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패철로 방위를 측정하는 방법 =
묘지나 택지 또는 건물의 측정하고자 하는 곳에 나경패철을 수평으로 놓고 원 가운데있는 자침이 자오선(子午線)과 일치하도록 한다. 보통 나경패철의 자침은 북쪽을 가르치는 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거나 빨강 색으로 칠해 놓았다. 또 자오선에 선을 그려 놓아 자침을 일치시키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자침의 구멍 뚫린 부분이 4층 자(子, 정북)의 중앙에, 반대쪽은 4층 오(午, 정남)의 중앙에 일치하도록 하는 것을 나경패철의 정반정침(正盤正針)이라고 한다. 묘지에서의 측정은 기존의 묘가 있는 곳은 묘 앞 상석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새로운 자리는 묘지의 혈심처 중앙에 정반정침하고 4층 지반정침으로 묘의 좌향(坐向)을 측정한다. 6층 인반중침으로는 주변의 산(사격)의 방위를 측정하고, 8층 천반봉침으로는 득수처(得水處)와 수구(水口), 저수지나 호수 등 물이 있는 방위를 측정한다. 용맥의 측정은 묘 뒤 입수도두처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4층 지반정침으로 용이 내려온 쪽을 보고, 용이 변화한 지점의 방위를 측정한다. 이것이 입수1절룡이며 보통 입수룡(入首龍)이라고 한다. 입수2절룡은 용의 변화지점에 다시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다음 변화 지점까지의 방위를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한다. 입수3절룡, 입수4절룡 등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하면 된다. 단, 현무봉에서 소조산(주산) 또는 중조산, 태조산 까지는 입수룡처럼 용맥의 한절 한절 변화한 지점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봉우리 정상에서 다음 봉우리 정상까지 방위를 측정하여 어떤 방위로 용맥이 내려 왔는지를 판단한다. 이법론에서 제일 많이 응용되는 부분은 입수1절룡이다. 입수1절룡의 정확한 측정이 제일 중요하다. 양택의 측정은 대지 중심점 혹은 건물 중심점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대지와 건물의 형평을 참작하여 기점(기두)을 설정한다. 기점은 단독 주택의 경우 건물의 무게 중심처이고 아파트나 사무실 등은 현관문이 된다.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 곳에서 기점(기두)의 방위를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고, 기타 문, 방, 거실, 부엌, 수도, 하수구, 화장실 등의 방위를 측정한 다음 가상법칙(家相法則)에 의해서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가상법칙은 '풍수지리 이법론 가택구성법'을 참고하기 바란다. 양택에서 방위 측정은 4층 지반정침만을 사용하고, 24방위를 3방위씩 나눈 팔괘방위가 기본 단위가 된다. 즉, 감(坎)은 임자계(壬子癸) 3방위가 되고, 간(艮)은 축간인(丑艮寅), 진(震)은 갑묘을(甲卯乙), 손(巽)은 진손사(辰巽巳), 이(離)는 병오정(丙午丁), 곤(坤)은 미곤신(未坤申), 태(兌)는 경유신(庚酉辛), 건(乾)은 술건해(戌乾亥)가 된다.
나경론 =
나경의 원리와 근원은 태극에 있고 그 구조와 바탕은 낙서의 후천도에 두고있다.
제1층 용상팔살(龍上八殺)
제2층 황천대살(黃泉大殺)
제3층 24산의 오행표시(상생상극표시)
제4층 지반정침(地盤正針)
제5층 내지반분금(內地盤分金)
제6층 사격(砂格)을 측정한다.
제7층 투지 60룡(透地60龍)
제8층 천반봉침(天盤縫針) 납수(納水)와 음택입향
제9층 외반봉침 입향의 분금이다. 제1층 팔요황천살(八曜黃泉殺) =
나경패철의 1층에는 진(辰), 인(寅), 신(申), 유(酉), 해(亥), 묘(卯), 사(巳), 오(午) 8칸으로 나누어 표시되어 있는데 이 8방향은 4층 지반정침의 방위에 대한 황천살(黃泉殺)을 의미하는 것으로 1층으로 방위를 측정하는 것은 아니다. 팔요황천살은 악살 중에서도 가장 흉한 살로 죽음과 파멸을 뜻하므로 장사 지낼 때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다치고 재산이 망한다.(인상손재, 人傷損財) 옛 글에는 <살요위제악지수(煞曜爲諸惡之首) 조장최기(造葬最忌)>라 하였다. 팔요황천살은 입수룡의 오행을 향의 오행이 극하면 용상팔살(龍上八煞)이고, 입수룡의 오행을 물이 극하면 황천수(黃泉水)가 되며, 입수룡의 오행을 바람이 극하면 황천풍(黃泉風)이며, 장사를 지내는데 날짜(일진, 日辰)의 오행이 묘의 좌 오행을 극하면 황천일(黃泉日)이 된다.
<예1> 입수1절룡을 나경패철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임자계(壬子癸) 3방위 중 하나로 감룡(坎龍)이었다. 이때는 묘의 좌향을 술좌진향(戌坐辰向)이나 진좌술향(辰坐戌向)을 못 놓는다. 감(坎) 입수룡은 진(辰)향이나 술(戌)향의 황천살을 받기 때문이다 <예2> 입수1절룡을 나경패철 4층으로 측정하니 미곤신(未坤申) 3방위 중 하나의 용맥으로 입수되었다. 이때는 곤룡(坤龍)이며 유좌묘향(酉坐卯向)을 못 놓는다. 왜냐하면 곤(坤)의 오행은 토(土)이고 묘(卯)향의 오행은 목(木)이다. 오행의 상극 관계에서 목이 토를 극하여 관살(황천살)이 되기 때문이다. <예3> 입수1절룡을 패철의 4층으로 측정하니 손룡(巽龍) 즉 진손사(辰巽巳) 3방위 중 하나였다. 이때는 묘좌 유향(卯坐酉向)을 못 놓는다. <예4> 입수1절룡이 나경패철 4층으로 측정하니 술건해(戌乾亥) 3방위중 하나로 입수했는데 자좌오향(子坐午向)을 놓으면 용상팔살에 걸려 인상재패(人傷財敗)한다.
<예1>입수1절룡을 나경패철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축간인(丑艮寅) 3방향 중 하나로 간룡(艮龍)이다. 물이 들어오는 득수처나 물이 보이는 저수지의 방위를 나경패철의 8층 천반봉침으로 측정하니 인(寅) 방위였다면 황천수로 사람이 상하고 재산이 망할 염려가 있다. <예2> 입수1절룡을 4층으로 측정하니 진룡(震龍)으로 갑묘을(甲卯乙) 3방위 중 하나였다. 득수처의 위치를 8층으로 측정하니 신(申) 방위라면 황천수로 매우 흉하다. <예3> 입수1절룡을 나경패철 4층으로 측정하니 이룡(離龍)으로 병오정(丙午丁) 3방위 중 하나였다. 8층 천반봉침으로 저수지의 위치를 측정하니 해(亥) 방위에 있다면 저수지 물은 황천수가 되어 매우 흉한 물이 된다.
<예1> 입수1절룡을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경유신(庚酉辛) 3방향 중 하나였고 6층 인반 정침으로 움푹 파인 곳이나 혈을 향하여 있는 골짜기를 측정하니 사(巳) 방위에 있다면 움푹 파인 곳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황천풍이 되어 매우 흉하다. <예2> 입수1절룡을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임자계(壬子癸) 감룡(坎龍)이며 험한 골짜기의 방위를 6층 인반중침으로 측정하니 진(辰) 또는 술(戌) 방위였다면 황천풍을 받아 매우 흉한 일을 당한다.
<예1> 묘의 좌향을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임좌병향(壬坐丙向), 자좌오향(子坐午向), 계좌정향(癸坐丁向) 중 하나인데 진일(辰日, 甲辰,丙辰,戊辰,庚辰,壬辰)이나 술일(戌日, 戊戌, 庚戌, 壬戌, 甲戌, 丙戌)에 장사 지내면 황천일이 되어 흉하다. <예2> 혈의 좌향이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갑좌경향(甲坐庚向), 묘좌유향(卯坐酉向), 을좌신향(乙坐辛向) 중 하나인데 신일(申日, 丙申,戊申,庚申,壬申,甲申)에 장사지내면 황천일이다.
= 제2층 팔로사로황천살(八路四路黃泉殺) =
나경패철의 1층은 입수룡에 대한 황천살의 방위 표시였다면, 2층은 향(向)에 대한 황천살의 방위를 표시해두었다. 나경패철 2층은 모두 24칸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황천살을 가르치는 글자가 쓰여있는 곳은 12곳이다. 4층 지반정침을 기준으로 지지자(地支字 :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위에는 공란으로 되어 있고, 8개의 천간자(天干字 : 甲,乙,丙,丁,庚,辛,壬,癸) 위에는 한 개의 방위가 표시되어 있으며, 4개의 사유(四維 :乾,艮,巽,坤) 위에는 2개의 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천간자 위에는 1개의 사유(四維) 방위가 표시된 반면, 사유자 위에는 2개의 천간자 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팔로사로(八路四路)라 함은 8천간과 4유를 나타내는 것으로 좌측이나 우측으로 지지자를 한 칸 건넌 방위를 나타내고 있다. 팔로사로 황천살은 향(向)을 기준으로 한다. 즉 4층 지반정침으로 좌향(坐向)을 결정했으면 4층 향 위에 있는 2층의 표시된 방위가 팔로사로황천살이다. 예를들어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한 임좌병향(壬坐丙向)의 혈이 있다고 할 때 4층 병(丙) 위의 2층에는 손(巽)이 표시되어 있다. 이 말은 8층 천반봉침으로 측정한 결과 손(巽) 방향에 물이 들어오거나(득수처,得水處), 나거거나(파구처,破口處) 또는 저수지나 연못이 있으면 팔로사로황천살을 받는다는 뜻이다.
= 제3층 오행(五行) =
3층은 모두 24칸으로 나누어졌으나 목(木), 화(火), 금(金), 수(水) 오행은 4층의 12지지자(地支字) 위에만 표시되었다. 오행이라 함은 우주만상의 기본적 작용 이법으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5가지이나 토(土)는 중앙을 나타내므로 빠져있다. 나경패철의 3층은 삼합오행(三合五行)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삼합(三合)이란 목국(木局), 화국(火局), 금국(金局), 수국(水局)의 생궁(生宮), 왕궁(旺宮), 묘궁(墓宮)을 말한다. 천지만물(天地萬物)은 생노병사(生老病死)의 순환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12단계로 나눈 것이 12포태법(十二胞胎法)이다. 이를 인생에 비유하여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포(胞: 남녀 결합), 태(胎: 임신), 양(養: 태아가 자람), 장생(長生: 태어남), 목욕(沐浴: 목욕을 시킨다), 관대(冠帶: 옷을 입힌다), 임관(臨官: 한창 성장해 나간다), 제왕(帝旺: 삶의 절정기), 쇠(衰: 쇠퇴기에 접어들었지만 모든 것이 안정된 시기), 병(病: 늙어 병들었다), 사(死: 죽음), 묘(墓: 땅에 묻힘) 이를 약칭하여 포(胞, 혹은 절(絶)), 태(胎), 양(養), 생(生), 욕(浴), 대(帶), 관(官), 왕(旺), 쇠(衰), 병(病), 사(死), 묘(墓, 혹은 고,장(庫,藏))로 부른다. 12포태법은 사주 명리학을 비롯한 동양철학에서 길흉화복을 논하는데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풍수지리에서도 많이 응용하여 사용하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풍수지리 이법론'을 참고하기 바란다.
해묘미(亥卯未) 좌(坐)의 기본오행의 특성은 목(木)이며 목에 관한 직업이나 사업으로 흥하거나 망할 수 있으며, 3년이나 8년 후(혹은 3대나 8대 후) 해묘미(亥卯未)생 자손에게 해묘미(亥卯未) 년에 발복이 나타난다. 인오술(寅午戌) 좌(坐)의 용과 혈의 기본 성질은 화(火)이며 화에 관한 직업이나 사업으로 흥하고 망할 수 있으며, 2년이나 7년 후(혹은 2대나 7대 후) 인오술(寅午戌)생 자손에게 인오술(寅午戌)년에 발복이 나타난다. 사유축(巳酉丑) 좌(坐)의 용혈의 기본 정신은 금이고 금(金)에 관한 직업이나 사업으로 흥하거나 망할 수 있으며, 4년이나 9년 후(혹은 4대나 9대 후) 사유축(巳酉丑)생 자손에게 사유축(巳酉丑)년에 발복이 나타난다. 신자진(申子辰) 좌(坐)의 용과 혈의 기본 정신은 수이고 수(水)에 관한 직업이나 사업으로 흥하거나 망할 수 있으며, 1년이나 6년 후(혹은 1대나 6대 후) 신자진(申子辰)생 자손에게 신자진(申子辰)년에 발복이 나타난다. 구성론 (九星論) =
현대과학은 초거대과학(천문 우주 항공 등)과 초미세과학(생명, 원자물리 나노 등)으로 양극화 되어가고 있다. 빛으로 말하면 초거대과학은 적외선의 모든 범위를 망라한 과학이고 초미세과학은 자외선의 모든 범위를 망라하는 과학이라 하겠다. 두 과학의 만남은 물론 공간뿐이다. (우주는 시간을 동반한 공간이고 원자는 쪼개고 쪼개보면 결국은 쿼크라는 시간을 동반한 공간 즉 색깔이나 어떤 흔적으로 나타난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다).
지리학을 억지로 분류하자면 기초과학 즉 빛으로 말하면 가시광선의 범위내에 있다고 하겠다.
1년내내 우리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北斗七星과 그 옆의 두별(좌보.우필)을 합하여 구성(九星)이라 하며 이 구성을 지구상의 산천과 비교해보면 매우 흡사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른바 구성론(九星論)이다.
지금은 천문학이 발달되어 몇백억 광년 밖에 있는 은하계를 연구하고 블랙홀이니 우주, 반우주(反宇宙)하는 마당에 고리타분하게 무슨 구성이냐라고 비웃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그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구성의 영향은 태양계의 일원인 우리 지구에서는 모든 현상의 기본이라 하겠다. 이 구성을 모든 산과 산맥에 적용한 결과 하나의 일정한 법칙으로 정립되며 정확하게 질서 정연하게 어떤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구성을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이 북두칠성은 1년 내내 우리의 머리 위쪽에서 원을 그리며 돌고있다. 이들 별자리가 계절에 따라 차례로 나타나는 것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이다. 북두칠성은 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큰곰자리의 큰곰 꼬리 부분이다. 북두칠성의 6번째 (자루쪽에서 2번째) 별을 자세히 보면 두개의 별이 모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좌보성)
지리학에서는 제1성을 탐랑이라 하며 목에 속하고 제2성을 거문이라 하며 토에 속하고 제3성을 녹존이라 하여 토에 속하고 제4성은 문곡이라 하며 수에 속하고 제5성은 염정이라 하며 화에 속하고 제6성은 무곡이라 하여 금에 속하고 제7성은 파군이라 하며 금에 속하고 제8성은 좌보라하여 토에 속하고 제9성은 우필이라 하며 금에 속한다.
이 구성(九星)오행은 기조지성(起祖之星) 행룡지성(行龍之星), 결혈지성(結穴之星) 또는 보좌지성(補佐之星)을 말함이니 혹은 겸대2성, 겸대3성 겸대4성으로 이루어질 때 그 용(龍)의 대소를 알 수 있고 심지어 구성이 차례로 변한 즉 대지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구성에는 길체와 흉체가 있으니 탐랑 거문 무곡은 3길존성이요. 좌보,우필 역시 길성(吉星)이다.
구성중에 5길성이 있고 4흉성이 있으니 4흉성은 녹존 문곡 염정 파군이다.
(1) 탐랑성은 죽순과 같이 뾰족한 모양으로 목(木)에 속하고 결혈시에는 유두혈을 형성한다.
탐랑성 박환보성시 포구 형태로 그 아래 유각(有脚) 횡배하여 마치 부구(浮龜: 거북이가 물위에 떠있는 모양)형으로 나타나며 이를 하령(下嶺)이라 하고 대단(大斷)후 점점 고기(高起)할때는 추복주(推覆舟: 배를 엎어놓은 것 같은)로 출현하여 유두혈을 결혈한다.
(2) 거문성은 네모난 형태로 무각이고 토에 속하고 결혈시에는 채겸혈이다.
정두가 의(椅) 사(斜) 측(側) 파(破) 일때는 흉격이다.
(3) 녹존성은 머리의 양쪽 끝부분이 약간 둥근 네모형으로 다리가 많으며 오이나 조롱박과 같고 토에 속하고 결혈시는 소치형(梳齒形)이다.
녹존성은 박환보성시 오공절(지네형태)을 형성하며 미미한 짧은 다리가 몸 주변에변에 생출한다. 혈형은 소치형이다.
(4) 문곡성은 아미형(蛾眉形)으로 무각이며 수에 속하고 결혈시는 장심혈이다.
문곡성은 박환시 사형(梭形)으로 대사(帶絲) 곡곡(曲曲)행맥하며 비사(飛梭)와 같다. 혈형은 평리장심혈(坪裏掌心穴)이다.
(5) 염정성은 암석으로 된 날카로운 봉우리가 마치 불꽃같다. 무각이며 화에 속하고 결혈시는 려벽혈(밭가는 보습)이다.
(6) 무곡성은 종과 솥을 엎어놓은 것처럼 둥글고 무각이며 금에 속하고 결혈시는 원와혈이다.
(7) 파군성은 앞부분이 높고 산이 골이지고 깨져있어 마치 달리는 깃발 같은 형태로 금에 속하고 결혈시는 창과 같은 날카로운 과모형이다.
