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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훈련소 (전문 요원 ) 4주 훈련 후기
2021. 3. 20. 15:16ㆍ자유게시방
보충역으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수행하던 도중, 논산훈련소에서 4주 훈련을 받고 지난 6월 28일 수료했습니다.
비록 4주간의 짧은 경험이었지만, 비슷한 상황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요즘 훈련소는 이렇다 하고 이야기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년여간의 군생활을 경험하신 현역 군필자 여러분께서 보시면 다소 가소롭거나 우습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만
그냥 4주 훈련 받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는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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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 & 오래 전 복무하신 분들을 위한 코멘트
훈련을 마치고 가는 자대의 경우 요즘 정말 경이로운 발전을 이뤄서 대부분의 막사가 침대로 이루어져 있고, 수신용 휴대폰을 쓸 수 있으며, IPTV가 마련되어 있는 등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훈련소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당연히 옛 침상형 생활관에서 3단 매트를 깔고 자고, TV 보는 건 꿈도 못 꾸고, 전화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포상점수가 누적되면 포상의 성격으로 콜렉트콜 공중전화기를 5분~10분 이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전화를 포상으로 준다니 니깟게 뭐라고 포상이냐고 욕하다가도 '포상전화 준다' 한 마디에 다들 껌뻑 죽습니다.) 90년대를 살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국방일보를 나누어주는데, 스포츠 지면이 맨 뒤에 0.5면 정도(...) 있습니다.
4주 훈련과 5주 훈련의 차이
현역은 5주 과정, 보충역은 4주 과정의 훈련을 받습니다.
일단 훈련과정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각개전투에 숙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도이며, 나머지는 거의 비슷합니다.
압축하고 빠듯한 스케줄 속에 채워넣어서 4주 과정이 더 바쁘다고 (중대장, 소대장이) 얘기하더라고요.
4주 과정 훈련을 받는 경우 각개전투 숙영지로 이동해 텐트 치고 바로 접어서 들고 오거나, 아니면 아예 텐트마저도 안 칩니다.
이외 큰 차이는 없고, 다만 훈련강도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 공익근무(사회복무) 요원들이 모인 중대는 강도가 다소 낮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설은... 4주 훈련을 하는 훈련병들을 쓰레기 시설에 배치합니다. 어쨌든 4주만 있다 나갈 사람들인데 뭐가 필요하냐는 마인드로.. 소대장이 새로 왔는데 "논산에 아직도 이런 시설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뭐, 살만은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살던 기숙사가 더 구리고 더러웠었거든요. 아 그리고 이렇게 구린 시설임에도 방마다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국방부에서 진행한 전 병영 에어컨 설치 사업 덕분이라는데,,, 인터넷에서 30만 원 정도면 살 법한 싸구려 벽걸이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그래도 있는 게 어딘가 싶었습니다.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가동해 줍니다.
전문연구요원 & 산업기능요원 중대의 훈련은?
저희 중대는 전문연 & 산업기능요원이 모인 중대였고. 똑같은 4주 훈련이지만 확실히 공익들과는 훈련강도가 달랐습니다.(물론 현역보다는 약했겠지요.) 애초에 다들 마인드도 빨리 훈련해 치우고 사회 나가서 할 일 많은 사람들이라 문제 일으키지 않으려고 다들 노력하는 사람들이었고요. 신체등급도 1~2등급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정훈평가, 사격 등 일부 과목은 현역이 있는 중대를 한참 뛰어넘어서 훈련소 전체에서 1위를 하는 중대에 있었습니다. 중대장도 실적에 눈이 멀어(?) 신이 나서 막 굴리고... ㅋㅋ
정훈평가 평균점수 95점에 합격률 96%, 사격 1차 합격률 80%(전무후무한 역대급 기록이라고 하더군요) 등의 기록으로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여서 좀 힘들긴 했습니다. 게다가 다들 사회생활/연구실 생활을 하다 온 사람들이니 계급에 익숙하고 윗사람이 시키는 건 아니꼬워도(?) 일단 묵묵히 하는 게 습관 된 사람들이었으니까요.
+ 화생방 훈련 열외자 0명, 행군 열외자 0명... 다들 이렇게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었네요.
죽어라 가지 않는 시간
입소 후... 예상외로 엄청 바빴습니다. 바빠 죽겠고 진짜로 할 일이 미친 듯 쌓이는데 할 일은 또 생기고 시키는 것도 많고 남 눈치도 보고 바쁜데 시간은 정말 정말 안 가는 한 주였습니다. 일부러 날짜가 크게 보이는 시계를 사 들고 갔는데, 후회했습니다. 도무지 날짜가 바뀔 생각을 안 해서.. 시계 고장 난 줄 알았습니다. 입소 직후에는 뭐 가뜸하느라 바쁜데 서류를 6장 쓰라고 하고 개인정보활용동의서도 4장 쓰고.. 하고 있으면 또 뭐 세팅하라고 시키고 아직 가뜸도 못했는데 또 뭐 시키고 등등...
