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한국방송대학교 농학과 충북지역대학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학과 정보 마당 스크랩 한우 경쟁력
으름향(박노선)농학06학번 추천 0 조회 102 10.03.22 12: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우 체중 30년새 두배 … 비용 ‘낮추고’ 효율 ‘높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는데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크게 오르자 한우 개량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한우를 사육할 때 적은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생산성은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개량이기 때문이다. 개량이 잘된 한우는 그렇지 못한 한우보다 사육기간은 짧으면서 체중은 많이 나가고, 육질 등급이 특히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한우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개량의 중요성과 개선 방안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한우 몸집 30년 만에 두배 가까이

한우의 몸집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농협이 3년마다 전국 가축시장에 출하된 한우를 대상으로 펼치는 개량추세 조사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 1974년 한우(비거세 기준) 18개월령의 평균 몸무게는 289.6㎏이었다. 그러나 1980년엔 331.4㎏, 1989년엔 419.2㎏, 1998년엔 505㎏, 2007년엔 566.6㎏으로 나타났다. 한우 몸집이 매년 평균 8.39㎏씩 불어난 셈이다. 한우 암소(18개월령 기준)의 평균 몸무게도 1974년 245.9㎏, 1989년 294.7㎏, 2001년 338㎏에 이어 지난해에는 357.4㎏으로 늘어났다. 한우 몸집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개량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농협은 한우 당·후대 검정사업을 통해 능력이 우수한 한우를 보증씨수소로 선발하고, 이들로부터 얻은 우량 정액을 농가에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한우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한우 품질경쟁력 해법은 ‘개량’

한우 육질이 계속 향상되는 것 역시 개량사업의 성과다. 우리나라에 한우 등급판정제도가 본격 시행된 것은 지난 1993년. 당시 육질 1등급 이상을 판정받은 것은 전체의 10.1%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우 육질 1등급 이상의 출현율이 2000년엔 24.8%, 2003년엔 33.3%, 2006년엔 44.5%에 이어 지난해는 50.9%로 점점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1~10월까지 53.6%가 육질 1등급 이상을 판정받은 것으로 나타나 한우 육질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우 육질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개량사업을 통해 우수한 형질을 가진 밑소가 다량 생산됐고, 비육농가들이 이를 바탕으로 고급육 생산에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의 관계자는 “한우 몸집이 날로 증가하고 육질이 계속 향상되는 것은 개량사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한우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이 바로 개량”이라고 강조했다.

◆사료값 올라도 걱정없어

개량이 잘된 우수한 밑소를 이용해 한우 고급육 생산에 나서는 농가들은 사료값이 크게 올랐어도 채산성을 걱정하지 않는다.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면 도매시장에서 높은 경락값을 받아 사료값 상승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한우 경락값(지육 1㎏ 기준) 현황을 보면 육질 1등급은 1만6,401원, 1등급은 1만5,142원, 1등급은 1만4,088원이다. 반면 육질 3등급은 9,609원으로 나타났다. 생체중 600㎏짜리 한우를 출하해 평균 지육률 60%를 적용할 경우 육질 등급에 따라 농가 수취가격은 590만4,360~345만9,240원까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특히 개량이 잘된 한우는 육질 등급이 높고 우수한 지육률까지 보여 한우 한마리의 경락값이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10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11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김인환씨(52·강원 홍천군 서석면)는 대회에 출품한 한우 한마리를 상장 경매에 부쳐 1,216만원에 판매했다. 김씨는 “개량이 잘된 소는 사료를 먹는 만큼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육질도 우수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면서 “사료값 상승 등으로 경영비가 부담스러운 때일수록 개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량사업, 한우산업에 엄청난 효과

한우 개량사업에 의해 농협의 한우 보증씨수소 정액으로 태어난 송아지는 일반 한우에 비해 도축 적기인 650㎏에 도달하는 시간이 34일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축산과학원 조사 결과 밝혀졌다. 따라서 한우 비육농가의 하루 비육우 생산비 7,479원(2007년 기준)을 감안하면 한우 개량사업에 의해 태어난 송아지는 650㎏에 도달할 때까지 한마리당 25만4,082원의 생산비를 줄인 셈이다. 이를 농협이 공급한 한우 보증씨수소 정액으로 태어난 송아지 마릿수(연간 70만6,000마리)와 곱하면 비육기간 단축에 따른 생산비 절감액이 무려 1,795억원이나 된다.

