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일날 520D소피스토그레이 출고했습니다.
작년에 E60 520D를 사려고 하다 F10으로 넘어와서 출고하고 몇자 씁니다.
작년 11월에 E60 계약하고 9월16일 F10 인수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알게된 것도 많았고... 결과적으로 별 내상없이 차를 받았지만...
그래서 우리카페의 취지처럼 그동안 알게된 모르면 내상입을 정보들,
차를 결정하게 된 동기, 차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해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횐분들에게 도움되시길.... (금액에 대한것도 자세히 공개합니다)
차량선택
차량선택에는 몇가지 고정변수가 있었습니다.
1. 연비가 좋을것
2. 2000cc이하일것 (면세)
3. 와이프가 출퇴근 하는차 (겨울 주행문제)
4. 중형차일것
이중 3,4번은 와이프의 조건이었습니다.
제입장에서는 두대를 굴려야되다보니 포트폴리오가 문제가 되더군요
두대다 승용보다는 승용1, SUV1
두대가 후륜보다는 전륜1, 후륜1
참고로 제차는 E39 530ie SE 03년식입니다. F10은 와이프차로 출고한거구요.
와이프 전차는 볼보S40T4였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차종을 놓고 고민했습니다. 제고민은 회원분들도 한두번씩 해보셨을겁니다.
제일 처음 리스트에 올라간건 S80D5였습니다.
시승을 해보니 파워트레인 좋고 BLIS 등 옵션은 최고였습니다.
205마력으로 올라간 트윈터보엔진, 괜찮은 오디오,
폭은 평균이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뒷좌석 레그룸, 적당한가격대 성능비...
그런데 작년 11월 제가 받은 최종 견적이 현찰 구매 5000이었습니다.
작년 10월 4900에 행사를 했었습니다. 죽어도 4900에는 안된다고 하니...
살짝 빈정이 상하더라고요. 거기다 면세 받아봐야 취등록세 내야되고
E60 520DSE하고 결국 가격이 비슷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포기..
그러고는 E60 520DSE를 계약했습니다. 500프로모션에 면세가, 그리고 딜러 DC하니
최종견적 5400이었습니다. 11월에 계약을 하고 12월중에는 차를 받기로 했었는데...
한달에 두번 입항일마다 사람짜증나게 하는 겁니다.
선택한 사파이어블랙으로는 1순위인데 이번입항때 안들어온다.. 다른색으로 하면 어떠냐?
그것도 사전에 얘기하는게 아니라 배정 끝난후 남은 색상으로,,,
알파인 화이트, 르망블루... 이색상들이 싫다는 게 아니라
왜 전체순위는 젤 앞인데 나보다 늦게 계약한 사람이 차를 먼저 받아가는지
도저히 그때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F10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색상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오더가 들어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연초에 비엠코리아가 계획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 은색 몇%, 검은색 몇%, 흰색 몇% 등등...
이 오더에 따라 독일본사에서 배정해준 대로 차를 입항하니 소비자의 순서와 맞을리가 없지요...
요즘 차안나온다고 불만이신 횐분들 이러한 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맞물려 딜러와의 계약조건이 또 큰영향을 미칩니다.
즉, 딜러또는 딜러사에 유리한 차량부터 출고를 해줍니다.
따라서 할인이 많거나 현금인 차량은 출고가 늦어지는 거지요.
참고로 올해까지 기다리는 동안 고려대상이었던 차량에 대한 간단한 평가입니다.
2000CC미만이라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폭이 별로 없습니다.
아우디 A4와 A6, 벤츠 E200CGI, 폭스바겐CC정도?
1. 폭스바겐CC
예전 90년대 초에 탔던 GTI...
옛날 생각도 나고 갠적으로는 합리적으로 차를 만드는 브랜드라 생각이 들어
또 엔진소리도 조용하다고 해서 폭스바겐 CC를 보러 매장에 갔습니다만
문을 열어본 순간 4인승 ^^;; 바로 포기했습니다.
2. 아우디 A4
개인적으로는 아우디의 콰트로에 로망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호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콰트로를 택하게 되면 무거워지는 차량중량과 안습인 연비 문제가 있었죠..
어쨋든 아우디 매장에 가서 A6와 A4를 검토해봤습니다.
A6는 2000cc급으로는 170마력 터보밖에는 없습니다.
이모델은 상대적으로 파워트레인이 빈약해보여서...
만약 A4에 얹은 2000CC TFSI엔진이 올라갔더라면 A6로 갔을수도 있습니다
이번 A4는 비엠3시리즈도 마찬가지지만 차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E39 5시리즈가 1800인데 A4와 비엠3시리즈도 1800입니다.
그래서 A4를 시승해봤습니다. 근데 하체의 느낌이 저한테는 별로 였습니다.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댐핑컨트롤이 있음에도
그 어느단계도 딱 마음에 들지를 않는겁니다.
