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진형 특파원〉 '실전 피칭, 이상 무.'
애리조나 김병현(23)이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김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0게임째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며 2안타 1실점 했다. 그러나 잇딴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했을 뿐 투구내용만은 흠 잡을데 없었다.
김병현은 5-2로 앞선 7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상대인 5번 루벤 시에라는 2구째에 평범한 2루수 땅볼. 6번 카를로스 기엔은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깔끔하게 두타자를 잡았지만 그 다음부터 줄줄이 마가 끼기 시작했다. 7번 벤 데이비스가 볼카운트 2-2에서 엉덩이를 쑥 빼며 갖다댄 땅볼을 3루수 크리스 도넬스가 잡아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범해 2사 1루.
8번 알렉스 아리아스 타석, 2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순간 데이비스의 대주자 스캇 포세드닉이 2루로 달렸다. 포수 바라하스의 송구가 정확해 무난히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2루수 크레이그 카운셀이 잡았다 떨구는 바람에 2사 2루.
이어 아리아스의 타구는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성. 그러나 강한 햇빛에 타구를 잃어버린 중견수 스티브 핀리가 '만세'를 부르는 틈에 플라이가 우중월 2루타로 둔갑해 1점을 내줬다. 9번 찰스 깁슨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공수 교대.
김병현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이어온 6게임과 8⅔이닝 무실점 행진에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고, 방어율도 0.73에서 1.35로 높아졌다. 총 20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14개. 이치로는 출전하지 않아 맞대결은 무산됐다.
김병현은 25일 투산 일렉트릭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스플릿스쿼드게임에 다시 등판한다. 〈 jinp@〉
…김병현이 가벼운 감기 몸살 증상을 호소. 김병현은 23일 시애틀전을 마친 뒤 "감기로 편도선이 부어 계속 쉰 목소리가 난다"며 "그러나 몸상태에 비해 구위는 비교적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현 투구내용<23일 시애틀전·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시 애 틀 7회
5 좌 시에라 二땅볼
6 유 기엔 삼진
7 포 데이비스 三실책
8 三 아리아스 우중2
9 우 깁슨 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