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앞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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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海印寺) 답사기(1) "가야산(伽倻山)"은 경상남도 최북단에 있어 경상북도의 서북단과 인접해 있다. '법보종찰' (法寶宗刹)인 "해인사"의 주산이며 높이가 해발 1,430 m이고 우뚝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우리나라 팔경(八景)의 하나인 영산(靈山)이다. △ 저멀리 보이는 가야산 △ 합천 해인사 위치도 해인사는 가야산의 서남쪽 기슭에 있는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이다. 고려 팔만 대장경판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며 조계종의 종합 수도장이다. 우리나라의 삼보사찰(三寶寺刹)은 불보사찰(佛寶寺刹), 법보사찰(法寶寺刹 ), 승보사찰 (僧寶寺刹)이 있으며 이중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으므로 '법보사찰'이다. 불보사찰(佛寶寺刹)은 경남 양산 언양근교 영취산에 있는 "통도사"로 부처님의 진신사리 를 종(鐘)모양의 탑으로 봉안하고 있으며(별도로 부처를 모시지 않음) 이 '탑'으로 '대웅전'을 가름하고 있다. 나머지 승보사찰(僧寶寺刹)은 '전남 승주 근교에 잇는 "송광사"이다. 신라말기 도선국사, 나옹선사, 무학대사등 큰스님이 머무시고 그 유품들도 소장되어 있고 특히 살아있는 보물 즉 큰스님(大僧)이 보물로 되어있으므로 일컫는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에 '순응'과 '이정대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중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 석가가 '화엄경'을 설하기 위하여 들어간 선정(禪定)] 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해인사'는 화엄의 철학 사상을 천명하고자 하는 뜻으로 이루어진 화엄의 대도장이다. 특히 '해인사'는 조선 초기 태조7년(1397년)에 고려대장경을 강화 '선원사' 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법보종찰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6백여년간 훌륭히 잘 보관되어 오고 있다. △ 해인사 입구 길상탑 보물 제1242호.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 석탑양식을 갖춘 탑으로 2층의 기단을 지니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상층 기단이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탑신부에 비해 기단부가 낮고 넓어서 상당히 안정된 느낌을 준다. 이 탑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그 중 소탑(小塔)이 157개가 있으나 완전한 수량이 아니다. 그리고 4매의 탑지석(塔誌石)은 23cm의 정방형으로 두께 2.4cm로서 벽돌처럼 흙으로 구워 만들었다. 명문은 대문장가인 최치원(崔致遠)이 찬(撰)한 것으로서 유명하다. 즉 건녕(乾寧) 2년(신라 진성여왕 9년; 895년)을 전후한 7년에 걸친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 속에서 희생된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이 탑을 건립했다는 사실과 함께 탑의 높이, 공장(工匠), 탑 안에 납입한 법보(法寶)의 내용 및 탑을 건립하는데 소요된 비용 등을 기록하고 있슴이 주목된다. 특히 탑의 높이를 일장삼척(一丈三尺)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비록 상륜부(相綸部)가 결실되었 으나 현재 탑의 높이를 3m로 볼 때 이 탑의 조성에 당척(唐尺)이 적용되었슴을 보여주고 있어 당시 도량형(度量衡)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뿐만 아니라 탑지(塔誌)의 기록에 따라 석탑건립 에 소요된 비용과 물품 등은 당시의 사원 경제연구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탑을 건립하게 된 배경 및 소요된 비용등의 기록을 통해 통일신라 말기 혼란된 사회상을 비롯하여 경제상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를 전해주고 있다. △ 해인사 일주문 △ 해인사 입구 고사목 △ 입구 대도장, 해인사 위치(일제때 것으로 보임) △ 해인사 가람 배치도 △ 해인사 대적광전(대웅전)정면 △ 해인사 대적광전(대웅전)측면 △ 삼층석탑 △ 석등 △ 위로부터 독성각(해인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명부전. 명안각. 응향각. 극락전. 범종각 현재 '해인사'는 말사(末寺) 75개와 부속 암자 14개를 거느리고 있는 대법보사찰로서 한국불교의 큰 맥을 이루고 있다. 부속 암자로는 신라왕실의 원찰로 전해지는 원당암을 비롯하여 홍제암,용탑선원, 삼선암, 약수암, 국일암, 지족암, 청량사, 금선암, 희랑대등이 산의 계곡 곳곳에 산재해 있다. 문화재로는 해인사대장경판(국보 제32호),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월광사지삼층석탑 (보물 제129호), 합천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 청량사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 청량사삼층석탑(보물 제266호)등이 대표가 된다. △ 팔만대장경 보관 입구 △ 팔만대장경 보관 건물 현판 △ 팔만대장경판전(건물) 중앙에 위치한 '법보전'과 내부모습 △ 팔만대장경 설명과 대장경판전(건물) 모습 대장경판(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 고려대장경판이라 하며, 또한 판수가 8만여판 (81,258판)에 이르고 팔만 사천 번뇌에 대치하는 8만 4천 법문을 수록하였다 하여 팔만대장경 이라고도 한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으로 현종 때의 초조대장경판이 불타버려 다시 새긴 대장경이므로 재조대장경판이라고 하며, 현재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해인사 대장경판이라 불리고 있다. 이 대장경판은 해인사 법보전과 수다라장(두 건물을 햡쳐 대장경판전이라 함) 에 보관 되어 있다. 대장경의 판각(板刻)을 위해서는 국가에서 대장도감이란 임시기구를 설치하여 총괄하고 실제적인 판각은 경상남도 남해에 설치한 분사대장도감에서 담당하였다. 이 대장경판의 간행기록을 조사해 보면 고려 고종 24년(1237)부터 35년(1248년)까지 12년동안 새겼슴을 알 수 있다. "고려사"에 16년이 걸린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은 준비기간을 합산한 것 이며, 고려대장경판각 사업은 초조대장경이 불타버린 이듬해인 고종 20년(1233년)경에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장경판은 강화도성 서문 밖의 대장경판당에 보관되었다가 선원사를 거쳐 조선태조 7년 (1398) 5월에 해인사로 옮겨져 오늘까지 보관되고 있다. △ 팔만대장경판전(八萬大臟經板殿) 모습 국보 제52호. 1997년 팔만대장경과 함께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 장경판전은 건물 자체가 특수할 뿐 아니라 고려대장경의 판전으로서 유명하며, 똑 같은 규모양식을 가진 두 건물이 남북 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어 남쪽을 수다라전, 북쪽을 법보전이라 한다. 건물은 간단한 방식으로 건축하였고 내부구조 역시 간결하여 판전에 요구되는 기능을 충족시킬 목적 이외에는 아무런 장식적 의장을 가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모양의 자연석 주춧돌 위에 배흘림의 큰 기둥을 세웠고 기둥 위에는 기둥 머리에 해당되는 주두를 올려 놓았다. 이 주두 위에는 대들보를 얹어 그것이 직접 주심도리를 받으며, 그 밑에는 간단한 익공(翼工)이 있을 뿐이다. 판전 내부는 흙바닥이며, 판가가 설치되어 있고 천정은 연등천정이다. 1964년 해체 수리를 하면서 수다라장과 법보전의 상량문이 발견되었고 광해군 어의가 발견되어 보존하고 있다. 한때는 '시멘트 철근 건물'로 바꾸려 시도했지만 1년안에 판각의 손상이 우려되어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고 하니 선조들의 과학적 두뇌에 경탄을 금할 수 없을 뿐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