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부엌.
갈옷을 입은 한 아낙네가 정지에서 장작불을 지펴 분주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 주위로는 무쇠솥과 맷돌 등이 보인다.
우측 위의 구멍은 연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인 듯 하다.
제주 초가집의 부엌은 ‘정지’ 또는 ‘정제’라 일컫는다.
아궁이를 설치하는 육지 민가와 달리, 취사와 난방의 기능을 구분하는 특징을 지닌다.
흙바닥에 벽은 돌을 쌓아 흙만 발랐으며, 문은 마당쪽으로 정지앞문을 두고 안뒤가 있는 뒷벽 또는 측벽에는
정지 뒷문이 설치되어 있다.
부엌 공간은 솥덕과 불치통(솥덕과 외벽 사이의 공간으로 재를 모아두는 곳)이 있고,
나머지 공간은 지들커(땔감) 정도를 놔두곤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지 뒤편에 식기를 보관하는 ‘살레’(찬장)를 놓는다.
뒷벽 구석엔 ‘물항’ 과 통나무를 파서 만든 설거지통인 ‘궂은 물통’을 놓았다.
정지는 무속신앙에서 여성들이 가장 극진히 모시는 가택신인 ‘조왕신’ 이 위치하는 공간으로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다.
제주도정뉴스
첫댓글 어릴적 외할머니택 모습이예요..
왠지 외할머니댁 그러면...포근함이 느껴져요? 그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