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환자들이 보완대체 요법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이 느릅나무, 인삼, 상황버섯, 선식 등으로 조사됐다. 인삼이나 상황버섯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암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따라 복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느릅나무나 선식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지에 발표된‘국내 암 환자에서 보완요법 사용 실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암 환
자 5650명 중 58.4%가 보완요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보완요법은 1위 느릅나무(24.2%₩중복 응답), 2위 인삼(22.2%),3위 상황버섯(21.8%), 4위 선식(18.7%), 5위 예술치료(15.6%), 6위 발효식(14.9%), 7위 영지(14.7%), 8위 녹즙(14.2%), 9위 종교(14%), 10위 콩(11.8%)이었다. 그 외에 민들레(6.8%),칡(6.6%), 동충하초(2.1%) 등이 있었다.
보완요법 중에서 일부를 제외하면 암 치료에 과학적 효과가 입증된 경우가 별로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암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보완요법의 허와 실을 알아본다.
◆느릅나무
전통적으로 암 치료용 약초로 사용돼왔다. 우리나라에는 약 6종이 분포돼 있으며, 주로 느릅나무 껍질과 뿌리의 껍질을 물에 달여 복용한다. 느릅나무 추출 액은 동물실험에서 항염증, 항산화, 암세포 증식 억제 작용 등이 관찰된 적은 있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어떤 효과도 검증된 바가 없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암 환자의 간 기능이 떨어져 물어보면 마치 유행처럼 느릅나무를 달여 먹는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항암 치료 중에는 환자들이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는 편이지만 치료가 끝나면 '누가 먹어서 좋다더라'는 주변 소문에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삼, 홍삼
국립암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55%, 대장암 환자의 57%가 홍삼을 복용하고 있었다. 암 환자에게 인기 있는 인삼은 일부 암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2년 미국 생약학회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3기 위암환자 42명을 대상으로 홍삼 파우더 캡슐을 6개월간 투여했을 때 재발률이 감소했고, 평균 무병 생존률과 5년 생존률이 증가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방암환자 1455명을 조사했을 때도 암 진단 전 인삼을 먹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체 사망률, 질환 연관 사망률, 재발률이 낮았다.
국립암센터 완화의료클리닉 윤영호 박사는 "최근 국제적인 학회에서 인삼, 홍삼이 환자의 피로 등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는 "인삼, 홍삼을 먹어서 특별히 나빠진 케이스는 없어 환자들이 물으면 먹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상황버섯
상황버섯은 1968년 일본 국립암연구소에서 버섯 중 항암효과가 가장 높다고 보고된 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황버섯은 달여서 약용으로 쓰이고 있다. 또 '상황균사체'는 암 수술 후 면역 기능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약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 의약품은 1회 1.1g씩 하루 3회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상황버섯은 건강기능식품 지정이 검토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주항교수는 "상황버섯의 암 치료 효과 여부를 판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간혹 상황버섯을 먹고 간 기능이 나빠지거나 백혈구 수가 떨어진 적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건강식품'을 먹기 전에 의사와 충분히 의논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영지버섯
영지버섯은 중국에서 4000년 이상 사용해왔다. 한의학에서는 신경쇠약, 심장병, 고혈압, 각종 암 등에 사용된다. 현재 영지버섯은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승인 받아 판매되고 있다. 영지버섯은 직접 암세포를 죽이기보다 신체의 면역체계를 향상시켜 항암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암의 변화나 환자의 생존율 변화 등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할만한 연구결과는 아직 부족하다.
◆녹즙
야채가 암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 녹즙을 먹는 사람이 많다. 업자들은 녹즙이 면역체계를 향상시켜 암을 포함한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녹즙을 먹고 설사를 일으키면 "독소가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미국 암학회(ACS)는 녹즙 등 갈아 먹는 것이 날 것으로 먹는 것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착즙기를 이용하면 섬유질의 함량이 줄어든다. 당근 등에는 당분도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칼로리를 고려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가 녹즙을 섭취할 때는 멸균 처리된 것을 먹어야 한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는 "녹즙을 먹다가 간이 더 나빠져 병원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녹즙을 먹기 전에 부작용 가능성과 섭취할 수 있는 용량을 꼭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민들레는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위장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쓰였고, 아랍에서는 간과 비장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였고, 중국에서는 간염, 폐렴, 기관지염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현재 민들레 뿌리는 캐나다에서 이뇨제 역할을 한다고 해 의약품으로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민들레가 암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행된 실험은 드물다.
