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앤썸https://www.youtube.com/watch?v=5AR2EDmR8BA
1990년 3월 21일 공개된 앤썸의 6번째 풀 렝쓰 앨범으로 유키오가 참여한 3번째 풀렝쓰이기도 하다. 이로서 유키오는 전임인 사카모토 에이조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수 있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어느 누구도 유키오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단 말이다.헌데 이 앨범은 그동안 밴드의 중심타선을 형성했던 기타 히어로 히로야 후쿠다가 참여했던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다. 90년 내한 공연 인터뷰때 메인맨 나오토 시바타의 말에 의하면 히로야의 탈퇴는 더 이상 작곡을 하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무슨 일 때문에 히로야의창작 욕구가 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 그는 메탈이 곧 몰락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거나, 혹은 신의 계시(내가 작곡을 하기 싫은게 아니야...... 신이 하지 말라구 했어 ㅋㅋ)를 받은게 아니었을까??암튼 히로야의 탈퇴는 기존 앤썸의 골수분자들에게 일말의 불안감을 심어준 것이 명백한 사실이었지만 나오토와 잔여 앤썸 멤버들은히로야의 부재에 동요되지 않고 새로운 기타리스트 나카마 히데야키를 영입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갔다.히데야키는 앤썸 가입 전 Hurry Scuary라는 밴드에서 활동했는데 이 밴드는 비록 정규풀 렝쓰 앨범은 88년에 공개했지만 이미 앤썸이 데뷔작을 냈던 85년 이전부터 결성되어데모 앨범을 내며 활동하던 고참 아닌 고참이었다. 히데야키는 이 밴드에서 88년 풀렝쓰를내고 8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솔로 앨범 Point Of No Return을 발표했다.1990년 4월 14일 앤썸이 한국 공연을 했을때 기타리스트가 바로 나카마 히데야키였다.히데야키는 앤썸에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았다.혹자의 말에 의하면 교통사고로 인하여 조기탈퇴했다고 하는데 확실친 않다.확실하게 말할수 있는 것은 그가 가담했던 앤썸의 정규 스튜디오 음반은 단 한장도 없다는 것인데 예전 앤썸 1집 씨부림에 달린 혹자의 댓글에 의하면 히데야키 시절의 앤썸 음반이 멋지다고 한다.그때 그 댓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그 분께서는 히데야키가 참여했던 앤썸의 어떤 음반을 듣고 그런 글을 쓰신 것일까??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하지만 디스코 그래피는 객관적으로 기술되어있는 역사적인 사실이니까 내가 잘못된것 같진 않은데 으음.....암튼 다시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리??' 앨범으로 돌아가서 썰을 풀어보자.이 앨범은 영국에서 제작되었고 그 유명한 돈 에어리 선생(수많은 7,80년대 하드락/메탈 아티스트의 세션으로 참여했고 현재는 딥퍼플의 키보드로 활동하고 계시는)께서 세션으로 참여해주셨다.히어로 히로야의 마지막 절규가 빛나는 앨범이다.전 앨범에서 목이 가서 크게 고생했던 유키오의 성대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비온 뒤에 굳어진 땅처럼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고 밀도있는보이스를 들려주고 있는데 목소리가 조금 더 그래함 보넷틱 해진것 같다.첫 곡 Shadow Walk은 그 당시로서는 상당히 세련된 스타일, 즉 미국 LA등지에서 유행하던 글램 메탈 스타일을 가미한 곡으로 앤썸특유의 스트레이트한 분위기에 팝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멋진 곡으로 90년 내한 공연때도 연주되었다.크으~~!!!!!!!!그때 맨 앞 자리에서 공연을 보았는데 흡사 채소장수같은 분위기의 촌스러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열창을 하던 유키오의 모습이 절로떠오르는군. 당시 기억으론 히데야키가 기타를 상당히 잘 쳤다고 느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다.다만 기타를 연주할때 날려주던 시네루만은 굉장히 신선하고 해맑았던것 같다. (헛 쓰고 보니 미친 놈 같군 - ㅜ 남자가 남자의 시네루를보고 반하다니 이런 개 미친 씨발 ㅋㅋㅋ)이어지는 Hungry Soul 역시 쌍팔년도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그레함 보넷과 맞짱을 까도 별로 꿀리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화통을 구워삶아먹은 유키오의 카리스마 만땅 보이스가 멋진 선율을 밟고 화려한 연무를 선보인다.