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5대 전시장 영업현황 분석
킨텍스, 2013년 5대 전시장 매출 1위
전시사업 수익 안늘고, 임대료 의존도 여전
지난해 6월 김대중센터가 제2전시장을 새로 개장하면서 코엑스를 제외한 국내 5대 전시전시장의 확장 공사가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전시장 확장으로 인한 전시회 규모 확대와 이들 전시장이 소속한 지자체들의 대형 국제회의와 행사 유치 노력의 결실로 전시·컨벤션 사업의 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13년도 경영성과를 분석해보면 이들 5대 전시장중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킨텍스(+18.7%)와 김대중센터(+19.7%)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코엑스는 최근 10년래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27.7%)을 냈다.
국내 5대 전시장의 2013년도 매출 순위는 킨텍스(510억4700만원), 코엑스(431억9000만원), 엑스코(219억7700만원), 벡스코(216억7800만), 김대중컨벤션센터(109억9600만원)의 순이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킨텍스가 1위였던 코엑스를 눌렀고, 4위를 기록했던 엑스코가 3위였던 벡스코를 앞질렀다.
2013년도 5대 전시장 영업현황
| 연도 | 코엑스 | 킨텍스 | 벡스코 | 엑스코 | 김대중컨벤션센터 |
매출액 | 2012 | 59,091 | 42,997 | 23,637 | 22,092 | 9,183 |
2013 | 43,190 | 51,047 | 21,678 | 21,977 | 10,996 |
전시사업 수익 | 2012 | 40,311 | 11,066 | 7,154 | 6,847 | 1,587 |
2013 | 27,489 | 13,506 | 2,902 | 7,304 | 1,848 |
전시사업 원가 | 2012 | 39,135 | 13,007 | 10,065 | 4,923 | 669 |
2013 | 26,463 | 16,366 | 5,885 | 5,338 | 638 |
임대사업 수익 | 2012 | 9,225 | 21,403 | 11,788 | 9,346 | 3,327 |
2013 | 10,186 | 23,467 | 12,931 | 9,004 | 4,097 |
임대사업 원가 | 2012 | 7,932 | 34,754 | 9,764 | 10,029 | 3,057 |
2013 | 8,682 | 27,032 | 9,378 | 10,786 | 3,836 |
매출 총이익 | 2012 | 6,116 | -20274 | -1056 | 2,049 | 1,211 |
2013 | 4,409 | -7375 | 641 | 1,321 | 1,508 |
영업이익 | 2012 | 1,911 | -24356 | -4517 | -1573 | -2528 |
2013 | 61 | -11950 | -3541 | -1131 | -2514 |
당기순이익 | 2012 | 1,666 | -21368 | 338 | 905 | -1681 |
2013 | -346 | -204744 | 510 | 3,907 | -130 |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엑스코, 김대중센터 등 국내 5대 전시장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시스템(www.cleaneye.go.kr)에 공시한 2013년도 감사보고서 자료를 기초로 5대 전시장의 2013년도 영업현황을 분석해 봤다.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는 킨텍스는 킨텍스가 작성한 2013년도 영업보고서를 참고했다.킨텍스·김대중센터 매출액 증가• 2013년도 매출 현황 = 지난해 매출 1위를 달렸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는 2012년에는 590억9100만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는 431억9000만원을 기록, 매출액이 26.9% 감소했다. 경기도 일산 고양시 소재 킨텍스는 2012년 429억9700만원에서 지난해 510억4700만원으로 18.7% 증가했다. 킨텍스는 2011년 9월 제2전시장을 오픈한 이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매출은 2011년(252억원)보다 69.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산광역시 소재 벡스코는 매출액이 236억3700만원에서 216억7800만원으로 8.3% 감소해 매출 3위 자리를 엑스코에 내줬다. 대구광역시 소재 엑스코는 매출액이 2012년 220억9200만원에서 지난해 219억7700만원으로 소폭(-0.5%) 감소했다. 광주광역시 소재 김대중센터는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이 91억8300만원에서 109억9600만원으로 확대돼 증가율이 19.7%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제2전시장을 개장한 김대중센터는 2011년(81억원)대비 2012년도 13.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2년 평균 16%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코엑스 전시사업 수익 32%↓• 2013년도 전시사업 현황 = 전시장의 매출은 크게 전시·컨벤션사업과 전시장 임대수입, 컨벤션 임대수입, 부대시설 임대수입으로 구성된다. 전시사업 수입은 전시회를 직접 주관하거나 대행해 올린 사업 수익을 가리킨다. 