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맞게방 글이 넘 많아 다 못읽었던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ㅠㅠ
그래서 썰렁한 틈을 타서 제 글 중에 웃긴 글, 스스로 소개합니다
(미친거 아님? 관종임? 많이 심심해?ㅋㅋㅋㅋ)
여기 있던 세월이 있으니 글도 많이 썼는데
댓글 100개 안팎인 것들도 꽤 있고 ㅎ
베스트글에도 자주(?) 올라가고
재미있다는 댓글도 있어서 혼자 뿌듯ㅎㅎㅎ
사실 댓글수나 댓글내용에 연연은 안하고(과연??)
내 20년이 쭈욱 정리돼 있어서
제게는 소중한 기록이네요^^
근데 아이디는 아무도 몰라요
제가 수시로 바꾸거든요.
여기 전국구로 회원수는 많아도 어찌어찌하면 알아보겠드라구요^^;;
(제가 최근에 쓴 어떤 글 보고 유명한 회원님이 10년전 글쓴거 베스트에 올라가지 않았냐고
알아봐주셔서 영광이면서 동시에 소~~~~~~름 ^^ 어떻게 글 뉘앙스만 보고 그걸 아시는건지 능력자)
글이 기니까 시간 남는 분들만 읽으시고 오후 잼나게 보내세요~
(댓글 안달아도 안삐지는 내공있음ㅋ)
1) 남편이 제 생일선물로 100만원 줄것같다고 쓴 글.....후기(18.1.12)
그저께 제가 글 썼는데 기억하실지요 ㅎㅎㅎㅎ
그때 불안불안 하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몇몇분이 후기도 꼭 알려달라길래 안물안궁하셔도 그냥 저혼자 씁니다 ㅋㅋㅋ
제 생일이 어제 11일인데요
제 친구가 케익쿠폰을 선물로 보내와서 케익을 10일 저녁에 찾았어요
아이가 하도 먹고 싶다길래 못참고 저녁에 촛불켜서 노래하고
울아이 선물받고...(저 100만원 기대 완빵. 눈에서 레이져나올뻔)
아이가 선물 사러갈때 남편이 같이 나갔고 그때 은행에서 100만원 뽑게 넣어달라고 저한테 전화한거였거든요.
그때 전화받고 완전 신나서 글쓴거였는데 ㅎㅎㅎㅎ
케익잔치 끝났는데도 안주는거예요- ㅜ
머지머지...혼자 이게 머지 하면서도 그럴리 없다며 마음을 다잡고..
아이 재우고나면 주겠지 내심 기대를 하며 아이 재우느라 같이 누웠는데
다같이 일찍 자버리는 사태가~~~~~~~~~~~~~~ㅠ.ㅠ
11일 제 생일이 밝았고
새벽에 일어난 저는 남편 외투를 뒤지며 현금 찾았어요 ㅎㅎㅎㅎㅎ
다행히 빳빳한 새돈으로 신사임당 20분이 계십디다.
오늘이 생일이니 주겠지??? 하며 내손으로 미역국 끓이고 룰루랄라 하는데
아침밥먹고 나서도 안주는거예욧~~~~~~~~~~~~~~~~~~~~~
어제 남편이 쉬어서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도 안주데요.
점심에 제 생일이라고 외식했는데도 안주데요
저녁식사 후에도 안주데요
하......저녁되니까 이거 진짜로 다른일있고 김치국 먹은건가 별생각이....
아님 시댁가기로 했는데 시어머님이 몸이 약해지셔서 감기 자주걸리고 계신데
보약 해드시라고 용돈을 준비한건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아휴 힘이 쫘아악~~~~~~~~~~휴
머....각자 용돈은 터치안하기도 했으니 어쩔수없죠잉 ㅠ.ㅠ
져녁9시가 넘어가니 제 의지랑 상관없이 포기가 되었다는 흡
하루종일 같이 있으며 눈만 마주치면 저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하길래
말로 때우려는 것이냐...하며 농담을 서너번했는데 나중엔 흥도 안나서 대꾸도 안했어요
그러다 이대로는 너무 억울한것같아
남편이 샤워하고 화장실에서 머리 말리고 있는데 제가 들어갔어요
생일선물로 받고 싶은게 있다고 말하고.....
제 머리도 말려달라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맨날 아이 머리만 말려주고 흥.칫.뽕
연애시절 남편이 제 머리카락 만져주는 느낌이 너무너무 좋았는데
결혼하고나니 거의 만지지 않더라구요.
돈 100은 날아간거같고 선물도 없고 속으로 그래.. 머리나 말려라했어요.
아휴.....첨으로 맡겨봤는데 이건 머 거의 머슴머리 말리는거 마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신 당신에게 맡기지 않으리~~~~~~~~~
대충 말리고 화장실에서 나가려는데 남편이 그래요.
업어주겠다고.
잉??????
머리카락 안만진지 오래되었는데 업어준지도 오래되었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머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남(?)을 잘 못믿고 겁이 많아 업히는거 싫어하거든요
안업히겠다고 하고싶었으나...........