(8) 좌보성은 두고두저(頭高頭低)형으로 낙타등과 같이 생겼으며 양각(兩脚)이 횡으로 평행하게 있으며 토에 속하고 결혈시는 반원와형으로 연소형과 괘등형 등이다.
(9) 우필성은 지상에 낮게 은은히 행룡하며 금에 속하고 결혈시는 정형(正形)이 없고 용에따라 수시로 변한다.
왜냐하면 주역은 개인과 국가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현상의 본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점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했고, 풍수학은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생기 충만한 터를 찾는 방법과 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켜 전승, 발전해 온 학문이기 때문이다. 88향 =
1) 정국향(正局向)
2) 변국향(變局向)
3) 관대파
갑좌경향 묘좌유향은 초년간은 경유 향상 운기를 논함이며 30년후에는 용운(龍運) 즉 갑묘 운기로 들어감으로써 해묘미 삼합의 운기가 된다. 이는 좌산이 갑묘이므로 정미고는 龍의 자기의 정고이다. 그러므로 신술방의 양수 건해방의 생기수 갑묘 무곡 제왕수가 상당하여 자신의 정고 정미로 소수하게 되니 대발복하여 구원(久遠)하니 30년후부터는 대발하게 된다.
월명산下 비인복종형은 충남의 대혈이다. 이 복종형은 묘좌유향에 정미파이다 즉 향상 관대파이다. 그러므로 옛 선사들의 결록에 2代 대발(大發)로 전해오고 있다. 이상과 같이 장생향과 제왕향의 포태법에 의한 관대파는 불입향이라함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풍수에 적용된 음양오행론 =
동양의 전통적인 사물의 인식 양태가 음양오행론이었기 때문에 풍수에서도 땅을 인식하는 양태로서 음양오행이 자연스럽게 적용되었다. 풍수의 논리체계에 적용된 음양론적 사고는 풍수 고전 중의 하나인 [금낭경]에 잘 표현되어 있다. 산수가 서로 북돋아 주어야 음양이 화(和)하고 화해야 충기(沖氣)된다. 산수가 서로 모여야 음양이 모이고, 음양이 서로 모여 조화를 이루어야 생기(生氣)가 된다. 기복이 없는 산을 고음(孤陰)이라 하며 조용하지 않은 물을 고양(孤陽)이라 한다. 이것들은 음양이 서로 화합하지 않는 까닭에 흉지이다. 일반적으로 물이 없는 獨陽의 산은 절멸하고 산이 없는 獨陰의 물은 쇠잔하게 된다. 산의 氣는 물을 만나지 않으면 멈추지 않고, 물의 氣는 산을 만나지 않으면 조화하지 않는다. 사람도 이 정기(精氣) 즉 음양오행의 생기에 의해 태어나며, 생기에 의해 삶을 유지하고, 생기를 입는 일의 다소에 따라 그 운명을 달리한다. 음양오행의 특징 차이에 따라 사람이 모두 제각기의 특색과 운명을 가지게 된다. 이같은 관념을 이론적으로 체계화 한 것이 사주학(四柱學)의 원리이다. 이 생기를 어떻게 받고 태어났는가를 따져 인생의 귀천, 빈부, 성쇠 등을 밝힌다. 생기의 활동은 음양의 기운이 화합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생기의 왕성한 활동은 음양의 원기가 서로 교섭할 때 생기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혈(穴)은 결국 음양의 기운이 순화결합(醇化結合)하는 곳이 된다. 오는 음(來陰)을 받는 지역이 요(凹)형이기 때문에 사방에 호위가 있고 빈틈없이 장풍이 맞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서는 산의 음양관계를 통해 음래양수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물이 주작이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산인 현무가 음이 되어 내려오고 물인 주작이 양이 되어 음래양수의 원리가 적용된다. 마치 옷을 입을 때의 동정같이 산이나 물이 서로 좌우에서 와서 긴밀히 합치는 것을 말한다. 풍수에서는 물이 모이는 것으로 생기의 활동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수가 오고 양수가 이를 받으며, 양수가 오고 음수가 이를 받아야 한다. 물은 낮은 곳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그 흐름은 결코 일직선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다. 직류하며 변화가 없는 물은 자연성이 없다. 산도 생기가 있는 용은 구불구불 변화가 있다. 물은 성질은 원래 동적(動的)이다. 그러므로 생기(生氣)있는 물은 산에 변화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굴곡이 있어야 한다. 좌우로 굽어야만 비로소 생기가 있는 물이라 할 수 있다. 양래음수, 음래양수라 함은 이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물이 흐르는 좌우로 굽어 진행되는 것을 음양래수라 한다. 그러므로 고이지 않고 흘러가는 물은 흉수(凶水)라 하여 이를 피한다. 산주작(山朱雀)은 춤추며 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이는 산주작일 경우이고, 물을 주작으로 삼은 경우에는 결코 약동해서는 안된다. 산은 춤추지 않으면 날아가 버리고 물은 고이지 않으면 흘러가 버려 성국(成局)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만약 금성(金星)으로 모산(母山)을 이루고 목성(木星)으로 혈(穴)을 이룬다면 금은 목을 상극하므로 그 기운이 서로 상(傷)하는 이치가 되어 처음은 비록 흉함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나중에는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고 본다. 이처럼 오행의 상생, 상극 원리를 통하여 장소의 길함과 흉함을 판단하기도 한다. 목(木)은 자기(紫氣)가 되니 그 형태가 높이 솟아 곧으며, 그 상이 홀(笏)과 같고 마디가 있는 것 같고 귀인이나 문필(文筆)과 같은 유형이니 반드시 문장을 사랑하는 선비가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만약 단정하고 중첩되고 높이 곧게 솟아나면 부하고 귀하고 청귀함이 그치지 아니한다. 장자미(張子微)가 "목은 문성(文星)이고, 금은 무성(武星)이며, 토는 재성(財星)이요, 화는 녹성(祿星)이며 수는 수성(秀星)이다"라고 하였다. 평지라면 도지화성(倒地火星)이 되지만 높은 산에 있는 것이 많다. 구름속을 뚫고 솟은 듯하여야 그 존귀함이 극도에 달하여 자못 비교할 바가 없게 된다. 화성이 높은 산에 있으면 바야흐로 귀함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목성(木星)은 만포수(灣抱水)를 대동하여 절절(節節)이 일어나면서 귀격(貴格)의 형세로 움직여야하며, 곧고 뻗뻗한 살기(殺氣)를 띤 것이 없어야 아름다운 것이 된다. 금성(金星)의 귀격은 구슬이 서로 엮여 있는 듯하고 형세가 수려하여야 하고, 조악(粗惡)하야 꿈틀대는 살기가 없으면 귀한 것이 된다. 형세는 비만하여야 아름다운 것이며 비록 낮고 작아도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수척하거나 깍아지른 듯한 것은 좋지 않으니 낮고 작으며 수척하여 생기가 없다면 불길한 것이다. 형세는 요동(搖動)하는 것이 묘(妙)함이니 굴곡(屈曲)하여도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틀어지면 성체(星體)를 이루지 못하므로 흉함이 되는 것이다. 검암산(儉巖山)과 풍수(風水) =
백두산의 정기를 공급해주는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금강산에 이르기 직전 추가령에서 크고 웅장한 가지 하나를 치는데, 이 맥이 한북정맥(漢北正脈)이다. 제반대살론 =
1) 용상팔살론 (나경론 참조)
2) 살인대황천수 (나경론 참조)
3) 소황천살
4) 생래파왕(生來破旺)
5) 왕거충생(旺去沖生)
6) 묘고대황천살(墓庫大黃泉殺)
7) 절태수 상당 충생(沖生)
8) 병사 절태수 상당 파왕(破旺) 산세론 (山勢論) =
==龍身==
太祖山 = 太祖山乃龍初起發脈之山 猶人之有始祖 其山高大 石骨린순[산층층이 있을 린.후미질 순] 爲諸山雄長 遠望聳秀[원망용수] 可觀可愛[가관가애] 近처참巖[엿볼처.높을참] 可畏可驚[가외가경] 晴卽靑黛登소[청즉청대등소]'하늘소' 雨卽雲霧先幕[우즉운무선막] 於星卽爲廉貞 貴者分上下兩重 下一重 諸尖平列 望若聚槍竪立 名曰寶殿 上一重 尖峰疊聳 望若馬上頓기[용대기기] 名曰龍樓 樓殿之上 有衛龍池 爲天漢
龍所潛藏 樓殿之下 有華盖星 爲天門 龍之出路 樓殿之上 各有峰帳 貴人 亂石聚講 此全格也 其次樓殿不全 祇要高峰特起 若然低小 龍無力矣 太祖據鎭一方 군[무리군 모일군]龍之所從出 大卽 爲君主 小卽爲邑主 然必군[모일군]龍簇擁 出龍長遠 方厚而貴 若局勢短促孤高無輔卽 薄而賤矣 端嚴方正卽一方所産之人多賢能俊秀 偏斜低小卽一方所産之人多愚蠢粗頑
----小祖山--- 一名應星形與太祖不同 或尖或圓或方 精神充滿 形象秀麗 主太祖以行龍於星於五吉 極貴者卽成華蓋 小者接太而稱繼志述事箕구[갓옷구]世業於此初行 참고 : 화개의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저서인 '신풍수답사기' 참고. 旣有父作於前 自有子述於後承前啓後任重道遠始終相應負荷在此 太祖發脈 吉氣未曾顯露 必看小祖以定龍之美惡 古語云 辭樓下殿峰巒秀 預識前頭異氣鍾 음양오행론의 연원과 특징 =
음양과 오행에 대한 관념은 중국의 전국말기에 추연(鄒衍:B.C. 305-240)을 중심으로 한 음양오행가들이 등장 하면서 부터, 그리고 한나라에 이르러 우주의 기원과 구조를 해석하는 형이상학의 의미로 변하게 된다. 음양오행가들은 우주를 음양과 오행으로 환원하고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우주의 현상을 설명하려 했다. 오장육부 중에서 간장이 양이라면 신장은 음이 된다. 몸의 앞족 부분, 즉 얼굴 부분이 있는 면을 양이라고 한다면, 등이 있는 부분을 음이라고 한다. 낮과 밤은 각각 양과 음이 된다. 그러나 낮과 밤은 또 나누어질 수 있다. 해가 진 후부터 자정까지는 음 중의 음이며, 자정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는 음 중의 양이다. 낮도 마찬가지이다. 해가 떠서부터 정오까지는 양 중의 양, 정오부터 해질 무렵까지는 양 중의 음이다. 이 경우 음양의 구분은 상황에 따라 구분한 개념이다. 예컨대 사람의 체질을 음양으로 나누는 경우, 음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조용하지만 인내심이 강하며 부드럽다. 그러나 양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활동적이고 강하지만 참을성이 부족하고 섬세하지 못하다. 그런데 남자는 모두 양의 체질, 여자는 모두 음의 체질을 가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좀 높은 곳이 명당이 된다는 것은, 침수가 될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지대가 낮은 곳은 침수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한치라도 높은 곳에 삶터를 잡아야 그나마 안심할 수 있다. 또 주변이 건조하면 습한 곳이 명당이 되는 이유는, 주변보다 습기가 많은 곳이 오히려 물을 얻는 것이나 작물의 재배에 알맞기 때문이다. 물이 있어야 지기(地氣)가 모이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서는 물기가 많은 곳이 명당임은 자명하다. 물(水)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오행 중의 물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마시는 물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물이 가진 성격, 즉 끊임없이 흐르는 속성, 차가움, 깨끗함, 현명함, 근원 등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불(火)은 활활 타오르는 속성, 뜨거움, 번성함, 화려함 등을 상징한다. 흙(土)은 후덕, 중후함, 중앙, 포용력을 상징하며, 나무(木)는 끊임없이 곧게 뻗어나가는 속성, 성장, 젊음, 푸르름 등을 상징하고 쇠(金)는 수렴하는 속성, 개혁, 단단함, 결실 등을 상징한다. 오행은 다섯 가지의 실체가 아니라 우주의 운행에서 가장 항상스러운 속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감각, 색깔, 맛, 방향 등 모든 대상에 오행을 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오행은 다섯가지 항상스러운 속성을 상징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 오행 그 자체가 유기적으로 순환을 하며, 각 성질 간에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 물에서 나무로, 나무에서 불로, 불에서 흙으로 흙에서 쇠로, 쇠에서 다시 물로 상생하는 순환을 한다. 이 원리를 삶에 적용시켜 볼 수도 있다. 인간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아로 있을 때가 물의 상태고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의 청소년기는 나무에 해당된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불이 된다. 활동력이 가장 왕성한 때가 되는 것이다. 중년이 되면 흙에 비유되고 노년은 쇠에, 죽음은 다시 물이 된다. 물에서 다시 물에 이르는 이상과 같은 순환을 상생(相生)관계라고 한다. 물은 나무를 키워주는 근원이 되고, 나무는 불을 생하고, 불은 흙을 생하고, 흙은 쇠를 생하고, 쇠는 물을 생한다. 지리산은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토산이다. 금산은 종을 엎어 놓은 듯한 모양을 지닌 산이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시루봉, 혹은 한자말로 증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지역마다 흔히 있는데 이런 산이 대개는 금산이다. 시루를 엎어 놓은 모양과 같다 해서 시루봉이다. 수산은 마치 뱀이 꿈틀거리면서 지나가는 모양과 같다. 동기감응(同氣感應) 이야기 =
진나라 때 곽박(郭璞)이 지은 금낭경(錦囊經)이라 불리는 장서(0葬書) 제1장 기감편(氣感篇)에는 "동산서붕(銅山西崩) 영종동응(靈鐘東應)"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중국 한나라 때 미앙궁(未央宮)에는 동(銅)으로 만든커다란 종(鐘)이 있었는데, 이 종은 서촉에 있는 동산(銅山)에서 캐어낸 동을 원료로 해 만든 것이었다. 어느날 이 종이 누가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절로 울렸다. 황제가 너무 이상하여 동방삭(東方朔)에게 종이 울린 원인을 물으니 동방삭이 대답하기를 "서촉에 있는 동산이 붕괴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과연 얼마 되지 않아 서촉에서 동산이 붕괴되었다는 보고가 들어 왔으며, 산이 무너진 때가 바로 미앙궁에 있는 영종(靈鐘)이 울린 때였다. 황제가 다시 동방삭에게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동방삭이 대답하기를 "이 종은 동산에서 캐어낸 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질의 기(氣)가 서로 감응(感應)을 일으켜서 발생한 일입니다."라고 했다. 그때 황제가 크게 감탄하면서 말하기를 "이와 같이 미천한 물질도 서로 감응을 일으키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조상과 후손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응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하였다. 지관은 정승을 찾아가 사흘 안에 고쳐주겠다고 약속하고, 조상의 묘를 보고싶다고 하였다. 그런데 정승이 가르쳐준 곳에 가보니 치산은 잘해 놓았으나 정승이 날만한 자리가 아니었다.지관은 정승과 같이 자신이 발견한 정승지지에 가서 해골의 눈에 찔러 두었던 막대기를 빼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정승의 눈이 씻은 듯이 나았다. 지관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해주며 지금 섬기고 있는 묘는 친아버지 묘가 아니고, 굴러다니는 이 해골이 진짜 정승의 아버지라고 일러주었다. 정승은 펄쩍 뛰면서 지관을 벌주라고하였으나 아무래도 이상하여 어머니에게 달려가 사실을 다그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한평생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며 옛날 일을 실토하였다. 어느 날 한 종과 눈이 맞아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지금의 정승이란다. 아이가 태어나자 후환이 두려운 종은 그 날로 도망가서 소식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는 것이었다. 정승은 기가 막혔지만 친아버지인 해골을 그 자리에다 잘 묻어주고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드리고 명절때면 평복을 입고 하인도 없이 그 묘에 성묘를 하였다 한다. 어떤 곳이 명당(明堂) 인가 ? =
1. 개념 명당은 혈 앞 의 땅으로 내명당(청룡, 백호가 둘러싸서 마당을 이루는 곳)과 외명당(安山의 밖에서 朝山에까지 이르는 곳)으 로 이루어진다. 청룡과 백호는 둘러싸 호위해 주고, 주산(안산)과 객산(조산)은 서로 영접한다. 이러한 풍수지리에 의한 명당은 좋은 환경을 갖춘 집 자리와 묘소를 얻기 바라는 사람들이 땅에 대한 사고가 논리화된 것으로 명당을 찾기 위한 작업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까지 이어져 국도(國都)를 선정하고 흉 한 기운이 일어나는 곳에서 비보나 염승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등 많은 분야에 걸쳐 이용되어왔다.
