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출신 동시지원 사립 합격수기(2차 확률복기 상세) 7월 수정 : 1차 실수줄이기 등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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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간단 소개 + 사립의 여러 가지 전형

1. 1차공부

1-1. 올해 1차시험장 느낌 복기

1-2. 시기별 (올해 공부)

1-3. 그 전년도까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공부 방법들

1-4. 스터디

1-5. 그 외 여러 가지

2. 2차공부

2-0. 서론 (전년도까지 준비했던 것들)

2-1. 지도안

2-2. 수업

2-3. 면접

2-4. 수업 복기(제가 시연한 내용)

자료 : 지도안 수업 문제만든 것 중 몇 개 첨부

이렇게 길게 썼을 줄 몰랐습니다. 급하신 분은 Ctrl+F 눌러서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1-2와 1-3은 pdf 파일로 따로 올렸습니다! 

  *추가(2020.7.18) : 실수줄이기 연습, 문제 선택, 서술형 답안 쓰는 스터디, 위상공부 (맨 아래에 있습니다.)

간단 소개

장수생 여/2차 경험 있음/작년 60점대 받고 1차 광탈/학교 경력 1년이하/공사립 동시지원/문과 출신/2차 점수를 모르지만 정황상 잘 친 것 같음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공사립 동시지원에 응시하여 합격한 사람입니다. 동시지원인데 내가 수기를 남겨도 될까 망설였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자 장수생이고, 학교 경력은 다 합쳐서 1년 이하입니다. 다른 곳에서 일을 좀 했지만 질문하셨던 내용은 ‘학교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가’여서 학교만 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1년 이하의 짧은 기간동안 중학교에서 두 학기 연속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사립 동시지원으로 제 1차 점수는 전국 컷 중간쯤 되고 제 응시지역 공립 1.5배수 컷의 바로 다음 점수였습니다. 그리고 2차 점수 (지도안/수업/면접)도 모릅니다... 다만 제가 아는 것은 재단에 2차를 응시하신 선생님들 중에는 저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1차 점수이신 남자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여자라서, 나이도 많아서 마이너스일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준비 기간동안에 기분이 하루에도 정말 여러번 오락가락 했어요ㅜㅜ 그런데 이후 듣고 보니 제가 지원자 중 1차, 2차 지도안 수업 (이상 교육청위탁 분야)을 모두 1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처음 봤는데 제가 가장 장점이 많은 것 같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번에 2차 친 후배랑 같이 스터디했던 쌤들이랑 서로 수업한 걸 복기를 좀 했는데 저보고 점수 몰라도 잘 친거 알겠다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래서 위탁 동시지원이라 1차점수가 썩 높지도 않은데 처음엔 수기 남길만큼 잘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안 쓰려다가, 여러 쌤들의 복기 비교를 통해서 제 수업도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징글징글한 장수였는데 이렇게까지 공부한 건 이전에 2차경험이 있어서였습니다. 살짝 그 2차시험 구경을 하고 나니 정말로 포기를 못 하겠더라구요. 제 꿈이라서? 모르겠습니다. 분명 초수 재수정도까지는 꿈에 부풀어서 난 교사가 될거야 마인드였지만 이제는 내가 뭘 잘하지? 꿈이라기 보단 그냥 어느순간 흐리멍텅해진 생각 뿐이었습니다. 나이 많아서 회사에서도 안 받아줄텐데, 영어도 다 까먹었고, 학원을 가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취업은 쉬운데 최저시급 받아야 하는 간단한 자격증을 따서 그렇게 돈을 벌까, ...... 이러쿵저러쿵 해봤자 장수 임고생으로서 별로 돌아오는 만족할만한 답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너무 힘들어서 올해 초 발표난 뒤 잠시 공무원시험으로 눈을 돌려서 세달정도 공부하고, 지방직 이후로 다시 임용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올해는 진짜 마지막으로 시험치고 만약 안되면 공무원 몇 달 공부해보니 다른건 다 괜찮은데 영어가 단기간에 올리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지방직까지 영어만 죽도록 한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실제로 면접까지 보고 최종 발표를 기다리면서 이동기 영어 단어장을 좀 훑어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과 출신입니다.(교차지원같은거 해본 적 없는 그냥 문과생) 제가 문과이면서 수학에 도전하게 된 건 고3에 친 세 개의 평가원 시험(6월 9월 수능)모두 15분 이내로 다 풀고 잤는데도 백점을 맞았다는 것? 이정도가 저의 자신감의 기반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이 길을 도전한 최후의 자신감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으로 수학을 시작했는데 첫 시작 학기 전 방학때 고등학교 이과 수능기출까지 싹 다 풀어보고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하는 동안 필요한 돈은 제가 일을 하고, 과외를 하는 등 충당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밑에 서술하겠지만 멘탈이 박살나서 일도 안하고 돈은 없고 몇 달간 부모님께 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사립의 여러 가지 전형

쓰다보니 사립 합격수기인데 이게 안 들어간 것 같아서 추가해서 적습니다. 제가 아는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립 자체 1,2+a시험

그 학교법인에서 1차부터 자체 시험을 내는 곳입니다. 이런 곳은 임용 치고 12월, 1월에 전형이 있고 보통 각 교육청마다 ‘학교법인 0000 중등학교교사 ~’라는 제목으로 많이 공고가 올라옵니다. 저도 몇 번 치긴 했는데 1차는 주로 고등학교 문제였고 대학 전공수학이 약간 섞인 곳도 있었습니다.

▷ 사립 연합 시험

사립만 치는 전형이고 공립이랑 실시 시기가 다른데(보통 공립1차 친 후) 문제를 교육청에 위탁해서 냅니다. 그래서 모든 그 지역 법인이 같은 문제를 가지고 1차시험을 치릅니다. 저는 광주연합을 쳐봤는데 고등학교 범위에서 나옵니다. 문제지는 가져갈 수 없습니다.

▷ 공립에 1차문제만 위탁 [전형이름 : 사립만 지원]

공립과 동시에 1차시험을 치고 같은 시험지를 보는 것이지만 전형은 이 학교법인으로만 지원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사실 임용공부를 계속 하고 경력이 별로 없다면 이 위로 쓴 전형은 전부 부담되는 전형입니다. 아래로 갈수록 점점 임용점수가 꽤 나오고 경력 적은 사람이 비빌만한 전형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재단, 각 지역교육청 마다 모두 전형이 다르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 공립에 1차문제와 2차 수업을 위탁, 사립을 1순위로 뽑는 경우 [전형이름 : 공사립 동시지원]

이런 교육청도 있습니다. 사립 그 법인에 지원한 사람 중 n배수를 채운 뒤 남은 배수를 공립 1차 지원자 중 동시지원자로 채우는 경우입니다.

▷ 공립에 1차문제와 2차 수업을 위탁, 공립 사립 가리지 않고 1차 점수 높은 순으로 뽑는 경우 [전형이름 : 공사립 동시지원]

이 경우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바로 위와 비슷하지만 오로지 1차 점수 높은 순으로만 1차합격자를 결정합니다.

▷ 공립에 1차문제와 2차 수업+면접까지 위탁

이 경우는 사립 자체면접이 아니라 공립과 똑같은 내용을 면접봅니다. 이런 학교도 꽤 있는데 여기에 수학 티오가 나면? 사실상 공립 전형 인원 +1입니다. 공립과 전형이 똑같습니다.

