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12월 27일에 입소하여 지난달 24일에 퇴소한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같은 질문을 여러개 하시기에 마음같아서는 이 글이 공지사항이 되었으면 한다는... 하하.
입소 전 준비
많은 분들께서 준비물에 대한 걱정을 참 많이 하십니다
뭐 준비물 목록에 무려 10개 이상의 목록을 적어놓으신 분들도 계시고
최소한의 준비물을 적어보자면
깔창 - 군화 밑에 깔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입소할 때 쇼부 잘치면 5000~10000원 사이로 사이즈별로 구매 가능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건 꼭 사셨으면 하네요 저같은 경우 축구화를 하도 많이 신어서 별로 물집이 잡히지 않았지만
많은 동기들이 발 때문에 고생했었습니다. 깔창이 100%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도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휴지(선택사항) - 자신이 감기에 잘 걸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훈련소 막사 안의 공기느 상당히 더럽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지라 사회에서 감기는 모르고 살았던 저도
약간의 기침을 할 정도... 많은 분들은 컹컹거리며 기침 콧물 열 몸살... 이것저것 다양하게 앓으십니다
감기는 물 많이 드시고 밥 골고루 많이 드시고 특히 김치를 많이 드세요
거기서 의무과 약 외에 먹을 수 있는 감기 예방 약은 김치와 따듯한 물 뿐입니다. 아 물론 개인 약도 되구요
저같은 경우 똥을 잘 쌌는데도 휴지 한 롤 다 못썼습니다. 보급은 두롤 나오는데요
보통 부족한 사람들은 비데를 사용하지 않거나. ( 저는 꿋꿋이 비데 사용 -_-;; 병 따위 안 옮았습니다 )
코를 많이 푸시는 분들 휴지 모자랍니다
하지만 3주차정도 되면 PX 공동구매시 분대장에게 얘기하면 휴지도 추가 구매 가능합니다
때문에 휴지는 필요 없을 듯 해서 선택사항으로 둡니다
연고 + 반창고 - 훈련도중 작은 상처가 거슬리시면 가지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상처따위로 의무과를 이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워낙에 아프신 분들이 많아서 하루에 할당된 의무과 이용자 수가 제한되어있고
가벼운 외상으로 이용하는건 100% 불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 첫날 뭐 옮기다가 살짝손에 상처나고 유격할 때 손에 작은 상처 났는데요
하루에 세번 설거지하느라 물 묻히고 겨울이다보니 손도 시렵고 건조하고해서 잘 낫지 않더군요
그래도 연고와 반창고를 가져가서 한 두어번 사용했습니다.
로션 + 핸드크림 -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네요
무슨 요란한 로션을 가져가도 압수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니스프리 초록색 병으로 담긴 로션 가져갔었음;;
소지품 검사할 때 걸리면 뭐 걸리는거지 했는데 놔두더군요
얼굴 피부가 민감하신 분들은 뭐 클렌징도 가능할거라 예상합니다.
예의상 스킨 + 로션 + 클렌징 이정도가 좋겠네요
뭐 이상한... 에센스 이런거는 좀.....
핸드크림 상당히 필요합니다. 물론 겨울 얘기지요 손 많이 트고 거칠어지고 저는 지금도 좀 거칠다는....
저같은 경우도 많이 챙겨가는거 별로 좋지 않게 보는 한 사람이지만 핸드크림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분 많은걸로 챙겨가시길 빕니다.