2. 명당의 종류(사물의 모양에 비유된 명당) 2) 야(也)자 형국 - '也'자는 본래 여자의 음부를 상징하는 상형자로서 본뜻은 음부에서 음수가 흘러나온다는 뜻이다. 야자 형국의 혈 앞은 '天'자가, 뒤에는 '乎'자가 있으면 길하다. '也'자는 천자문의 제일 끝 자일뿐 만 아니라 한문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 위해 많이 쓰이고 있는 까닭으로 유종을 상징한다. 3) 복치형(伏稚形) - 뒤쪽 주산에 해당하는 산은 독수리가 치솟아 날아오르는 형국이고, 앞쪽은 매의 형상의 봉우리, 그리고 왼쪽에는 누런 개 모양의 황견곡이 보인다. 독수리·매·개 등 세 마리의 짐승이 서로 꿩을 노리면서 견제하고 있는 형세이다. 이러한 형국이 되면 꿩은 세 짐승 사이에서 오히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영구 히 안락하게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 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4)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 금계라는 것은 천계(天鷄)를 뜻한다. 하루의 시작은 천계가 우렁찬 목소리로 울어야만 한다. 그러면 닭들이 따라 운다. 닭의 형국은 알을 품는 곳이 진혈이다. 5)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 - 마주 앉은 장군형은 두 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마주 서 있는 형세를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곳은 군사전략상 방어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화와 안녕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길지로 여겨졌다. 장군대좌형의 대표적인 터는 우암 송시열과 암행어사 박문수의 모터이다. 6) 보검출갑형(寶劍出匣形) - 보검출갑형은 보검의 예리함이 칼집 속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한번 칼집에서 나오면 '척사(斥邪)의 기상으로 어둠을 물리칠 수 있어서 위대한 인물이 탄생한다. 7)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 - 매화는 매우 우아한 꽃으로 사랑을 상징하는 백 가지 꽃 가운데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이러한 매화는 떨어지면서 사방이 향기로 가득 차기 때문에 자손이 크게 발복한다. 8) 금거북이 형국 - 금거북은 하늘에 사는 영물로서 천지의 기운을 흡수해서 만물을 낳는다고 한다. 거북이가 진흙에 빠지는 형국이면 오행에서의 토생금(土生金)이 되어 땅 속의 기운을 더욱 힘차게 빨아들이므로 집 터로서 길하다. 산경도(山經圖) 그림 광주 `하나소아과` 원장인 조석필 선생에게 전화를 하여 뜻을 전하자 기꺼이 승낙을 하였다. 조석필 선생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나라 산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 우리 나라 15개 산줄기에 대한 지리적 설명은 <산경표, 박용수 해설, 푸른산, 1990년 초판 인쇄>에 나와 있는 글을 20쪽에서 24쪽까지 그대로 실었다. 용(龍) 과 명당(明堂) =
1. 용(龍)의 일반적인 형태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용(龍)’이란 산과 능선을 말한다. 따라서 지세의 기운을 분석하는 작업은 지세를 구성하고 있는 용의 기운을 해석하는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을 정확하게 분석하면 혈(穴)을 찾을 수 있으며, 지세의 기운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풍수에서 산과 능선을 용이라고 말한 것은 산과 능선이 갖고 있는 신비하고 강한 기운 때문이다. 즉 산의 신출귀몰하고 변화 무쌍한 기운을 마치 용이 살아 움직이는 형상과 같이 본 것이다. 지세를 분석할 때 산봉우리의 기운만을 분석할 때는 ‘OO봉’이라고 부르지만, 산봉우리를 비롯해 전체적인 능선의 기운을 분석할 때는 ‘용’이라는 용어를 쓴다. 즉 용은 산맥의 표면적인 형태이며, 기운은 맥 속에 흐르는 힘이다. 따라서 지세를 분석하는 것은 용을 통해 흐르는 기운의 성질을 분석하는 것이다. 산 정상에서 출발한 용이 혈에 이르기까지는 직선적인 형태와 곡석적인 형태의 두 가지가 있다. 직선적인 용이라고 해서 반드시 직선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 좌우로 약간의 변형을 갖고 있다. 좌우 어느 쪽으로도 기운이 기울지 않으며, 중심을 갖고 앞으로 진행하고 있는 직선적 형태의 용은 ‘중심룡’이라고도 한다. 이에 반해 곡선적인 용이란 산 정상에서 혈까지 커다란 곡선을 이루고 있는 용으로, 곡선 형태에 따라 좌선룡(左旋龍), 우선룡(右旋龍), 혼합곡선룡 등으로 구분된다. ‘좌선룡’은 주봉에서 연결되어 내려온 용이 마치 사람의 왼쪽 팔과 같이 좌측에서 시작해 우측으로 곡선 방향이 변하는 것을 말하고, ‘우선룡’이란 주봉으로부터 연결되어 내려온 용이 우측에서 시작하여 좌측으로 곡선의 방향이 변화되면서 연결되는 용을 말한다. ‘혼합곡선룡’은 산의 주봉으로부터 연결된 용이 처음에는 좌선을 한 후에 다시 우선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좌선과 우선의 변화를 갖고 있는, 즉 ‘S’자 같은 형태를 이룬 용을 말한다. 혈은 중심룡이나 곡선룡에 관계 없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혈을 이루고 있는 지세에서 혈은 중심룡에, 청룡은 좌선룡에, 그리고 백호는 우선룡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다.
2. 용의 앞과 뒤 용은 산의 봉우리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능선을 이루며 평탄한 들판을 향해 점차적으로 낮게 내려가기도 하며, 물이 있는 쪽을 향해 내려가기도 한다. 용의 형태에 있어서 앞면은 비교적 지면이 균일하고 안정적이어서 아름답고 밝은 광채를 띠고 있다. 그러나 용의 뒷면은 험한 바위가 돌출되어 있어 지면이 안정되지 못하고, 땅색도 어둡고 음산하다.
용의 움직이는 형태에 있어서 좌선룡일 경우에는 용에서 내려다봤을 때 오른쪽이 앞면이 되며, 왼쪽이 뒷면이다. 반대로 우선룡일 경우에는 오른쪽이 뒷면이고 왼쪽이 앞면이다. 지세의 기운을 분석할 때는 용의 앞과 뒤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용의 앞은 생기가 있어서 명당을 이룬다. 따라서 집터를 선정할 때는 용의 앞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용의 뒷면은 흉가가 발생하기 쉽다. 한 예를 들어 보자. 서울 신당동은 남산의 맥이 장충체육관을 지나 청계천을 향해 내려가는 능선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명당에 속한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그룹 설립자인 이병철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그러나 신당동이라고 해서 모두 명당은 아니다. 얼마 전에 아버지를 살해한 대학 교수가 살던 곳이 바로 신당동으로, 그곳은 패륜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그 흉가를 직접 찾아가 분석해 본 결과, 바로 용의 후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집은 남향으로 반듯한 형태를 이루고 있고, 전면은 대로에 접해 있으며, 후면은 높이 4~5미터의 야트막한 언덕에 의지하고 있는 이른바 배산임수와 남향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웬만한 풍수전문가가 보아도 명당으로 해석하기 쉬운 지세였다. 그러나 용의 후면인 이 집은 생기가 없고 흉한 바람이 불며, 흉흉한 소리가 들리게 된다. 따라서 이곳에 사는 사람의 마음은 늘 불안하고 악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용의 전면과 후면은 마치 종이의 앞뒤와 같이 거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그러나 햇빛이 앞면으로 비칠 때 뒷면은 음지가 되는 것과 같이, 명당은 용의 앞면에서만 이루어진다. 비록 4~5미터의 작은 능선에 의해 구분되지만, 그 기운의 차이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3. 용의 3격과 4체형 용은 모두 각각의 기운을 갖고 있어 생기를 만들어 주는 용이 있는가 하면, 생기가 부족한 용도 있다. 그러므로 용에 따라 생기의 발생에 차이가 있으므로 생기를 만들어 주는 용을 찾는 일이 명당을 찾는 지름길이다. 용의 형태와 기운은 세 가지 품격과 네 가지의 체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품격으로 구분하면, 크게 주인격과 보조격, 배반격으로 나누어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산의 품격에서 주인격과 보조격, 배반격 등으로 구분, 해석한 것과 같다. ‘주인격’ 용은 주인격 산과 같이 중심적인 기운이 왕성하며, 용의 변화가 아름다워 혈을 이루는 용을 말한다. 주인격 용 옆에는 반드시 보조격 용이 있어서 주인격 용의 기운을 보조하는데, 명당 지세에서 주산과 주룡은 주인격 용에 해당한다. 주인격 용은 주산으로부터 가장 큰 힘을 갖고 내려오는 용으로, 주변 용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만일 주변에 주인격 용보다 강한 용이 있을 경우에는 주인격 용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주인격 용이 있는 지세에서는 명당이 형성되므로 정치적·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인물이 배출된다. ‘보조격’ 용은 자체적인 기운이 부족해 혈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주변에 있는 주인격 용에 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 보조격 용은 명당을 향해 마치 절을 하는 자세로 공손하게 마주 보고 있는데, 명당 지세에서 청룡이나 백호는 보조격 용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즉 청룡이나 백호는 자체적으로는 혈을 만들지 못하지만 주룡에 생기를 보내 혈을 만드는 작업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조격 용이 있는 지세에서는 여러 사람이 협력하여 큰 일을 이룬다. ‘배반격’ 용은 용의 후면, 즉 등을 보이고 있는 용을 말하는데, 자신의 기운을 명당 쪽으로 보내지 않으면서 명당의 기운을 빼앗아 간다. 이런 지세에서는 이웃을 배반하는 사람들이 많고, 따라서 인심이 좋지 않다. 큰 인물도 배출되지 않는다. 용의 체형은 용에 흐르는 기운을 청탁(淸濁)과 흉(凶)의 성질로 해석하기 위해 구분하는데, 용의 단면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강체·중체·약체·병체 등 네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마찬가지로 산의 4체형적 구분과 기본 개념이 같다. ‘강체’는 한옥의 숫기왓장을 엎어 놓은 것처럼 둥그렇게 솟아오른 형태로, 좌우 균형이 알맞고 적당하게 탄력을 이룬 능선을 말한다. 강체의 용은 깨끗하고 강하며, 여유 있는 기운이 통과하여 혈과 명당을 이룬다. ‘중체’는 단면의 형태로는 좌우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강체보다는 힘의 여유가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중체의 용에는 깨끗한 기운이 흘러 혈과 명당을 이룬다. ‘약체’는 단면의 형태에서 삼각형을 이루고 있으나, 좌우 경사면에 근육이 부족하여 뾰족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기운이 깨끗하지만 강체나 중체에 비해 기운이 약하다. ‘병체’의 용은 단면 형태에서 좌우 중심을 이루지 못하고 불균형한 형태를 이루는데, 정상적인 변화가 부족해 탁한 기운이 흐른다. 명당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왕이면 대명당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대명당은 큰 용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여겨, 높은 산의 상부를 명당으로 해석하고 이러한 자리에 묘를 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높은 지세에서는 비록 용이 크더라도 명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명당은 산의 기운과 물의 기운이 결합하는 비교적 낮은 지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평탄한 지면에서의 용은 비록 크지 않더라도 명당이 많다. 그러므로 명당을 찾을 때는 높은 산 위의 큰 용을 찾는 것보다는 비록 낮은 지세의 작은 용이더라도 강체의 용을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4. 용의 변화와 발복 기간 주산의 기운이 혈과 명당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산과 혈 사이의 용이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기운이 통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계는 마치 나무 뿌리에서 나뭇가지의 꽃에 이르기까지 줄기와 가지를 통해 일관된 기운이 흐르는 것과 같다. 주산에서 출발한 용의 기운이 혈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용의 중간 중간이 일정한 형태의 변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즉 산봉우리에서 혈까지 여러 형태로 변화되면서 기운을 전달하는 통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용의 형태가 변화되어 있으면 기운이 통하는 생룡이며, 용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직선으로만 연결되어 있다면 이것은 기운이 없는 용이거나 죽은 용, 즉 사룡(死龍)이 된다. 따라서 용의 변화 형태로 기운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용의 진행은 그 방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먼저, 용이 마치 지(之)자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좌우진행형’이라고 하는데, 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구불구불 움직이는 형태와도 비슷하다. 사람의 걸음걸이도 발자국만 보면 좌측과 우측으로 구불구불 변화하여 이러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대략 60센티미터 폭의 발자국을 그리며 나가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으로 본다. 건강한 용의 걸음은 15미터를 한 걸음, 즉 한 폭으로 본다. 따라서 15미터마다 좌측과 우측에 발자국과 같은 형태의 변화를 이루며 앞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변화 과정으로 본다. 용에 따라서는 걸음의 폭이 20미터를 넘는 경우도 있는데, 만일 30미터를 넘어도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죽은 용으로 해석한다. 좌측과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이루는 변화 각도는 30도가 대표적이며, 힘이 강한 용일수록 변화 각도가 커 90도를 이루는 것도 있다. 반면, 힘이 약한 용은 30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사룡인 경우에는 변화 각도가 없다.
용이 솟아올랐다 떨어지고, 다시 솟아올랐다가 떨어지는 형태인 ‘상하진행형’도 있다. 용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평소 깊은 바닷속에서 사는 용은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하늘로 솟아올라 가는 운동을 많이 한다고 전해진다. 단 한 번에 하늘로 올라갈 수는 없는 일이므로 높이 솟아올랐다가 떨어지고, 다시 솟아올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상하운동을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산의 능선이 높았다 낮아지고, 다시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형태를 용이 승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과 동일하게 보고, 상하운동을 진행하는 용의 기운을 강하게 본다.
또 용이 내려오는 도중 하나의 마디에서 좌측과 우측, 그리고 전면의 세 방향으로 뻗어 나가 내룡까지 합해 전체적으로 십자 모양을 이루는 것도 있다. 십자맥에서 주룡은 직선으로 내려가고 두 개의 맥은 좌측과 우측으로 동시에 뻗어 나가 백호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십자맥은 용의 기운이 매우 강한 경우에만 발생한다. 그래서 십자맥을 왕기(王氣)를 갖고 있는 용으로 해석하여, 왕이나 큰 재벌이 나온다고 본다. 주산과 혈 사이에 있는 주룡은 개장(開帳)과 천심(穿心)의 변화를 이루게 된다. ‘개장’이란 장막을 병풍과 같이 넓게 펼친다는 뜻으로, 산이 병풍과 같이 주산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로 넓게 펼쳐진 것을 뜻한다. 개장된 산의 형태는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좌우로 넓게 펼치고 있는 모습과도 같은데, 좌우 양쪽의 날개는 동일한 정점에서 출발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정점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이때 동일한 지점에서 좌우 양날개가 출발한 경우에는 십자맥이 되어 더욱 강한 혈을 이루게 된다. ‘천심’이란 주산의 기운이 혈에 이르기까지 맥이 통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주산의 기운이 혈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주봉의 기운이 강력해야 하며 동시에 생룡이어야 한다. 용의 변화에 따라 박환(剝換)과 과협(過峽)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박환’이란 강하고 험한 용이 부드러운 형태로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말하며, ‘과협’은 용으로 관통하는 기운이 혈을 이루기 위해서 통과하는 목과 같이 가늘고 강한 용을 말한다. 용의 형태가 바뀌면 기운의 종류도 강한 기운으로부터 생기로 변화되며, 과협에는 강한 기운이 밀집하여 통과하므로 마치 기운을 묶은 형태를 이루고 있어 ‘속기(束氣)’라고도 한다.
용은 산의 봉우리를 뒤로하고 낮은 지역을 향해 내려가는 성질을 갖고 있고, 마디에서 받쳐 주는 힘의 진동에 의해 앞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 뒤에서 받쳐 주는 용을 ‘지각(枝脚)’, 혹은 ‘후장(後杖)’이라고 한다. 이 지각의 크기에 따라 용의 힘이 결정되는데, 큰 지각을 갖고 있는 용은 강한 힘으로 전진하게 되며, 작은 지각을 갖고 있는 용은 뿌리를 갖고 있지 못한 약한 용이 된다. 지각은 청룡이나 백호가 되기도 하는데, 지각이 하나의 봉우리를 일으킨 후에는 주룡으로 변화되어 혈을 이루기도 한다. 이상적인 생룡은 평균 15미터마다 한 절(節)을 이루고 있다. 절 수는 곧 발복 기간을 의미하며, 한 절의 발복 기간은 30년이다. 절은 바위나 새로운 작은 가지로 마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혈에서 주봉까지의 생룡 길이가 45미터이면 3절이 되며, 300미터이면 20절이 된다. 그리고 혈에 연결된 용의 길이가 3절이면 90년 동안의 발복 기간을 의미한다. 만일 용이 중간에서 끊겼다면 혈에서부터 끊겨진 곳까지의 절 수를 세어 발복 기간을 계산하는데, 끊어진 이후의 용에 대해서는 발복 시간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각 산마다 절의 길이는 용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혈에 연결된 용의 절 수는 현지에서 따져 봐야 한다.
