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8일 (일요일) ㅇ 도보 인원...... 21명 (+1명: 행정지원) ㅇ 도보 거리.......진도 터미날 => 진도대교 (약 15Km)
핸드폰 모닝-콜의 경쾌한 음악에 잠을 깼다.
엊저녁 늦게까지 마신 술이 뒷골을 잡아 당기지만 보일러 온수를 틀어 샤워를 하고나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엊저녁 음주가무후 1시 넘어 들어와서는
그리고 노트북까지 챙겨들고 집을 나서 택시로 호남선 고속터미날에 도착한것이 7시...
나중에 휴게소에 들릴때 확인해보니 7명이 도보여행에 참가하는 우리 일행들이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 - 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가다가 탄천휴게소에서 휴식 후, 호남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내려갔다.
<온통 하얀색의 눈(雪)세상.....>
10시 30분쯤 버스는 정읍 I.C.를 빠져나와 국도를 이용하여 고창을 지나더니 선운산 I.C.에서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이번 도보를 주관하는 님에게 전화로 도착을 알리니 바로 터미날 바깥쪽에 모여 있다는 말씀. 건너편 마트 옆 공터에 모여있는 사람들과 반갑게 해후를 하고 보니 이미 먼저 도착한 님들이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밖에 도보에 불필요한 개인들 짐(침낭등)을 싣고 다니게 되어 있었다.
아무튼 함께 도보여행 할 님들과 간단하게 인사하고 기다리는 동안 버너에서는 떡국이 펄펄~ 끓어
점심을 먹고나니 오후 1시 30분...
뒤늦게 오는 사람도 몇 명 있었다.
<도보여행 출발전 단체사진.........출발지인 진도 공용터미널 앞에서~>
<드디어 출발......>
18번 도로를 따라 진도대교를 향하여 걷기 시작... 주유소 화장실도 다녀오고 커피도 한잔씩 빼 먹고...
주변에 보이는 밭에는 미처 거두지 않은 배추가 가득했다. 처음에는 출하시기를 놓쳤거나 가격이 맞지 않아 수확을 포기한것이 아닌가 했는데 알고보니 겨울을 밭에서 보내고 봄에 출하하는 월동배추였다. 이 지방이 월동배추로 유명한곳인줄도 그제야 알았다.
<월동배추 밭....>
숙박지인 모텔에 도착하니 오후 5시 15분.... 대략 3시간.... 약 15 Km를 걸은 하루였다.도보 첫날은 각자 멀리서부터 모이다보니 오후 반나절만 걸은 셈이다.
모두들 피곤함으로 숙소로 들어갔으나 나는 진도대교의 전경을 사진 찍고, 명량, 소위 말하는 울돌목을 보기 위해서 홀로 바닷가로 걸어가 둘러보고 조금 늦게 들어왔다.
<진도대교..... 신교와 구교가 나란히 서 있다... 왼쪽이 신교~>
숙소에 들어오니 나름대로 부산하게들 씻고, 쉬고... 식사당번들은 저녁 준비에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도보기간중에 우리는 하루 세끼 식사를 자체취사로 해결하였는데 전체인원을 적절히 5개조로 편성하여 각 조별로 돌아가면서 식사당번을 맡아서 봉사하였다. 조별로 보면 기간중에 3번 정도 식사당번을 맡게 되는데 점심을 먹고나서 인수인계를 받은 후에 계속 걷다가 오후 3시경 지원차량을 타고 먼저 이동하여 시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는 방식이었다. 그리하여 저녁을 다 해놓으면 사람들이 도보를 마치고 도착하면서 식사를 하게되고 다음날 아침 식사당번들은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하여 7시부터 아침식사를 제공하였다.
점심은 역시 아침부터 같이들 걸어가다가 11시쯤... 지원차량을 타고 식사장소로 먼저 이동해서 준비하였다가 인원들이 도보해서 오면 식사를 먹도록 하는 방식을 계속 반복하였는데 대부분 노상에서 먹어야 했다.
각 조별로 회비중에서 식비를 할당받아 메뉴를 결정하고 시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려니와 힘든 도보중에 먹는 식사는 참으로 꿀맛인지라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살이 쪄서 돌아갈 판이다. ㅎㅎ
저녁식사후에 잠시 자리를 정돈하고, 첫날이니만큼 다시 모여서 각자 자기소개와 인사를 나누었다.
이렇게해서 도보여행 1일차가 무사히 끝났다. 오늘은 첫날인지라 오후 반나절만 도보를 한 셈이고 그래서인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하루였다.
■ 주변에 둘러볼만 한 곳 (추천)
진도는 우선 진도개로 유명하며 홍주로 유명한 섬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양의 '모세의 기적'이라는 신비의 바닷길이 있고 운림산방과 세방낙조, 진도대교등을 추천할 수 있다.
ㅇ 운림산방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유(維)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일명 '운림각'이라고 한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며 젊었을때는 련(鍊)이라 했고 자는 마힐(痲詰)이다. 소치는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189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은 한면이 35m 가량되며, 그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여기에는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있다. 소치가 서화에 뛰어나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했으며 정문조는 여기에 시를 더하여 삼절(三絶)이라 하였고,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소치(小痴)라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소치(小痴)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의제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유서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ㅇ 신비의 바닷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古郡面 回洞里)와 의신면 모도리(義新面 茅島里) 사이 약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같이 드러나는 현상이지만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진다는데 신비로움이 있다.
바닷물은 하루 두차례씩 들고 쓰는데 조류의 속도나 태풍 등의 파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치등이 형성되어 있다. 매년 이 현상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 40여만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구경한다.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곳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 씨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가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한 "진도이야기(珍島物語)"노래를 불러 히트를 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沃田) 강지주 화백이 그렸으며 문을 열면 기적의 현장을 바라보게 되어 있고, 바닷길 입구에는 2000년 4월 제작된 뽕할머니 상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2005년에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 28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렸었으며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오후 5시 ~ 6시 전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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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ㄱㅖ속 ㄱㅣ대 하겠습니다
저도 계속되는 후기 기다려집니다.. ㅎㅎ
꼼꼼한 우리2조 조장님 대단하세요!!!
정말 대단하세요~ 사진도 보기 좋게 큼직큼직하니~ 제가 다녀온 기분입니다~ 다음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