오늘 남편입으로 멀 해주겠다는게 첨이라 못이기는척............ 업혔습니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가 난생 처음보는 광경에 둘이 머하는거냐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40중반 남편이 40중반 몸무게 나갔으면 더 좋았을 아내를 업고는
서재방 5단 서랍장앞으로 가더니
가더니
가더니
흐흐흑
선물이라고 봉투 집어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야~~~~~~~~~~~~~~~~
이거 드라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설레발친지 36시간만의 결과라 어안이 벙벙해서 별말이 안나오데요
봉투집어드니 저 업은상태로 침대로 데려가서 내려놓고 끌어안더니
생일 축하한다고 하고싶은거 하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저께 글쓸때는 이미 눈치채서 어떻게 오바액션을 해줘야하나 궁리했는데
막상 저렇게 나오니 감동해서 눈물이 나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받냐고..용돈 적게 주는데 어떻게 이렇게 큰돈 받냐고 했더니
차곡차곡 모은 자기 용돈 나눠쓰면 더 좋은거아니냐며 하고싶은거 하라고
아아아아아~~~~~~~~~~~~저 행복한 여자 맞죠잉???????????
이렇게
우리 이야기는 평범한 가족드라마에서 미스테리물로 가는줄 알았으나 로맨스로 마무리~~~~~
에로(?)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는 극히 현실적인 말씀을 전해드리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거 아닌 생일 이야기 끝~~~~~~~~~~~~
2) 최악의 소캐팅(20.6.30)
편하게 적겠음
1. 내가 20대 때 겪은 소개팅
선배언니가 자기남편분 소개로 치대생을 연결해줌
모든 소개팅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한껏 꾸미고 나감
나간 그곳엔 멸치가 앉아 계셨음
삐쩍 말라 비틀어지고
허리는 나보다 더 가늘고
얼굴은 어디 한 3일 굶다 나온 사람같이 이 세상 대학생의 안색이 아니었음
여하튼 내가 지금까지 아는 남자중 가장 왜소했던
나는 외모를 그리 따지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말 나누기전 보이는 외모를 스캔한 것뿐
근데 나만 스캔한 것이 아니었음
멸치대가리의 첫마디는
누구 소개로 나오신거 맞나요??
그 선배 와이프분(내 선배)은 엄청 미인이시길래 믿고 나왔는데...
하며 혀를 찬다. ㅉㅉ
말을 내뱉고나니 사기(?)당했음이 실감난건지 더 화가났는지
뚫려있는지도 모르겠는 콧구녕으로 바람을 씩씩대며 억울한 듯
아이고~를 추임새로 넣으며 말을 이어간다
그렇다.
난 미인은 아니다. 인정한다
넌 인간도 아니다. 인정해라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어찌 그걸 주둥이 밖으로 내는건지
나한테도 평가하라면 실랄하게 가능하긴한데~
난 이성이 있는 사람
치장한 마스카라가 마르기도 전에 들은 얼척없는 말에... 화가 났다기보다 어안이 벙벙
그런건 솔직한게 아니라 예의가 없는거지.
예의까지 가지도말고 싸가지로 가자
넌 싸가지가 없는 멸치닷!!!!!
그 뒤로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난 소개해준 선배와 그 선배남편을 계속 주문처럼 외우며 정신도 차리고 예의도 차렸다
이런 어이없는 새끼는 내가 이 자리에서 g랄하면 뒤로 무슨 말을 깔지 안봐도 비디오기에
3분 정도 앉아있다가
우리 그냥 여기서 마무리 하는게 낫겠죠??로 끝낸듯
멸치씨는 지금쯤 끝내주는 미녀랑 살면서 남의 이빨 뽑고 있겠지???
2. 내 남동생이 겪은 소개팅
빌어먹을!!! 하필 내가 해준 소개팅이 내 동생 인생 최악 소개팅이라니ㅠㅠ
내가 얼굴정도만 아는 지인분
나에게 노총각 남동생이 있다는걸 알고
자기 아이 과외선생님을 소개해주겠다고함
30대후반 여자분인데 몇년을봐왔는데 좋은 분이라고
두번 만나고 내 동생은 넋이 나감
말을 들어보니 이렇다
첫번째 만남에서 느낌이 좋았단다. 호탕하고 시원시원하고~
누구든 3번은 만나보라는 내 권유로 애프터를 했고
두번째에서는 술을 마셨다는
술집 가기전에 자기는 술먹으면 개가 된다고 했다나???
두번째 만남에 무슨...
근데 쓸데없이 정직할줄은....ㅠㅠ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단다.
근데 취한건지 어쩐건지 예전에 결혼할 뻔한 전남친 이야기를 계속해댔단다.
그 정도는 들어줄수 있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정도가 아니라 주구장창
자세한 연애 스토리와 집안반대로 헤어진 사연을 하소연하더란다.
내 동생은 약간 바른생활맨 과라 이 예의없는 행동에 기분이 나빠짐
생각해보니 이제 이름이나 하는 일정도 아는 사이에 전남친 이야기를 듣고있으니 기분이 좋을리 있겠나???
