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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남망산 공원을 오른다.
통영시민문화회관을 지나 그 왼편에 주차한다. 통영의 예술 문화는 빛난다.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김상옥, 소설가 박경리,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유명 예술가들이 이곳 출신이다. 어릴 적 통영에 대하여 배운 이미지는 갓이다. 통영의 명산품은 갓이라고 시험에도 나왔다. 그러나 이제 통영은 예술가들의 명산지라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통영 문화의 축인 문화회관은 남망산 오름길에 통영의 자존심으로 나를 숨 죽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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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산에 정자가 우뚝하다. 저 산 이름이 여황산으로 여황산 정자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전망이 일품일 것이다. 남망산은 통영 포구와 바다를 조망하는데는 일품이지만 통영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는 데는 여황산 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니다, 여황산이 통영과 그 일대 바다를 전망하는 최고의 봉우리다. 그러나 남망산에는 예술혼이 깃들어 있어 남망산이 통영을 대표하는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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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에는 여러 조형물들을 설치해 두었다. 그래서 남망산 공원은 조각공원이다. 오름길 곳곳의 설치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 중앙로를 따라 오르다 눈에 들어오는 것만 살펴본다. 제목이 물과 대지의 인연. 그렇다, 이곳이 바다를 낀 도시니 물과 대지의 인연 작품이 통영을 잘 나타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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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물과 대지는 음과 양, 결국은 우리의 생명 현상을 노래하는 작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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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대지의 인연 작품을 보고 잠시 10미터 정도를 걸었을까, 오른편에는 한국현대시문학사에서 참살이 삶을 노래한 생명파 시인 유치환 시비가 있다. 시비에는 깃발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청마의 깃발은 저 푸른 바다를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다. 우리의 삶이란 파란 바다에 대한 영원한 동경, 미지의 세계를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그래서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영원한 동경의 세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것을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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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뒤에는 충무(통영)청년회의소의 청마 예찬글이 쓰여 있다. 흠집과 예찬은 반대로 향하여 한 인간의 삶을 평가하게 한다. 글에 망국의 절규 등등의 구절이 들어온다. 그러나 그가 친일시를 쓴 것을 이 분들은 모를까. 청마의 생명 노래가 우리 삶의 참살이에 대하여 노래한 것은 그 나름으로 가치있지만 친일 행위는 그 나름으로 비판 받아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아우르는 평가가 인간에 대한 바람직한 평가가 될 것이요, 인간의 참살이 삶은 그 흠집을 넘어서는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다. 청마의 시비 뒷면에서 그것을 읽고서 마음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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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출항지 작품
통영바다를 떠나는 빈 배인가.
우리의 삶이란 길을 떠나서 삶의 기쁨 가득 채우고 돌아오고자 하는 욕망이런가?
출항하는 곳에서 가벼운 설렘 아니면 건조한 마음으로 닻을 올렸을까. 돛에 부는 바람을 의지의 방향으로 바로잡으며 너는 떠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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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인간의 여정을 배와 바다의 이미지로 담아냈으며 동양적 윤회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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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 작품
저 조형물에 올라서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시련과 고난을 대비하라는 것인가.
망산은 산을 바라본다? 아니면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의 산봉우리? 전자로 봐야 한다. 조형물에서 맞은편 미륵도의 미륵산을 그리고 먼 바다를 바라볼 수 있기에 산을 바라본다는 뜻의 망산으로 풀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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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 작품 해설
이 조형물에서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명상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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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작품
예술과 자연의 접목, 예술이란 자연 속에서 예술가의 꿈을 발견하는 것이요 예술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것이라는 뜻을 읽는다. 소나무여 하늘을 향하여 네 꿈을 펼쳐라. 그러나 너는 내 분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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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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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정상 직전 기슭 마당에 이순신 시비가 서 있다.
아주 잘 알려진 이순신의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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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무공 시비는 원래 이 마당 한가운데에 1954년 세웠는데 기단부가 파손되어 1991년 마당 한켠인 이곳으로 옮겼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리고 통영이 낳은 시조 시인 김상옥의 충무공 예찬과 국민 교육적인 글이 시비 뒷면에 새겨져 있는데 그 뒷면의 글을 이렇게 읽기 쉽게 써서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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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시비를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수향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물의 고향이라, 이곳에 서면 물의 고향, 통영 앞 바다를 잘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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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정 뒤편 공원 정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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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시인이 쓴 이충무공한산대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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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공원 정상에 우뚝히 서서 한산섬 일대를 바라보는 충무공 동상
동상 뒤편으로 정자가 서 있는 여황산이 멀리 보이고
동상 바로 뒤 오른편으로 둥그스름하게 이층으로 조경된 나무가 은목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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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살펴본 은목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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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공원에서는 삼면으로 둘러싸인 바다를 조망하는 감동이 있다.
남망산은 동남쪽 바다로 살짝 내민 땅에 낮게 솟은 산이다.
우선 산의 오른쪽(서쪽) 만이 강구만. 강구만 포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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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모습, 서호만의 풍경.
그림 가운데 멀리 보이는 다리가 통영대교 그 앞이 충무교
충무교 아래쪽으로 일제 시대 때 건설된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있다.
왼쪽 섬이 미륵도인데 미륵도와 뭍을 연결한 바다 밑 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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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서남쪽
바라보이는 섬이 미륵도요 우뚝한 산이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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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 동쪽 그림 가운데 건물 밀집 지역이 유람선 선착장
이곳에서 배를 타고 한산도 등 일대의 섬 관광을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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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운데 왼쪽으로 봉우리 셋이 솟은 섬과 그 바로 앞 작은 섬이 둘 있는데 한산도 제승당은 작은 섬 둘 사이로 들어가서 세 봉우리 산이 있는 섬 뒤편으로 들어가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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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동호만
이 동호만 동쪽 언덕에 청마문학관이 있다.
첫댓글 남망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은 느낌입니다. 25년 전 까까머리 총각 때 충무에서의 아련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며 좋은 학교를 모교로 둔 자부심을 가져 봅니다. 25년 만의 통영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감사를...
선배님! 통영을 돌아보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항상 맑은 모습 그대로 간직하시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며 또다시 기회가 된다면 좋은곳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