유난히 바빴던 게, 훈련기간 중 선거일과 현충일이 있어 다른 날에 더 많은 스케줄을 몰빵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안 갈 만도 합니다. 6시에 일어나서 여가/헛되이 보내는(?) 시간 같은 것 없이 꽉꽉 스케줄을 채워서 밤 10시까지 일정이 가득 차 있는 거니까요. 평소에 회사를 나가면 9시 출근해서 6시에 퇴근을 해도 딴짓하는 시간 이런 거 빼면 6~7시간인데. 훈련소에서는 무려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약 16시간을 꽉 채워서 무언가를 하니 3배 정도 하루가 느리게 갈 법도...
"밥이 의외로 잘 나온다"
입소동기들 및 분대원들과 꽤 자주 했던 말입니다. 콩나물무침에 조기튀김 같은 것만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로 밥은 의외로 잘 나와서 가끔씩 정말 놀랄 정도였는데요, 다들 학교 급식 수준은 된다/그보다 낫다 정도의 코멘트를 했습니다. 물론 육군훈련소가 전국의 육군 병영식당 중 그나마 먹을만한 밥이 나오는 곳이라서 그렇다고는 합니다. 다들 자대 가면 밥의 질이 확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반찬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1. 무조건 고기반찬이 한 가지는 나옵니다. 무슨 고기인지도 모르고 냉동고기 대충 해동해서 만든 요리일지언정 어쨌든 한가지는 나옵니다. 하다못해 아주 가끔 아침밥에 고기가 나올 여력이 안 되면 오징어채, 오징어젓갈, 멸치볶음 등 어쨌든 동물(?)성 음식이 한가지 이상은 나옵니다. 이외에는 꼭 고기반찬이 하나씩은 나옵니다. 가끔 두툼한 돼지갈비나 튀긴 치킨, 한우로 만든 불고기 등 질 좋은 고기반찬도 나옵니다.
2.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이무침, 무생채, 젓갈 이런 게 나오고(또는 김 같은 게 나오기도)
3. 마지막 한 가지 반찬은 무조건 배추김치입니다. 깍두기 총각김치 무김치 이런 거 없고 무조건 배추김치입니다. 배추김치는 약 7~10일마다 교체되는 듯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어느 순간 갓 담근 김치가 나오고 점점 익은 김치가 나오고 그렇더라고요.
+ 국도 해물을 이용한 국이 많고 건더기를 꽤 푸짐하게 줍니다. 똥국 딱 한번 나왔고 이외에는 다양하게 나오더라고요.
+ 밥에 곁들여진 음료수나 부식이 거의 하루에 한두 번은 나옵니다. 짜요짜요라던지, 짜 먹는 젤리라던지, 게토레이가 나온 적도 있고.. 점심식사에는 우유가 함께 나옵니다.
+ 빵식이 나오는 날은 햄버거빵, 햄버거에 넣을 샐러드, 햄 두 장, 치즈 한 장, 잼, 소스, 시리얼, 우유 두 개, 삶은 계란에 아이스크림 설렘(!)까지... 이런 식으로 나왔습니다. 군대리아가 생각보다 맛이 좋아 의외였습니다.
아무튼 듣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나름 좋아진 식사를 접해서 꽤 신기해했었네요.
제 기준치가 낮은 것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사회의 인식과는 상당히 다른 밥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대대적으로 병영식사를 개선했다던데 좋아지긴 했네요. 정량과 관련해서도 말이 많이 나오니까... 일단 활동량이 많은 군인이기에 정량을 일 3000kcal를 섭취할 수 있는 양으로 정해놨는데, 하도 양과 관련한 말이 많으니 애초에 밥과 반찬을 통에 퍼갈 때 135%가량으로 넉넉히 준다더라고요. 양에 있어서도 부족한 적이 없었고 가끔 배식후 남으면 더 먹을 사람 있냐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의외로 훈련병을 배려해 주고, 의견수렴도 잘합니다.
때마침 들어간 시기가 시기인지라 날이 무진장 더워졌고, 대기 시/집합 시 가급적이면 나무 그늘 등을 이용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운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이에 대응해 정신교육이나 연대장/훈련소장 특강 등의 행사 진행 시 전투복이 더우니 활동복(체육복)을 입게 해 주어 의외였습니다. 날이 더우니 훈련 시에 가끔은 활동모(캡 달린 모자)를 쓰게 해주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방탄헬멧을 꼭 들고 다녀야 해서 짐만 늘었다고 안 좋아하는 애들도 많았지만요.
참고로 전투복은 와 어쩜 그렇게 통풍이 안되는지. 쓰레기더라고요. 안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또한 매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데, 저희 중대의 경우 이 설문조사에 털끝만큼이라도 뭔가 쓴 게 있으면 그 내용에 대해서 다음날 꼭 피드백을 해줬습니다. 매주마다 최소 1~2시간씩 설문조사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는 시간을 가졌고 해당 피드백 내용은 한글 문서로 정리해 프린트하고 게시판에 게시하곤 했습니다. "편지 보내야 하는데 풀이 없어 힘듭니다"라는 말에 2일 뒤 바로 분대당 한 개씩 풀을 나누어주더군요. 시설 고장 신고를 하면 다음날 바로 행보관이 와서 상태를 체크하고, 본인이 직접 수리하던지 아니면 미안하다고 하고 이건 외부에서 기사가 와야 한다며 기사의 방문일정, 예정 수리일자 등에 대해 꼭 고지를 해주곤 했습니다.