여기에다 한우 개량사업에 따라 보증씨수소 정액을 이용해 태어난 소는 일반 한우보다 도체중·근내지방도·등심단면적 점수가 높게 나타나 전체 한우농가에게 연간 897억원의 소득을 높여주는 등 한우 개량사업에 따른 농가 혜택이 연간 2,692억원이나 된다는 것이 축산과학원측의 설명이다.

정종훈 농협 축산지원부 개량팀장은 “한우의 육질 경쟁력 향상에 따른 시장 지배력 강화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 농가 사육의욕 증대 등 비계량적 요소까지 감안하면 한우 개량사업의 효과는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질개량 집중땐 日와규 품질 능가할수도

최근 국제 곡물값 상승에 따라 사료값이 폭등하고 원화가치가 하락해 환율마저 크게 오르며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사료값이 인상되더라도 생산성을 높이면 장기적으로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우의 경우 육질을 좋게 하고 짧은 기간에 육량 생산량을 늘리면 된다는 것이다. 즉, 개량에 나서면 된다. 그렇지만 개량은 소 한마리 한마리의 전 생애를 관찰하고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결과를 이루기 어렵다. 우리보다 일찍 개량에 참여한 일본 와규와 비교해보고 우리의 개량사업이 갈 길을 살펴본다.

◆한우와 와규(和牛)의 차이는?

일본은 1900년대 초부터 와규 개량사업을 본격화해 이미 100여년을 넘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개량 방향은 1960년대의 일당 증체량과 체중 증가에서, 1985년에 들어서야 고급화로 설정됐다. 하지만 실제 농가들이 육질 고급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최근 10년 이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해 중장기 개량목표를 설정하고 2010~2015년 한우 개량 목표를 2015년 거세우 24개월령 체중 656㎏, 도체중 393㎏으로 잡았다. 이에 비해 와규는 이미 지난해 24개월령 거세우 기준 도체중이 우리나라의 2015년 목표와 비슷한 390㎏을 기록하고 있다.

또 육질면에서도 한우와 와규는 근내 지방도와 1등급 출현율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5~2006년 후대검정 성적을 기준으로 한우의 근내 지방도는 와규의 83.7~89.3%다. 또 2007년 기준 1등급 이상 비율이 한우가 50.9%인 데 비해 와규(3~5등급)는 81%에 이른다. 와규의 육질이 월등한 것이다.

이 같은 1등급 이상 비율의 차이는 육질 형질의 차이와 함께 거세 비율도 주요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거세율은 불과 34.5%이나 와규는 100% 거세 비육한다. 일본 와규의 거세우는 100마리 중 88마리(87.9%)가 1등급인데 비해 우리나라 한우는 72마리(71.5%) 만이 1등급 이상 판정을 받는다.

◆암소 개량 중요성 커져

앞으로 한우 개량의 주요 방향은 암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한 노력에 비해 어미소의 능력 향상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리 씨가 좋아도 밭이 시원찮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혈통등록된 암소 50마리 내외를 사육하는 번식농가 중에서 100여농가를 육종농가로 육성해 유전 능력이 뛰어난 암소 5,000여마리와 가축개량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보증씨수소를 교배시켜 해마다 20여마리의 보증씨수소를 지속적으로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보증씨수소를 이용해 지난해에만 한우 정액 168만마리분의 정액을 생산 공급했다.

실제 개량 효율은 수소만 대상으로 했을 때 40%에 그치지만 암소까지 포함하면 70%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종에 사용될 암소는 유전평가와 능력검정을 거쳐 개체능력을 파악해 선발하는데 능력이 검증되면 6산까지 활용하게 된다.

