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수술 건수 1위 백내장, 수술 전 꼭 알아야 할 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건수는 한국인 10만명당992건으로 2012년부터 연속 6년간 수술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내장은 본래 60대 이상부터 빈발하는 노인성 안질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 사용이 보편적이고 야외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노출과 눈의 피로가 잦아지며 점차 발병연령이 어려지고 있습니다.
1. 백내장 시기별 증상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백내장의 초기증상으로는 눈이 침침하고 빛과 사물이 퍼져 보이며,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희미해 눈앞의 글자와 사물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백내장 증상은 어두운 곳보다는 밝은 곳에서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주맹증(晝盲症)입니다. 말기에 이르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후 치료시기를 놓치면 최악의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로 백내장을 치료해야 합니다.
2. 안전한 수술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 3가지
우선, 백내장수술 전 전문의를 통한 난시 여부를 정확하게 검사해야 합니다. 난시는 동그래야 할 각막이 눌리거나 찌그러지면서 초점이 여러 군데 맺히는 굴절장애입니다. 난시가 있다면 난시의 축을 고려해 각막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합니다. 난시를 고려하지 않고 각막을 절개하면 각막의 인장력(안구모양을 유지하는 힘)이 달라져, 각막이 마치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며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난시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각막절개량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보통 백내장을 수술할 때는 각막을 2~3군데(5~6mm) 절개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각막과 안구 내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막을 통과하는 펨토초(1000조분의 1)레이저와 수정체를 눈 속에서 돌리면서 빼내는 리볼버 테크닉을 이용하면 2.8mm 작은 절개창 하나만으로도 수술(단일공 수술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단일공 수술법을 통하면, 각막 손상을 줄일수록 수술 후 빛 번짐 우려가 줄고 회복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물(평형염액) 사용 여부가 중요합니다. 보통 백내장 수술 중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꺼내고 난 빈 공간에는 점탄물질이라는 액체를 채우게 됩니다. 수정체 전방의 조직을 보호하고 인공수정체를 쉽게 삽입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점탄물질이 눈 속에 남아있으면 안압이 높아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점탄물질 대신 원래 눈 속에 있는 물과 가장 흡사한 평형염액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백내장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평소 자외선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겨울이라고 해도 자외선이 가장 심한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합니다. 특히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UV400'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UV400 인증을 받은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합니다. 또한, 렌즈의 색상은 선글라스 알을 통해 눈이 보이는 정도인 75~80% 정도의 농도가 적당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 후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찜질하면 눈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며 "일단 백내장이 발생하면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춰본 뒤 마지막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 난시, 단일공, 평형염액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수술 후 시력의 질까지 지킬 수 있다"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