소대장들, 중대장도 생각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이라. 말도 좀 통하고 그러더라고요.
전염병/기관지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들
우선 입소행사(운동장 한 바퀴 돌고 부모님 시야에서 사라지는)를 마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다름 아닌 마스크 배부였습니다.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스크를 쓰게 합니다. 훈련 시에도 흙먼지를 마시지 않게 마스크를 최우선적으로 끼게 하고... 높은 사람이 앞에 있던 뭐가 어찌 됐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도록 지시하더라고요.
모든 생활관 입구에는 콤프레셔가 설치되어 훈련 마치고 들어갈 때 전투복과 전투화의 흙먼지를 모두 털고 들어가도록 되어있고, 생활관 창문에는 큰 업소용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어 환기가 엄청 잘 됐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신발장을 설치해서 신발은 생활관으로 절대 반입할 수 없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에 생활관에 앉아서 전투화 손질하는 광경도 이제는 쉽게 보기 힘들겠더라고요. 밖에서 손질하는 걸 원칙으로 해서...
중대마다 무슨 한방차 같은 것도 비치해 놓고. 폐렴 예방 대책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해뒀더라고요.
아버지와 공유할 수 있는 군생활의 추억(...)
말 많은 수통은 작년인가 돈 다 들여서 교체했다던데, 저희 생활관에 1986년 산 모포가 두 장 있었습니다. (당연히 90년대 모포는 무지 많았죠.) 저희 아버지 때 쓰던 거더라고요. 3단 매트리스 쓰는 것도 변함이 없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3단 매트 별로라는 얘길 했다가 아직도 그걸 쓰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 장은 깔고, 한 장은 덮고...
심지어 총도 현재 보충역이 M16을 써서... 아버지 시대에 현역들이 사용하던 그때 그 총이더라고요. 아버지와 함께 가늠자 크리크 조절에 대해서 한참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역시 군대는 군대더라고요. 좀 빨리 바뀌어야... 근데 훈련소 같은 경우에는 침대보다는 평상형으로 현재 체제 유지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침대 놓으면 유지보수가 엄청 힘들어지겠더라고요.
군가에도 수십 년째 변함이 없습니다. 90년대에 나온 푸른 소나무 군가 외에 전선을 간다, 전우, 진짜 사나이 등... 다 세대를 불문하고 통하는 군가가 아닐까 합니다. 흐...
그 외 기타
- 작년인가? 뉴스기사에서 다나까 이제는 안 쓴다 이런 기사를 봤던 것 같은데 실제로 다나까 교육을 안 합니다. 근데 저희가 알아서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긴 했죠. 그래도 조교에게 실수로 "아 이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거죠? 맞나요?" 등의 말을 해도 별 반응을 안 하더라고요.
- 훈련소에 젓가락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젓가락 쓰게 해 줍니다. 영외교육 등으로 밖에서 밥 먹을 땐 숟가락만 나오긴 합니다.
- 간식 많이 줍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빵과 음료가 부식으로 나옵니다. 근데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배부른 소리 같아 보이지만.. 슈크림빵만 10번도 넘게 나오는데 그 달달함이 엄청 쉽게 질려서 나중에는 막 몰래 남 관물대에 빵을 몰래 넣어놓고 그랬습니다. 음료는 그놈의 박카스만 계속 나와서... 슈크림빵 + 박카스만 계속 먹으니 힘들(?)더라고요. ㅠㅠ 콜롬비아노? 커피인가 한 번 나온 적 있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부식 엄청 많이 나옵니다.
- 논산훈련소 엄청나게 큽니다. 진짜 너무 큽니다. 저희는 그중에서도 제일 구석에 있는 곳이라, 종교활동 한 번 가려면 40분씩 걸어가야 했습니다. 교회도 당연히 영내에 있어서 제식 맞춰서 40분 가려니 힘들어서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넓은 곳에서 영내에서 이동 시에 늘 제식을 칼같이 맞추길 요구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투표하러 50분 걸어가서 진짜 엄청나게 소중한 한 표 행사하고 왔습니다.
- 훈련장도 너무 멉니다. 훈련장이 너무너무 멀어서... 도보 80분 거리에(편도) 각개전투 훈련장이 있더라고요. 하... 훈련보다 왔다 갔다 하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애초에 사람이 수백 명이니 버스 같은 건 태울 생각도 없고(걷는 것도 일종의 훈련이겠죠) 한 달간 '탈것'이라는 걸 한 번도 안 탔었네요. 나와서 차 타니까 너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요즘 날씨에 80분 걸어가서 땡볕에 각개 구르고 다시 80분 걸어오다가 거품 물고 쓰러진 녀석 있었습니다. 작년에 훈련소에서 훈련 중 사망한 녀석도 훈련받다 죽은 게 아니라 이동하다 쓰러져서 구급차 탔는데 거기서 세상을 떴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동하는 게 문젭니다. 훈련은 받을만했어요.