1. 1차공부

1-1. 올해 1차시험장 느낌 복기

시험의 전체 틀은 계속 주관식이지만 올해 논술형이 없어진 첫해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느 분들과 같이 시험 문제 각각의 난이도는 쉬워질 것이라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쉬울 줄은 몰랐습니다. 교육학은 기계문화가 당황스러웠지만 답안지에 쓸 때 ‘그래서 스타인호프와 오웬스가 말한 학교문화는 /수단문화/이다 그리고 이 문화는 이런 특징이 있다 첫째 둘째~’이런 식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즉 빈칸을 내지않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저 자리에 수단문화 라고 적었습니다. 물론 오답 처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단지 장수생의 경험으로 ‘몰라도 뭘 지어내서 일단 쓰긴 써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있어서 빈칸을 내지 않고 저렇게 작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공 A형. 그냥 풀어 나갔습니다. 기입을 다 풀고 수교론 서술형으로 넘어갈 때 이거 좀 많이 쉬운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입에서 방금 보니 ‘각각’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 쉽게 내고 이런데에서 변별하려고 하는구나. 생각하고 수교서술 풀 때 다시 앞장으로 넘어가서 구해야 할 개수만큼 다 구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석학이 A형 마지막 문제였죠. 쭉 다풀고 마지막 문제를 보니 대우명제는 바로 튀어나오길래 문제지에 따로 적지 않고 바로 답안지에 썼습니다. 그리고 뒤에 증명을 해야 하는데 바로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시간 싸움이니 앞으로 돌아가서 실수한 게 없나 확인하기로 하고 앞으로 넘어가서 검산을 하면서 답안지에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한 바퀴 돌고 보니 아 이번시험은 실수하면 끝장이다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한번만 실수같은거 안했는지 확인 더 하고, 그때 해석 풀자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석문제 외에는 모두 세 번째로 푸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로 확인을 하니 제가 한 계산실수가 드디어 눈에 보였습니다. 복소 기입 선적분 넓이 문제는 앞뒤를 거꾸로 적었었고, 바로 뒤 문제가 미적분이었던 것 같은데 가 있었나요? 이걸 미분해서 당연히 가 되어야 하는데 제가 로 쓴 것 같습니다. (사실 문제를 너무 보기 싫어서 다시 보지는 않았습니다. 맥락은 아마 전달이 될거라 생각해요.)그걸 발견하고는 실수를 두 번째로 발견해서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내가 떠는 것과 상관없이 계속 흘러가고 있었고요. 온 몸의 근육이 경직되었지만 경직된 오른손을 왼손으로 부여잡고 검산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론 지금이라도 발견한게 다행이라는 둥, 차분히 심호흡 등등 온갖 생각을 하면서 검산하고, 그 뒤 또 기입에서 실수가 있었습니다. 미기 기입 각도 구하는 것 외에 다른 거 구하는 1점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그걸 부호를 잘못 썼는지? 뭔가 실수한 걸 발견했습니다. 이걸로 벌써 세 번째 실수 찾기였습니다. 손이 덜덜 떨렸지만 수정하고 정말 다행이게도 실수한 것들이 기입이어서, 기입은 단순히 답만 적으면 되니 답안지에 옮길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기입은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총 기입만 네 번 푼것이지요. 왜 검산을 하는동안 첫 번째 두 번째에서 보이지 않았을까요? 정말 시험이란 게 쳐도 쳐도 그런 것인가 봅니다. 그리고 서술형 나머지는 잘 푼 것 같고, 해석학을 이제 보자 생각하고 일단 볼자노 바이어슈트라스 정리에 의해 ~~이다. 이렇게 시간이 없어서 그냥 답안지에 즉석 서술을 시작했습니다. 그 한문장 쓰니까 종 치더라구요. 그리고 쉬는시간입니다. 저는 이것저것 챙겨와서 먹었구요. 공복 상태로 친다는 분도 있는데 저는 공복이면 머리회전이 되질 않는 사람이어서 시험날에도 매 쉬는시간마다 굉장히 잘 먹었습니다. 심지어 아침에 커피도 마셨습니다. 커피도 매일 아침 마셨으니까 평소처럼요. 그렇게 해도 시험실 공기는 절대로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A형 끝나고 챙겨온 걸 먹고 있는데 옆에는 아마 초수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답안 뭐 썼는지 비교하고 맞춰보는 소리가 들려서 너무 싫었습니다...ㅠㅠ 왜 하필 내 옆에서 시작하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너무 가까운 자리여서 내용이 잘 들렸는데 못 쓰거나 오답을 말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불안하다가 그냥 나를 믿자 생각하고 다시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그리고 3교시 B형은 무난하게 풀어 나갔고, 시계가 2시 03분, 05분 정도가 되면서 다시 온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임용시험 1차 시행일에는 두시가 넘으면 온 몸이 떨렸습니다. 남은 이 몇분으로 내인생 구제가 가능한가, 이런 온갖 중압감 때문이었겠지요. 앞으로 이 몇분간 하는걸로 내 인생 방향이 달라진다 라고요. 그렇지만 모고 연습을 해마다 꾸준히 한 덕분에 생각안나거나 모르겠으면 뭐라도 비벼서 적자 (예: 해석 A형 마지막문제 B.W정리 등), 최근에는 서술형 체제로 시험 시행된지 꽤 지났기 때문에 문제만 읽어도 채점기준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거 1점, 저거 1점, 이거 2점이겠다 생각하고 그 채점 요소만을 분명하게 적었습니다. 문제에는 ‘그냥 구하시오’가 있고 ‘답을 구하고 과정을 쓰시오’가 있습니다. 그냥 구하시오 문제는 서술형이라도 답만 적었습니다. 나는 시간이 없는데 그걸 다 쓰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고연습 덕분에 저는 해마다 1차를 칠 때 2시가 넘으면 온몸이 덜덜 떨렸지만 떨리는 와중에도 항상 답안지를 써내려갔습니다. 이런 작은 것들이 올해 참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장수생 분들께는 그 노력이 어딘가 도망가지 않았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1-3 (pdf 아래 파일로 올렸습니다.)

1.2~1.3 1차공부 내용학.pdf

1-4 스터디 (온라인-출첵 / 온라인-공부 / 오프라인)

▶ 온라인

필요에 따라 모고 복습 인증스터디, 어떤 기본서내용 풀고 인증스터디 등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냥 본인 필요에 맞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소화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확실히요. 스터디를 많이 해 볼수록 제가 스스로 모고복습 하는데에는 좀 소홀하구나 해서 모고복습 스터디를 들어 좋은 문제를 그 날 누군가 선별해서 올리면 그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면서 복습하는 스터디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중에 제가 스터디 참여하지 않은 것은 매일 모든 서브과목이나 해대위를 한문제씩 푸는 류의 스터디였습니다. 수기를 보면 이런 스터디를 한 분도 꽤 계시는데 한 영역 한문제를 푸는 건 제 스타일에 맞지 않다 여겼습니다. 저는 모르는 걸 진득하게 보는 타입이었고 한 영역에 한문제를 푸는 것이 굳이 필요없었던게, 1차합격을 해본 이후로는 계속 모고를 주1회는 풀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감 유지가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 온라인 – 출첵