우표 - 애인이 있으신 분. 편지를 많이 쓸 것 같으신 분은 우표 사서 들어가세요
저는 상당히 많이 쓴 편이었습니다. 자유시간이나 오침시간 ( 낮잠 시간 ) 틈틈이 여자친구에게 편지쓰는데 시간을 보냈는데요
입소 전에 사가지고 들어간 10장 + 입소 후 처음으로 훈련소에서 공동구매한 10장 해서 20장중 18장 썼습니다
편지지와 우표는 입소 초기에 딱 한번 공동구매를 실시합니다 그 이후엔 없습니다. 주의하세요
아참 편지 쓰실 때 주의할점은
규격봉투 이외의 봉투는 330원입니다 따라서 250원 우표로는 절대 가지 않죠
입소할 때 밖에서 귀엽고 예쁜 편지지 사가지고와서 쓰시는 분 우표는 250원짜리밖에 안팝니다
정성들여쓰신 편지 괜히 공중분해시키지 마시고 안예쁘더라도 꼭 규격봉투에 넣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갑부시라면 두개 붙여서 500원에 붙이는 간지를 보여주세요 됨
잘나오는 펜 두세개 - 정신 없다 보면 한두개 잃어버리거든요
편지 쓸 사람들 주소 - 안적어 온 친구들 몇 봤습니다 ㅋ
전화할 사람 전화번호 - 하하.. 제가 소대선임 ( 소대장 훈련병 ) 이라서 전화 하는 것을 옆에서 봤는데
전화번호 까먹는 사람 몇 봤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긴장해서 까먹으니 적어놓으세요 손해볼거 없습니다.
개인 약 - 초기 감기약 같은거 좋습니다.
이정도. 이 이상은 별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이 이상 챙겨온 사람도 못봤구요 적어도 저는.
다음은 이런 저런 생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입소날 센트럴에서 연무대 행 버스를 타면 대충 사람들 우루루 내리는데서 내리세요
중간에 한번 내려주는데 내리지 마시고 끝까지 가시면 됩니다
내리면 택시기사들이 문앞에서 쫑알거리고 있죠 타라고
입소하는 곳 까지 4000원 부릅니다 뭐 미터기 찍어도 3천 얼마 나오니 신경쓰지 마시고 타시면 되요
입소하는 곳에서 안내 따라 사람 따라 쭉 걸어가시면 집합하는 운동장이 나옵니다
보통 1시라고들 하는데 제 경우 1시 반쯤인가 집합했습니다 그 전에는 뭔 이상한 가식적인 방송을 관람하고 떠들고 담배 피우고
부모님이랑 얘기하고 그러죠. 1시반 쯤 입대하는 사람들 운동장으로 나오라 하면 인사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저같은 경우 의경들과 같이 입소했는데 잘못해서 의경쪽에 줄섰다가 나중에 따로 나왔습니다 ㅋ
어디가 공익이고 어디가 의경 ( 혹은 공중 보건의 , 산업체 , 전문연구요원 ) 인지 잘 들으시고 줄 서시기 바랍니다
물론 잘 못서도 나중에 걸러지긴 하는데 쪽팔리거든요;
주의 사항은 역시 겨울의 경우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복장에 신경쓰심이 좋을 듯 하네요
안에 티셔츠 얇게 입고 두꺼운 패딩을 입는 코디는..... 꽤나 추위를 느끼실듯
처음에 이동해서 보급품 창고로 가서 개개인 별로 일일이 체크하구요
야상을 나눠드립니다 야상이랑 군복중 가장 겉옷인데요 그거 나눠주면 외투벗고 그거 입으라고 합니다
당연히.... 두꺼운 외투 믿고 오신 분들은 미친듯이 떨겠죠? ( 저의 경우 입니다 )
겨울 외의 계절은 상관 없구요 ㅋ
뭐 그렇게 해서 보급품은 주는대로 다 받으면 됩니다
훈련소 생활은 말이죠 시키는대로 하고 정해진 규율 안에서 잘만 행동하면 정말 편합니다
그 작은 규율도 못지키는 경우가 허다해서 얼차려 받고 힘들다고 징징대곤 하죠 여담..