- 이제 얼차려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학교처럼 상벌점 제도로 이를 대신하는 듯합니다. 얼차려 없는 군대라니... 신기했습니다.
- 상점으로 등급을 매겨 주말에 5분씩 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정말 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전화 너무 소중합니다...
- 의무실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군의관이 훈련병 증세에 귀를 기울입니다(!). 처방전 사회랑 똑같이 나오고 사회 제약회사의 비싼 약 많이 처방해 주고 약봉지도 사회의 약국 것이랑 똑같고 약이름도 다 써있고 각 약의 효능도 알려줍니다. 아무래도 논산에서 주는 약은 쓰레기다라는 소리가 하도 많아서 더 신경 쓰는 듯... 그러나 제가 열이 나서 방문했을 때는 90년대 마냥 아이스팩 옆구리에 끼고 두 시간을 방치해서 죽는 줄 알았네요. 고문당하는 줄... 군의관의 출근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아무 때나 진료가 불가해서 그랬답니다.
결론
생각보다 군대가 진짜 사회의 인식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군대 안의 사람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서인지, 옛날의 악습이 많이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예상밖에 좋은 이미지를 조금 가지고 나오게 되었네요. (물론 싫은 4주, 정말 힘든 4주이긴 했습니다.)
막판 3일간 39도가 넘는 고열로 좀 고생했지만...
나오고 나니 희한하게도 사회에 적응이 잘 안 되는 건지 먼가 정신이 붕 떠있는 듯하고.. 공허하고.. 기분이 이상합니다.
뭔가 찝찝하고..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훈련 마치고 바로 출근해서 일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군대의 뭔가 여운이 남은 것도 아니고... 제가 일주일 전에 행군하고 있었던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는 일주일 전에도 거실에서 드러누워 티브이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길 다녀왔다는 게 꿈같습니다. 증발한 4주..
반대로 거기서 3주 차쯤 됐을 땐 사회가 기억이 안 나긴 했지만요. 분대원들이 "태어나서부터 여기 살았던 것 같다"라는 표현을...
퇴근시간이 다 되어 급히 마무리합니다. ㅋㅋㅋ
댓글로 궁금하신 점 달아주시면 답변 달아드릴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5월에 들어갔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수통에 물은 충만한가?
였습니다 ㅋㅋㅋ
감기 예방에 필사적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IP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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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_master 님 엇!! 저는 09년도 5월 논산인데, 저도 '수통에 물은 충만한가?' 들었습니다!!! 엄청 생소한 표현이었는데, 군대에서는 다 저렇게 말하나 보네요 ㅋㅋ
Em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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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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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vis 님
저도 09년 군번입니다 ㅋㅋㅋ 그 당시 군인아조씨가 그 용어를 좋아했나 봅니다 ㅋㅋㅋ
이제 IT는 빠이실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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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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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_master님// 07년 6월 군번도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그냥 여름 매뉴얼인 듯요
/Vollago
ir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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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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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 4~5월에 있었는데 다들 감기로 콜록콜록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훈련소 정문 쪽 종교시설까지 한참 걸어갔었어요.
시기적으로 아카시아 꽃이 많이 폈을 때라 아카시아 꽃 냄새나면 훈련소 생각납니다. ㅎㅎ
P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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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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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0년대 초반에 전문연구요원으로 4주 훈련받았습니다. 읽어보니 그래도 그동안 많이 좋아졌다 싶네요. 저희 때는 진짜 생활관에 먼지가 말도 못 하게 많아서 나중에는 거의 전원이 기관지 질환으로 고생했었거든요. 훈련복도 전방에서 입다 버린 걸 줘서 거의 거지꼴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대신 그때도 얼차려 같은 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마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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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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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4월부터 5월까지 전문요원 4주 훈련받았어요. 29 연대? 그지 같은 막사. 포비돈희석가글액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주 먼지 때문에 급기야 급성축농증 걸려서 훈련 끝났는데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모포의 집먼지진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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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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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인정하고, 많이 개선되어 좋긴 한데... 이렇게 필사적으로 노력해 봐야 막판에 감기환자 보고하면 분대원 11명 중 8명씩 보고하고 그랬습니다. ㅠㅠ 목 다들 아파서 죽으려 해요. 저도 나와서 며칠 동안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30년 된 모포 얼마나 깨끗할까 싶긴 하네요. ㅠㅠ
닉네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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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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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전문연으로 갔다 왔습니다 ㅎㅎ 저는 23 연대였는데... 연대마다 조금 다른가 봅니다 ㅎㅎ 저희 때는 젓가락은 없고 무조건 포카락이었어요 ㅠ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요즘 일 밀리는 거 생각하면 가끔 거기로 기어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려고
닉네임임
IP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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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닉네임임님// 모두가 함께 교수, 직장 상사 연락 이메일을 피하려.. 필사적으로 휴대폰을 반납하는 광경이란.....
/보려고
sol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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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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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전문연구요원이었습니다. 에어컨 생긴 건 좋네요. 저희 때도 사람들 거의 전원 기관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4주 훈련받고 나와서도 근 두 달은 기침하면서 살았던 것 같네요.
