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가야산 497m 2017. 3.6
경상도와 인접한 광양의 진산 가야산이다.
중마동 육교를 초입으로 건너면 돌탑이 여럿 있다.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정성스레 쌓은 작은돌로 만든 탑이다.
광양CC 뒷길은 울퉁불퉁 돌길이다.
사스레 피나무 꽃이 피고 있는 오솔길이다.
척박한 땅이라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울퉁불퉁 돌길이 끝나니 편안한 길도 있었다.
거미줄 같은 등산로는 공원같은 산임을 말한다.
외지인에겐 더 자세한 리정표가 필요한 것 같았다.
길에서 새끼라도 찾으러 나선 엄마 염소를 만났다.
젖이 불어있고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하소연 때문이다.
일이 극도에 달하면 사람도 두려움이 없어진다.
장수 쉼터길로 안가고 두어 곳 약수터를 지나쳤다.
광양시청 뒷산 이 낮은 산에 약수터는 신기했다.
자랑하는 적벽도 가보지 못하고 정상에 올라 꽃샘추위를 실감했다.
광양 제철소, 남해도, 묘도 이순신 대교, 백운산 영취산이 조망된다.
바람이 멈춘 방석 같은 바위위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이 바위 위에서 여유롭게 손톱을 손질한 사람도 있었나 보다.
동백쉼터는 광양 상공인회에서 조성한 휴식처였다.
취소된 매화축제 대신 퓨전 한정식 '매화향'에서 점심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