여타 아시아 보컬처럼 유키오는 결코 높은 부분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샤우트로 땜방하지 않고 충실하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특히 후렴구를 부를때 다소 힘겨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기브 업 하지 않는 헝그리 정신이 절로 느껴져 눈물이 날 지경이다.Blinded Pain의 초반부에서는 다소 엔까풍의 멜로디가 등장하는데 저음 부분에서 목소리는 보넷과 아주 똑같다.보컬이 상당히 앞으로 나와있고 기타가 조금 멀리서 받쳐주는 그런 사운드인데 일본어를 완벽하게 이해한 자국인이나 일문과 학생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곡에서 더 깊은 감흥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메틀 특유의 직선적인 강렬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팝적인 센스, 멜로디컬함, 최종적으로 버무려내린 드라마틱은 실로 최고이다.다소 런닝 타임이 긴 곡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 anthem판 stargazer라고나 불러도 좋을 정도로 멋진 작품으로 후반부에펼쳐지는 돈 에어리의 키보드 연주도 실로 가관이 아니다.계속해서 숨쉴틈 없이 이어지는 Do You Understand는 제법 스피디한 곡으로 90년 당시 장안 최고의 화제였던 페인킬러 수록곡들과유사한 분위기로 완성되어있다. 상당히 절박하고 급작스러운 템포 위에서 펼쳐지는 유려한 멜로디의 향연이란 그 시절 최고의 신성으로주목받았던 임펠리테리(보넷과 함께 했던)와도 비견할 정도로 위력적이다.쩝쩝..... 그동안 전면으로 나서는걸 좀처럼 절제했던 나오토가 히로야와 함께 곡 중반에 그리 짧지 않게 솔로 배틀을 연주하기도 하는데이건 다분히 그 시절 락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미스터 빅의 빌리 시언과 폴 길버트 팀을 의식한듯하다.Love on the Edge는 다소 팝적인 감각이 번뜩이는 곡으로 상당히 멜로디컬하면서도 일본인 특유의 뽕필이 가득한 곡이다.갠적으로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80년대 한국 가요 뮤비를 연상케하는 MV도 아주 좋아한다.왠지 구린듯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애절한 분위기가 들으면 들을수록 존나 심금을 울리는게 아주 존나 싼다 싸~~ㅋ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나는 어린 시절 주현미나 현철같은 사람들로부터 본의 아닌 심리치료를 받은 뽕필의 후예인듯 - ㅜ ㅋㅋㅋ눈을 가만히 감고 들어보면 그래함 보넷이 성인 음악 방송에 출연하여 세미 트롯을 부르는 광경마저 희미하게 그려지는게 아주 죽여준다.Voice of Thunderstorm 요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90년 한국 내한 공연때 첫 곡으로 연주되었던 것이다.아 잠깐 90년 내한 공연때 썰을 풀어보자면.....장소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있는 88체육관이라는 곳이었는데 이 장소에서 1년전 라우드니스가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라우드니스때와는 달리 조금 산만한 공연으로 기억된다.오프닝을 장식했던게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이승철과 김완선, 그리고 어떤 회사에 소속된 모델들의 패션쇼였는데~~메탈 팬으로서 분노를 금치 않을수 없었던 극악의 오프닝 무대였다고 할 수 있겠다.물론 패션쇼를 하던 언니들은 모두 쭉쭉빵빵 존나 예쁜 누님들이었지만~~ 무슨 메탈 공연장에서 패션쇼라니 이게 왠말입니까??도데체 이건 몬가요?? 미쳤나??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이승철만 나오구 김완선은 나오지 않았다. 김완선은 무슨 스케쥴 문제로 나오지 않았던것 같다.이승철같은 경우는 무대 올라와서 당시 최고의 유행가였던 '마지막 나의 모습' 이라든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불렀는데~~처음엔 '좆같은 개새끼' 혹은 '배신자, 변절자' 라고 앞에 있던 메탈팬들로부터 욕설을 디지게 들었지만(참고로 나도 그때 존나 욕하던씹새중 하나였슴 ㅋㅋㅋ)이후 이승철이 뿜어대는 가창력을 듣고 모두 입을 알아서 다물었다. 