출첵스터디는 보통 주 x일, 몇시까지 도서관이나 독서실 입실 후 본인좌석 찍기 등 양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온라인의 한계가 있죠. 예치금 걸어도 저는 입실 후 본인좌석 찍기 양식으로는 어느순간 제가 제 방 책상에 책만 좀 올려놓고 독서실스럽게 해놓고 사진 찍어 올리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그날 안 가는 행태의 반복... 사실 사진 인증한거 보면 대충 보입니다. 다른 사람이 진짜 독서실 갔는지 아닌지. 그런데 다들 귀찮아서 말하지 않을 뿐이죠. 그러다 순수하게 도서관 인증 하다가 그날 지각한 사람만 벌금 내고 바보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 방법으로 올해 접근하면 답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올해 공무원시험 공부를 잠시 하면서,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카톡으로 운영했고 4~5명 소수로 진행되었고, 벌금은 5명 중 E가 지각했다면 B(기프트콘 받는순서 ABCDE이고 받을차례인 사람이 B일 때)에게 기프트콘을 줍니다. 그러면 내가 지각해도 하루 벌금은 1000원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 A가 받을 차례인데 지각하면 다음 사람인 B에게 그 순서가 넘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그러면 A는 받을 순서가 BCDE 다 돌 때까지 누가 지각해도 기프티콘을 못 받는 형식) 그리고 더 중요한 인증방법은 날짜 시간이 나오는 사진어플을 가지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간판을 커다랗게 다 보이도록 찍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나는 밖에 나왔고 지금 도서관이나 독서실 앞이야 하는 사진이요. 일부러 책임감을 갖자는 의미에서 밴드가 아닌 카톡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것 덕분에 주5회이상 올해 도서관을 꾸준히 갔습니다. 이거 아니었으면 아마 안 갔고 공부도 안했겠지요. 이 방법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꽤 확실한 방법 같습니다.

▶ 오프라인

저는 스터디장도 해보았고, 1년간 쭉 유지된 스터디, 좋은 짝스터디, 나쁜 짝스터디, 단기 2달 프로젝트성 스터디, 기본서 스터디, 모고 스터디, 문풀 스터디 등등 거의 오프라인으로 겪을 수 있는 패턴은 다 본 것 같습니다. 댓글에 질문해주시면 답변을 드릴게요.

그리고 저는 오프 스터디 예비모임을 가면 제 나름대로 기준이 있었습니다. 예비모임에 1분이라도 지각하는 사람이 2명이상이다 / 예비모임에서 이야기하는데 첫날부터 연예인 이야기나 결혼 등 다른 이야기로 샌다 / 이런 경우는 그냥 예비모임 갔다가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경험으로 어느순간 지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성실하다는 이미지가 박힌 탓일까요? 실제로 제가 1년 쭉 스터디를 했던 곳에는 스터디장을 맡았는데, 가장 처음부터 스터디장을 맡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첫 예비모임에 아무도 지각하지 않고 다 도착을 해서 일단 여기는 괜찮다 생각했고 이후 스터디장 쌤이 하차하게 되셔서 제가 자원해서 맡겠다 했습니다. 나이는 제가 젤 어렸던 것이 모순이지만 그동안 지각을 하지 않은 점, 멤버들의 성실함 이런 것을 보고는 많이 도와달라 하고 제가 스터디장을 맡았고 다들 성실하셔서 중간에 좀 어려움은 있었지만 1년간 스터디가 잘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스터디는 제가 복수전공이다보니 아는 사람과 하기보다는 거의 윤사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윤사사 글을 볼 때에도 좀 엄격하게 글을 올린 곳만 골라가며 지원했네요. 그 와중에도 제가 1차합격을 해 봤다는 걸 여태까지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그냥 제가 좀 한다고 생각을 했는지 어느순간 저만 의지하는 스터디를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이후로 더 말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2차준비를 할 때, 12월에 2차를 가본 쌤이 계셨는데 제가 이야기하던 중 역시 2차를 가보셔서 그런지 제가 2차 가봤다는 걸 눈치챈 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도 끝까지 시치미 떼고 아닌 척 했습니다. 밝혀봤자 제가 탈락자이고 백수인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제가 자만하게 될까봐 경계한 것도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윤사사에서 스터디를 구할 때 주목해서 본 것은, 좀 엄격한 글을 올린 곳에 지원을 하면 선착순으로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 연례행사이듯 붙어 있었고, 그중에는 ‘기본서 문제 70%이상 푸실 수 있는 분’이런 조건을 내건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모르고 할때에는 기본서 스터디를 들어갈 때에도 스터디장이 제시한 계획을 철저하게 보고 제 구상이나 방향과 비슷한지 댓글로 많이 물어보고 갔습니다. 이렇게 해야 스터디를 잘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1-5. 추천하는 여러 습관이나 방법

▶ 나를 제3자처럼 객관화하기

(위에 교육학 전태련 강의 쪽에 쓴 내용입니다.)

▶ 한 주 다이어리 정리하기

한 주가 끝나고 일욜 저녁에는 모든 것을 잊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저녁 7~8시 정도에는 집에 와서 간단히 다이어리에 한 주 공부한 내용은 무엇이었나, 계획 중 무엇을 지키고 못 지켰나, 다음주(내일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무엇을 공부할 것이며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계획 달성률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건 제가 어느 합격수기에서 본 내용입니다. 이걸 실천하니 확실히 메타인지 점검이 되고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 폰 멀리하기

장수생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저는 9월부터 아예 폰을 도서관에 가져가지 않았고 도서관도 일부러 집보다 매우 먼(대중교통 30분 이상)곳만 다녔습니다. 저는 집에 가면 공부를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그 조차 힘들어서 거의 저녁 6시 이후로 도서관에 있지를 않았는데요. 그래도 상태 유지라도 할 수 있었던 것은 도서관에 폰 자체를 아예 들고 가지 않은 덕택입니다. 안 가져가면 하루이틀은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겪는 고통이 이런 것일까요? 어쨌든 계속 폰 생각이 나고 손가락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 날은 공부가 잘 안된다 하더라도 산책을 여러번 하고 다시 책을 보면서 버텼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 폰을 안 가져오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좀 승부사적 기질이 강하고 공부도 전투적으로 했습니다. 대학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기가 왜이렇게 공부를 전투적으로 하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제 평소 자세가 반영된 모양입니다. 제 스스로는 초재삼수 정도일 때(한마디로 열정 넘칠 때)는 하루 공부가 이런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1라운드 오전 기상잘해서 공부하기, 2라운드 점심먹고 졸아도 공부 이어가기, 3라운드 저녁공부, 4라운드 운동(장수생이 되면서 운동은 진짜 필수가 되었습니다. 안하면 공부할 체력도, 심적인 컨트롤도 잘 되지 않습니다 진짜 수험공부에 운동은 필수입니다!!)거르지않고 하기, 5라운드 자기 전 폰 너무 보고있지 않기. 정도였습니다. 장수생이 될수록 운동을 꾸준히 하기도 힘들어지고, 자기 전 폰에 더더더더더욱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그런데 답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폰을 좀 봐서 잠시 안락함을 얻는 것과 별개로 저는 잘 때 미래가 불안해 잠이 잘 오지 않는 백수였습니다. 일을 할 때도 이 생각은 항상 같았습니다. 그래서 폰을 아예 안 보기가 힘드니 나중에는 유튜브에 asmr 등을 틀어놓고 멀리 둔 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폰은 정말 수험생에게 가장 큰 적 중 하나입니다. 폰을 멀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꾸준한 운동

너무 중요한 요소입니다. 북소년에 눈팅을 오래 하면서 1차시험이 x주 남았는데 운동 계속해도 될까 이런 질문은 해마다 단골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시험 하루 또는 이틀 전날에도 운동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운동할 때 혹시 음악을 듣는 운동들(스피닝이나 에어로빅 등등)은 그 소리 자극의 여운이 남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생각하고 시험 한 1주일 전부터는 운동을 하되 진짜 재미없는 운동만 골라서 했습니다. 맨손 체조, 유튜브로 스피커 켜지 않고 이런저런 운동 따라하기 등등이요. 올해 1차를 치러 가는데에도 버스를 탔는데 버스 광고에서 ‘공무원시험합격은 000’ 그 광고가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1~2주전부터 폰으로 음악도 듣지 않고 차단했던 자극이 갑자기 훅 들어오는 걸 느꼈습니다. 시험 칠 때 서경석님 목소리가 갑자기 들어서 집중을 방해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면서 시험장에 갔습니다. 어쨌든 꾸준한 주 4~5일 운동은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여러 종목을 1~2년 돌아가며 했었네요.