대다수가 일하다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서로 자기 일 열심히 하고 터치 안 하는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가끔 현역들 마주치면 조교들이 엄청 소리 지르고 있더라고요. 저희 쪽은 조교랑 의무대 갔다가 조교 상담해 주는 분위기였지만요.. 군의관 4주 훈련이 진짜 재밌다더군요. 전원이 의사니 서로서로 진찰하고 진단서 끊어주고...
저희는 소대장이 공석이어서 병장 하나가 소대장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원래 직업군인이 해야 하는 자리인데. 조금 힘들어 보여서 다들 으쌰으쌰 해주는 분위기였죠.
IP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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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논산 추억 떠오르고 좋네요~ 2편 기대할게요~
ktw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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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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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문연인데 ㅜㅜ 소방친구들이랑 같이해서 ㅜㅜ 죽는줄알앜습니다
sera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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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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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기간이 입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ㅜㅜ
1소대에 전문연구요원 1분대, 의무소방 1기인 애들 1분대...
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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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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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군번 ㄷㄷ
율자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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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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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agraph님// 저도 2002년 8월에 28 연대에서 전문연구 4주 훈련받았습니다.
그때는 숙영도 했었는데 지금은 없나 보군요.
/Vollago
테디박
IP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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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 저도 2002년 월드컵 기간을 4주 훈련으로.. ㅜㅜ 저는 이기자부대로 가서 4주 동안 월드컵을 순삭하고 터키랑 3,4위전 하는 날.. 마침 연평해전으로 못 나가는 거 아니냐 할 때 나왔죠. 더워도 탈 난다며 더운물만 주고 아침저녁으론 겨울 같은 화천이었는데요.. 길바닥에 버려진 캔커피가 그렇게 먹고 싶었다는..
그때도 선거랑 현충일 때문에 힘들게 했네요.. ㅋㅋ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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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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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성과가 놀랍네요
magicriver
IP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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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는 꽤 예전에도 얼차려 없었습니다. 어차피 잠시 있다 갈 곳이니까요.. 손님 대접이죠.
자대로 가면 거기서 생활할 사람들이라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변했겠죠..
군대가 좋아졌는지 아닌지는 자대 평가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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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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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cho 님 16년부터 국방부에서 군생활했었습니다 서울 경기권 식단 비슷할 텐데(급양대?) 여름엔 삼계탕 달 2회-3회까지도 나왔었습니다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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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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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cho 님 삼복에 관계없이 많이 나왔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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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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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정말 기수마다 케바케인 게... 중대장 이상 지휘관 성향, 입소자 성향 등등 변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보충역 훈련받았는데 저 들어갔을 땐 중대장이 영 포대라 날 쪼금 더워지면 훈련 접어~ 하는 사람이어서 훈련은 쉬엄쉬엄 했습니다. 근데 당시 기수 입소자들이... 그 짧은 기간 동안 탈영시도 5회, 정신병자 흉내, 담배반입 등등 ㅡㅡㅋㅋ 덕분에 생활관에선 힘들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삭제되었습니다.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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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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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큐민님// 정훈평가는 저희가 문제은행 답안을 16진수로 만들어서 외워서...(이분들 잔머리 대단) 합격률이 아니라 평균점수로 타 중대와 싸움을 하는데. 여기서 차이가 꽤 크더군요. 사격은 저희 같은 경우 175명 중에 3명이나 18발을 쏴서 그것도 신기했네요
주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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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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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구막사 마지막기수인데 쥐랑 같이 잤어요 ㅋㅋ
ringocolor
IP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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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8 연대 구막사 마지막기수였는데 누가 나중에 먹을라고 건빵 관물대에 꼬불쳐놨는데 쥐가 다 갉아먹었던 기억이 ㅎ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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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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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구 막사의 상태가 어땠을지 매우 궁금하네요. ㅋㅋㅋ
cvdf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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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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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 주에 전역인데 침대 있는 곳 별로 없습니다
침대에서 자본 건 의무대 입실해서 아팠던 때 밖엔 없네요
Clienkit3 with iPhone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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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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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대 지역이 어디이신지요? 저 같은 경우는 군대가 늦은 편이라, 제 친구들이 15~16년도에 다들 입대를 했는데 대부분 침대 생활관에서 지냈더라고요.
cvdf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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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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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일산, 파주 쪽에 있는 부대에 있습니다. 이쪽은 약 60% 정도는 아직도 침상에 구막사입니다.. ㅠㅠ
님 좋은 덴 좋겠죠. 늦게 가서 나름 최근 군번인데 에어컨 있는 의무실이 참 부러웠던. 침대는 물론 없고... 화천 나왔습니다.
저도 25사단 나왔는데 제가 나온 연대가 예비연대여서 타 연대에 비해 신막사 건립 자체가 늦었습니다 전역한 지 10년 돼 가는데 타 연대의 신막사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조그만 나무
전문연으로 작년 4월에 갔다 왔는데... 폐렴을 얻어왔죠
훈련은 힘들지 않았으나 안에서 일주일 수료하고 밖에서 일주일 입원했습니다 ㅋㅋ...