차는 잘나가지만 오히려 볼보S40보다도 못한 하체감성과 핸들링 느낌이었습니다.
여자가 타기에는 전반적으로 또 적당히 화려하고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리스트에서 아우디 A4는 제가 지웟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액적 딜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관계로... 차량가격은 패스
3. 벤츠E200CGI
저는 스파르탄하고 묵직한 주행감성을 좋아하지만 벤츠의 승차감도 좋아합니다.
평상시는 컴포트한 승차감을 주고 고속에서는 끈질기고 쫀득한 주행감성을 주지요..
또 하나, 리스트에 오른 벤츠E200CGI는 가솔린이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시승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했습니다.
옵션도 비엠보다 훨씬 나았고 디자인이야 개인적인 취향에 따르는 거라 저는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만
괜찮은 외형에 비해 인테리어는 좀 이름에 걸맞지않게 조잡스러워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벤츠의 장점은 현대차와 같은 공간 창출력입니다. 뒷좌석 레그룸도 비엠보다 넓고
비엠의 앞좌석 높은 날게로 인한 위화감도 없었습니다.
파워트레인도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속에서도 괜찮은 토크감을 보였고
가속능력도 직분사에 터보로 바뀐엔진답게 괜찮았습니다.
다만 저속에서 5단인 변속기의 느낌이 좀 않좋았습니다. 새차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딜러한테 얘기를 했더니 첨 듣는 말이라고...
나중에 벤동에서 좀 뒤져봤더니 제가 느낀 걸 그대로 느끼신 차주들이 있긴 있네요..
그러나 차주가 될 와이프에게 노티나고 마크가 부담스럽다고 뻰찌 맞아
얘도 리스트에서 지웠습니다.
10년형 4%프로모션 딜러DC100만원 정도, 11년형 2%프로모션 딜러 아주 쪼금 정도...
계약에서 출고
앞에서도 썻지만 그렇게 애먹이던 출고는 F10으로 넘어오고 나서도 그랬습니다.
작년에 계약했으니 당연히 첫물량을 받을 줄 알았고 딜러도 그렇게 얘기했었죠.
예상출고일이 다가오는 8월에 528이라도 타볼까 하는 맘에 매장에 갔습니다.
시승해본 528은 괜찮았습니다.
커진 차체에 따라서 커진 의자때문에 실질적인 공간이 그리 넓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더 전세대 보다는 약간 커졌고...
똑똑한 8단 미션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다단화로 인한 주행감성이 좀 떨어지고 내구성에 대해선 마루타가 되야 하지만..
검정색이 없어 출고가 첫입항분에서 안된다는 겁니다. 다음 물량은 확실하다고..
그래... 그동안 기다렸는데 보름만 더 기다리지....
그리고는 일정에 맞취 가지고 있던 돈을 돌렸습니다.
근데 일주일 후인가 전화가 와선 출고되니 담주에 차 받아가라는 겁니다.
열받더군요..
작년에도 이문제 땜에 딜러한테 충분히 주지시켰고, BMW는 본사나 딜러사나 구멍가게냐는 말도 했지만..
그래서 계약 해지 해버렸습니다. 딜러는 착하고 예쁜 여자딜러였는데.. 능력이 없으니...
그리고는 8월에 새계약하고 9월 16일날 3일 입항분 받은 겁니다.
여기서도 문제가 있긴 있었죠, 원래는 3일 입항분 검정색으로 출고해줄 수 있다고 했는데..
안들어왔다고 다음 입항분에...
새 딜러가 말은 안하지만 또 밀린거지요 당연합니다. 전 현찰결재에 현금 DC까지 있었으니까요..
그 와중에 소피스토그레이가 떳고 마누라가 오케이하는 바람에 졸지에 색상 바꿔 출고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리면,
리스나 할부차량이 상대적으로 빨리 출고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딜러 입장에선 자기한테 조건이 더 좋은 차량부터 출고 시키는게 인지상정이니까요.
여기다 딜러사도 리스나 할부차량인 경우는 실적에 따라 연말에 인센티브를 받습니다.
그러니 생각해보세요. 딜러가 정말 양심적이어서 빨리 출고하려고 해도
요즘같이 물량이 달리는 시점에서 소속딜러사가 그래 니맘대로 해라 그러겠습니까?
그리고 DC입니다.
지금 현재 520D는 프로모션이 없는거 맞습니다.
전 딜러가 해준 100정도 DC받았고
물론 계약물량이 어느정도 소진되고 연말이 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결국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건 딜러의 재량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거기다 리스나 할부의 경우 생기는 리스피가 있지요..
개인마다 차를 사는 조건은 다 다르겠지만...
어느 딜러가 많이 해준다라는 피상적인 말만 듣고 의사결정을 하지는 마십시요.
말씀드린대로 리스 또는 할부 스케쥴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살인적인 리스이율보다는 차라리 은행에서 대출 받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출고후 Impression
일단 차는 커졌습니다.