그렇게 보급 다 받으면 아 보급 받기전에 뭐 작성하는데 그것 또한 딴짓하지말고 설명해주는 사람 말 한번만 들으면
초등학생도 작성할 수 있는 겁니다. 괜히 앞서나가다가 나중에 수정하지 마시고 시키는 것만 그 때 그 때 적어넣으세요
질문하는거 쪽팔려하지 마세요 괜히 모르는거 그냥 넘어가거나 혼자 싸메고 있으면 다음과정 못넘어가고
나중에 더 크게 쪽팔림; ㅎ 모르는건 그 때 그 때 물어봐서 해결하세요
그렇게 해가 저물고 막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입소가 끝납니다
훈련소 생활은 말씀드렸듯이 정해진 일정대로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물 흘러가듯 따라가면 그만 입니다
생활은 직접 가서 겪어보시구요 지금 뭐 말씀드려봐야 미리 걱정만 하시지 득될게 없다고 봅니다
하고 나온 사람으로서 진짜 할만하고 나름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그외 주의사항은 돈인데요
저는 센트럴에서 고속버스 타는 비용 제외하고 훈련소에서 70000원을 맡겼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소지품 검사 할 때 귀중품은 따로 비닐에 넣어서 내라고 합니다
정말 절대 안건드리고 퇴소식날 돌려주구요 싸인도 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니 걱정마세요
저도 MP3, 휴대폰 맡겼습니다
휴대폰은 가져가셨으면 좋겠네요 퇴소날 심심하거든요 ㅋ
퇴소날 아침에 주니깐 몰래 켜서 동기들끼리 사진 찍으셔도 되구요 문자도 하시고;; ㅎ
배터리는 두개 완충해가셔서 본체와 분리시키시고 맡기세요
지갑은 막사에 가지고 들어가도 됩니다. 근데 보통 분실할까봐 귀중품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 때 돈은 따로 빼서 들어가세요
막사로 들어가면 개인 소지금 걷을텐데요
입소 후 공동 PX 구매, 각종 물품 구매시 자신이 맡겼던 금액에서 차감하여 구입하기 때문에
처음에 돈 많이 맡기시는게 맘 편합니다
전 7만원 맡기고 중간에 귀향여비 지급 받은거 합해서 퇴소날 45000원 정도 돌려 받았습니다
PX에서 과자 사고 음료 사고 우표, 봉투,귀도리 이것저것 사니 3만8천원정도 썼습니다.
돈 얼마 안맡기시고 사시다 보면 퇴소 전날 마이너스 금액 남한테 빌려서 내라고 독촉하니
처음에 많이 맡기세요 꼭
4주 훈련하는데 되도록이면 열심히 하세요 제발
소리 지를 땐 소리 지르시고, 발 맞춰 걸으실 때 신경써서 걸으시고 구령에 맞춰서 발 잘 맞추시고
걸을 때 팔도 힘차게 올리시고 모이라면 신속하게 하시고
그 간단한 것을 못해서 얼차려를 받고 서로 힘들어지고 합니다.
개개인이 정말 작은 것들만 지켜주면 편하게 훈련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4주 생활하시길 빕니다
4주 매우 금방이고 정말 현역들 기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혹 중간에 힘드시더라도 현역들 생각하면서 이끔찍한거 2년 안해서 다행이로군 하시고 열심히 하세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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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공익의질문방
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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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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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5 14:0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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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돈 정말 차비 제외하고 적어도 5만원 이상 가져가시는것 추천합니다 군복 담을 가방따위 가져가지 않아도 쇼핑백 아주 큰것 천원에 구입할수있으니 가방 않가져가도 됩니다 겨울에 가시는 거라면 사제비누 로션 핸드로션 꼭 가져가세요
글쓰신분 혹시 28연대 8중대 2소대 선임 아닌가요?
28연대 8중대 2소대 선임이라 하시면... 그... 분대장들 없을 때도... 알아서 혼자 줄세우고 인원점검 하고 하셨던... 그분?!
맞습니다...........................
저도 다음주면 가는데 정말 좋은 정보 ㄳㄳ 사실 돈만 갖고 갈려고 했는데 의외로 필요한게 많군요 ^^;; 현역에 비해 짧지만 좋은 훈련?이 되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ㅋ
가방들고가세요~!제가훈련받은곳에선 가방안팔더군요... 그리고 중요한건 아니지만 외투도 생활관가서 벗었구요. 부대마다 약간씩 틀리니까 알아두세요~아 밴드가져가실거면 한 두세통 들고가세요 동기들이 많이 가져가서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ㅋㅋ
물집 안 잡힐려면,,, 처음 신고 들어간 사재 양말을 생활관에 들어가서 신으면 됩니다ㅋㅋ 군용양말 안에다가~
아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소 참 재밌었는데.....
한 번 더 갈 수 있는 특혜가 부여되었다면?
근무로 인정해준다하면...한번 고민해봐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