▶ 감사일기 쓰기

어느 신문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내용입니다. 장수생이 될수록 상처를 계속 받고 사람이나 환경에서 쌓인 그 상처가 치유는 되지 않은 채 쌓여갑니다. 속병이 나는 거죠. 너무 괴로울 때 그 기사를 읽었던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지를 말하면 내가 오늘 감사한 것 5개정도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자주 쓰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힘들 때 생각나서 좀 써보곤 했습니다. 예를들면 이런 것입니다. 진짜 별거 아닌걸로 일단 감사하다고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데 아무런 사고도 나지 않고 잘 건너서 감사하다. 정도입니다. 밤에 심장에 이상이 오지 않고 잘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것도 좋고요. 매일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너무 힘들때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 계속 억지로 공부를 하는 환경 만들기

제 올해 카톡 출첵 스터디가 그랬습니다. 위 스터디 쪽에 썼어요.

▶ 휴식

이전엔 그냥 무난하게 주 1일 하루종일 쉬거나, 수요일 일요일의 절반씩 쉬거나 했습니다만, 올해는 딱히 휴식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도서관을 저녁 6시 이전에 나가버리는데 항상 휴식이었던 거죠. 올해는 게임 했습니다. 온라인 모 게임요. 예전에 하던 게임이라 그런지 매일 빠져들정도로 중독성있게 열심히 했네요... 그래도 절제한다고 주2회 정도만 접속한다고 애를 썼습니다. 사실 현실도피죠. 여러분은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올해 다른 휴식으로는 제가 무교인데 그냥 근처 절을 주1회정도 들렀습니다. 가서 법당에 앉아 아무도 없는 적막 속에서 명상을 하다 오곤 했네요. 하는 일이 없었지만 그냥 주기적으로 최소 2주에 한 번은 가서 앉아있었던 것 같아요.

▶ 추가 : 일병행 공부?

저는 일병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 시간강사 정도가 아니라, 쭉 올인하다 시험실패로 아예 다른 길을 가자 생각하고 학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구해서 9-6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한두 달 하다 보니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나더라고요. 그냥 저는 사범대 나와서 배운 게 이것밖에 없어서 이걸 하고싶었던 모양입니다. 일을 하면서 서럽기도 해서 자꾸 제 내면에서는 ‘진짜 이대로 살거야?’라는 물음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운동을 1시간 하고(주3회 월수금), 또 씻고 하면 운동한 날은 8시는 넘어야 제 시간이 생겼습니다. 어쨌든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은 저녁 6시 40~50분 정도부터 공부를 하고 저녁 10시반 쯤 종료한 뒤 11시가 되기 전에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 5시나 5:20정도에 일어나서 수면시간을 하루 7시간 근처로 유지하려 노력했구요. 그 시간에 일어나서 졸기도 했지만 그래도 암기과목 보거나 계산문제 풀면서 잠을 깨웠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 안에서 정리해 놓은 수첩을 펴서 수교론이나 교육학을 막 암기를 했고, 일을 할 때는 전공문제중 안 풀리던 것을 한두문제 기억해 가서(수학이라서 얼마나 이럴 때 다행인지 모릅니다. 문제가 일단 짧아서 외우기가 쉽습니다 ㅋㅋ)틈이 나면 그런 걸 좀 생각해보고 A4용지에 스케치하면서 구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 문제들이 집에 가서 풀 때 술술 풀리는 경험을 꽤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아침 7시가 되기 전 도서관에 입실하여 누가 총을 들고 공격하러 오는 것도 아닌데 제가 공부를 놓는 순간 뒤에서 총알이 날아올 것처럼 쫓기듯이 토,일요일에 공부했습니다. 그 해에 사실 쉬는 날은 없었습니다.. 토일요일에는 그렇게 공부하고 저녁 6시쯤이 되면 순공 10시간을 넘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스탑워치로 재지는 않았지만 너무 절실해서인지 그냥 엄청난 밀도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그래서 토일 저녁에 와서 한두시간 쉰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 처음으로 1합을 하게 됩니다. 진짜 아이러니 하죠? 절실함이 하늘을 감동시켰을까요? 그래서 그 이후 더더욱 임용을 못 놓겠더라구요. 잠시 또 공무원으로 눈을 돌렸는데도 곧바로 7월에 복귀하는 저의 모습... 아마 공무원시험이 되었다고 해도 임용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을 해봅니다.ㄷㄷㄷ 어쨌든 어쩔 수 없이 일병행을 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 전에 올인한 경험이 있다면 사람 하기나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차 공부

2-0. 이전에 2차준비 했던 것들

2차준비를 안했던 해도 있지만 대부분은 준비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진짜 당연히 합격할 줄 알고 열심히 2차준비 하고, 1차준비 할 때도 그 자신감으로 했는데 60점대 1차 광탈이어서 너무 쇼크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여건 상 임용을 더 이상 칠 형편이 못 되었기에 이번 12월에는 고민을 했지만 딱히 공무원공부가 지금부터 손에 잡힐 것 같지는 않아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스터디에 가보니 정말 열정많은 초수분과 기간제 경력 꽤 있는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저도 그 분위기에 감화되어 열심히 했습니다. 그중에는 문제를 심혈을 기울여 몇가지 만들기도 했고, 제가 확률 상대도수 이부분 도입이 어렵다고 생각해 문제를 만들면서 나는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게 실제 시험 앞부분에(!) 나와서 좋으면서도 내가 지금까지 공부한 걸 잘 반영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때 열심히 만들었던 몇 가지 문제 중 괜찮다 하는 것을 아래 첨부할게요. 그런데 2차 스터디를 할 때 그냥 내일 당장 20분 실연할 것만 부랴부랴 준비해 가면 사실 큰 실력향상은 없습니다.(1차발표가 나지 않았고 장수생이라 하더라도 매일 스터디 시간을 의미없이 어떻게 보낸다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2차에 대한 고민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저런 피드백 듣고, 오래 준비하면서 좀 나아진 것은 학년에 맞는 용어 사용(중1에서 –1은 음의 일 이라고 읽기, 순환소수 정확히 읽기, 정의역 등의 말은 고1이후로 사용하기 등)과, 아무래도 계속 쓰고 판서계획을 작성하고 하다보니 판서가 조금씩 더 깔끔해지고 있다는 점 정도였고 해마다 원주각 같은 부분은 어려웠기 때문에 이제는 좀 다각도로 그런 단원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실연 실력향상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 1차발표 이후인 것 같아 아래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2-1. 지도안