5. 용의 종류 생룡(生龍)과 사룡(死龍)`:`생룡에는 생기가 통하고 있어서 혈을 이루고 있는 반면, 사룡에서는 생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명당은 생룡에서만 이루어진다. 생룡과 사룡은 형태로 구분하는데, 지(之)자와 같은 변화를 하거나 상하운동하는 변화를 이루고 있으면 생룡으로 보고, 변화가 없이 펑퍼짐하게 퍼져 있으면 사룡으로 본다. 생룡의 흙은 밝고 생기가 있는 반면, 사룡은 푸석푸석하여 탄력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죽은 색을 갖고 있다. 정룡(正龍)`:`용이 산봉우리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변화가 아름다운 것을 정룡 혹은 주룡(主龍)이라고 한다. 정룡은 혈을 이루는 용으로서, 주봉에서 혈까지 직접 연결되어 ‘내룡(來龍)’이라고 한다. 주룡이 생기를 발하며 앞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절점에서 좌측과 우측에 작은 용을 만들며 진행해야 한다. 간룡(幹龍)과 지룡(枝龍)`:`나무에 줄기와 가지가 있는 것처럼 용에도 간룡과 지룡, 작은 가지룡 등이 있다. 간룡이란 백두산·태백산과 같이 거대한 산맥에 의한 용으로, 거대하고 과격한 용을 말하며 ‘원룡(原龍)’이라고도 한다. 지룡이란 간룡으로부터 뻗어 나온 용을 말하며, 작은 가지룡은 지룡에서 다시 출발한 것을 말한다. 용의 형태에 의해 간룡은 대룡(大龍)으로, 지룡은 중룡(中龍)으로, 작은 가지룡은 소룡(小龍)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룡은 능선의 높이나 좌우 폭이 넓은 용을 말하며, 많은 기운을 발생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중룡과 소룡은 높이나 좌우 폭이 작다. 대룡은 단면의 길이가 폭 30미터, 높이 20미터를 넘는 용이며, 중룡은 폭 20미터, 높이 10미터 이상 20미터까지, 소룡은 폭 10미터, 높이 10미터 미만으로 각각 구분한다. 전선 굵기에 따라 전류의 양이 각각 다르게 흐르듯, 용의 단면적에 따라서 지기가 흐르는 양도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간룡은 바다와 같이 큰 물이 있는 쪽으로 흘러 내려가며, 지룡이나 작은 가지룡은 이와는 반대로 강물을 등지고 평탄한 들판을 향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또 꽃이 줄기에 피지 않고 가지에 피듯, 명당도 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간룡에는 이루어지지 않고 들판을 향해 내려가는 지룡이나 작은 가지룡에 이루어진다. 순용(順龍)과 역룡(逆龍)`:`일반적으로 용은 산의 높은 봉우리에서 시작하여 점차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높은 곳에서 시작하여 내려갈수록 낮아지는 형태의 용을 순용이라 한다. 반대로 역룡은 높은 곳에서 점차 낮아지면서 다시 높이 솟아올라 역봉을 이루는 형태를 말한다. 순용이 있는 지세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순한 마음을 갖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국가에 충성하는 인물이 많이 배출된다. 반면에 역룡이 있는 지역에서는 하극상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병룡(病龍)과 결항사(結項砂)`:`용의 형태가 좌우 균형을 이루지 못했거나, 좌우 상하 변화가 부족한 것을 병룡이라고 한다. 병룡이 있는 지세에서는 병적인 기운이 통해 불구자가 나오게 된다. 결항사는 용이 변화 없이 길게 늘어져 있으면서 끝부분이 둥글게 솟아올라 있어 마치 목을 매고 죽어 축 늘어진 시신을 눕힌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산을 말한다. 이런 지세에서는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사람이 발생하게 된다.
6. 용세(龍勢) 12격(格) 용의 기운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인 열두 가지 기운을 ‘용세 12격’이라고 한다. 이 12격 중에는 왕룡·반룡·은룡·독룡·비룡·회룡 등 여섯 가지의 생룡이 있으며, 쇄룡·광룡·천룡·편룡·기룡·직룡 등 여섯 가지의 사룡이 있다. 왕룡(王龍)`:`강하고 밝은 기운을 발한다. 강체의 용에서 이루어지며, 큰 혈과 대명당을 이루는 용으로 단면이 좌우 균형을 이루어 상하 변화가 아름답다. 용 중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반룡(盤龍)`:`용의 기운이 둥글게 회전하는 형태를 이루며, 뱀이 둥글게 또아리를 튼 형태로도 비유된다. 혈과 명당을 이루는 생기를 갖고 있다. 은룡(隱龍)`:`일반적인 용은 지면보다 높이 솟아올라 눈으로 쉽게 구분되는 반면, 은룡은 지상으로 솟아오르지 않고 땅 속에 숨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은룡은 지면 아래에서 바위나 흙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혈과 명당을 이루는 기운이 있다. 독룡(獨龍)`:`용의 진행 과정에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가지가 나오지 않고 중심적인 한 가닥만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이 지세에서는 대대로 독자가 출생하게 되는데, 지세에 따라 명당을 이루기도 하지만 주변 지세의 도움이 없는 경우에는 사룡이 된다. 비룡(飛龍)`:`좌우, 상하의 움직임이 많은 용을 말한다. 강한 생기를 이루고 있어서 혈과 명당을 이룬다. 회룡(回龍)`:`주봉으로부터 출발한 용이 진행하는 동안, 점차적으로 회전하여 주봉을 마주 바라보는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세를 ‘용이 회전하여 조상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일명 ‘회룡고조(回龍顧祖)’라고도 하며, 혈과 명당을 이룬다. 쇄룡(碎龍)`:`땅에 변화가 없고 동시에 생기가 미약한 용을 말한다. 이러한 땅은 탄력이 없어 흐물흐물 흩어지는 토질로 이루어져 있다. 광룡(狂龍)`:`역룡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용이 안정되지 못하고 마치 광분하는 상태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세에서는 험한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룡(賤龍)`:`용의 형태가 단정하지 못하고 분산된 기운을 갖고 있다. 또 기운이 음습하여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편룡(片龍)`:`단면상 좌측이나 우측 한쪽이 급경사를 이뤄 좌우 균형을 잃은 용을 말한다. 기운이 충분히 통하지 못하게 되므로 이런 지세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 기룡(騎龍)`:`용이 급하게 달려가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높은 산맥의 정상 부분에 많이 있으며, 산의 기운은 강하나 음양의 조화가 부족하여 생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룡(直龍)`:`용이 전혀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직선적으로 늘어진 형태를 말한다. 용의 기본 마디가 15미터인데, 30미터 이상을 변화 없이 직선으로 뻗은 용을 직룡으로 구분한다. 직룡은 대표적인 사룡이다.
7. 용의 5단계 결혈(結穴) 과정과 혈판의 형태 하늘과 땅에는 각각 양전기와 음전기가 분포되어 있다. 지표면 중에서 뾰족하게 솟아오른 산이나 능선에는 평탄한 땅에 비해 음전기가 많이 모여 있어 벼락이 떨어지기도 한다. 태양에 의해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 지열은 산의 능선을 통해 봉우리까지 전달된다. 그리고 저녁에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산봉우리의 찬 기운이 능선을 따라 낮은 지면으로 전달된다. 이처럼 능선을 통해 열이 상하로 이동하는데, 이것은 곧 용이 높은 산봉우리와 낮은 지면 사이를 연결하는 지기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발전소에서 발전된 전기는 변전소, 분전반 등을 거쳐 주택의 전등으로 전달되는데, 이 전기는 전선을 통해서 전달된다. 전선이 중간에 끊기거나 연결되지 않으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용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는 혈이나 명당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또 전선 굵기에 따라 전류의 양이 다른 것처럼 굵은 용에는 많은 기운이 흐르고, 가는 용에는 작은 기운이 흐른다. 주산에서 발생된 기운이 혈까지 전달되는 과정은 태조(太祖), 중조(中祖), 소조(小祖), 입수(入首), 혈판(穴板) 등의 5단계를 따르며, 이 5단계 사이에는 용이 있어서 서로 앞뒤의 기운을 연결시킨다. 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5단계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일 용이 끊어지게 되면 혈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있더라도 미약하게 된다. 용의 5단계 결혈 과정 중 태조는 주산에 있는 주봉, 즉 용이 연결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말한다. 중조는 태조로부터 내려오던 기운이 새롭게 뭉쳐서 이루어진 작은 봉우리를 말하고, 소조는 중조로부터 내려오던 기운이 다시 뭉쳐서 이루어진 작은 봉우리를 말한다. 또 입수는 소조로부터 용을 통해 내려오던 기운이 혈을 이루기 위해 기운을 단단하고 강하게 뭉쳐 놓은 지점을 말하며, 혈판은 입수에 들어온 기운이 혈을 만들기 위해 만든 널찍한 공간을 말한다. 혈판 중심부에는 혈이 자리잡게 된다. 따라서 혈판 주변의 평탄한 공간은 모두 명당이 된다. 혈판`:`혈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서 당판(當坂)이라고도 하며, 혈판 한가운데에 혈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혈판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정상적인 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혈판 상부에는 입수가 주룡에 연결되어 있으며, 입수 아래로는 혈이 있고 혈의 좌측과 우측 양쪽에는 선익(蟬翼)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혈과 양쪽의 선익 아래에는 전순(前唇)이 있어서 혈과 혈판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와 같이 혈은 혈판에서 상하 좌우로 둘러싸인 중상(中上)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혈판은 혈을 만드는 바탕이 되므로 혈판의 힘이 크면 이곳에 있는 혈의 기운도 크게 되고, 혈판의 힘이 약하게 되면 혈의 힘도 미약하게 된다. 입수(入首)`:`산의 봉우리로부터 용을 통해 내려온 지기는 혈을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로 혈판의 상부에 먼저 입수를 만든다. 입수는 용에 흐르는 기운을 끌어당겨 그 기운으로 혈과 선익, 주작을 만든다. 입수는 용의 하단에, 혈의 상부에 위치한다. 형태는 용보다 약간 높게 솟아나며, 좌우가 비슷해 안정을 이루고 있다. 입수에 뭉쳐진 기운은 혈과 선익을 만들며, 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수가 있어야 하므로 입수의 유무는 혈의 유무를 파악하는 데 가장 큰 관건이 된다. 입수의 기운에 따라서는 혈이나 선익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입수는 내룡의 기운 외에 주변의 지세, 즉 산이나 물 등의 기운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형성되며, 여러 가지 지세 중 용의 기운이 입수의 기운을 가장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입수의 기운이 크면 혈의 기운도 크게 되며, 입수의 기운이 빈약하면 혈의 기운도 빈약하게 된다. 선익(蟬翼)`:`선익은 혈판의 혈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을 말한다. 선익은 입수에 모인 기운의 일부가 좌우로 분리되어 뻗어 나가 지기가 혈에 모이도록 하는데,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좌우 갈비뼈가 내장을 보호하는 작용과 같다. 선익은 바위와 같이 단단한 토질로 지반을 이루며, 용의 좌우에 평탄하면서도 두둑하게 둘러쳐져 있다.
‘선익’이라는 말 자체는 매미 날개를 뜻하는데, 매미의 날개는 투명해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얼핏 보아 날개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처럼 혈의 좌우에 있는 선익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선익은 혈판 상부에서 입수가 혈로 전해지는 중심축을 기준으로 좌우 각각 30도 각도를 이루며, 그 크기는 한 절의 길이인 15미터 정도이다. 선익이 있는 지세에서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되고 이웃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선익이 없는 지세에서는 건강을 잃는다. 전순(前唇)`:`입수 기운이 혈과 선익을 만든 후, 남은 기운이 혈 아래로 평탄하게 모여 있는 공간을 말한다. 전순은 혈판과 연속적인 지면을 이루며, 혈 앞에서는 마치 새 주둥이와 같은 삼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전순은 혈에 생기가 모이도록 하는데, 평탄하고 단단한 토질이어야 기운을 모을 수 있다. 전순이 없거나 전순의 기운이 약한 곳에서는 기운이 모이지 않아 명당을 이루기 어렵다. 이상적인 전순은 혈 앞에서 기운이 끝나는 형태이다. 전순에서 발생되는 기운은 재물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전순이 좋은 지세에서는 재벌이 배출된다. 그러나 전순이 혈로부터 멀리 연결되어 있거나 솟아오르는 경우는 좋지 않은데, 전순이 솟아오른 경우에는 후손 중에 하극상이 나오거나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나오게 된다.
8. 혈의 구조와 종류 혈은 지표면 중에서 생기가 특별히 많이 모인 지점을 말한다. 그래서 집터나 묘자리로 가장 이상적인 땅이다. ‘혈’이라는 용어는 ‘비어 있는 구멍’을 뜻하는데, 이것은 혈이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결합하는 공간임을 의미한다. 혈은 용의 거의 끝부분, 경사진 면이나 평탄한 지면 위에 형성된다. 대부분의 용이 암석으로 되어 있듯 혈도 암석으로 구성된 당판의 중상(中上) 부위에 자리잡는다. 혈은 당판에서 입수와 주작, 좌우 양쪽의 선익에 둘러싸여 있으며, 용과 입수의 지기, 좌우 선익과 하부의 전순 등 여러 가지 기운에 의해 만들어진다. 혈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2미터 정도가 기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방 각각 6미터가 되는 넓은 혈도 있다. 혈의 생기는 지표면에 가까울수록 많으며, 지하로 깊이 내려갈수록 그 밀도가 낮아진다. 혈은 형태에 따라 와혈(窩穴), 겸혈(鉗穴), 유혈(乳穴), 돌혈(突穴) 등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와혈과 겸혈은 우묵한 소쿠리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어 여성의 생식기에 비유되고, 유혈과 돌혈은 솟아올라 온 형태를 이루고 있어 남성의 생식기에 비유된다. ‘와혈’은 주룡으로부터 내려온 기운이 혈판에서 좌우로 각각 맥을 벌려 소쿠리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겸혈’은 주룡으로부터 내려온 기운이 혈판을 이루는 동시에 혈판 양쪽 끝에 받쳐 주는 맥을 갖고 있다. 마치 소의 뿔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어 우각이라고도 한다. ‘유혈’은 용이 길게 뻗어 내려온 형태로서, 여성의 젖가슴과 같다는 의미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다. ‘돌혈’은 마치 엎어 놓은 솥과 같이 중심 부분이 둥그렇게 솟아오르고, 그 주변에는 솥의 다리와 같은 바위가 솟아오른 형태를 이루고 있다.혈은 암석으로 된 입수와 선익, 그리고 주작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혈 자체는 특수한 토질로 구성되어 있다. 혈을 구성하고 있는 혈토는 일반적인 흙과는 그 모양새가 다른데, 겉에서 보기에는 마치 암석과 같으나 실제로는 바위와 흙의 중간 성분을 갖고 있는 ‘비석비토(非石非土)’이다. 삽이나 곡괭이 등의 가벼운 기구로도 손쉽게 파낼 수 있으며, 혈토 덩어리는 바위와 같은 결을 촘촘히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색은 금빛과 같은 밝은 색채를 띠고 있으며, 때로는 다섯 가지의 시루떡과 같이 겹겹의 층을 이루기도 한다.
혈토의 구성 상태는 매우 치밀해 외부의 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나무 뿌리나 벌레, 바람 등 아무것도 침투하지 못하게 하면서 신비한 기운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혈토에 시신을 묻게 되면 물이나 나무 뿌리, 벌레 등이 근접하지 못하고 혈토에서 발생되는 생기가 시신을 감싸므로 시신이 안전하게 보전된다. 혈에서는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이 동일한 지점에서 순환하여 조화를 이룸으로써 열과 빛을 발산한다. 그래서 혈은 다른 곳보다 따뜻하고 밝아 명당을 이룬다.
9. 용과 명당 혈과 명당을 찾기 위해서는 산과 생룡부터 찾아야 한다. 명당은 생룡 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태조 이성계는 풍수지리설의 원칙에 따라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이전했다. 도읍지를 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복궁이나 창덕궁 등 각종 궁궐들도 모두 풍수지리 원칙에 따라 명당을 찾았다. 조선 역사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600년 역사를 유지한 것도 지세와 명당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또 유명한 사찰들은 모두 명당에 자리잡고 있다.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등 현존하고 있는 큰 사찰들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대웅전 등의 금당은 모두 생룡과 강룡 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대웅전 뒷면은 산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산은 바로 주봉으로 연결된 주룡이다. 명당에 자리잡은 사찰에서는 지기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동안 큰 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많은 신자들을 제도하는 큰 사찰로 발전해 내려올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익산의 미륵사지, 경주의 황룡사지 등과 같은 폐사찰들은 모두 용을 갖고 있지 못한 채 평탄하거나 또는 골짜기 같은 지세, 즉 지기가 부족한 땅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명당 위에 자리잡은 사찰은 오랜 세월 발전하여 유명 사찰로 내려오는 반면, 터를 잘못 잡은 사찰은 아무리 거대하게 건물을 지어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사찰뿐만 아니라, 천주교 성당도 대부분 명당에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성당들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의 몇몇 성당을 돌아보면 이러한 사실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의 성당 지하실은 본래 묘지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신자는 죽은 후 성당 지하실에 안치되는 것이 최고의 영예였다. 지하실 공간이 부족하면 성당 주변의 들판을 묘지로 사용했다. 결국 천주교 신자들은 살아서는 명당에서 예배를 보고, 죽어서는 명당에 묻히게 되는 셈이다. 서양의 신부들은 풍수지리를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명당에 터를 잡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뒤에 깨달은 일이긴 하지만, 성당 하나를 짓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신부와 신도들이 정성들여 기도하며, 그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명당으로 인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학교도 대부분 명당에 자리잡고 있다. 소위 명문학교라고 하는 곳은 대부분 명당에 있다. 이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도 알고 보면 좋은 위치에 건물을 세웠기 때문에 명문 학교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애초에 학교를 세울 때부터 명문 학교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학교 교육이 훌륭하고, 그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 나가 일들을 잘하고 있음으로 해서 명문 학교가 되었을 것이다. 즉 명당에 있었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아 학교 교육이 잘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가 명당에 자리잡고 있지만 학교 건물 형태가 장방형 형태로서 중심에 기운을 모으지 못할 경우, 비록 명문 학교를 다녀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개인주의가 강하고 화합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명당에선 사람에게 유익한 기운이 나온다. 그래서 명당에서 살면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이 좋아지며, 정치적·경제적인 큰 인물이 배출된다. 사람이 주거하는 집뿐만 아니라, 생산 현장인 공장도 명당에 있어야 좋다. 공장이 명당에 있으면 생산이 원활히 이루어져 성공을 거두는 반면, 지세가 좋지 못한 공장에서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거나, 분쟁이 일어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이롭지 않다. 물 과 명당 =
1. 물의 형태 지상에서 용과 함께 흐르던 기운은 물을 만나면 정지된다. 즉 강이나 바다가 있는 지역에서는 물의 형태에 따라 기운이 모이는 위치가 달라진다. 따라서 지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물은 크기에 따라서 바다, 강, 댐, 호수, 계곡, 밭고랑, 연못 등 여러 종류로 구분된다. 그런데 명당은 바다나 강과 같이 큰 물이 있는 곳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개천이나 논두렁, 밭고랑과 같은 작은 물이 있는 곳에서 형성된다. 심지어 실개천과 같은 매우 작은 물이 있는 곳에서도 명당이 형성되기 때문에, 명당은 공기 중에 수분만 있어도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다는 물의 근원이지만 생기를 발생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닷물이 강한 음기이므로 양기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모든 생기(生氣)는 양기와 음기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발생하며, 양이나 음 한 쪽만이 강한 경우에는 생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포구로 둘러싸인 지세는 바다의 기운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 때문에 약간의 생기는 형성되지만 완전한 혈이 형성되기는 어렵다. 바다에 가까운 지역이라고 해도 낮은 산에 둘러싸여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는 지역에선 오히려 생기가 모인다. 강과 집터 사이에 야트막한 산이 가로막고 있어 어느 정도 강의 기운을 막아 주는 지세라면 명당이 형성된다. 한강과 같이 큰 강 주변에 혈이 없다는 사실은 조선 왕조의 왕릉이 강가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강물이 흐르는 형태는 지세에 의해 직선으로 흐르기도 하고 때로는 굽이치며 흐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강물의 흐르는 형태에 따라 명당이 형성되는 위치가 다르다. 직선으로 흐르는 강가 좌우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기가 모일 수 없다. 이렇게 흐르는 물은 마치 화살이 급하게 지나가듯 바람도 살풍이어서 지상의 기를 흩어지게 한다. 강물이 내려다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지역은 정자를 세워 자연을 바라보는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으나 명당과는 다르다. 풍수에서 이상적인 물의 형태는 궁수(弓水)라고 하여, 마치 활의 둥근 모양이나 굽이쳐 돌아가는 형태로서 곡선 중심의 안쪽을 말한다. 이러한 지세에서는 물이 잔잔하고 지기가 모여 좋은 집터를 이루게 된다. 곡선 바깥쪽에는 기운이 모이지 않아 좋은 집터가 되지 못한다.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서울의 지세에서 보면, 한강이 서울의 남쪽을 통과할 때는 굽이굽이 돌아 마치 활과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여의도에서 강화까지는 직선으로 흐른다.