저기요...저는서로 더 알아보려고 나온건데 저한테 전남자친구 이야기를 계속 하시니 기분이 좋지않네요.
그랬더니 바로 쌍욕 날아듬
씨x새끼야 니가 좋다고 만나자고 했잖아 내가 만나자고 했어???
이거 아주 웃기는 새끼네~
야이 쌍x아. 나는 좋아서 나왔냐. 니가 나오라고 했잖아~
나오라해놓고 그런 말을해~ 이 개x끼야!!!!!
내 동생 군대제대 후 이런 리얼 쌍욕은 처음이었다고ㅠㅠ
같이 받아치고 싶었으나
누나와 그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을 생각해 모든걸 참아내고 처절한 욕받이가 되었다고
(이런건 쓸떼없이 우리가 닮았구나 ㅠㅠ)
한참의 욕샤워 후
더 이상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그 와중에도 계산하고 먼저 나가려했는데
바른생활맨은 저렇게 취한 욕쟁이 노처녀를 그대로 두고 갔다가
무슨일나면 자기도 할말 없어지려나 싶어
초인간적 매너 발휘, 택시 태워보내려고 데리고 나왔는데
헐
밖에 어떤 남자가 데리러 이미 와있더란다.
누구냐 넌!!!
물어볼 마음도 없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차에 태우고 휭~
황.당.황.당.개.황.당
술취해 횡설수설 욕을 퍼붓는 가운데
다른 남자를 부른 여자 대.다.나.다
동생이 나에게 고맙단다.
40될 때까지 이런 여자는 소설 속 캐릭터인줄로만 알았는데
여자보는 스펙트럼을 넓혔데나
이 와중에 넌 교훈을 찾았구나. 훗~!
여하튼 그 뒤로 소개해준 그 지인분과도 칼같이 연락이 끊겼는데
미친x은 과연 머라고 말했을지...사실 궁금하지도 않다
그저 동생에게 미안할뿐 ㅠㅠ
첫댓글 와 글 3가지 다 넘 재미있어요~ 마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사실감... ㅎㅎㅎ
글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 며루치는 남의 이빨 주구장창 뽑고 있을겁니다~ ㅋㅋㅋ
80년생 이진희님 한가하시군요 ㅎㅎ 감사감사~
처음 읽은 분들도 있을것같아 올려봤어요.
네...맞아요. 저는 관.종
100만원 글 본거 같아요…가물가물 하지만요 ㅎㅎㅎ
당연히 가물가물하죠. 저게 4년전 글이라니요. 복사해 넣으면서도 믿기지가 않....ㅠㅠㅠㅠㅠ
읽다가 빵터졌어요..
재미나글 잘읽었어요.
감사감사요^^
웃겨요
두번째 글 읽으며 멋진님 글 인가? 했어요..ㅎㅎ
웃기죠ㅋ
너무 웃겨요,
특히 두번째글
필력이 대단대단
삘 받으면~~~
멸치씨 이야기 생각나요.
다시 읽어도 재미나네요.
내가 읽어도 웃겨요 푸하하
와..
정말 재밌네요.
소개팅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참 재미나요
그쵸 또 소개팅 하고싶네요 ㅎㅎㅎ
글을 맛깔나게 쓰시네요.재미있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요~^^
이런 글 좋아요 😀
헤헤 고맙습니다아~
아~ 이게 다 실화인거죠...ㅋㅋㅋ
넵 100프로요 ㅡㅜ
@웃는게 웃는거다 그럼 미인은 아닌건가요?
미인일거 같은데요 ㅋ
@멋진 인생 ~! ㅋㅋㅋㅋㅋㅋ 님덕분에 제가 빵터짐요
ㅋㅋㅋ 그 알아본 어떤 회원이 저인거죠? 전 왜 자꾸 님이 눈에 띌까요 ㅋㅋ
맞게방 셀럽 쟤시켜 알바님~ 생각할수록 신기해용♡♡♡저 평생 잊지않고 말할꺼예용
우와~글 넘 재밌게 잘쓰시네요ㅋㅋ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멸치씨 글 읽다 빵~~
터졌어요.
무지 재미있습니다~~^
멸치씨 인기 많네요ㅋ
ㅋㅋ ㅋㅋ 시트콤이네요.
별일이 다있죠 ㅎㅎ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자주 올려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2.03 02:24
@웃는게 웃는거다 작성자로 검색했는데 글이 이거 하나뿐이던데요..어떻게 찾아보면 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12.03 02:45
대박 저 지금 넘 껄껄대면서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진짜 잘쓰시네요~~~ 가끔 에피소드 부탁해용!!!
껄껄까지요~ㅋㅋㅋ 웃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작가님이신가요?
사춘기아들땜에 기분이 영 별로였는데 용돈검색하던 중 읽게 되어
덕분에 깔깔 소리내 웃었어요 고맙습니당~~^^
웃으셨다니 다행^^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감사~~~해피뉴이어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