지도안 핵심요소로는 문제 조건 지키기, 학습활동안내, 그것에 대한 교사의 발문, 이번에는 문제에서 교사와 학생의 발문을 포함하라고 했지만 준비를 할 때는 각 단원에 학생이 가질만한 오개념이나 오류수정 등도 계속 생각해보면서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동기유발 소재도요. 동기유발을 기출에서 콕 짚어 무엇으로 해라는 경우도 있었고 알아서 아무거나 만드세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동기유발 소재는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경우에 가장 적절한 동기유발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판서계획, 그리고 지도서에 나와 있는 유의사항(이번엔 이게 문제 조건으로 주어져 있어서 더더욱 필수였고, 저는 문제에 제시되어 있지 않아도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6가지 역량 중 한두개 정도를 반영하려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서 쓰라는 것을 다 쓰고 나머지를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안 문제를 받아보면 여백이 매우 적습니다. 두세줄 잘못 쓰고 밑줄을 두줄 그으면? 쓸 여백이 정말 없습니다. 그러니 연습을 1시간 안에 거의 수정하지 않고(줄단위 수정은 매우 위험, 한 어절이나 단어 정도만 수정하는 정도) 쓸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준비하면서 몇줄 초대량 수정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시간관리는 끝까지 잘 안되었습니다. 겨우 1시간에 맞게 완주를 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저도 9:50정도에 다 쓰고 10분간 복기하고 외우고 구상하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9:59:xx초에 다쓰고 펜을 놓았네요.. 9:55정도부터는 손목이 부러지든 말든 이런 마음으로 써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2-2. 수업

지도안 잘 써도 수업을 잘해야 합니다. 수업 비중이 지역마다 다르지만 최소 45점입니다. 비중이 젤 높죠. 그리고 안 좋은 습관 등을 고치기도 가장 힘듭니다. 행동이라서 단순히 머리로 공부하는 습관과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이나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 등등도 길러야 하죠. 저는 이번에 준비할 때 어머니와 동생에게 수업 피드백 한 번씩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 스터디에서 현직 지인 선생님이 와서 피드백해주신 것 + 수석교사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모여 담담함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아래는 수석교사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필수 내용입니다.

1) 학습목표 강조 (수업 초반 한 번, 중반에도 한두 번 환기 후 학습정리때 다시 한 번)

2) 모둠학습을 하는 데 모둠 역할을 부여하기

모둠학습을 하는 것 같은데 학생의 구체적 활동이 드러나있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 유현정쌤을 참고해서 학생 활동을 설명이, 기록이, 수정이, 발표자 이렇게 4인 1조, 5인 1조 모델에는 여기에 이끔이(리더)까지 포함해서 항상 지도안에 기록하고 실연을 할 때도 0모둠의 설명이가 ~~ 이런 말을 넣어 학생 역할을 드러나게 노력했습니다.

3) 피드백의 구체화

학생이 발표를 하거나 모둠발표 후 잘 발표해 주었네요. 00이가 잘 했어요. 이런 것 말고, 구체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즉석으로 매번 새로운 피드백을 생각하기 힘드니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한번 더 서술하려 했어요. 이건 유튜브에서 어느 윤리선생님 영상을 보고 팁을 얻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00이가 다른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서 설명해 주었네요. 이런 피드백입니다. 전부 ‘잘’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항상 학생이 활동한 후에는 반영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시간강사를 할 때 하루는 너무 기력이 없어서 학생들한테 그냥 낮은 목소리로 잘했다고 했더니 어느 학생이 바로 영혼없는 리액션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정도로 학생에게 칭찬이나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제시된 자료의 의도를 파악하자. 자료 123이 있다면 이건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등등. 이건 모둠활동을 통해 무엇을 결국 얻으려는 것인가 등등

5) 다 같은 내용을 수업하게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멘트를 하면 분명히 플러스가 된다.

는 것입니다. 시간 한계로 이정도만 들었지만 저희는 이 특강을 듣고 와서 스터디원들 모두 이 점을 철저하게 반영하려 애썼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주에 서로가 실력향상이 되고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외 보충할만한 요소들입니다.

▶ 학생중심수업

강의식이나 토파즈효과를 지양하자는 뜻입니다. 이번 문제에서 확률 개념을 도입하기 전(제가 한 대로라면 판서의 2판을 나가기 전)에 주사위 눈이 1이 나올 확률은 1/6인데요~ 라고 이야기하면 이건 학생에게 학습내용을 먼저 알리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바로 이야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연이 더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2판에 확률 뜻을 판서하고 예시 적용을 한 뒤부터 좀 자연스럽게 말이 술술 풀렸습니다. 그 전까지는 확률보다는 가능성에 강조를 두다가 확률 뜻을 확실히 지도했으니 이제는 괜찮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제가 수석쌤의 코멘트를 듣고 이번 시험에 반영한 것은 확률은 영어로 ~니까 그 앞글자를 따서 p라고 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냥 p는 n분의a 라고 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걸 좀 더 하면 플러스다 라는 게 생각나서 과하지 않게 했습니다.

▶ 과유불급

실연 당일 너무 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첫 실연을 갔을 때는 좀 오버하기도 하고 했는데 오버가 저에게 맞는 옷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너무 욕심내서 망했다는 분도 좀 보았구요. 제가 이번에 좀 욕심낸 것은 약 2분간 확률 1/6이라 해서 여섯 번 던져서 꼭 한번 1의 눈이 나온다 할 수 있느냐를 지도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아래에 썼듯 확실히 그 시간안에 끝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추가로 넣었습니다. 이게 배점에 반영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실생활 연계

이번시간에는 실생활연계를 따로 할 만한 요소는 없었지만, 저는 저 추가 2분동안 마무리를 하며 실생활 멘트를 그냥 넣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넣고 싶더라구요. 근데 그 순간 그냥 감독관 분들이 끄덕끄덕 하셨어요. 그 뒤로는 저를 좀 노려보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 생각엔 ‘아니 관리번호 1번인데 이렇게 잘 한다고?’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땐 제 착각이었나 했지만 결과가 나오고 제가 수업도 1등이라는 말을 듣고는 그때 잘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생활 연계가 좀 두드러진 기출은 일차방정식 활용 부분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바꿔서 풀이하는 것도 괜찮지만, 어느 고득점자의 실연 후기로 ‘친구들이랑 떡볶이를 사 먹으러 갔는데...’로 맥락을 도입해서 감독관 분들게 감정이입이 되도록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도 단원이나 문제에 따라 플러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문제는 그런 타입은 아니어서 저렇게 일부러 넣었습니다.