전미선 교수는 "민들레가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없다"며 "암 환자 중 민들레 즙을 섭취한 뒤 혈액수치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칡
칡은 오래 전부터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으로 이용됐다. 중국에서는 칡을 50개의 기본적인 약재 중 하나로 분류하고 이명, 어지럼증 등에 이용했다. 한방에서는 칡의 뿌리를 발한·해열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 쓰인다. 최근에는 뿌리를 삶은 물을 칡차로 이용한다. 서양에서는 칡의 성분이 알코올을 대사하는 효소를 방해하고 알코올이 혈중에서 제거되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알코올 중독 치료에 칡을 이용하기도 한다. 동물실험에서 칡뿌리가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에 대한 항암효과가 보고됐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효과는 검증되지 않아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동충하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중국 육상의 비밀이 '동충하초'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동충하초에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가 늘면서 자연산을 대신한 인공 재배도 확산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 이 균주가 암세포의 세포 자멸사를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으나 권위 있는 기관의 임상 연구는 없다.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는 "동충하초를 먹은 암 환자 중 혈액의 종양표지자(암세포에서 만들어내는 물질) 수치가 올라가 진단에 혼선을 빚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결국 홍삼선전...
어머니가 췌장암절제수술 후 모 대학병원서 추천(임상)해준 정..장 홍삼 제품 열심히먹고
세달도 안되서 간으로 다발전이 되었네요.
물론 예후가 안좋은 암이지만 안타깝습니다.ㅠㅠ
어머님 건강이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암을 치료한다는 의약품인 항암제로 치료를 하여도
환자들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서 치료효과를 보는 분도
그렇지 못하고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항암제가 다 쓸모없는 약품일까요?
홍삼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홍삼을 먹어 모두 다 암이 완치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홍삼을 여러나라에서 임상실험한 결과 항암치료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치료효과를 보기위한 식품을 선택하실땐 임상실험으로 항암치료가 증명된 식품을 드시는 것이
증명되지 않은 식품을 드시는 것 보다는 더 안전하고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자료를 비하하는 건 아니고 그저 속이 상해서.... 제탓 만 했습니다.ㅜㅜ
홍삼을 탓하고 항암을 탓하는게 아닙니다.
생을 확률에 맡겨지는 현실이 아플 뿐 입니다.
또 열심히 확률 공부를 해야겠죠...ㅜㅜ
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 합니다.
'생을 확률에 맡겨지는 현실..' 이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네요. ㅠㅠ
힘 내시기 바랍니다.
브랜드 홍보 같은데용.ㅠㅠ 진세노사이드가 홍삼에서 가장 중요한걸까요? 한면만 본다면 그렇겠지만 이거저거 다 따져봐야...몇년동안 정** 먹은사람으로써 씁쓸합니당
식약청에서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제품의 품질기준을 이것 저것 따져보고 연구하고 고심한 끝에
홍삼성분의 대표적인 진세노사이드 Rg1과 Rb1의 합을 지표성분으로 정하였습니다.
이는 원형홍삼(홍삼근70%, 홍미삼30%)으로 제품을 만들때 품질의 기준이 되며
홍삼의 많은 성분들중 지표성분의 높고 낮음으로 다른 성분도 높고 낮음을 판단 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http://blog.daum.net/power-j/317
위 링크는 홍삼제품의 품질기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100년 가까운 독점과 수없이 접하는 광고 때문에
유명브랜드 제품이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각인되어 되어버린게 아닐까요?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식약청에서도 인정하는 자료를 보여드려도 대부분 사람들은 '그래도 정** 인데...'
하면서 못내 미심쩍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 의 독점과 광고 이미지가 머리 콕 박혀 있는 거겠죠..
웃자웃자님도 아마 그런분 중에 한분이 아닐까요.
정**이 다른 브랜드제품보다 품질이 더 좋다라는 사실근거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원료는 똑 같이 국내산 6년근 인삼입니다.
인삼을 찌는 온도, 시간, 말리는 방법, 찌고 말리는 횟수, 건식이냐 습식이냐 등등
홍삼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품질은 천차만별 입니다.
홍삼의 전통적인 법제는 구증구포 입니다.
정**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 제품이 일증일포홍삼 제품 입니다.
정관장홍삼은 계약재배라 들었는데.ㅇ그럼 원료삼에서부터가 차이나는거 아닌가요??
계약재배란건
생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행하는 농산물 재배 방법으로
수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한가지 방법 입니다.
국내 인삼농가 대부분이 농협이나 지역조합, 홍삼전문브랜드 회사 등과 계약재배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홍삼제품은 식약청에서 관리하는 안정성 기준 이상에 부합한 인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습니다.
정**도 식약청의 품질기준에 적합한 인삼을 사용해야 하므로
정**이 계약재배를 한다고 해서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원재료는 똑같은 6년근 국내산 인삼 입니다.
물론 4~5년근 인삼으로 홍삼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