2. 수구(水口)와 집터 수구는 막힌 것, 좁은 것이 좋다. ‘수구’란 한 지역의 하부에 있는 강이나 개천 등의 물이 흘러가는 지점을 말한다. 이것은 청룡과 백호를 살아 있는 용으로 보았을 때 용의 끝과 물이 만나는 지점을 용이 물을 마시는 입으로 본 데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청룡과 백호가 명당 전면에서 서로 입을 마주 대고 상대방의 물을 먹어 생기를 찾는다는 뜻에서 연유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한 지역의 물은 모두 수구를 향해 빠져 나가므로, 모두 낮은 지역에 있다. 수구로 나가는 것은 비단 물뿐만 아니라, 바람도 빠져 나간다. 명당에서는 수구를 통해 물이 빠져 나가더라도 바람은 빠져 나가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물이 흘러 나가는 하류, 즉 수구가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지세에서는 물이 산을 감싸고 돌아 나가는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비록 물은 산을 돌아 빠져 나가지만 바람은 직접 빠져 나가지 않게 된다. 이러한 형태가 곧 막힌 수구이다. 수구의 기능은 마치 물탱크의 배수 밸브와 같다. 배수 밸브가 열린 곳에는 물이 고이지 못하며 배수 밸브가 닫혀 있는 곳만 물이 고이게 된다. 또 수구의 기능은 인체의 항문과도 같다. 항문은 평상시에 닫혀 있어서 체내 기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명력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사람이 죽으면 항문이 열려 모든 기운이 빠져 나가게 된다. 이와 같이 지세에 있어서 수구는 생기의 발생과 그 유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만일 수구에 산이 없어 넓은 강물이 일직선상으로 흘러 나가게 된다면, 동시에 바람도 빠른 속도로 흘러 나가게 된다. 이러한 수구를 막힌 수구의 반대 개념으로 열린 수구라고 하기도 하고, 좁은 수구에 반해 넓은 수구라고 하기도 한다. 수구가 막힌 지세에서는 생기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큰 부자나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다. 그러나 열린 수구에서는 생기가 전혀 모이지 않기 때문에 건강과 재물, 명예를 잃게 된다.
수구를 이루는 용은 청룡이나 백호에 관계 없이 반드시 역수(逆水)를 해야만 한다. 수구를 이루는 용이 역수를 하면 그 수구는 좁은 수구가 되고, 역수를 하지 않는다면 넓은 수구인 동시에 산수동거(山水同去`:`산과 물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물)가 되기 때문이다. 산수동거 지세에서는 명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의 기운과 산의 기운이 평행선을 이루어 두 기운이 서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수구를 이루는 용의 역수하는 힘이 크면 클수록 수구에서 기를 모아 주는 힘도 커지며, 이에 따라 혈에 발생하는 생기도 더욱 많아지게 된다. 청룡의 끝부분에 수구가 이루어질 경우 청룡이 역수를 하면 수구가 좁아지고, 동시에 혈에 생기가 발생한다. 백호 끝부분에서 수구가 이루어지게 되면 백호가 역수를 해야 한다. 수구 중에서 청룡의 끝과 백호의 끝부분이 서로 한 지점에서 합치거나 겹쳐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수구는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청룡에서 만들어진 수구를 양수구, 백호에서 만들어진 수구를 음수구라고 한다.
한국의 지세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아서 대부분의 강물은 서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서울 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는 청계천은 서울의 서쪽에 있는 인왕산에서부터 시작된 물이 북쪽에 있는 삼청공원의 물과 합류하여 동쪽으로 흘러, 동대문을 지나 한양대학교 앞에서 한강에 합류된 후에야 비로소 서쪽으로 흐른다. 이처럼 청계천이 동쪽의 낙산을 지나 동쪽으로 흐르는 과정이 바로 역수이다. 서울의 중심인 경복궁을 기준으로 본다면, 낙산은 좌측에서부터 우측으로 맥을 연결하고 청계천은 우측에서 시작하여 좌측으로 흐름으로써 산과 물의 방향이 반대가 된다. 서울의 지세가 세계적인 명당이 되는 것은 바로 청계천의 역수에 있다. 서울이 명당이라는 사실은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수도로 결정한 후 6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한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서울 청계천 7가에는 조선조에 세운 수구문(水口門)이 있다. 이 수구문은 남산의 끝부분인 신당동과 서울의 중심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청계천이 만나는 자리인데, 풍수지리적 차원에서 수구문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조선조 중엽에는 서울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게 되자, 시신을 수구문 밖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시구문(屍口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수구문은 청계천이 서울의 청룡인 낙산의 끝부분을 빠져 나가는 지점과도 일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수구문 주변에 안산과 청룡이 동시에 좁은 수구를 이룸으로써 서울을 명당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지세는 북쪽에 서울의 남산이 있고, 남쪽으로 한강이 자리잡고 있다. 한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데, 한강 물이 흘러 내려가는 한남동 서쪽에는 남산에서부터 서빙고동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백호를 이루며 한남동을 바라보고 있다. 한남동은 백호가 역수하여 수구를 이루어 만들어진 명당이다. 이 한남동에 있는 단국대학교 자리와 단국대학교 설립자의 묘소는 한남동의 양택과 음택의 대표적인 명당이다. 또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이른바 카페 골목은 한강가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상권이 많이 발달된 곳이다. 이곳의 지세를 분석하면 한강이 북쪽에 위치하여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흐른다. 방배동 전면에서 볼 때, 한강이 흘러 내려가는 서쪽 끝에는 국립묘지 산이 한강이 흘러 오는 동쪽 앞으로 향하고 있다. 이 국립묘지 산은 방배동에 생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한강이 흐르는 방향에서 역수하여 수구를 좁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즉 방배동은 국립묘지 산이 청룡으로 수구를 막아 줌으로써 명당이 된다. 방배동과 유사한 외국의 도시로는 캐나다 서남부에 위치한 밴쿠버가 있다.
합수(合水) 지역에서도 명당이 형성되기 쉽다. 두 개 이상의 강이나 개천 물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세인 합수는, 물이 합쳐지면서 기운이 합쳐짐으로써 기운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득수(得水)란 물을 얻는다는 뜻으로, 지세에서 처음 물이 보이기 시작한 위치를 말한다. 또 물이 마지막으로 보이는 지점은 파구(波口)라고 한다. 혈은 용과 물의 두 가지 기운이 결합됨으로써 이루어지는 만큼 지세도 반드시 물이 있어야 명당을 이루게 된다. 골짜기는 비록 물이 없다 하더라도 물로 해석한다. 내룡(來龍)의 좌선(左旋), 또는 우선(右旋)에 따라서 득수 지점이 좌측이냐 우측이냐를 결정한다. 내룡이 우선일 경우에는 청룡 쪽에 득수가 있어야 명당을 이루고, 내룡이 좌선을 이룰 경우에는 백호 쪽에 득수가 있어야 명당이 이루어진다. 용이 좌선이나 우선, 좌우 변화를 이루고 있는 경우에도 득수가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용이 직선적으로 내려갈 경우에는 물이 좌측과 우측 양쪽으로 분산되어 흐르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양파(兩波)라고 한다. 이러한 양파가 있는 지세에서는 가족이나 재물이 흩어지게 된다. 주택 마당에 연못이나 분수, 수영장 등의 시설을 하는 집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은 풍수로 보아 그리 좋은 집이 못 된다. 마당에 있는 많은 물은 수분을 많이 만들고, 이 수분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집 안까지 전달된다. 수분은 음기(陰氣)로서 공기 중의 양기(陽氣)를 흡수하는 작용을 하므로, 집 안에 늘 양기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양기가 부족한 집에서 살면 남자들이 기운을 잃게 되고, 중풍과 같은 질병을 앓게 된다. 특히 우리 나라같이 담장을 높게 둘러싼 주택에서는 연못에서 발생된 수분이 외부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집 안 전체를 습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해롭다.
3. 수맥과 집터 지표면 하부에는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것은 크게 건수(乾水)와 수맥(水脈)으로 구분된다. 건수는 비 등으로 지상에 모인 물이 지하에 스며들어 흐르는 물을 말하며, 수맥은 지하에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이다. 이 수맥의 위치나 크기 등은 일정하지 않고 깊이도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수맥에는 강한 압력으로 물이 흐르며, 강한 전파가 발생된다. 수맥은 눈으로는 잘 볼 수 없다. 그래서 집을 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수맥의 위치와 무관하게 집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수맥의 위치를 안다고 해도 도시에서는 협소한 지역에 많은 주택을 세우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 이를 무시하곤 한다. 그러나 수맥은 사람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하에 흐르고 있는 수맥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금이 가게 하는 등 구조적 결함을 초래하며, 수맥 상부의 방에서 잠을 자는 사람에겐 수맥의 기운에 의해 중풍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앓게 한다. 수맥에 의해 발생된 질병은 현대 의학으로도 규명이 어려워, 오직 잠자리를 바꿔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고층 아파트인 경우에도 수맥의 영향은 마찬가지여서, 1층이나 10층의 동일한 장소에서 맥이 흐르게 된다. 수맥에 의해 사람이 건강을 잃거나 콘크리트 구조물이 금이 가는 등의 현상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물의 성질상 수맥이 관통하는 물길의 수직선상에 있는 수분을 끌어당기거나, 수맥에서 발생되는 그 이외의 기운에 의한 것으로만 추측할 따름이다. 수맥에 의해 발생되는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수맥을 찾아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고, 만일 부득이하다면 수맥 상부에 동판을 깔아 수맥의 기운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건물 기초 공사를 할 때 수맥의 상부 또는 건물 전체 바닥에 동판을 깔아 두면 수맥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수맥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이 버드나무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살아 있는 버드나무 가지 중 끝부분이 Y자 형태로 벌려진 것을 꺾어, 잘려진 부분을 앞쪽으로 해서 양 손으로 수평선이 되게 쥔 후에 걸으면, 수맥이 흐르는 부분에 이르러 버드나무 끝부분이 갑자기 땅 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증상을 보인다. 버드나무는 물을 많이 흡수하는 식물인데, 잘려진 부분에서는 물이 있는 곳으로 뿌리를 내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기 =
사법론 (砂法論) =
사격론(砂格論)에는 외적 형상과 그 기세를 보고 길흉화복을 가늠하는 형세적(形勢的) 사격론과 방위의 음양오행에 의해서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이기적(理氣的) 사격론이 있다. 음양오행의 법칙 즉 이기론(理氣論)의 법수(法手)에 의해서 사격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방법을 사법론(砂法論) 또는 이기적 사격론이라고 한다. 사격이 형세적으로 단정 수려하고, 청기(淸氣) 교묘(巧妙)하여도 그 위치가 음양오행의 이치에 맞지 않으면 제대로 발복되지 않는다. 반대로 험악하고 살(煞)이 많은 흉한 사격이라도 그 위치 방위가 용과 혈을 직접 상충(相沖)하는 흉한 곳이 아니라면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사법론의 기본이다. 또한 형세적으로 좋은 사격이 이기적으로 길한 방위에 있으면 발복이 더욱 확실하게 되고, 반대로 형세적으로 흉한 사격이 이기적으로 흉한 방위에 있으면 그 흉함이 더욱 크다는 것이 사법론이다. 따라서 길격 형상의 사격은 혈에 더욱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도록 하고, 흉한 사격은 용과 혈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도록 피하자는 것이 사법론의 공부 목적이다. 사격의 방위 측정은 혈 중심에서 나경패철 6층 인반중침(人盤中針)으로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은 나경패철 사용법 제6층 인반중침을 참고하기 바란다. 사법론에는 수많은 이법(理法)이 있으나 아직 어느 법이 정확한지 알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이법과 음양오행 이치적으로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풍수지리 이법론의 사격론을 공부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바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산과 바위 하나 하나가 그 자체로서 존재할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기에 앞서 자연의 존재 의미를 되새겨 본다면 함부로 자연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세론을 통하여 자연과 국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列祖山--- 中間相間槪名爲列祖是山多屬斜身旁落開脚分龍之峰於星多是破祿而所分之龍 又以此爲少祖正龍行度低平隱伏見身露影止在此處故探正龍之脈在看脚峰也 正龍身上本不起峰若起峰開帳脈穿心去又爲正龍轉關特起之星非龍脚也
----父母山--- 廖公云若是山家結穴龍 定起主星峰 星峰開面 脈穿心者爲上 旁出者次之 看太祖以辨龍身之貴賤 看少祖以辨龍見之善良 看列祖以辨龍行之踪跡 看父母以辨龍落之作用 至於隨龍旁落之餘結 來脈不遠 又無祖山祗起一主峰結穴 又有一等龍來脈長遠一路平坦直至到頭頓起一峰結穴 此又皆以父母山爲主 不必拘於論祖
==胎息辨==
==幹龍辯==
==枝龍辯==
==脈氣辨==
==起伏論==
==過峽論== 二十四山 九變 得破論 圖表 =
시골 지관들이 많이 사용하는 二十四山九變得破論을 도표로 만들어 팔십팔향법과 비교하여 볼수 있도록 올리오니, 각 회원님께서는 간산시 二十四山九變得破論과 팔십팔향법을 비교하여 길흉화복을 예측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 二十四山九變得破論
그래서 사람마다 태어난 사주(四柱: 年, 月, 日, 時)에 따라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명리학(命理學)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 서양에서도 점성술이 발달하여 태어난 당시의 별자리 위치에 따라 일생의 불행과 행복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이른바 시간적 운명론이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은 사주에 의해서만 운명이 결정되는 것인가? 한국에서 1년에 태어나는 사람은 약 70만 명이다. 동양의 시간은 하루가 12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으니, 700,000명÷365일÷12시간=160명이다. 즉,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최소한 160명이나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모두 같은 흥망성쇠를 거치며 일생을 보내는가? 그렇지 않다. 그럼으로 사주로 보아 사람의 운명을 전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옛말에 인걸은 지령(人傑地靈)이란 말이 있다. 훌륭한 사람은 그가 태어나 자란 산천의 기운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공간적 운명론이다. 풍수 경전인 『설심부([雪心賦)』에도, 〈인걸은 산천의 기운으로 태어나는데, 산천의 모양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라 하였다. 그렇다면 부모에게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형제라면 그들의 운명이 모두 같은가? 잘난 형제도 있고 못난 형제도 있어 산천의 기운만으로 또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대답한 사람이 청오자(靑烏子)이다. 그는 한(漢)나라 사람으로 청오경(靑烏經)을 지어서, 〈혈이 길하고 따뜻하면 부귀가 오래간다. 혹 이와 반대되면 자손이 고독하고 가난해진다.〉라하여, 부모를 매장한 터의 기운이 좋으냐 또는 흉하냐에 따라 후손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그럼으로 『장경(葬經)』에서도,〈 지리의 도(道)를 터득한 명사가 길지를 정하면 땅의 신령한 공덕(功德)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하늘이 사람에 준 운명[天命]까지도 바꿀 수 있다.〉라고 하였다. 그럼으로 풍수학의 목적은 지력(地力)에 의해 인생의 번영과 행복을 구하는 것이고, 이는 주택을 길지에 정해 행운과 건강을 구하는 일과 조상의 묘를 길지에 구해 자손의 번영을 꾀하는 방법이 있다. 땅 속을 흘러 다니는 생기(生氣)에 감응 받음으로서 추길피흉(趨吉避凶)할 수 있는 혈을 찾는 것이 풍수학의 목적이다. 기본 원리도 혈을 찾고자 하는 과정과 방법을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다. 박환(剝換) 이란 ? =
풍수에서는 박환이란 말이 있다. 산을 보면 높고 험준한 산이 있고 순하고 예쁜 산이 있다. 박환이란 말은 높고 험준한 산이 산맥을 내뻗쳐 멀리 감으로서 거친 탈을 벗고 섬세하고 예쁘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매미가 굼벵이의 애벌레에서 껍질을 벗고 날개를 단 성충으로 변하여 하늘을 날 수 있듯이 박환이 되지않은 거친 산에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패망한다는 뜻이다. 오행으로는 화수산(火水山:거칠고 높은 산)은 목금토산(木金土山)으로 박환되었을 때 음양택을 쓸 수 있다. 목재로 말하면 원목을 그대로 재목으로 쓸 수 없고 톱으로 쓸고 대패질을 하여 곱게 다듬었을 때 사용이 가능한 것과 같다. 혈법론 (穴法論) =
용진혈적(龍盡穴的)한 혈을 점혈(點穴) 했으면 땅을 파서 집터를 다지거나 묘의 내광(內壙)을 지어야 하는데땅을 파기에 앞서 집이나 묘의 좌향(坐向)을 결정해야 한다. 좌향(坐向)을 결정하는데는 형기론적(形氣論的)인 방법과 이기론적(理氣論的)인 방법이 있는데 혈법론(穴法論)은 이기론적인 방법이다. 혈법론(穴法論)은 우주의 운행 법칙에 맞추어 음양오행을 적용하여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피하는 취길피흉(聚吉避凶)을 하여 혈의 생기를 더욱 극대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어렵게 찾은 혈을 이법(理法)을 잘 맞추어 좌향(坐向)을 놓으면 발복을 더욱 왕성하게 하고, 이법(理法)에 맞지 않으면 발복(發福)을 억제하고 악살(惡殺)을 받게 함으로서 재앙을 초래 할 수도 있다. 혈을 점혈(點穴)하는데는 형기론(形氣論)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이법론(理法論) 역시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용진혈적(龍盡穴的)한 대혈(大穴)을 찾아 집을 짖거나 묘지로 사용했다면 형기론적(形氣論的)인 발복으로 대귀대부(大貴大富)가 나온다. 여기에 이법을 잘 맞추어 놓으면 귀(貴)는 더욱 발전하여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부(富)도 안정이 된다. 그러나 용진혈적(龍盡穴的)은 했지만 이법(理法)이 맞지 않으면 귀(貴)가 되기는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기와 질시와 경멸의 대상이 되어 결국은 실패한 귀인이 되고, 부(富)도 정당한 방법이 아닌 부정적인 방법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결국은 화(禍)를 당하여 망신을 당하게 된다.