최근 전시장들은 매출 증대를 위해 컨벤션사업(PCO, Prof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코엑스의 전시사업 수입은 2012년 403억1100만원에서 2013년 274억8900만원으로 31.8% 급감했다. 2012년도에 비해 컨벤션사업에서 100억원이상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특수로 컨벤션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었다. 같은 기간 동안 임대사업 수익은 391억3500만원에서 264억6300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른 전시장과 달리 코엑스는 임대사업 수익을 지배주주인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무역협회의 자산인 무역센터(코엑스 전시장·컨벤션 시설, 아셈타워, 트레이드 타워 사무실, 코엑스몰, 코엑스 아티움) 임대운영 및 시설관리 수수료로 올리고 있다.킨텍스의 지난해 전시사업 수입은 135억600만원으로 2012년 110억6600만원에 비해 22%가 늘어났다. 임대사업 수익은 2012년도 117억8800만원에서 129억3100만원으로 9.6% 늘었다. 구내매점과 오피스 시설, 상설 전시장, 주차 등 부가사업 수입은 2012년 101억400만원에서 135억4600만원으로 34% 늘었다. 제2전시장 개장에 따라 기존 전시회들이 개최 규모를 확대한 것도 매출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됐다. 기존에 개최되던 전시회 35개중 20개의 전시면적이 평균 1.5배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해엔 서울모터쇼(3월·10만2431㎡),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5월·9만1141㎡), 한국산업대전(10월·10만2431㎡) 등 3개의 10만㎡규모의 전시회가 개최돼 수익이 확대됐다. 서울모터쇼와 한국산업대전은 격년(홀수년)으로 개최된다. 벡스코의 경우 지난해 전시사업 수익은 29억200만원으로 2012년의 71억5400만원보다 59.4%가 감소했다. 벡스코는 부산모터쇼 개최 유무가 전시사업 수익을 크게 좌우한다. 부산모터쇼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짝수년에만 개최된다. 부산모터쇼로 인한 벡스코의 전시사업 수익은 4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임대사업 수익은 100억6500만원에서 117억8800만원에서 129억3100만원으로 6.7% 증가했다. 벡스코는 2012년 5월 시설이 2배로 확장된 후 지난해 처음 12개월을 운영했다. 2013년 벡스코는 91개 전시회와 802건의 컨벤션, 155건의 이벤트 등 총 1048건의 행사를 개최해 개장이래 처음 4자릿수의 행사를 개최했다. 2012년에는 75개 전시회와 705회 컨벤션, 123건의 이벤트 등 총 903건의 행사가 열렸다. 엑스코는 전시사업 수익이 2012년 68억4700만원에서 2013년 73억400만원으로 6.8% 늘었다. 유치 임대사업 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93억4600만원에서 90억400만원으로 3.7% 줄었다. 엑스코의 전시사업 수익이 소폭 늘어난 것은 전시장 확장에 따라 그린에너지엑스포 등 자체 전시회의 국제화와 퍼블릭 전시회의 성장, 세계에너지총회 등 국제행사 유치 등에 기인한다.김대중센터의 지난해 전시사업 수익은 2012년도의 15억8700만원에서 18억4800만원으로 증가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전시사업 수익이 2012년보다 16.4% 늘어났다. 김대중센터는 지난해 그린카코리아 등 모두 10건의 주관 전시회를 진행했다. 임대사업 수익은 33억2700만원에서 40억9700만원으로 23.1%늘어났다. 지난해 6월 제2전시장을 개관한 김대중센터에서는 모두 106건의 전시회와 이벤트, 1133건의 컨벤션이 진행됐다. 2012년보다 각각 11건과 115건의 행사가 더 개최되면서 수익이 제고됐다.5개사 영업이익 ‘낙제점’• 2013년도 영엽실적 현황 = 그러나 5대 전시장 가운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곳은 코엑스가 유일하다. 그러나 코엑스로서는 10년래 최악의 실적이다. 코엑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2년의 19억1100만원에서 96.8% 급감한 6100만원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6600만원에서 -3억4600만원으로 120.8%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 흑자를 냈던 킨텍스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킨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는 119억5000만원으로 2012년의 243억5600만원보다 50.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 213억6800만원에서 858.2% 감소한 2013년 2047억44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킨텍스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가 회계 기준을 국제회계로 변경하고, 제2전시장의 무상사용기간(20년)에 대한 감가상각분(1700억원)을 감사보고서 명목에 추가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흑자로 기록됐던 킨텍스의 2012년 영업 이익은 적자로 수정됐다.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과 출자금이 많은 벡스코와 엑스코, 김대중센터는 영업이익은 적자를 시현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