기억 속에 훈련소는 음... 위생이 쓰레기였다. 한 달은 지낼만하나 2년은 못 있겠다? 였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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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2년여 전에 논산훈련소에서 똑같이 4주 훈련받았었는데 딱 이 맘 때 여서 더위 때문에 고생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장까지 거리가 -_- 가수 조PD와 같이 훈련 받았었는데 수료식날 브아걸이 마중 나와서
그게 추억처럼 남아있네요. 아무쪼록 고생하셨습니다. ^^
훈련은 받을만하고 가끔은 재밌기도 한데 이동하는 게 고생이었던 것 같네요. 하... 걷는 데 이렇게 익숙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사회에선 3보 이상 승차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데... ㅋㅋ
수류탄 교장이 제일 멀지 않나요? 한 시간 반넘게 걸어갔던 거로 기억을 하거던요 ㄷㄷㄷ
수류탄 교장이 멀다고 하신 분들이 많아 생각해 보니 예전에 실제 수류탄을 던지던 시절에는 멀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훈련용 수류탄이라고 해서 폭발력이 매우 작은 (뽕 하고 터집니다.) 수류탄으로 훈련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서 좀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95년도 1월 군번입니다. 대충 조카뻘은 충분히 되시겠네요. 오랜만에 논산소식 들으니 감개무량하네요 ㅠㅠ.. 변화는 예상했던 수준이네요. 당시에도 논산훈련소가 시설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근데 얼차려와 구타 없는 것보다 다나까에 집착이 덜해졌다는 사실에 놀랐네요. 요즈음은 자댜에서 담배(군솔이나 군 88) 안주죠?
티그렛님// 10년도 더 전에 보급담배는 사라졌고... 이후 면세담배도 사라져 지금은 4500원 다 주고 피운다더라고요.
유체
헐 저도 95년 1월 군번입니다. 95-7600???? 30 연대 있었고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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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논산에 있었는데 옆 연대 중대장이 훈련병들 똥 먹인 사건이 있었죠.
교육 우수로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 어머니 첫 말씀이 "우리 아들은 똥 안 먹었지?" 하면서 어머니도 울고 저도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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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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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지로 님// 그 사건 이후로 훈련병 대우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역시 사건이 터져야 유의미한 변화가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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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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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논산 25 연대 1대대... 그러니까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생활관에 있었는데 사격훈련받기는 좋은 위치이나 각개전투는 걸어서 한 시간 반 정도 걸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ㅎㅎ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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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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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왕이돌이 님// 오 제가 바로 거기였습니다.. 고속도로 부근이라 사격은 좋았네요 고속도로 위 지나갈 때마다 마음은 심란했지만...
기기긱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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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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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몇 연대셨길래 종교시설 가는데 50분이나 걸리셨나요 ㄷㄷ 저는 25 연대였는데 불교가 40~50분인 거 빼면 거의 30분 거리였는데.. 수통도 싹 다바꾸다니... 저희는 그거 너무 더러워서 물안 채워놓으면 벌점 줘가지고 채워서 무겁게 가지고 다니고 ㅡㅡ 마시지도 않는데... 저도 이제 논산훈련소 다녀온 지 4년 다지 나가네요 ㅋㅋㅋ 읽으면서 공감 많이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의경이어서 대부분 공감이 많이 가네요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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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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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도 25 연대였습니다. ㅠㅠ 요즘 그린캠프니 뭐니 시설이 생겨서 약간 돌아서 다니는 것 같아요. 수통은 바꿨지만 더럽습니다. 스뎅으로 만들면 좋을 텐데 알루미늄 재질이라 때가 잘 끼고 꺼려집니다. 화생방 때 얼굴에 물 뿌리는 데만 쓰고 저도 수통으로 물 한 번도 안 마셨네요. ㅠㅠ
존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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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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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세대가 A급 담요를 덮고 잤다고 추측하신 듯...=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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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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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때는 또 60 70년대 담요를 덮고 잤겠군요...
호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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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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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역, 특히 전문연들은 조교랑 간부들이 함부로 못 대합니다. 잘못하면 수료하고 민원 폭격 떨어지죠 ㅠㅠ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개선된 건 맞지만 현역 쪽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네요. 몇 년이 채 안된 시기에 훈련소에서 얼차려 받다가 팔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nowand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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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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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 에어컨이라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상대적인 거라 어느 시대의 훈련소나 훈련소는 항상 힘들지요.
불꽃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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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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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2005년인가 다녀왔습니다. 저희 때는 제약회사 전문연구원이 있어서 입소할 때랑 중간에 어마어마한 약이 있었습니다. 비급여 약들이라 비싸다고 했던 말들이 기억납니다... 약 떨어질 때면 회사에 연락해서 약 보내라고 했었네요 ㅎㅎ
그 약 덕분에 덜 아팠던 기억이. ㅎㅎ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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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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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처방 없는 약은 무조건 금지였습니다. 종합감기약 같은 거 다 금지였고요... 그래서 아프면 약 먹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었네요. 들어갈 때 약 다 뺏었어요. ㅠㅠ
1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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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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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6주 훈련받았던 03년 6월 군번입니다.