(1) 팔십팔 향법 (八十八向法) 주택이나 묘의 좌향(坐向)을 정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 물을 보고 향을 정하는 팔십팔향법(八十八向法)이다. 수구(水口)의 방위에 따라 물이 우측에서 득수(得水)하여 혈 앞을 지나 좌측에 있는 수구(水口)로 나가느냐 또는 좌측에서 득수(得水)하여 우측 수구(水口)로 나가느냐에 따라 정국향(正局向) 48향과 변국향(邊國向) 40향을 놓을 수 있다. 나경패철의 24방위로 파구(破口)와 향(向)을 계산하여 놓을 수 있는 것은 모두576향이다. 이중 정국향과 변국향을 합쳐 88향만 길격(吉格)이고 나머지는 모두 흉격(凶格)이다. 정국향(正局向) 48향은 정생향(正生向) 8향, 정왕향(正旺向) 8향, 자생향(自生向) 8향, 자왕향(自旺向) 8향,정양향(正養向) 8향, 정묘향(正墓向) 8향이다. 변국향(變局向)은 문고소수(文庫消水) 8향, 목욕소수(沐浴消水) 8향, 태향태류(胎向胎流) 8향, 쇠향태류(衰向胎流) 8향, 절향절류(絶向絶流) 8향이다. 이중 물이 향(向) 앞으로 나가는 당문파(堂門破)는 태향태류(胎向胎流)와 절향절류(絶向絶流)가 있는데 지지자(地支字)로 물이 나가면 안되고 우수도좌(右水倒左)하여 천간자(天干字)로만 파구(破口)되어야 한다. 88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묘향묘류(墓向墓流)도 당문파(堂門破)로 좌수도우(左水倒右)하여 천간자(天干字)로 물이 파구(破口) 되면 당면출살법(當面出殺法)이라 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학설도 있다. 그러나 형세적(形勢的)으로 완벽하지 않으면 견동토우(牽動土牛) 되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것은 향법(向法)에서 다룰 예정이다. . 정국향 (正局向)
(2) 투지 60룡 (透地六十龍) 투지60룡(透地六十龍)은 주산(主山) 현무(玄武)에서 혈의 입수도두(入首倒頭)까지 행룡(行龍)해온 용에서 흉(凶)한 맥은 피하고 길(吉)한 맥만 혈까지 입맥(入脈)시켜 재혈(栽穴)하는데 사용한다. 투지60룡은 나경패철의 7층으로 입수도두에서 혈까지 들어오는 용맥을 측정하여 매사불성(每事不成)의 냉기맥(冷氣脈)과 퇴기맥(退氣脈)은 피하고 부귀발복(富貴發福)하는 왕상기맥(旺相氣脈)을 취한다. 7층 투지60룡선은 4층 지반정침(地盤正針) 24방위를 쌍산(雙山)으로 하여 60갑자(甲子)를 각각 5자룡(子龍)씩 나누어 분포 한 것이다. 이중 병자순(丙子旬)과 경자순(庚子旬)은 왕기맥(旺氣脈)과 상기맥(相氣脈)으로 부귀발복(富貴發福)하는 길한 용맥이고 갑자순(甲子旬)과 무자순(戊子旬), 임자순(壬子旬)은 냉기맥(冷氣脈)과 퇴기맥(退氣脈) 또는 패기맥(敗氣脈)으로 흉한 용맥이다. 자세한 것은 <나경패철 사용법> "7층 투지60룡"을 참고하기 바란다.
(3) 분금 (分金) 분금(分金)은 장사(葬事)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으로 좌향(坐向)이 결정되고 투지60룡으로 왕상맥(旺相脈)을 받아 천광(穿壙)을 하였으면 내광(內壙)내에서도 고호살요공망맥(孤虛殺曜空亡脈)은 피하고 왕상맥(旺相脈)을 취하여 영백(靈魄)의 명복(冥福)과 자손의 부귀왕정(富貴旺丁)을 도모하는데 사용한다. 나경패철의 9층에는 4층 지반정침의 24방위를 기준하여 한 방위에 각각 5분금씩 모두 120개 분금이 등재되어 있다. 이중 3분금은 공란으로 되어 있는데 고호살요공망맥으로 흉한 분금이기 때문에 아예 삭제 해버린 것이고, 2개의 분금만 60갑자로 등재되어 있는데 왕상맥(旺相脈)으로 길한 분금이다. 따라서 한 좌(坐)에서 2개의 분금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이중 망명(亡命)의 생년(生年) 납음오행(納音五行)과 비교하여 분금이 죽은 사람의 생년 납음오행을 오행으로 생(生)하여 주거나 같거나 망명(亡命)이 분금을 극(剋)하면 길하고, 분금이 망명의 납음오행을 극하거나 망명의 납음오행이 분금의 납음오행을 생(生)하여 주면 설기(洩氣)되어 흉하다. 만약 망명의 생년 납음오행을 분금과 비교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길하지 않으면 망명 대신 자손의 생년 납음오행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나경패철 사용법> "9층 분금"을 참고하기 바람.
(4) 기 타 기타 좌향을 결정하는 방법에는 최관편 정좌입향법, 천월덕 입수정좌법, 팔괘 정좌법, 삼합 정좌법이 있다. 또 입수룡에 따라 좌향을 놓을 수 없는 팔요황천살룡, 손재상정용법, 살인국, 쌍금살 등이 있는데 <풍수지리 이법론>을 참고하면 자세한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풍수학의 발전 =
득수 득파는 풍수지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오늘날 거의 모든 풍수지리서적에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습득한 사람들이 명당의 혈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의 질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 글자에만 치우치고 ,풍수지리가 아닌 다른 류의 동양학문이 이유없이 자리하는 것도 있으며, 초보자가 습득하기에는 쉽게 이해하기 곤란한점도 있으므로 본인들은 다른 방향으로 쉽게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며 설명해야 하므로 여건상다음의 기회로 넘기고 간단히 글로써 쉽게알 수 있도록 적겠다. 묘를 전후 좌우 4등분하여 가로 선으로 이등분한 것의 위 부분을"A" 아래 부분을"B"라고 하고 세로 선으로 이등분한 것을 좌의 것을 "C" 우의 것을 "D"라 하면 물이 좌에서 우로 흐를때는 "B"와"C"의 겹친부위가 최상이며 우에서 좌로 흐를 때는 "B"와""D"의 겹친부위가 최상의 파구가 되는 것이다. 차선의 파구는 세로 중심선을 벗어난 다음 가로 중심선까지 1/3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물리학적 논리에 맞는 것이며, 힘의 바란스를 이루는 이론이 된다. 그리고 기존의 수법과도 일맥 상통한 원리가 있으며, 실제 현장 에서 적용하기도 쉽다. 한편 득수는 물이 시작 되는 곳으로 용의 변화지역 에서만 가능하다. 변화되지 않는 사(死)룡에서 득수를 따지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것과 같은 바보짓이다. 즉 물보다 용맥이 우선이고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용은 보지 않고 물이 중요하다고 물만 따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본다면 주위 사(砂)도 산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를 우선보고 득수 득파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득수 득파를 보면 제대로 된 것이라도 눈속임의 자리 일 뿐이다. 88향법 등의 기준에 맞지만 혈장이 되지 않는 죽은 판을 많이 보아 왔다. 그러므로 용이든 주위 사든 물보다 산이 중요하다. 생룡에서 득수 득파가 맞지 않는 자리와, 사룡에서 제대로 된 득수 득파의 자리중 어느것이 더 나은 자리냐의 문제인 것이다. 전자는 상황에 따라 쓸 수도 있지만, 후자는 전혀 쓸 수 없는 자리인 것이다. 생룡에서 자리가 되는 곳은 나중에 살펴보면 자동적으로 득수 득파가 제대로 되어져 있는 것을 본인은 많이 보아왔다. 그런즉 득수 득파는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굳이 보려면 본인이 위에 언급한 것을 참고하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하자가 전혀 없을 것이다. 먼 곳의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가족이 본인에게 미치는 바가 큰 것과 같다. 다만 전체가 지배하기 때문에 외수가 더 중요시되는 상황은 있다.
* 질문 * 여러차례 이야기 하지만 산의 힘은 글로써 표현한 그 시대의 당사자만 아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산을 꿰뚫어 보는 힘이 생기면, 아하 그런 의미 였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에 나타나는 것과, 전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파구에 의한 생룡측정은 맞지 않는 수가 많다. 나경패철을 이용하여 목화금수국룡(木火金水局龍)의 파구를 봐서 생룡이 나오는 것은, 실제로 생룡이 안되는 수가 80%이상이다. 즉, 생룡이 아니면서, 파구로 측정된 가짜 생룡이 많다는 것이다. 사주팔자를 볼 때에도, 그 사람의 기운이 어떤 것이냐를 파악 하는게 중요하며, 12운성 등은 참고로 보는 것이다. 하물며, 형태가 존재하는 산을 보는데 있어서, 엄연히 에너지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산에서, 사주팔자 풀듯이 이것저것 대입하고 12운성, 길 방위 등을 대입하는 것은 스스로 어려운 가시밭길을 택하는 것이다. 현재 서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다수의 풍수지리 서적들은 그런 것들이 많다. 그것을 편역한 또는 그것들을 응용한 현재의 지관들이 쓴 음택지를 살펴보고, 후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형편없는 곳에 쓴 것이 많음을 알 수있다. 정도전, 하륜, 이지함, 남사고 등이 그런류 풍수지리가의 선배들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들의 이론이나 산소들을 살펴보면, 명당지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금 기껏 수(水), 풍(風), 득수, 득파를 볼때, 8층의 천반봉침을 보느냐를 대부분 원인도 모르고 따르는 수준밖에 되지 못하며, 산을 보지 못하고 깨우침을 뒤로하는 책속의 풍수를 하는 것이나 또한 같은 류의 맥을 이으면서, 서로 다른 주장이 상존하는 것은 그런 글자 풍수는 맞지 않는 증거이다. 산에는 에너지가 존재하므로(에너지가 존재하지 않으면 명당지도 없고, 동기감응도 있을수 없기때문임) 에너지에 의한 힘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명당지를 찾아놓고 나경패철을 보면 제대로 맞아떨어지지만, 나경패철을 사용하여 득수득파가 맞는 곳에는 명당지가 아닌 곳이 많다는 것으로 증명이 된다. 나경패철에 의한 측정으로 오는 기운은 무시할 수 없지만,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후순위에 속하는 것이다. 본인들이 저번 게시판에 답한 내용은 에너지 법칙에 맞는 것으로 나경패철의 간법으로 나온 답과 일맥상통 하는 점이 많다. 즉, 에너지 변화원리에 입각한 것과 미미한 방위의 기운도 같이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간단하지만 깊은 뜻이 있고 검정을 많이한 간법이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 덧 붇이자면, 자좌(子坐)의 정(丁)파구는 목국계룡(木局癸龍)의 임관룡(臨官龍), 양공(楊公)의 진신수법(進神水法)이고 쇠(衰)방위의 물로 좋지만, 선익이 정(丁)까지 오고 내백호가 없을땐 백호대살격이다. 신(辛)파구는 삼합(三合), 금성수법(金星水法)이니하면서 좋다고 하지만 화국병룡(病龍)도 된다. 그러면 88향법으로.... 어떻던 그 자리가 다 쓸수 있는 용이라고 장담 하기엔...? 다 쓸수 없으면 나경패철을 이용하여 또다 른 것을 대입할 것인가? 어느것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 것인가? 결국 맞지 않는 것이많다 득파길흉도 (得破吉凶圖) =
제4층 지반정침(地盤正針) = 층 지반정침은 천지의 기본 방위를 나타내는 기본 층으로 글자가 제일 크고 굵으며 24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4층 지반정침은 첫째 24방위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는데 사용하고, 둘째 입수룡을 비롯하여 용의 방위를 측정하는데 사용하며, 셋째 혈의 좌향(坐向)을 측정하고, 넷째 양택 가상(家相)의 방위 측정을 하는데 사용한다 나경패철의 모든 층은 지반정침을 기준으로 하여 용도에 따라 분획(分劃)한 것들이다. 지반정침의 24방위는 12지지(十二地支 :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와 10천간(天干)중 중앙 토(土)인 무,기(戊,己)를 제외한 8천간(甲,乙,丙,丁,庚,辛,壬,癸)과 4유(四維 : 乾,坤,艮,巽)을 합하여 이루어졌다. 12지지는 음(陰)이고 8천간과 4유는 양(陽)이다. 지지자를 기준으로 하여 양을 음 앞에 하나씩 배정하여 음양(陰陽)이 서로 배합하도록 하였다. 임자(壬子), 계축(癸丑), 간인(艮寅), 갑묘(甲卯), 을진(乙辰), 손사(巽巳), 병오(丙午), 정미(丁未), 곤신(坤申), 경유(庚酉), 신술(辛戌), 건해(乾亥) 이와 같은 배합을 쌍산(雙山) 이라고 하고 오행은 지지(地支)의 오행을 따른다. 음양이라도 서로 다른 궁위 끼리의 배합은 불배합 쌍산이라 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예컨데 계자(癸子), 간축(艮丑), 갑인(甲寅) ......등은 불배합 쌍산으로 사용치 않는다. 이것은 마치 같은 부부끼리는 음양배합이 가능하지만 다른 남녀간에는 배합할 수 없는 인간의 이치와 같다. 24방위는 모두 360도로 원을 이루고 있고, 1방위는 15도를 이룬다. 방위는 자(子)는 정북에, 오(午)는 정남에, 묘(卯)는 정동에, 유(酉)는 정서에 배치하여 동서남북 4정방위로 기둥을 세우고, 간(艮)은 동북에, 손(巽)은 동남에, 곤(坤)은 남서에, 건(乾)은 서북에 배치하여 4간방(間方)이 된다. 4정방위와 4간방을 합하면 팔괘방위(八卦方位)를 이룬다. 팔괘는 감(坎=子), 간(艮), 진(震=卯), 손(巽), 이(離=午), 곤(坤), 태(兌=酉), 건(乾)이다. 팔괘가 자,묘,오,유(子,卯,午,酉)지지자이면 좌우에 천간자를 배치하였고, 간,손,곤,건(艮,巽,坤,乾)사유(四維)자이면 지지를 좌우에 배치하여 팔괘 하나에 3방위씩 배열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루었다.
좌향을 측정할 때 좌와 향은 항상 대칭 관계가 된다. 예를 들어 갑좌경향(甲坐庚向)이면 나경 패철의 갑(甲)과 경(庚)은 대칭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제5층 천산72룡(穿山七十二龍) =
나경패철의 5층 천산72룡은 4층 지반정침의 24방위를 각각 3칸으로 나누어 모두 72칸으로 되어 있으며 1칸은 5도다. 4층 지반정침의 지지자 밑에는 3룡씩 갑자(甲子)가 등재되어 있고, 8천간과 4유자 밑에는 중앙은 공칸으로 되어 있고 좌우 양쪽에 2룡씩 갑자가 등재되어 모두 60갑자와 12개의 공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산(穿山)이란 주산으로부터 혈 뒤 입수도두까지 내려오는 용을 더욱 세분하여 용의 생기가 어느 맥을 뚫고 오는가를 가늠하는 것이며 세분한 용맥이 모두 72개이므로 천산72룡이라고 한다. 천산72룡은 용의 중심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용을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니 자(子)룡 이었다면 자룡(子龍) 중에서도 중심으로 오는 맥은 병자(丙子), 무자(戊子), 경자(庚子)중 어디에 해당되며, 이것들의 길흉화복은 어떠한지를 살피는 것이 천산72룡을 측정하는 목적이다.