스터디에서 연습할 때 한 가지 예시로, 대푯값을 할 때 중간값 도입을 숫자 9,10,10,1,8 이 단순히 제시되어 있었다고 하면, 이 자료를 어떻게 쓸 지는 하는 사람 마음입니다. 이런 것을 ‘너희가 슛을 총 다섯 번 기회를 가지고 넣었는데 다른 때는 전부 8번 이상 넣다가 딱 한번밖에 못 넣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너희는 다른 친구들이 몇 개 넣냐고 물으면 평균을 말할 것인가? 그러기에는 억울하지 않냐.’ 는 식으로 학생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평균 이외의 다른 대푯값 도입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수업의 핵심 내용을 분명하게 말하기

다들 실연에 포함하는 내용은 확률의 뜻 부분일 겁니다. 그렇다면 이건 공통이니 안 하면 마이너스가 되고 필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판서를 할 때 1판과 2판, 2판에서 3판 등 판과 판 사이를 넘어갈 때의 연결을 지으면서 수업 핵심내용을 분명하게 말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판과 판이 분리된 느낌인지 수업이 유기적인지는 여기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저는 1판에서 2판으로 넘어갈 때 학생 활동으로 어떤 수에 가까워진다를 유도했고, ‘매번 던지기 번거로우니 간단하게 구하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걸 의도하고 지도안에 적고 실연했습니다. 감독관 선생님들이 보시는 자료가 채점기준인지 제 지도안 사본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때 다들 밑 종이를 쳐다보시더라구요. 아 이거 제대로 하고 있다 생각했습니다. 이외에 다른 부분을 연습할 때, 예를 들어 삼각비를 지도하면 이것은 sin cos tan이다 이런 내용은 모두들 하는 필수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 전 활동으로 닮음인 삼각형 종이접기 자르기 등등이 있습니다. (교과서에 제시된 활동내용) 이 활동을 한 뒤 교사가 넘어가기 전이나 삼각비 개념을 지도한 후 이런 말을 덧붙이는 것입니다. “닮음인 두 삼각형은 대응하는 길이 비가 일정하기 때문에 삼각비는 각만 같으면 유지되는 걸 알 수 있다”는 내용 등등이요. 이런 것을 넣고 안 넣고가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두 삼각형이 닮음이라서 삼각비가 유지된다는 말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지도서를 볼 때 유의사항 뿐 아니라 이런 것을 암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터디원 모두 다른 내용 실연 vs 스터디원 모두 같은 내용 실연

저는 계속 전자로 했는데, 이번에 지인 현직쌤 피드백을 듣고 후자로 막판 2주정도 실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각 단원의 똑같은 실연을 여러번 듣게 되는데 같은 내용을 지도해도 내가 안 한 것, 내가 좀 잘하고 다른 사람이 안 한 것 이런 것들은 금방 금방 티가 나고 바로바로 흡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좀 더 실력발전이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각자 실연 문제를 새로 만들어오고 했는데 현직쌤이 지금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 않냐, 만들어둔 문제나 강사 문제를 구해서 문제 만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실연 연습에 매진하라는 말을 듣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 문제는 만들지 않고, 또 저희가 1월에 새로 모인 스터디이기 때문에 12월에 만든 문제 중 좋았다 하는 것들을 다시 쓰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12월 중에 문제를 심혈을 기울여 낸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할 때는 지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학습지나 교구 안내

다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안 하면 감점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위 같은 물품이 있으면 다들 필수로 안전 영역을 반영하셔서 이것도 필수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문제에서 가위가 제시되진 않아서 제가 지도안을 들고 마치 활동지인 마냥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종이접기나 자르기 활동이 있는 경우 지도안 답안지가 우리가 유일하게 시험실에 가지고 갈 수 있는 종이이기 때문에 그 종이를 마치 색종이 접고 자르듯 모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 순회 지도

최소 한 번 이상, 그러나 너무 여러번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실연 고득점을 받은 쌤이 순회를 딱 한번, 그것도 시간관계상 ‘선생님이 순회하면서 둘러볼게요. [몇초 쉬고, 그러나 행동으로 순회하지는 않음] 돌아봤더니 ~~네요. 라고 하고 넘어갔는데도 고득점을 받았다고 하셔서, 순회가 너무 갈 필요는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회를 그냥 초반 활동에 한 번 넣고, 이 순회 멘트도 단순히 상대도수를 모르는 게 아니라 상대도수 개념은 아는데 분자가 이상해서 적용 못하는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학생의 오개념 등등을 순회 멘트에 넣는 것도 좋습니다. 굳이 문제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면. 그리고 학생 눈높이에서 모를 만한 내용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동기유발의 소재

1차시는 굉장히 포괄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한데, 2차시 이후(어느 단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부분)는 동기유발이 가장 일반적인 것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이전 시간 수업과 꽤 관련있는 소재로 도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학습목표

를 다 같이 읽어봅시다. 하고 교사가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읽어봅시다 하고 내가 학생인양 학습목표를 크고 또박또박하게 읽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 극존칭

활동지를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활동지를 나누어 드릴게요.

활동지를 나누어 줄게요. (셋 중 best)

~를 하시면 (x)

극존칭은 지양합시다. 존대는 하되 학생을 앞에 두고 실연하는 것입니다.

▶ 대화체

실연을 할 때 문서작성이나 설명문에서 자주 쓰고 실제로 말할 때 잘 안 쓰는 말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구분해서 말하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판서

저도 판서가 썩 잘되진 않았습니다. 제 판서의 문제점은 1판과 2판 등 판과 판 사이의 띄움이 너무 크다는 것, 그리고 급하면 우상향이 되는 점, 그리고 색깔펜을 도형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남발하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좀 판서에서 그나마 잘했다고 피드백을 받던 것은 반쯤 돌려 판서하고 한 문장정도 적고 나서 정면으로 온몸을 돌려서 학생들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한 뒤 다시 반쯤 돌려 판서를 한 것입니다. 실연을 할 때 판서를 하다가 학생을 봐야지 라는 생각에 대부분은 ‘학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시선이 앞으로 향하지만 몸은 절반이 칠판으로 향해 있는 (그러니까 고개만 정면으로 돌린 상황)은 자연스러움이나 능숙함 이런 곳에서 좀 부족하다는 평을 받더라구요. 왜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유가 그것이었습니다. 경력 많은 쌤이 말씀하니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판서를 할 때 칠판과 너무 붙으면 쓰는 데 제가 불편하고 보는 사람도 불편합니다. 좀 떨어져서 판서를 해야 팔도 안 꺾이고 판서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칠판과 좀 멀리멀리를 의식하며 판서했습니다. 그리고 판서 순서도 만약 문제 1,2,3번을 풀이를 한다고 할 때, 학생에게 몇분간 풀어보라 해놓고 먼저

1.

2.

이렇게 쓰고 순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써 두고 나면, 1.부터 2.까지의 빈 공간 안에 1번 문제의 모든 풀이를 욱여넣어 써야 합니다. 현직 쌤에게 피드백을 받은 내용인데 판서는 그냥 1번 풀이할 땐 1.만 쓰고 시작해서 세로로 쓰는 것이 좋다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점을 반영해서 이번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제 판서 3판에 윤택이와 승윤이가 발표할 때 윤택이 먼저 적고 내용 쭉 적고, 승윤이 발표 내용 적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 둘은 나는 자연인이다 나오는 두 분 이름을 따온 것인데요. 학생이름 다 좋은데 저는 이 두사람은 꼭 넣고 싶더라구요. 왠지 감독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굉장히 잘 보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관심받고 싶어서 자연인 mc들을 학생 이름으로 설정했어요. 제발 잘 봐주세요’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ㅋㅋ 이번 시험에서는 앞 그 부분들을 의식해서 1판과 2판 사이도 판서계획을 스스로 짤 때부터 좁게 좁게 되뇌면서 짰고, 수업은 급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상향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색깔펜은 표시해둔 저 부분만 썼습니다.

▶ 학생 이름

좀전에 이야기를 쓰다보니 나왔는데, 무도 멤버나 철수 영희 등등을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학생이 말할 때 너무 많은 학생들이 이야기하면 나중에는 어느 친구가 a모둠에 b학생인지, c모둠에 d학생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제가 현직쌤이 피드백해주실 때 너무 욕심만 앞서서 온갖 내용을 다 포함하려했고 학생 발표도 온갖 모둠의 온갖 학생이 다 나왔습니다. 그 내용을 제 뇌에 20분간 담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전에서는 이러지 않아야겠다 마음먹고, 앞부분 모둠발표에서는 학생이름을 아예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A모둠의 00자가 (학생 역할)로 설정하겠다 마음을 먹었고 실전에서도 그렇게 하니 학생 이름이 섞일 염려가 없었습니다.