글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15년 전 이맘때 기억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류탄 교장이 참 멀었죠...)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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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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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교장이 멀다고 하신 분들이 많아 생각해 보니 예전에 실제 수류탄을 던지던 시절에는 멀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훈련용 수류탄이라고 해서 폭발력이 매우 작은 (뽕 하고 터집니다.) 수류탄으로 훈련을 하는데... 이렇게 되면서 좀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shure se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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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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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는 의무소방이라 목요일 입대로, 공익 그리고 의경들과 함께 훈련받았었는데요.
그때 생각나네요 ㅎㅎ
4주짜리 칸 채우는 명찰 달고, 종교활동에서 만난 5주짜리 칸 채우는 현역들 보면서 어깨 힘줬던 기억도 있는데.
결국 4주 뒤 논산 훈련소 밖으로 떠나는 공익 요원들을 보면서 눈물을 삼켰죠.. ㅎㅎ
그리고, 4주가 행군 거리가 더 짧을 겁니다. 저희는 10km였던 거 같네요.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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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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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저희는 20~25km(기수마다 다르답니다) 행군이었고. 현역은 30km인 걸로 알고 있는데... 10km은 확실히 짧긴 하네요. 각개전투 교장 왕복이 더 가까울 것 같아요.
욕받이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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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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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군대리아 먹고 싶네요 ㅋㅋㅋ
데굴데굴 굴러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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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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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08년도 4월 드림파이 52기입니다 요즘은 논산 훈련소 교회에서 어떻게 기수 정하나요?
M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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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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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까와 얼차려가 사라졌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아직 제대한 지 10년도 안 지났는데ㅠㅠ
BLIZ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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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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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ㅋㅋ
짬밥의 진수는 자대입니다ㅋㅋㅋ
엄청 구려요
오피스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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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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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익으로 논산훈련소 다녀왔는데 공익이라 그런지 훈련은 중학교 수련회 수준으로 편했던 걸로 기억해요.
조금만 아프면 훈련 빼주고 훈련해서 문제 있을 것 같은 사람도 다 쉬게 해 줬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있을 때는 속세와 관련된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었던지라
요즘은 한두 달 다시 들어갔다 나와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n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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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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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002년도인가? 그때 최고의 꿀이었습니다.
당나라 부대라 일컫는 32사단에서 4주 받았습니다.
비 많이 온다고... (태풍) 완전군장 행군 안 하고....
4주 차 금요일이 추석이라 아마 수요일에 퇴소식 했을 겁니다.
스피드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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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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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4일 월요일 현역으로 논산훈련소에 입대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입대한 지 13 주년 되는 날이네요.
처음 입소 대대로 입대하고 3일 뒤에 길을 건너 논산훈련소
26 연대로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 26 연대는 건물도 새 로짓 고해서 시설은 나쁘지 않았고 한여름 7월에 입대하다 보니 장마로 비가 많이 와서 밥 먹으러 갈 때든 교육받으러 갈 때 축축하고 냄새나는 판초우의 입고 다닌 기억이 많이 나네요. 아직도 그때 훈련소에서 만난 같은 지역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벌써 13년이 흘렀다니.. 세월이 참 빠릅니다 ㅋ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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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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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중대 2 교육대 셨나 봅니다.
전 바로 일주일 앞선 3 교육대로 다녀왔습니다.
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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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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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세상에... 3교육대 분들 수료식 하는 주에 엄청 부럽게 쳐다보면서 다녔었는데...
반갑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3교육대 수료 이후 거기 분대장들 열심히 거 중대 점호장에서 족구하고 놀더라고요. 구경 많이 했습니다.
츄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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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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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병이죠 감기는 무조건 걸리고 체력이 달리는 사람은 고열에 시달리고요 저도 40도까지 올라서 진짜 하늘이 노래진다는 게 뭔지 체험했습니다. 기간병도 체온 보고 놀래더군요 나만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훈련을 강행한덕에 결국 몸져누워서 나중에 보충훈련도 받았습니다.
삭제되었습니다.
로보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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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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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전문연으로 다녀왔는데 보통 소대장보다 나이 많고 중대장보다도 많은 늙다리들이 많아서 세게 굴리지는 않았죠.
공익으로 온 어린애들이 제일 뺀질거리고 말도 많고..
그때 배운 돌돌 말아 팬티 개는 법을 아직도 실행하고 있습니다.
복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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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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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까 없어졌군요 ㅋㅋ 대단 02 25 연대 쿨럭
/Vollago
LOj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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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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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23 연대입니다.
3월에 들어갔는데 다른 부대 훈련병 하나가 폐렴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주말 스케줄 모조리 취소하고 강제 오침 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축농증 생겨서 열나고 중대의무실에 입실했었고요
수류탄 교장 그 멀리 가는데 하필 비 와서 훈련병부터 조교까지 다들 쫄딱 젖어있는데 날씨까지 추워서 덜덜덜 떨었습니다.