천산72룡의 측정은 용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과협처(過峽處)나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의 제일 높은 지점인 등마루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4층 지반정침으로 용을 살핀 다음 그 중에서 중심맥을 5층 천산72룡으로 정확하게 측정한다. 중심맥이 60갑자중 병자순(丙子旬)이나 경자순(庚子旬)으로 들어오면 왕상맥(旺相脈)으로 매우 길(吉)한 용맥이고, 갑자순(甲子旬)과 임자순(壬子旬)은 고허맥(孤虛脈)으로 소길다흉(小吉多凶)한 용맥이며, 무자순(戊子旬)은 패기맥(敗氣脈)으로 매우 흉(凶)하며, 공칸은 공망맥(空亡脈)으로 대흉(大凶)하다
천산72룡의 길흉화복(穿山七十二龍의 吉凶禍福)
병자순(丙子旬), 경자순(庚子旬)의 모든 용맥은 "왕상맥(旺相脈)"으로 길격(吉格)이다. 갑자순(甲子旬), 임자순(壬子旬)은 "고허맥(孤虛脈)"이 되어 소길다흉(小吉多凶)하므로 사 용할 수 있는 용맥도 있지만 대체로 흉이 많다. (*참조) 무자순(戊子旬), 대공망(大空亡)은 "패기공망맥(敗氣空亡脈)"으로 모든 용맥이 대흉(大凶) 하므로 사용할 수 없다. 천산72룡은 너무 세분화되어 있고 용맥이 한 지점에서는 왕상맥이라도 다른 지점에서는 패기맥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과협처에서는 무기맥이라도 결인속기처에서는 왕상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실용(實用)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이 있다. 설사 72룡은 나쁘다 할지라도 주룡의 형기(形氣)가 기세 왕성하다면 이기(理氣)에 따른 약간의 흉함은 있을지라도 혈의 결지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여러 풍수학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이기에 너무 치우쳐 용진혈적한 진혈지를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참고로 국내에 나와 있는 서적 중에서 빈칸으로 내려온 천산72룡을 쓸 수 있다고 쓰여진 책도 있는데 옛 산서(山書)에 "십이공간위위대공망위흉(十二空間謂爲大空亡爲凶)"이라고 하였다. 이를 해석하면 "12개의 빈칸을 설명하자면 대공망이 되어 흉하다"라고 하였다. 착오 없기를 바란다.
= 제6층 인반중침(人盤中針) =
6층 인반중침은 혈 주변의 산(사격)의 방위를 측정하는데 사용한다. 모두 24방위가 배열되어 있는데 4층 지반정침에 비해 반위(7.5도) 뒤쪽에 놓여있다. 시계 바늘 방향을 순행으로 볼 때 반대 방향으로 7.5도 뒤에 있다. 그 이유는 물은 양이기 때문에 반위 앞서고, 산은 음이기 때문에 7.5도 역행된 것으로 24방위의 한 궁위는 15도이다. 묘나 혈지의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6층으로 사격의 방위를 측정하는데 주변 사격들이 혈을 도와줄 수 있는 방위에 있나 없나를 살펴보는데 사용한다. 사격의 구체적인 길흉화복은 '풍수지리 이법론 사법'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하늘에는 수 천억 개의 별들이 있다. 그 중에서 인간이 살고 있는 지상에 조응(照應)하는 별은 해(日)와 달(月)을 비롯하여 금성(金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토성(土星), 화성(火星)등과 자미원(紫微垣, 亥方), 천시원(天市垣, 艮方), 태미원(太微垣, 巽方), 소미원(小微垣, 兌方)과 28성수(星宿)가 있다. 28성수(星宿)는 각(角), 항(亢), 저( ), 방(房), 심(心), 미(尾), 기(箕) 이러한 별들은 지상에 조림(照臨)하여 산의 형태를 만들고, 산을 혈에 비추어 인간의 길흉화복에 관계한다. 천상의 별과 지상의 산이 서로 조응하여 혈에 비추는 방위가 바로 6층 인반중침이며, 이를 서로 작용시키는 오행은 성수오행(星宿五行)이라는 특수오행이다.
이때 좌(坐)도 반드시 성수오행에 대입시켜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을 살펴 사격의 길흉화복을 판별한다.
▶ <답>좌의 자(子)는 성수오행으로 화(火)다. 사격의 진(辰)은 성수오행으로 금(金)이다. 좌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오행의 상생상극을 살피면 화극금(火剋金)한다. 즉 좌의 오행이 사의 오행을 극하므로 육친에서 아극자(我剋者)는 처재(妻財)로 길하다. <예2> 4층으로 측정한 혈의 좌향이 계좌정향(癸坐丁向)이고 6층으로 측정한 사격은 축(丑) 방위에 깨지고 부서지고 흉하게 있다. 이때 사격은 혈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가? ▶ <답>계좌(癸坐)는 성수오행으로 토(土)이며, 축(丑)은 금(金)이다. 토생금(土生金)하므로 상관(傷官)이고 사격이 혈의 기운을 빼앗아 가므로 설기되어 흉하다. <예3> 4층으로 측정한 혈의 좌향이 신좌을향(辛坐乙向)이고 6층으로 측정한 사격의 방위가 간(艮) 방위에 있다면 목극토(木剋土)하여 사격이 혈을 극하므로 극아자(剋我者)가 되어 칠살(七殺)로 흉하다. 풍수지리학 총론 =
풍수지리학의 공부 목적은 명당 진혈지(眞穴地)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득지(得地)하여 활용하는데 있습니다. 용진혈적(龍盡穴的)하고 보국(保局)이 안정된 명당 길지를 찾는 방법은 우선 이론적으로 산의 특성과 혈의 결지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많은 관산(觀山) 실습을 통하여 이론과 실제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제1장 용세론(龍勢論) 산의 정기는 태조산에서 산맥을 따라 출발하여 중조산, 소조산(주산), 현무봉을 거쳐 혈을 결지하는데 이는 사람이 조상인 시조로부터 나와 중시조를 거쳐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자식이 나오는 이치와 같다. 이를 전기에 비유하면 발전소(태조산)에서 전기(생기)를 일으켜 전선(용맥)을 통하여 변전소(중조산)를 거쳐 변압기(소조산)에서 집안의 계량기(현무봉)를 통하여 전기불(혈)을 일으킨다. 이처럼 산이나 전기가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은 높은 전압이나 정기를 정제 순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고압선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듯이 아직 정제 순화되지 억센 용에서는 혈을 결지하지 못한다. 만약 중간에 전선이 절단되었거나 부실하다면 양질의 전기를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용도 중간에 용맥이 끊기거나 없다면 절대로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기세있고 수려한 용에서 크고 아름다운 혈을 결지 할 수 있으며, 험하고 허약한 용에서는 혈을 결지하지 못한다.
= 제2장 혈장론(穴場論) 혈은 주룡으로부터 생기를 공급받는다. 용은 행룡 하다가 물을 만나는 곳에서 멈추고 생기를 융취하여 혈을 결지한다. 용이 행룡을 멈춘 곳을 용진처(龍盡處) 혹은 용진(龍盡) 했다고하고, 혈을 결지 하는 것을 혈적(穴的) 했다고 한다. 용진혈적(龍盡穴的)이라는 말은 풍수지리에서 많이 쓰는 용어이므로 기억해두기 바란다. 혈의 토질은 생기가 엉킨 것으로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이며, 돌처럼 단단하나 손으로 비비면 고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흙이다. 이러한 흙을 혈토(穴土)라고 하는데 홍(紅), 황(黃), 자(紫), 백(白), 흑(黑) 오색을 띠며, 마치 참기름을 뿌린 것처럼 윤광(潤光)하여 밝고 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의 목적은 혈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용진혈적한 진혈지를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부터 "용을 찾는 공부는 3년 걸리고, 혈을 찾는 공부는 10년 걸린다"하여 혈을 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였다. <삼년심룡(三年尋龍)에 십년점혈(十年點穴)> 실제로 드넓은 산야에서 사방 한 두 평 밖에 되지 않는 혈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거와 마찬가지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에는 법칙이 있다. 기세 생왕한 용이 행룡을 멈추고 머물러 있는 곳으로 양기 바르고, 맑은 물이 골짜기마다에서 나와 감싸 돌아 주고, 주변의 산들은 다정하게 감싸 안아 주는 곳에서 혈은 결지한다.
= 제3장 사격론(砂格論) 사격은 보국(保局)을 형성하여 혈지를 보호하는데 마치 집을 보호하기 위하여 둘레에 있는 담장이나 울타리와 같다. 산의 형태는 천태만상으로 이름도 제 각각이며 화복도 다양하다. 산의 형태를 분류하여 길사(吉砂)와 흉사(凶砂)로 나누고 다시 길사는 귀사(貴砂)와 부사(富砂)로 나누어 이를 음양오행법에 적용 혈의 부귀빈천(富貴貧賤) 등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한다.
= 제4장 수세론(水勢論) 모든 만물의 생성은 음과 양이 교배할 때 이루어지는 것처럼 혈도 용과 물이 만나는 곳에서 결지한다. 물의 중요성 때문에 풍수(風水)라는 용어도 바람을 가두고(장풍, 藏風), 물을 얻는다(득수, 得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혈의 결지는 물이 용을 다정하게 감싸 끌어안아 주었을 때만 가능하다. 만약 물이 등지고 용을 배신하고 달아나거나 감싸주지 못하면 음양교배가 이루어지지 않아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물은 수관재물(水官財物)이라 하여 재산을 관장하는데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물이 혈 앞 명당에 용을 끌어 안아주며 작고 좁은 하나의 수구(水口)로 빠져나가면 부자가 된다. 이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여러 식구가 모두 돈을 벌어와 한 사람에게 맡기고 관리하게 하여 적게 쓰면 부자가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반대로 물의 득수처는 가깝고 하나인데 나가는 곳은 여러 군데이거나 수구가 넓어 많이 나가면 가난하다. 특히 혈 앞에서 일직선으로 빠져나가는 물은 하루아침에 도산패가(倒産敗家)를 가져다주는 흉한 물이다. 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분류 또한 복잡하다. 예를들어 외관상 보이는 대해수, 강호수, 계곡수, 지당수 등과 형세에 따라 궁포수, 반궁수, 할각수, 임두수, 원진수, 직거수 등으로 나누고, 방위에 따라 귀인수, 녹마수, 도화수, 황천수 등으로 나누며, 해안수, 금어수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상징적인 물도 있다.
= 제5장 향법론(向法論) 향법론에는 여러 학설이 있고 그 학설마다 길흉화복이 제 각각이어서 서로 상반된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풍수지리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미신으로 격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이론이 옮고 어느 이론이 틀렸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실적이다. 보다 객관적인 통일된 이법을 마련하기까지는 모든 이법을 철저하게 알아서 좋은 이법을 가려 쓸 수 있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 제6장 형국론(形局論) 형국이란 산의 모양을 어느 동물이나 식물 등 물체에 비유하여 혈을 찾거나 설명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산의 형태와 용을 뱀으로 보았는데 다른 사람은 지렁이로 볼 수가 있으며, 어떤 사람은 호랑이로 보았는데 다른 사람은 사자나 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형국론을 가지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사람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이 있는 것 같다. 자칭 도사라고 칭하는 사람치고 형국론을 들먹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형국을 그림으로 그린 산도(山圖)를 보여주면서 무슨 혈이라며 공개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림도 엉망 일뿐 아니라 설명도 그림과 같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아마 풍수의 상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행세하려는 사람의 소행으로 본다. 형국의 원리는 우주 이법에 따라 우주의 기운이 소우주인 땅에 어느 물형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내고 그 물형의 한 부분에 생기를 융취 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장군대좌형' '옥녀단좌형' '군신조회형' '선녀등공형' '선인독서형' 등 인체 유형에 비유한 산에 있어서는 주로 명치나 배꼽 또는 단전 등에 혈이 있고, '비룡승천형' '갈용음수형' '오룡쟁주형' '비룡함주형' '회룡은산형' '생사취와형' 등 용과 뱀에 비유한 산에는 귀와 눈과 꼬리 부분에 혈이 있다. '금계포란형' '봉황귀소형' '평사낙안형' '복치혈' '금오탁시형' 등 새 유형에 비유한 산에는 혈이 날개 안쪽이나 벼슬 부위에 있으며, '갈마음수형' '천마등공형' '주마탈안형' '와우형' '복호형' '맹호출림형' 등 짐승 유형에 비유한 산에는 두상이나 코 또는 귀 복부의 유방에 혈이 있다. 이 밖에도 수 없이 많은 유형과 이론이 있으나 진정으로 개안통달한 도사가 아니면 형국에 의해서 혈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형국론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용과 혈과 사격과 물을 보고 혈을 찾는 정도를 먼저 공부하여 산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풍수지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될 것이다.
= 제7장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 양택학에서는 도읍지를 정하거나 신도시 건설지를 선정하거나 기타 촌락지나 개인 주택지를 선정하는 방법과 택지의 형태에 따른 길흉화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반면에 가상학은 집의 크기와 모양을 비롯해서 대문, 부엌, 방의 방위별 배치 등에 관한 학문이다. 동양의 전통 풍수지리학을 연구 발전시켜 미국이나 일본 등은 양택학과 가상학 분야에 큰 발전을 하였다. 앞으로 음택 보다는 양택이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 걸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양택은 발복이 빨라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에 있어서 음택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없어도 건축과 연관된 양택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풍수지리 연구에 의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풍수지리와 건축(경향신문사)'을 논문으로 한 박시익씨다. 양택 가상학은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다. 제7층 투지60룡(透地六十龍) =
주룡의 생기가 최종적으로 혈에 전달되는 과정으로 화갱살요공망맥(火坑煞曜空亡脈)은 피하고 주보왕상맥(珠寶旺相脈)만을 혈의 광중(壙中)까지 정확하게 입맥(入脈)시켜 재혈(裁穴)을 올바르게 하는데 사용한다. 나경패철에 있는 4층 지반정침과 7층 투지60룡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5룡 중에서 두 번째 왕기맥(旺氣脈)인 병자순(丙子旬)과, 네 번째 상기맥(相氣脈)인 경자순(庚子旬)만을 주보맥(珠寶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는 갑자순(甲子旬)은 냉기맥(冷氣脈), 무자순(戊子旬)은 패기맥(敗氣脈), 임자순(壬子旬)은 퇴기맥(退氣脈)으로 화갱살요공망맥(火坑煞曜空亡脈)이라 하여 흉하다.
천산72룡은 자연의 상태로 있는 용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의로 조정할 수 없으나, 투지60룡은 지사(地師)가 주보왕상맥(珠寶旺相脈)만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혈(栽穴)과 천광(穿壙)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투지60룡의 측정은 혈(묘) 뒤 입수도두의 중앙 분수척상(分水脊上)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혈을 보고 천광(穿壙)할 자리의 중심을 투지60룡의 주보맥인 병자순(丙子旬)과 경자순(庚子旬)에 맞추어 결정한다. 이 용맥을 정확하게 맞추는데는 다소의 경험이 필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실이나 줄을 이용하여 입수도두처 중앙에 막대기를 꽂아 실을 매어 달고 혈에 와서 7층 주보맥과 일치하도록 하여 천광할 자리의 중심을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제8층 천반봉침(天盤縫針) = 8층에는 모두 24방위가 표시되어 있고, 4층 지반정침에 비해 반위(7.5도) 순행방향으로 앞서 있다. 이는 물은 움직이는 것으로 양(陽)이기 때문이다. 8층 천반봉침은 득수처(得水處), 수구처(水口處=破口處), 지호수(池湖水) 등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는데 사용한다. 풍수지리에서 물은 용혈(龍穴)과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음인 용과 양인 물이 서로 음양 교배를 해야 만이 혈을 결지 할 수 있다. 득수처의 측정은 혈 앞 명당으로 들어오는 물이 처음 보이는 곳인 시견처(視見處)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혈 앞을 지나는 물이 우측에서 나와 좌측으로 흐르는지, 좌측에서 나와 우측으로 흐르는지를 살핀 다음, 혈에서 앞을 보고서서 몸은 돌리지 말고 고개만 좌나 우로 돌려 보이는 곳이 득수처다. 대개 향에서 120도 정도이므로 8궁위 떨어진 곳이 해당된다. 예를 들어 자좌오향(子坐午向)이 있는데 혈 앞을 흐르는 물이 좌측에서 나와 우측으로 빠져나간다면 혈에서 오(午) 방향을 보고서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8궁위 떨어진 인(寅)방위가 해당될 것이다. 이곳이 득수처다. 파구처(혹은 수구라고도 함)의 측정은 혈을 둘러싼 청룡 백호의 끝이 서로 만나거나 교차하는 지점으로, 청룡 백호가 감싸안은 공간(이를 보국이라고 함) 안에 있는 물이 최종적으로 빠져나가는 곳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 파구(破口)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는 청룡백호가 감싸 안은 보국(保局) 안에 물을 가득 부었다고 상상하고 물이 밖으로 나간다면 혈에서 보았을 때 어느 곳이 가장 마지막으로 보이게 되는지를 가늠하여 그 위치를 파구처로 삼아 방위를 측정한다. 파구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목국(木局), 화국(火局), 금국(金局), 수국(水局)의 사국(四局)을 정하는 기준이 되며, 팔십팔향법(八十八向法)에서 좌향을 결정할 때 제일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파구의 방위다. 파구의 방위를 잘못 측정하면 모든 이법(理法)이 틀리게 되고 길흉화복 역시 큰 차이가 나게 된다. 목국(木局)은 물이 정미(丁未), 곤신(坤申), 경유(庚酉)로, 화국(火局)은 신술(辛戌), 건해(乾亥), 임자(壬子)로, 금국(金局)은 계축(癸丑), 간인(艮寅), 갑묘(甲卯)로, 수국(水局)은 을진(乙辰), 손사(巽巳), 병오(丙午)로 빠져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정한다. 저수지나 연못, 호수 등은 혈에서 보이는 부분 중에서 중앙을 측정한다. 물의 득수와 파구 또 지호수 등의 위치에 따른 길흉화복은 '풍수지리 이법론' 용법과 수법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참고하기 바란다. 의수입향(依水入向) 즉 물을 보고 향(向)을 결정할 때는 4층 지반정침 대신 8층 천반봉침(흔히 외반봉침 이라고 함)으로 좌향(坐向)을 본다는 학설도 있다.