▶ 기자재

수업환경이 단순 칠판분필인 경우도 있고 이번처럼 다양한 자료가 제시될 때도 있습니다. 자료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면 그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문제 의도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필요하다면 공학적 도구를 사용해도 좋다.’는 선택적인 문구가 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선택사항, 이번 시험문제는 다 포함하는게 좋았겠다 생각이 듭니다.

▶ 목소리 톤이나 여러 가지 자세

아래 제 실연 복기에 반영해 놓았고, 저는 1월에 긴 칠판이 있는 곳에서 수업 연습을 했는데 강의실을 나가서, 문을 열고 들어와서 인사하고 시작하는 것 까지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문 앞에서 들어가기 전, 아이우에오 같은 표정을 크게 해서 입을 일단 크게 벌립니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린다는 느낌으로 입을 열지 않은 채로 혀로 입 안을 쭉 회전 시킵니다. 그러면 발음이 좀 또박또박해집니다. 그리고 자세가 평소 구부정한 편이었는데 입장 전 어깨 펴기 스트레칭을 하며 입을 움직이며 약 5초 준비 후 들어갔습니다. 이번 실제시험도 그렇게 잘 실천했구요.

그리고 제가 지적받은 것 중 하나가 자세가 좀 틀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공부할 때 자세가 좋지 않고 척추도 올곧지가 않습니다. 판서를 할 때는 항상 완전히 등을 보이면 안 되고 반쯤 돌려서 학생을 계속 보면서 판서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반쯤 돌리고 있으면 저는 몸이 좀 휘는 느낌이더라구요. 게다가 휜다는 지적은 ‘00이가 발표해 볼까요?하고 손을 펴서 안내할 때 몸이 너무 앞으로 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손만 앞으로 펴도 되는데 상체까지 앞으로 기울게 되는. 이런 걸 듣고 나니 의식해서 그다음부터 자세가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인 곳을 가면 공부든 아니든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때 손가락질을 하며 이야기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저는 다른 선생님들이 실연하실 때 무심코 학생 발표를 해보라 할 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실제로 말할 때 그렇게 하는 것과는 별개로, 실연에서 그런 자세가 보인다면 그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시선처리가 참 힘들었습니다. 많이 서봐도 긴장되는건 마찬가지인지 눈을 자주 깜박였고 눈이 핑퐁처럼 굴러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시선처리는 다들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로 나름의 해결책을 찾은 것이 한 문장에 한 사람 쳐다보기입니다. 이러면 시선이 좀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굳이 한 사람에게 2-3초 머무르고 인중 쳐다보고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아도 훨씬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2-3. 면접

대비는 공립 2차스터디를 구해서 공립 준비하는 친구들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제가 할 때는 제가 작성해 온 질문지에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그 답변이 괜찮은지 여기서 나오는 나의 분위기 같은 것들을 파악해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답변을 듣다가 추가 질문하고 싶은게 생기면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제로는 추가질문 없이 그냥 간단한 질문만 여러개였습니다. 제가 답변하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셨고 추가질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가질문 있는 학교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런 곳은 난이도가 굉장히 올라가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합니다. 저는 우선 윤승현책이나 수상한책,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와 학교알리미, 지역교육청의 교육계획 정도를 보고 준비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에 개인적인 질문은 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도 좀 놀란 것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재단을 찾았냐고 물으시면... 저는 그냥 동시지원이 되는 법인 한 가지를 그냥 선택한 것 뿐입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동시지원이 아예 안 되는 지역이 있고 되는 지역(교육청)이 있으니 이런건 1차 접수하실 때 좀 더 꼼꼼히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소개 / 지원동기 / 건학이념 / 인성교육 방안 / 수업 45,50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 학생 생활지도 / 진학지도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정말 모든 사립면접의 교집합만 모아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자기소개를 맨 처음 준비할 때는 제가 살아온 과정이나 이런저런 것들을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다니는 동생이 제 이야기를 듣더니 언니처럼 이야기하면 5초만에 아웃이라고 ㅋㅋ 거침없이 피드백을 해 주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는 자신을 비유할 수 있는 어떤 형용사, 간단한 단어로 각인을 시키고 요점을 말하는 것이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를 오뚝이에 비유해서 문과인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수학 교원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런 부분도 포함했습니다. 그리고 수업 노하우 부분에서,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실제 지도하다 겪은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동기유발을 신선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방정식을 지도할 때, 마침 선거가 있던 다음 날이었고 제가 선거 투표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고 온 경험을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쌤이 있던 선거구는 아침 일찍 가야해서 피곤했지만 재미있는 아르바이트였어요~ (이렇게 잠시 실제 수업을 하고 있는 듯이 소회를 이야기한 뒤) 그리고 쌤이 있던 선거구는 총 투표할 수 있는 사람이 2020명이었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어느 학생이 “왠지 수학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라는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요. 앞 맥락은 정확하지 않아도 이 반응은 너무 기억이 나서 그냥 면접장에서 학생 성대모사를 말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걸 들으시더니 교장선생님께서 웃으시더군요. 그리고 다른 이런저런 방법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면접 내용을 말하면서 연습했던 것을 유창하게 이야기했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을 여쭈셨을 때는 갑자기 많이 생각을 해 왔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왔는데 막상 이렇게 질문해 주시니 떨리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로 시작해서 제 이야기를 간단히 했어요. 그 말을 할 때도 웃어 주셨습니다.

2-4. 수업 복기

1월 22일로 돌아갔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복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범위는 중1~고1이라고 반쯤 암묵적으로 약속되어있다 해도 지도서는 전범위를 싸서 가져갔습니다. 다들 정장을 입고 옵니다. 쉬는시간에는 렌즈를 끼는 분도 있고 화장을 수정하는 분도 계시고 가지각색입니다. 저는 시험실에 앉아서 지금까지 제가 수업 중 들었던 피드백을 정리해서 출력한 파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1 통계와 중3 원 부분을 살짝 훑었습니다. 그렇게 감독관이 들어오시고 대기합니다. 저는 오랜 장수생의 습관인지 관성인지, 지도안 답안지를 먼저 줬는데 답안지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상태에서 작성란1은 몇줄인지 2,3은 몇줄인지, 어디 어느 내용이 있는지 외우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복기해서 공부할 때 생각나라고요. 정말 지긋지긋하고 웃긴 일이지요. 이번에도 안 됐으면 또 슬픈 기억으로 자리잡았겠지요.