덕분에 복귀하는데 버스 타고 왔네요
kwu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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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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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에서 군생활했으며 작년에 전역한 15 군번입니다. 4주 과정 보충역 훈련이지만 훈련받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군생활하면서 당직병으로 근무했을 때도 훈련병들 감기현황이나 의무지원에 엄격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kin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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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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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들었던 말
"신속하게 해라"
기억나네요 ㅎㅎ
저희 때도 감기는 달고 살았고, 폐렴도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IP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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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 7월에 4주 훈련소 다녀왔는데...
현역에 비하면 워낙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시고 해서 여름에 다녀왔지만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더라고요...
다만 역시 사회와의 단절이 제일 힘들었네요...
당시에 한창 월드컵 예선 할 때라서 소대장님이 경기 결과 알려주시고 진출당했다고 막 분해하시기도 했는데..
벌써 월드컵을 했네요.. 시간 빠릅니다.. ㅋㅋㅋ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li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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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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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군번입니다 훈련 내내 그놈에 안보관 외우라고,,
지금도인가요?
난이글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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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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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9년 8월에 논산 25 연대 3대대 구막사에서 있었거든요
뒤로는 보급하는 곳 옆으로는 30 연대 신막사 ㅡㅡ;;
좋았던 거는 사격장 가는 길이 가깝 다라는 거 통곡의 다리 바로 옆이었으니깐요
저 있을 때만 해도 벽에 걸린 구호가 절대 구타 없다 ㅋ 병영선진화 계획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가 사라졌으니깐요
그래서 전역할 때까지 구타 자체는 없었고요 논산에서도 가혹행위 자체는 없고 그냥 상벌점 제도만 있었고요
감사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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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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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훈련소만 4번 갔습니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공군훈련소, 육군훈련소 마지막에는 공익으로... 늘 재검받으라고 해서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공익 가기 전에 훈련소 3번을 거의 다 풀로 채우고 나왔어서 공익은 훈련소가 개꿀이겠다싶었죠. 그런데 가기전에 입소할 곳을 검색해 보니 공익이라도 훈련은 일반 병사들과 똑같이 시키는 곳이라고 해서 설마 그럴까 싶었는데 공익도 일반병들과 함께 같은 훈련을 받더라고요. 일반 병들이 공익들을 보고 몸도 안 좋은데 같이 훈련받아서 어쩌냐고 걱정도 해주더라고요. 저는 훈련소를 여러 번 경험해서인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진짜 면제가 아니고 왜 4급을 받고 왔나 싶은 분들에게는 훈련이 좀 가혹했던 것 같습니다. 하다가 못하면 봐주는 게 아니라 그냥 퇴소시키는 모습이 자주 발생하더라고요.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는데 저처럼 훈련소만 4번 가신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ㅋ
삭제되었습니다.
카드캡터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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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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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끼면 시간이 정말 더럽게 안 갔습니다... 청소를 자꾸 시키니 몸이 그저 편하기만 한 거도 아니고
논산밥은 생각보다 꽤 맛있었고 밥이랑 고기 정말 듬뿍 줘서 배도 불렀어요.
군대리아도 먹기가 좀 불편해서 그렇지 맛있었죠.
소대장님들도 다 좋은 분들이었고. 같은 징집병 처지인 분대장(조교)들도 그랬죠.
마스크는.... 항상 끼게 해서 불편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들 감기 달고 살았어요.
환기는 좀 고역이었던 게 그 근처 축사들이 많아서 분뇨냄새가...
모포는 제가 있던 곳은 오래된걸 행보관이 골라서 다 수거하고 새것을 놓고 가더라고요
젓가락은 중대별로 다르더라고요 제가 있던 연대식당에서 저희 중대만 젓가락 사용했습니다
간식은 잘 주긴 하는데 너무 단것 위주로 줬어요. 그래서 전 초콜릿을 건빵과 바꿔먹고 그랬었네요.
초콜릿, 쿠키, 커피등 다른 간식은 생각보다 비싸고 좋은 제품을 줬는데 유독 빵은 싸구려를 줬습니다
그래서 빵 안 먹고 버리는 친구들도 많이 봤네요.
저는 종교활동 갈 때 거의 한 시간을 빠른 걸음으로 가느라 죽을뻔했는데
그래도 탄산중독자로서는 안 갈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종교활동 자체가 재미있긴 했습니다
버스 같은 경우엔 중대별로 탑승인원이 정해져 있고 그리고 수송대 스케줄과도 맞아야 해서
정말 정말로 '운이 좋으면' 탈 수 있죠. 저는 훈련 갈 땐 한 번도 못 타봤고
환자로써 지구병원 갔다 올 때 타봤네요 몇 주 만에 타보는 이동수단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얼차려가 없어도 다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 큰 사고 없이 잘 지냈죠
다만 ㅄ 보존의 법칙에 의해 소수의 문제아들은 있는데 나름의 처벌이 가해지긴 합니다
전화건 편지건 훈련소 생활의 단비와도 같죠 그때만큼은 정말 시간이 잘 가요
군의관에게는... 군의료 시스템의 현실과 한계는 잘 설명을 들었네요
뭐 설명이라도 해주는 게 다행입니다만 훈련병 인원에 비해
군의관 수도 부족해서 한참 기다리고 하여간 안 좋은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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