, 액자, 탈취제 등 다양한 숯 응용 생활용품들의 판매량이 3월 중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원형참숯 10kg은 4만6000원대에 구할 수 있다. 조금씩 나누어 신발장이나 화장실 등 냄새가 많이 나는 곳에 두면 공기정화 기능이 있다. 숯부작은 그 자체만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특히 집들이 선물로 인기다. 30대 이상에 잘 팔려나가는 소나무골짜기 모양을 형상화한 숯부작은 6만6000원대에 구할 수 있다.
공기정화식물이나 숯을 구입할 때는 특히 파손이 잘 되지 않도록 옥션 판매 경험이 많은 판매자에게 구입하는 것이 중간 파손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요즘은 직장인들이나 싱글족을 겨냥해 화분 높이가 10cm 가량의 소형 공기정화식물을 3~6종씩 묶어 1만2000원대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없는 가격에 책상을 푸르게 할 수 있다. 숯의 경우 표면이 은회색 또는 검정색으로 광채가 나고 단단한 것이 잘 구워진 숯이다. 구매후기를 참고하면 다른 구매자들의 숯 평가를 알아볼 수 있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