답안지가 모두 빈칸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시험문제가 무슨 단원인지, 검은색으로 색칠된 부분엔 무엇이 미리 한 상태고 무엇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지 나와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확률을 파악하고, 동기유발에 강수확률 등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확률이라는 말이 좀 나와있는걸 보았고, 작성란1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저는 확률 부분을 준비할 때 상대도수로서의 확률과 경우의 수의 비율로서의 확률을 연결해서 다룬다는 그 부분에 주목해서 1/2를 가지고 도입 연습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어떻게 했나, 여긴 아마 이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추측하고, 예상 외로 확률을 2차시 블록타임제(총 쉬는시간 없이 25 25 25 75분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제일 처음 그 확률 도입부 이외에도 확률의 성질을 다루는 뒷부분이 좀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지도안 문제를 받고 나서는 당황했던 것이 나는 1/2로 도입 연습을 했는데 문제는 1/6 (소수표현이 유한소수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걸 횟수를 주사위와 컴퓨터 모의실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1000번 까지 던진다는 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1/2와 1/6의 어떤 다른 점에 주목해서 해야 할지, 수업에 제시된 준비물이 매우 많았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한번이상 반영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하면서 구상했습니다. 지도안에는 판서계획도 넣고, 학습내용의 핵심 요소, 그리고 이번엔 유의사항도 반영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었는데 이 부분은 다들 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차 때 유의사항 열심히 외운걸 그대로 읊는 내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확률의 뜻-판서계획 중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같을 때, ~가 일어날 확률 p= a/n , (a는 ~경우의 수, n은 ~경우의 수) 이렇게 앞에 ‘일어날 가능성이 같을 때’라는 근원사건 등확률성을 작성란1에 확실히 표시해주고, 작성란2가 이걸 구체적으로 다루는 예제였는데 학생의 질문인지 제 질문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두 눈의 합이 1이 될 가능성과 11이 될 가능성이 다르다’라는 내용을 지도안에 포함해서 적었습니다. 지도안은 생각보다 빈칸 여유가 없습니다. 그 안에 거의 두줄 밑줄을 긋지않고(거의 수정하지 않고) 판서계획, 유의사항까지 다 욱여넣어야 합니다.

이번 시험문제는 동기유발이 제시되어 있었지만, 지도안을 쓸 때는 동기유발에서 문제에 직접 소재가 주어지지 않을 때(예 : 일차함수 기울기 기출문제) 내가 어떤 소재를 가지고 적절하게 동기유발할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판서계획을 포함할 수 있다면 포함하고, 문제 지시사항을 빠지지 않고 체크해야 합니다. 작성란1에만 해당되는 내용인지 문제 전체 1,2,3에 해당하는 내용인지 등등. 그리고 유의사항도 외워두고 지도안 문제에 이번처럼 굳이 제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최대한 반영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숫자만 제시되어 있고 문제 풀이를 하는 경우(예 : 일차방정식 활용 기출문제)등은 실생활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오류수정을 할 때는 여러 가지 경우 중 가장 적절한 예시를 반영하는 것, 이런 것이 조금씩 더 고득점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 : 일차방정식 활용 문제에서 숫자를 몇 개 바꾸어서 학생 오류수정하기/ 닮음 문제에서 오류수정 등) 방정식 문제에서는 오류수정을 단순 계산실수 / 문제 설정을 일부러 답이 음수가 나오도록 하기(통신비 등이 음수가 나오면 이것도 오류이겠죠?) /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내용인데 계산기라는 공학적도구를 이용할 수 있어서 다 계산해보니 3333.333....(순환소수 등 무한소수)가 나오는 경우 : 이 세 가지 경우 중 어떤 게 가장 고득점일지는 바로 알 수 있죠. / 닮음에서 두 변의 길이 비가 같고 끼인각이 아닌 다른 한 각이 같을 때 닮음이 아닌 것 등-이건 도형 문제라 정확하게 반례를 알고 있어야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생각할 수 있겠더라구요.)

지도안은 9:59분 한 37초?정도 지나는 순간에 후다닥 쓰고 펜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몇초동안 눈으로 빠르게 스캔하고 정확히 읽으려고 했습니다. 지도안을 암기한다는 시간은 저에게 없었습니다. 항상 지도안을 쓰는 연습을 할 때 시간이 빠듯했는데 그게 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많은 연습으로 인해 제 수업의 틀은 있었고 활동 2와 3은 쉬워서 외울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활동 1(앞면)만 20초 정도 스캔하고 하나하나 유의점을 체크하고, 종쳐서 감독관분들이 답안지 걷는 몇초 동안 눈으로 최대한 읽었습니다.

이제 쉬는시간 겸 밥도 먹고, 관리번호도 뽑고, 지도안에 한 내용을 복기도 해보는 시간입니다. 제가 2차를 처음 갔을 때는 지도안 내용을 몽땅 복기하려 했는데 복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주 정확히 복기하려 애썼거든요. 어찌 보면 복기할 수 없는게 당연했습니다. 그런 게 아니라 큰 그림은 이미 수업 틀로 짜여져 있어야 하고, 저는 세부 항목이나 전체 얼개 순서 등을 기억해두는 게 나중 실연때 편하다는 것을 처음엔 몰랐습니다. 이번엔 복기를 할 때 제가 한 내용, 그리고 판서계획을 쓰면서 유의사항을 판서계획의 한 2~3줄 띄운 아래에 적고 그걸 순서대로 빨간색 펜으로 판서 사이에 끼워서 유의사항을 반영하려 했습니다. 전체 얼개와 판서계획은 이미 지도안에 썼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관리번호를 뽑고...

저는 스터디원들과 스터디를 할 때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1번이면 어떡하나’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다른 스터디원이 ‘그런 말 하면 진짜 1번 뽑는다’고 앞으로 그런 말 하지말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왠지 제가 1번을 뽑을 것 같았습니다.^^;;;;;; 진짜로 당일에 1번을 뽑았습니다...... 어차피 복기하고 외우는 데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이라면 컨트롤의 일종인데, 현직 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가 1번을 하면 보는 눈을 확 높여버리겠다는 각오로 임하자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왠지 제가 잘해서 평가기준을 확 높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머릿속으로 시연을 20분씩 한 타임으로 해서 두 번 정도 돌리고 구상실로 갔습니다. 실제 문제는 1,2,3중 2번을 제외한 1,3을 실연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판서계획을 짤 때 1,2,3을 모두 생각해서 하다보니 판서가 5판이 나오던 상황이었는데 잘됐다 하고 2판을 뺐습니다. 실제 실연 시험실. 가보니 예전에는 시계가 언제부터 가고 있었는지 인식도 못했는데(아마도 제가 입장하자마자 카운트업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이 지역만 이런지 다른 곳도 통일한건지 (사실 공고문에 다 나와 있어요) 가서 인사도 하고 시계 담당 감독관분이 시작하겠습니다 안내도 해 주시고 타이머를 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시간 20분을 온전히 쓸 수 있었어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시계가 00:00에서 20:00으로 올라가는 시계였습니다. 준비할 때 이런 디테일도 신경써가며 어느 날은 0분에서 시작하기, 어느 날은 20분에서 줄어들기 등등 스탑워치나 타이머를 재곤 했는데 이런 작은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쨌든 입장해서 제가 시연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실연한 것 복기

첨부파일 중 이미지파일 참조

이상입니다. 아직 2차 연습하던 습관이 무심코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ㅎ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임고터널을 졸업하게 되네요. 여러분들도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판서복기.png

2학년 6. 확률(확률의 뜻)지도안 문제지.hwp

고1_일대일함수등 지도안 답안지.hwp

고1_일대일함수등 지도안 문제지.hwp

중3 무리수도입 지도안문제지.hwp

중1 4. 도형의기초 2. 작도와 합동 01. 삼각형의 작도 시연문제지.hwp

중1 4. 도형의기초 2. 작도와 합동 01. 삼각형의 작도 지도안 답안지 예시답안.hwp

중1 4. 도형의기초 2. 작도와 합동 01. 삼각형의 작도 지도안 답안지.hwp

중1 4. 도형의기초 2. 작도와 합동 01. 삼각형의 작도 지도안문제지.hwp

[A 아하]

최근 동시지원이 가능한 법인이 확대중인걸로 압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