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바람 입니다. ^^
임장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임장놀이 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시세조사나 실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은 생략하고 있지만, 제가 워낙에 안돌아다니는 성격인데다, 지역에도 심하게 눈이 어두운지라, 물건 보는 안목에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돌아다녀보고 있습니다.
실제 찾아간 곳들도, 제가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이라기 보다, 눈에 띄는 물건, 재밌어 보이는 물건들로 정해서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물건 / 안성 공도읍 공도정보아파트
경매물건을 보다가 묘하게 재미나 보이는 물건이 있더라구요. 나홀로 아파트인데, 다른 아파트 단지에 딱 붙어있어요.
이로 인해 나름 혜택을 보고있고, 시세도 영향받는 듯 합니다.
사용승인이 무려 2004년 입니다. 12년 밖에 안됐어요. 그런것 치고는 좀 올드해보이는 모습이죠?
현황조사서에 따르면, 임차 없이 채무자겸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 지난 토요일 안성으로 온가족 출동!
딱 봐도 좀 올드해 보이는 느낌의 외관입니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이게 정녕 12년밖에 안된 아파트의 모습인가..! 싶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 대단지 벽산아파트가 붙어있습니다. 실제로도 두 면을 벽산아파트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간에 물리적으로 이동 가능한 통로는 없습니다만, 상가가 바로앞에 붙어있어서 편리해 보입니다.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더 큰 상가 건물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들어가자 마자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6층까지 있는 건물이고, 물건도 6층에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습니다..
정말 리얼 계단식 아파트 입니다....
6층에 도착하니 숨이 찹니다. 올라가는 내내 느꼈던 점은, 아파트가 참 어둡다.. 하는 느낌이었네요. 여기로 택배나 배달 시키면 육성으로 욕 나오겠어요..;
탑층이니 옥상 방수 상태도 궁금해서 한번 올라가봤습니다. 역시나, 방수처리는 되어있지 않은것 같고, 출입도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12년밖에 안됐으니 망정이지.. 조금 더 지나면 위험할것 같습니다.
다시 1층에 내려와서 전기 계량기를 살펴봤는데, 유독 물건지의 전기 사용량이 적습니다. 다른집은 5~7천 정도인데.. 물건지는 2천.. 그래도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걸 보니 사용중이긴 한가봅니다.
아파트 바로 앞으로 4차선 도로가 있고, 중학교, 소방서가 길건너에 있습니다. 조금만 나가면 꽤 훌륭한 상권이 있으니 생활하는데에는 불편이 없을것 같아요.
건물 뒷쪽에는 주차공간이 더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100% 정도는 아니고 약 70%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이 집.. 옆쪽 아파트로 인해 해가 거의 안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과 지저분한 건물의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는 주변 환경은 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엘레베이터의 부재는 정말 치명적이네요..
두번째 물건 / 안성 공도읍 주은풍림아파트
두번째는 가장 평범한 느낌의 아파트를 한번 보고싶어 찾아간 물건입니다. 권리분석도 간단한것 같고, 딱히 모난 구석 없는 일반적인 물건인 것 같아요.
단지도 크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이었지만, 주변 상권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바로 직전에 본 정보아파트의 충격이 가시질 않아서, 상대적으로 이 아파트가 너무 좋아보였던건 부정할수가 없네요..;
"그래. 이 느낌이야." 싶을 정도로 딱 무난한 느낌의 아파트 단지 입니다. 관리도 잘 되고 있는것 같고, 시끌벅적 하지도 않으면서 활기찬 느낌이랄까요. 제가 아파트에 살게 된다면 이정도 느낌을 선호할것 같습니다.
물건지는 2층입니다. 역시 엄청 깨끗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복도도 관리실에서 청소해주나요? 제가 아파트에 안살아봐서..;
집 앞을 살펴보다가, 묘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부터 도시가스 사용량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공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은 살지 않는게 아닐까 싶네요.
전력량계도 아주 천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집들에 비해서 수치가 좀 낮긴 하더군요. 정말 빈집이라면 명도가 수월할것 같긴 한데 말이죠. ㅎㅎ
천천히 물건을 둘러보는데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너무 급하게 가면 지쳐버릴 것 같아서 (실제 주말에 한번 겪었습니다..; 이건 다른 후기로 올려볼께요.) 천천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됐습니다.
부족한 임장이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한층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
첫댓글 와우...다단하심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두번째 안산 풍림아파트 탐나네요..복도애 샷시도 돼있고..
별말씀을요. (_ _)
풍림아파트는 제가 봐도 진짜 괜찮았어요. 대단지인데다 직감적으로 살기좋은 느낌이.. ^^
단, 주위 상권은 좀 부족하긴 합니다.
나중에 별바람님 쫓아 다시고싶은 마음이..강하게 샘 솟고 있내요..^^
저도 '쫓아다닐만한 사람' 이 되고싶습니다. ㅎㅎㅎ
고생 많았습니다
좌포님 감사합니다. (_ _)
수고하셨습니다. 빈집이라고 명도가 꼭 수월하지는 않은거 같아요.
소유주랑 연락이 안될시에는 필연적으로 강제집행까지 가야되거든요.
성투하세요~~^^
그렇군요. 그런 부분은 생각 못해봤네요..;
감사합니다~ ^^
실제로 저희 회원분중에 지금 빈집 강제집행 진행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ㅎ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네.. ㅠㅠ
그래도 혼자 재밌다고 돌아다녔습니다. ㅎㅎㅎ
와 멋지시네요 ^.^
그런데 12년된 아파트라니... 워 ㅋㅋ
그 전에는 뭔가 이유로 홀딩됐다가 시간이 흘러서 나중에 승인이 된건 아닌가 싶네요. 너무 오래돼보여요 ㅋㅋㅋ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한 20년정도 승인이 늦어졌다면 이해할수 있겠네요. ㅎㅎㅎ
대단 하시네요..ㅎㅎㅎ
추운 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그래도 나름 재밌게 다녀와서 후회 없습니다. ^^
임장 준비중인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양포님께 도움이 됐다니 기쁩니다. (_ _)
와우! 정말 꼼꼼하게 보고 오셨네요..
옥상, 전기계량기 등등...
저도 좀더 세세하게 봐야겠네요^^
역쉬 반장님!!^^ 파이팅!
요게 마치 탐정놀이하는 기분도 들고 꽤 재미집니다. ㅎㅎㅎ
파이팅!
엘리베이터 없는 6층과 고층아파트의 2층은 아무래도 낙찰가 선정할때 보수적일 수 밖에 없지요
향후 매도할때를 생각하면 매매가가 낮을테니까요 ^^
그만큼 경쟁자도 적겠구요 ㅎㅎ
네.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할만한 물건이더라구요.
경쟁자는 확실히 적겠지만.. 쉽게 팔릴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갸우뚱.. 하네요. ^^;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잘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기분좋은 출발을 더리치 회원분들과 나눌수 있어서 기쁩니다. ^^
임장이 재미 있다니 ㅎ 대단 하십니다~~$$
과찬이십니다. 그냥 둘러보는 수준인걸요.. (_ _)
수고하셨습니다. 추운날씨에 고생이 많으셨네요. 저도 아직 잘 모르지만... 계속 보다보면 척하면 착 알만큼 보는 눈이 생기겠죠. 별바람님은 열정적이셔서 척하면 착~ 하면서 입찰받으실 날이 곧 올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보다보면 눈이 뜨일거라 믿고 있습니다. ^^
꼼꼼한 임장후기 잘 봤습니다. 초보는 아닌거 같으신데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