◆화우 육질 따라잡기

전문가들은 육질위주의 한우 개량이 10년을 넘어서며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등급 출현율이 거세우 평균 70%대 혹은 지역에 따라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일부 유망 브랜드는 5년 이내에 일본 와규 육질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개량에 참여하는 보증씨수소 선발 마릿수가 일본의 와규보다 월등히 많은데다 한우 인증제도 도입을 통한 혈통기록과 도축기록의 활용이 가능해져 보다 치밀하고 계획적인 개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한우농가들이 사료값 인상에 따라 육질과 증체량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개량의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시동 축산과학원 연구관은 “개량의 성과는 단시일 내에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시간 싸움”이라며 “거세 비율을 높이는 것이나 등급판정 및 도축기록과 혈통관리 등이 수입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농가 인식이 확산되면 개량의 속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 위상 걸맞게 개량사업 정부 지원 확대해야

정부 공식 통계에 의하면 2008년 9월 기준 국내 축산(한우·육우·돼지·젖소·닭)농가는 모두 20만1,000호가량 된다. 이 가운데 한우농가가 18만1,000호로 전체의 90%나 됐다.

한우는 특히 전체 농업 생산액 가운데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점해 지난해 전체 농업생산액 35조8,372억원 가운데 3조1,156억원(8.7%)을 차지했다.

고추·인삼·사과·배 등도 한우에 훨씬 뒤져 있다. 이는 한우가 우리 축산업을 대표하는 축종임은 물론 쌀과 함께 농업을 구성하는 대표 품목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한우개량을 축산정책 가운데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산성·품질향상 비결은 개량

2001년 쇠고기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한우 사육마릿수는 한때 127만마리까지 떨어져 사육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현재는 240만마리를 넘어서는 등 크게 성장한 상태.

하지만 사료값 상승, 미 쇠고기 수입재개 등으로 한우산업은 언제 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우산업이 처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체계적인 개량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 한우 고급육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은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한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아무리 고급육 프로그램에 의해 사양관리를 잘 해줘도 형질이 좋지 않은 소는 우수한 육질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량이 잘된 밑소는 사료를 먹이는 만큼 살이 잘 붙고 육질도 좋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소는 사양관리를 잘 해주고 좋은 사료를 먹여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그친다는 것이다.

지난해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93%를 기록한 한우농가 이근범씨(39·충북 음성군 삼성면)는 “육질 1등급까지는 거세비육으로 만들 수 있지만 육질 최고 등급인 1등급은 유전능력이 뒷밭침되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밝혔다.



◆개량 정책적 배려 높여야

우리 축산업을 대표하는 한우의 개량과 관련해 현재 펼쳐지는 정책사업은 한우능력검정사업·한우육종농가사업·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종축등록사업 등이 있다. 이들은 각 사업별로 추진 방식은 약간씩 다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우수한 씨수소를 선발, 한우를 개량하자는 데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너무 인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테면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의 경우 지역 축협이 관리자로 참여해 농가의 등록우 7만5,000마리에 대한 인공수정, 송아지생산 및 등록우에 대한 성장 단계별 체중 등을 조사하는 등 한우개량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정부가 현재 등록우 관리비로 지원하는 예산은 한마리당 3만6,000원씩 모두 27억원에 불과하다.

한우개량농가육성사업에 참여한 한 축협 조합장은 “등록우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선 전담요원을 별도로 배치할 만큼 일손이 많이 드는데, 정부 지원은 인건비는 고사하고 교통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한우육종농가사업에 참여한 농가를 대상으로 당대 검정용 수송아지를 매입할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일반 송아지 시세의 30%)도 너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한우농가들이 한우개량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체계화·과학화된 시스템 필요

전문가들은 한우개량은 유전적 개량량을 높이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말해 보다 많은 가축 중에서 종축을 선발하는 등 선발 강도를 높여야 하고, 선발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모와 개체의 능력검정 자료 또는 혈연관계가 있는 친척의 정확한 자료를 많이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개량사업이 수소 위주로 진행되는 것을 바꿔 앞으로는 암소도 개량의 축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종축을 조기에 선발해 활용하고 생축 상태에서 근내지방도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육질개량에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등 북미 국가의 경우 이미 지난 1990년대 초에 초음파를 활용한 육질개량을 위한 기계적 근내지방도 파악 프로그램 개발, 종축을 선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11년에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진 농협 축산지원부 박사는 “육량 위주의 사육을 하는 북미 국가들이 종축을 선발할 때 근내지방도를 파악하기 위한 초음파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육질이 우수한 쇠고기를 생산, 수출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우개량사업을 축산정책 가운데 가장 핵심과제로 삼아 한우의 경제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 Writed at 2008-11-19 09:20:57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