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작품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관람일시 : 2009년 2월 7일 토요일 6시
관람장소 : 대학로 이다극장
관람방법 : 해밀 행복추첨
관람아이 연령 : 10살 (2월..현재 2학년)
+ 관람후기 :
공연을 소개하는 글에서..
웃음, 감동, 눈물!!
이라는 표현을 읽었을 때 .. 어~~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연극을 보고 난 후에.. 어떨까.. 간단하게 요약해서 표현한다면?
하고 물음표를 던졌을 때... 나도 남편에게 딱 그렇게 세 단어로
말해주었다..
그리곤 줄거리 설명을 하면서... 2000원에 파는 책자를 사왔는데
그걸 건네주었다..(책자 넘 싸고 좋아요.. 꼭 하나씩 사세용..ㅎ)
아이와 나만 보고.. 남푠은 그냥 밖에 커피숖에서 기다렸기에~~
( 책 읽는 것이 더 좋다고..)
늘 세 명이서 가면.. 꼭 잠들어 버리기에 이번에는 뺏더니 정말
후회가 밀려왔다.. 남편도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텐데..
그럼... 나와 아이의 후기는 이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공주와 다른 제목에서 느끼듯이 처음 연극을
보기 전에 이야기를 나눈 것 처럼.. ' 새롭게 표현한 작품' 이였다.
(남자라고... 백설공주가 나오니.. 그거 여자꺼 아니냐고? 말하는
놈인데.. 보고 나서 얼마나 감동을 하던지.. ^^)
사랑한다는 말을 ...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벙어리의 일곱 번째
난장이 '반쪽이'이가... 언어 대신 대화를 몸짓으로.. 그것은 보는 사람으로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되지요..
공주님을 사랑하면서 말을 못하기에...짝사랑의.... 희생적인 사랑의 표현이
몸짓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장면 하나하나의 연출기법이.... 몰입하도록 그 표현이 대단했다...
박장대소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80 분이라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생각할 정도의 작품이였다..
( 한 장면 장면.. 어쩜 그렇게 무대의 표현이 뛰어난지 감동 그 자체~!!)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커다란 천으로... 호수에서 행복한 공주의 모습... 그것이 곧 폭풍으로
휘몰아치고 공주가 빠지는 그 모습은 정말 극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껏 소극장 연극을 본 것 중에서 최고였다...!!!
또... 나에게 더 깊이 와 닿는 부분은...~
보통 백설공주는...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라고
끝나지만..
이건... ' 반쪽이라는 난장이 ' 시점으로 전개가 되기에...
공주님이 왕비가 되어서의 연결까지 만들어 낸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지 못하고...그 기회를 왕자님한테 놓쳐버린
그 아쉬움을... 반쪽이가 죽어서지만.. 거울을 통해서.. 결국,공주님이
알게 되는 그 장면에선 나에게도 눈물을 흘리게 했다... (감동의 ㅜ.ㅜ)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아들은... 반쪽이가 왕자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고 놓쳐버린 장면에서 부터 울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거울을 통해서 ' 그동안 가장 공주님을 사랑했던 사람은 반쪽이'
라는 사실을 아는 그 장면에서.. 많이 우는 아들은 보면서...
엄마로서 느낀점이 많았다..
요즘 초딩한테 보여줄 수 있는 연극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소홀했던
엄마는 반성을 했고..
남자아이 답게.. 게임이나 TV프로도 싸움 등등.. 그런거에 관심이
많은... 특성이 있으니..
앞으로는...
감성을 풍부하게 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좋은 공연을 가끔
꼭 챙겨서 보여줘야겠다는...
정말 좋은 연극은 우리의 정신을 살찌게 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만들어 주니..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앞으로 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어야겠다..
너무 너무 강추~!! 하고픈데.. 마음만 앞서서 두서없이 후기를
적었지 싶지만.... 도움이 되셨음 한답니다...
첫댓글 와~~~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아이가 5살이라 입장 불가더라구요.. 울아이한테 꼭~~보여주고싶은데.. 울아이 8살될때까지 공연했음 좋겠어요..내용이 들으니 넘 짠하고..감동 그자체일꺼같아요..^^ 아이 맡겨두고 보러가고플만큼 후기잘쓰셨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