하아 진짜 노래 하난 존나 잘하더군 - ㅜ노래를 너무 잘하니까 배신자라는 소리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ㅋㅋ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무대는 이승철씨가 나올 자리는 아니였던것 같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이승철은 좋지만 메탈 밴드의 게스트로는 옳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대중가수의 공연과 패션쇼 모델들의 세속적인 쇼가 끝마친후 본격적인 메탈쇼가 시작되었는데 오프닝은 시나위였다.김종서, 신대철, 서태지, 오경환 네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그나마 헤비메탈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시나위는 아주 훌륭했지만 김종서의 가창력은 솔직히 그렇게 굉장하지 않았다.오히려 앞에 나왔던 이승철이 훨씬 더 뛰어났던것 같고 이후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른 오사카의 보넷, 유키오 모리까와와 비교하기에는터무니 없을 정도로 미약하고 소소한 것이었다. 이건 뭐 계란으로 바위와 싸우자는 것이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김종서의 보이스는 턱없이 모자랐다. 암튼 그리고 등장한 앤썸이 처음 연주한 곡이 바로 이거 Voice of Thunderstorm였다.크으~~!!!!!!!!! 천지를 울리는듯한 굉음, 하늘을 반쪽으로 갈라버릴듯한 유키오의 절규, 히데야키의 살인적인 시네루, 나오토와 오우치의 철벽 리듬 세션, 실로 숨막히는 무대였다. 19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흐른 지금 이 가을낮 그때 그 무대를 바라보던 소년은 중년의덕후가 되어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 곡을 다시 듣고 있다.ㅋ ㅏ ㅇ ㅏ ㅇ ㅣ ㅆ ㅣ ㅂ ㅏ~~!!!!!!!!!!!!!!!! 그때가 좋았다!!!!!!!!!!!!!!!!Power & Blood는 제목부터 약간 색슨 틱한 것이 존나 NWOBHM같으면서도 은근히 뽕짝이다. 예전 NWOBHM 밴드들 중에서 영국특유의 옥소독스한 뽕끼가 흐르는 밴드들이 몇 있었던것 같은데 이곡은 그런 느낌이다. 앞에 나왔던 몇몇 곡들이 에레이 메탈과 결탁한일본 뽕짝이라면 이 곡 같은 경우는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쉬 헤비메탈로 잘못 분류되고 있는 영국 글램 락/메탈 밴드들(걸이나 롸쓰차일드, 색슨이나 데프 레파드의 특정곡들)의 음악에 와세다 횟집의 간장을 살짝 뿌린듯한 느낌으로 완성되어있다.글쎄 지금 와서 들으면 존나 구린데 그 시절의 관점에서 보았을땐 적당히 세련된 분위기의 하드락이라 말할수 있을듯 하다.Fever Eyes 역시 적당히 민첩한 속도에 적당히 강렬한 뽕끼가 절묘하게 결합한 엔까식 페인킬러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가만히 들어보면 전작들과는 달리 이 앨범이 유달리 뽕끼가 진하게 배어있는것 같긴 한데 그게 그렇게 추하게 들리지 않는다.오히려 정겹다고나 할까??이건 내가 앤썸을 좋아해서 나온 억지인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뽕끼를 예술로 승화시킨 것일까??대미를 장식하고있는 The Night We Stand역시 마찬가지로 뽕끼가 진하게 흐른다.유키오의 보컬만 여타 그렇고 그런 일본 메탈 보컬로 교체한다면 이건 뭐 완존 닌쟈 메탈이다.당시 일본식 뽕끼가 노골적으로 흐르던 미국 밴드 카코포니가 어느 정도 자극을 준 것일까??양키들이 우리들의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들은 놈들의 똥꼬나 핧고 있었구나 그러면서 자국 본연의 정서를 음악에함의하는 과정에서 나오토와 히로야가 충돌을 일으켰고 그로 말미암아 결국엔 히로야가 밴드를 탈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든다. 나는 이런 뽕짝 하고 싶지 않아~~ 나보구 이런 엔까를 만들라구?? 이런 개같은..... 맙소사!!!!!!!!!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앤썸은 위대하다.비록 그들을 잘 모르던 시절 어둠 속에서이긴 하지만 그들의 위대한 자태를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다는 것은 내 메탈 인생 최고의 축복중하나라고 자부한다.
출처: 주다스 혹은 새버스 원문보기 글쓴이: 화랑
첫댓글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lml
작년에도 그리고 금년에도 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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