차폭이 1860이니까요 많이들 비교하시는 그랜져 TG와 같습니다. 전장은 더 길구요.
근데 아시다시피 하체튼실형 독일차와 상체튼실형 현대차는 내부공간의 차이가 날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F10의 경우, 웨이스트 라인 하부 즉 펜더의 돌출정도가 그냥 눈으로 봐도 3cm는 되보입니다.
양쪽 합 6cm 그러니 차폭은 같아도 실제내부폭으로는 4~5cm작게 되겠습니다.
백밀러는 안습 시야각이 E39보다도 안나옵니다.
핸들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느낀건 어라! 이거 어디차지?
좋게 말해서 E39 타면서 아주 가끔^^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개선한 편안한 차
이거 뭐야 제네실수를 BMW가 만들었나?
주행감성은 1-3단에서 변속충격 내지는 위화감이 좀 있습니다만
이건 다이나믹 이피션시 때문인걸로 보입니다.
얘가 작동하면 브레이크감도 이상합니다.
3단 이후 변속감은 상승하는 알피엠과 맞춰 절도있는 변속처리..
현재 새차라 길들이기가 끝나봐야 확실하게 알겠습니다.
경유 보일러 엔진은
토크 감 좋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내리막길에서 악셀 밟는 느낌...
거기다 8단 미션이 거듭니다. 그러니 엔진으로 땡겨서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뒤에서 미는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하체는 분명 전세대 보다 댐핑스트록이 깁니다.
일견 처음 타보면 부드러운 승차감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엠의 세팅이 아니다..
근데... 정확히 비엠 맞습니다.
제가 보기엔 225-55-17로 커진 타이어 사이즈와 런플렛의 채용에 따른 환경을
써스에 반영했다 라고 평가하겠습니다.
18인치나 19인치에 40-45정도 타이어 껴보시면 댐핑스트록이 조금 길어진거 외에는
아마도 옛날하고 똑같다고 느끼실겁니다.
제 E39는 E60보다 더 딱딱합니다.
근데 f10과 번갈아 가면 타보면 하체의 능력이 오히려 나아졌음을 느낍니다.
연비는 극악의 상태인 트립의 누적평균속도14-5킬로 정도에서 12km/L 나옵니다.
평상시 일반적인 출퇴근 누적평균속도인 25-30킬로 정도에서는 15km/L 예상됩니다.
잠깐 구간으로 찍어본 고속도로나 국도에서는 20km/L 로 보입니다.
이상 주절거려 봤고요
길들이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느낌을 올려볼께요...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520D 사고 싶은 생각이 막 듭니다! ^^
이끄랑님 빨리 지르세요~ㅋㅋ
재밋네요 잘읽었습니다 부럽군여~~ 520d 제가 타보니 분명 매력있는놈입니다. 연비에 깜짝 놀랬습니다.
연네 정말 연비 좋더라고요 차받은 다음날 17일 가득채우고 지금까지 주유한번 안했다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저도 다음번엔 디젤로 가볼까합니다. 그리 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순간 가속력 정도만 좋으면 되서요...연비에 대한 장점이 다른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을듯하네요. 새차출고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오히려 시내구간에서의 순발력은 좀 쳐지고요... 고속에서 추월가속은 괜찮습니다.
연비...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9000km 약간 못 미치긴 했어도 528은 평균 9.2k 나옵니다. 좋은 차 구입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f10이 비엠은 비엠이지만 그래도 전 e39가 더 맘에 듭니다.^^
벌써 9000 타셨네요. 안타신다면서 은근히 많이 타신다는... 528연비도 좋네요. 네 저도 e39로 갈아타면 맞춤복 입은것 같이 쾌적하고 편안하고 가볍고... 내몸같아 좋습니다.
잘봤습니다. 신차구입에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되겠습니다. ^^
형님 빨리 형수님차 사드리세욧!
내상 예방 주사 잘 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f10 520d도 부럽습니다!
어이쿠 디젤의 선두주자이신... 고맙습니다.
빨리 시승시켜주세용,,,날이 추워져서 보일러 때우기 적절하시겠습니다,,ㅋㅋ,,
빤쓰는 어찌 다 기워 입었나? ㅋㅋ
뽑자 말자 주인님 용돈 벌어주는 멋진 차입니다,,,,,완전 부럽습니다,,,,
사자말자 돈만 잡아먹는 넘이랑 수준이 틀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530디젤이 꿈이긴한데.. 520디젤도 궁금해지는군요.^^
꿈을 이뤄야지.. 그때 독일가면 나 태워줘~
길들이기 끝나면 그림같이 한 번 달려주셔야죠^^
네~ 번개때 한번 뵙죠
음.. 좋은 정보네요... 담에 멋지차좀 구경시켜주세요.. ^^
네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사연도 많았지만 새로운 애마가 들어오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라고 구경시켜줘야줘 ~~
앗 형님 당근빠다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럽다니요.. 엠을 타는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