= 제9층 분금(分金) = 분금법(分金法)은 장사(葬事)에서 최종적 마무리 작업으로 내광(內壙)에 하관(下棺)하고 고허살요공망맥(孤虛煞曜空亡脈)은 피하고 왕상분금(旺相分金)만을 취하여 영혼의 명복과 그 자손의 부귀왕정(富貴旺丁)을 도모하는 층이다. 나경패철의 9층에는 4층 지반정침의 24좌산(坐山) 위에 각각 5분금씩 모두 120분금이 등재 되어 있다. 이 5분금중 3분금은 공란이고 2분금만 60갑자가 쓰여 있다. 또 등재되어 있는 글자(60갑자)는 천간자(天干字)가 모두 병(丙), 정(丁), 경(庚) ,신(辛)으로만 되어 있는데 이는 왕상분금(旺相分金)인 병,정,경,신(丙,丁,庚,辛) 천간자로 시작되는 분금만을 표시한 것이고, 고허살요공망분금(孤虛煞曜空亡分金)인 갑,을,무,기,임,계(甲,乙,戊,己,壬,癸)의 천간자로 시작되는 분금은 아예 기록하지 않고 공란으로 한 것이다. 120분금중 갑을맥(甲乙脈)은 고(孤)하고, 병정맥(丙丁脈)은 왕(旺)하며, 무기맥(戊己脈)은 살요(煞曜)이고, 경신맥(庚辛脈)은 상(相)이며, 임자맥(壬癸脈)은 허虛)하다. 따라서 4층 지반정침으로 좌(坐)를 정하고 그 좌에서 9층에 있는 2개의 분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두개의 분금중 납음오행(納音五行)을 보아 이 오행이 망명(亡命, 죽은 사람)의 생년(生年) 납음오행(納音五行)을 생(生)하여 주거나, 비화(比和)하거나, 망명(亡命)의 납음오행이 분금의 납음오행을 극(剋)하면 길(吉)하니 그 두개의 분금중 하나를 골라 사용한다. 만약 2개의 분금중 어느 것도 망명의 납음오행을 생(生)하거나 ,비화(比和)하거나 극(剋)을 당하지 않아 사용할 수가 없으면 망명의 납음오행 대신 사손(嗣孫, 長孫) 또는 다른 자손의 생년(生年) 납음오행을 맞춘다. 생아자(生我者) 즉 분금의 납음오행이 이 망명의 납음오행을 생하여 주면 인수생조(印綬生助)이고, 비화자(比和者) 즉 분금의 납음오행(山命이라고도 함)이 망명의 오행과 같으면 비화형제(比和兄弟)이며, 아극자(我剋者) 즉 망명이 산명(山命, 분금의 납음오행)을 극하면 처재(妻財)로 길(吉)하다. 아극자(剋我者) 즉 산명(山命)이 망명(亡命)을 극하면 관극살요(官剋煞曜)이며, 생아자(生我者) 즉 망명이 산명(山命)을 생(生)하면 상식설기( 傷食洩氣)하여 흉(凶)하다. 120 분금의 배치도 (나경패철 9층에는 천간자가 丙丁, 庚辛의 왕상맥만 기재되어 있다.)
<예> 갑자(甲子)의 납음오행은 천간 甲은 1이고 지지 子 또한 1이므로 합하면 2다. 2는 금에 해당된다. 납음오행 표에서 갑자(甲子)는 해중금(海中金)으로 똑같다. 분금 사용에 대한 예를 들어보자. <예> 임자병향(壬坐丙向)의 혈에 1929년 기사생(己巳生)인 사람이 사망하여 장사를 지내려 한다. 이때 분금은 어떻게 놓아야 할까? ▶ <답>. 4층 지반정침 임좌(壬坐)에 있는 9층의 분금은 정해(丁亥)와 신해(辛亥)다. 기사년(己巳年) 생인 망명의 납음오행은 대림목(大林木)이고, 정해(丁亥)는 옥상토(屋上土), 신해(辛亥)는 채천금(釵釧金)이다. 망명의 납음오행을 생(生)하여 주거나 서로 같은 오행인 비견(比肩)이거나 망명이 산명(山命, 분금의 납음오행)을 극(剋)하는 것을 찾아야 하므로 정해(丁亥)분금은 목극토(木剋土)하여 망명이 산명(山命)을 극하여 지배하므로 길하고, 신해(辛亥)분금은 금극목(金剋木)하여 산운이 망명을 극하므로 흉하다. 따라서 임좌병향으로 천광한 내광(內壙) 안에서 시신을 머리 쪽은 9층 정해(丁亥)로 하고 아래쪽은 정해와 대칭인 정사(丁巳)로 일직선 되게 맞추면 된다. 사격의 형태와 길흉화복 (砂格의 形態와 吉凶禍福) =
사격(砂格)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풍만하고 기이하게 생긴 산이 안산(案山)이나 조산(朝山)이 되거나 혹은 나경패철로 측정하여 좋은 산이 귀인방(貴人方), 녹마방(祿馬方), 생왕방(生旺方), 삼길육수(三吉六秀) 등 귀한 방위에 있으면 길격(吉格) 사격이 된다. 그러나 깨지고 부서지고 추악하고 뾰족한 흉한 산이 혈 앞에 있거나 흉한 방위에 있으면 흉격(凶格) 사격이다. 또 아름다운 산이라도 혈을 배반하고 달아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면 흉한 사격이 된다. 사격의 길흉화복은 용혈(龍穴)에 의해서 결정된다. 용과 혈의 귀천(貴賤)과 대소(大小)에 따라 발복이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즉 용과 혈이 귀(貴)하면 주변 사격은 귀한 것이 되지만 용혈이 천(賤)하면 아무리 좋은 사격이라도 별 효과가 없으며, 천한 용혈에 사격까지 흉하면 그 화(禍)는 대단히 크다. 용혈의 귀천에 따라 사격의 귀천이 결정된다는 것이 풍수지리 사격론의 원칙이다. 사격의 길흉화복은 크게 귀격(貴格)과 부격(富格) 그리고 흉격(凶格)으로 나눈다. 귀격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기이한 형태의 산을 말하고, 부격은 살찌고 둥글고 바른 형태의 산을 말하며, 흉격은 깨지고 기울고 험하면서 혈을 무정하게 배반한 형태를 말한다. 사격의 길흉화복을 논하는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혈에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둘째는 혈에서 가까운 것이 우선이고 먼 것은 그 다음이다. 셋째는 사격의 음양이법(陰陽理法)이 혈과 합국(合局)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격이라도 음양이법이 맞지 않으면 발복(發福)하지 않는다. 귀인방, 임관방, 녹마방 또는 삼길육수 등 길한 방위에 있어야 제대로 발복이 된다. 넷째는 산의 형태를 물형(物形)에 비교하여 화복(禍福)을 논한다. 예를 들어 혈 앞에 귀인사(貴人砂)가 있으면 등과급제(登科及第)를 하여 귀현(貴顯)이 기약되지만, 파산사(破山砂)가 있으면 사람이 상하고 재산이 망하는 등 재앙이 우려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풍수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용과 혈이다. 사격이 제아무리 수려하고 아름답다 하여도 용혈(龍穴)이 이에 따라주지 못하면 발복은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반해 비록 사격이 흉하다 할지라도 용혈이 좋으면 간혹 뜻하지 않은 재앙이나 화를 당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발복에는 지장이 없다. 또 용이 상격룡(上格龍)이면 발복이 크고, 중격룡(中格龍)이면 그 다음이며, 천격룡(賤格龍)은 발복하지 않고 피해만 주는 것이 원칙이다. 사격의 형태와 종류는 수없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것만 길한 사격과 흉한 사격으로 나누어 용의 역량에 따라 설명하였다. 사격의 구체적인 발복 방법에 대해서는 당나라 때 서선술(徐善述), 서선계(徐善繼) 형제가 편찬한 '인자수지(人子須知)'에 수록된 내용을 인용하여 설명하였다.
(1) 길한 사격의 종류와 길흉화복 길한 사격은 그 형태가 장엄(莊嚴)하고 고용(高聳)하며 청기(淸奇)하고 신비(神秘)하여 아름답고 다정한 산을 말한다. 길한 사격에는 수려 단아한 귀산(貴山)과 풍비(豊肥) 장중(莊重)한 부산(富山)이 있다. 이러한 부귀사(富貴砂)가 주산 또는 현무봉이 되거나, 혈 앞에서 안산(案山)과 조산(朝山)이 되거나 또는 귀인방, 녹마방, 임관방, 삼길육수 등 이법적(理法的)으로 길한 방위에 있으면 부귀와 장수를 가져다주는 길한 사격이 된다.
1) 귀인사 (貴人砂) 귀인사는 목성(木星)이 청수단정(淸秀端正)하게 높이 솟아있는 것으로 산 정상이 원형이며 산신(山身)에는 지각(地脚)이 없는 모양의 산을 말한다. 주로 원탐랑(圓貪狼)으로 산의 형태가 사방 어디에서 보나 원통형으로 똑같은 모습이다.
2) 문필사 (文筆砂) 문필사는 죽순과 같이 뾰족하게 용립(聳立)한 산으로 산신(山身)에는 지각이 없는 첨탐랑(尖貪狼)이나 화성체(火星體)의 형태이며 청수(淸秀) 단정하다.
3) 일자문성사 (一字文星砂) 산 정상이 일자(一字)모양으로 평평한 것을 말한다. 산신(山身)에 지각이 없는 거문(巨門) 토성(土星)과 와목형(臥木形)인 평탐랑(平貪狼)이 상길(上吉)이며, 지각이 있는 녹존(祿存) 토성은 차길(次吉)이다. 일자문성이 청수평정(淸秀平正)하고 반대쪽에서 보아도 일자문성이 방정하면 더욱 귀하다.
4) 무성사(武星砂) 산 정상이 원형의 크고 웅장한 태양금성체(太陽金星體)로 산신에는 지각이 없는 청기장엄(淸奇莊嚴)한 사격이다.
5) 어병사(御屛砂) 미려한 목성(木星) 반봉(半峰)이 여러 개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마치 병풍을 펴놓은 것 같은 수성체(水星體)의 산형이다. 금장사(錦帳砂)라고도 하는데 혈 뒤에서 혈을 받쳐주는 후고병장(後 屛帳)의 형태로 있을 수 있고, 안산이나 조산 혹은 청룡 백호에 있을 수 있다.
6) 전고사(展誥砂), 고축사(誥軸砂) 토성 일자문성(一字文星)의 양끝에 화성체인 첨각(尖角)이 붙어있는 것으로 길고 넓은 것을 전고사(展誥砂)라 하고 작고 좁은 것을 고축사(誥軸砂)라 한다. 또 정승이 나온다 하여 정승사(政丞砂)라고도 한다.
7) 천마사(天馬砂) 쌍봉(雙峰)이 한쪽은 높고 한쪽은 조금 낮아 마치 말의 등과 같다하여 천마라 한다. 청수(淸秀)한 천마사가 건방(乾方)이나 오방(午方)에 있으면 더욱 귀한 것이 되는데 천마는 속발부귀(速發富貴)가 특징이다.
8) 아미사(蛾眉砂) 여자 눈썹 또는 반달과 같이 생긴 낮고 작은 원형의 태음금성체(太陰金星體)의 산이다. 청수단정(淸秀端正)하며 주로 들판에 있는 산으로 아래에는 물이 있어야 한다. 똑같은 형상의 산으로 물이 없으면 옥대사(玉帶砂)가 된다.
9) 옥대사(玉帶砂) 반달 또는 눈썹같이 생긴 태음금성체(太陰金星體)로 아미사와 비슷하다. 아미가 산 정상이 원형이라면 옥대는 약간 평평하며, 아미는 들판에 있어 물이 있는 곳에 있다면 옥대는 산에 있어 물이 없다. 청수단정(淸秀端正)해야 한다.
10) 보개사(寶蓋砂) 세 개의 둥글게 생긴 봉우리가 기봉(起峰)한 것으로 그 중에서 가운데 봉우리가 조금 더 높고 원형이어서 마치 일자문성의 중앙에 소형금성체(小形金星體)가 돌기(突起)한 모습이다. 하나의 산이 보개사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두 세 개의 산이 결합하여 보개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청수단정(淸秀端正)해야 하며 안산(案山)이나 수구(水口) 또는 길한 방위에 용립(聳立)하면 길하다.
11) 관모사(冠帽砂) 산의 형태가 마치 옛날 벼슬하는 사람이 머리에 쓰던 사모(紗帽)와 흡사한 것으로 토산(土山)으로 되어 있으면 문신(文臣)이 나오고, 석산(石山)으로 되어 있으면 무신(武臣)이 나온다.
12) 복종사(伏鐘砂), 복부사(伏釜砂) 마치 금종(金鐘)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과 같은 중후하고 원만한 금성체(金星體)의 산을 말한다. 높고 큰 것은 복종사(伏鐘砂)이고, 낮고 작은 것은 복부사(伏釜砂)다.
13) 화개삼태사(華蓋三台砂) 목성(木星)의 비슷한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기봉(起峰)한 산이나 바위다. 또 세 봉우리가 품자(品字) 모양으로 있는 청아단정(淸雅端正)한 사격을 말한다.
14) 돈고사(旽鼓砂) 원만(圓滿)한 금성체의 산이나 바위가 마치 군고(軍鼓)와 같은 북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정(圓淨)하고 단정(端正)해야 하며 길한 방위에 있거나 수구에 있으면 더욱 길하다.
15) 돈기사(頓旗砂) 탁기사(卓旗砂)라고도 하며 군기가 펄럭이듯 목성체나 화성체의 산 또는 바위가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있는 사격을 말한다. 기세가 크며 지각(地脚)이 비주(飛走)한 듯 하나 산란하지는 않는다.
16) 금어사(金魚砂) 어대사(魚袋砂)라고도 하며 물고기 모양의 작은 산이나 바위를 말한다. 길한 방위에 있거나 수구를 관쇄(關鎖)해주고 있으면 매우 길하다.
17) 선교사(仙橋砂) 목성체의 반봉(半峰)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으면 수성체가 되는데 양끝이 높아 마치 구름다리 같은 모습의 산이다. 선교사는 신선이 다니는 다리라는 뜻으로 멀고 청수(淸秀)한 것이 좋다.
18) 은병옥배사(銀甁玉杯砂) 산이나 바위가 마치 옥으로 만든 술병이나 잔처럼 생긴 형태를 말한다. 병은 있으나 잔이 없거나 잔은 있으나 병이 없으면 발복(發福)하지 못한다. 산이나 바위가 비교적 높고 크면 은병이고 낮고 작으면 옥배다. 단아하고 수려한 은병옥배사가 안산과 조산이 되거나 혈 근처에 있으면 거부지지(巨富之地)가 된다.
19) 어산사(御傘砂) 임금이나 귀인이 행차할 때 사용하는 양산 모양의 산으로 주름이 있으며 높고 특이하다.
20) 어좌사(御座砂) 제좌사(帝座砂)라고도 하며 임금이 앉는 의자와 같은 형세의 산이나 바위를 말한다. 가운데 봉우리는 귀인봉으로 특이하게 기봉하고 양쪽으로 능선이 이어져 마치 의자의 팔걸이와 같이 생겼다. 주변의 모든 산들이 머리를 숙이고 배알하듯이 있어야 한다. 기울거나 파쇄(破碎) 되어서는 안 된다.
21) 주홀사(柱笏砂) 목성(木星)으로 우뚝 솟은 산이나 바위의 정상이 평정하거나 약간 둥글 넙적한 것을 말한다. 마치 조정에서 임금과 조회를 할 때 신하가 손에 들고 있는 홀과 같은 모습이다. 청수 단정하면서 기울거나 파쇄(破碎)되지 않아야 한다.
22) 옥규사(玉圭砂) 토성(土星)이 높이 솟은 것으로 산 정상이 평평하고 산신(山身)은 직각으로 된 것이다. 기울거나 파쇄(破碎)되지 않아야 한다.
23) 금상사(金箱砂) 금으로 만든 상자라는 뜻으로 토성(土星)의 작은 산이나 바위가 낮은 곳에 평평하게 있는 것을 말한다. 방정(方正)하고 평원(平圓)해야 한다. 주룡에 붙어있거나 안산 또는 조산이 되거나 수구에 있으면 길하다.
24) 옥인사(玉印砂), 방인사(方印砂) 옥인은 둥글게 생긴 작은 산이나 바위가 마치 옥도장 모양으로 생긴 것을 말하고, 방인은 네모 반듯한 도장과 같이 생긴 작은 산이나 바위를 말한다. 왕후장상지지에 옥인사나 방인사가 있으면 임금의 도장인 옥쇄를 뜻한다.
25) 어서대(御書臺) 낮고 작은 토성(土星)의 산이나 바위가 위는 평평하고 면은 바른 것으로 마치 임금의 책상과 같은 것을 말한다.
26) 횡금사(橫琴砂) 거문고와 같이 생긴 작은 산이나 바위가 낮은 곳에 청수하고 방정하게 있는 것을 말한다. 만약 파쇄(破碎)되어 있으면 도리어 흉하다.
27) 와우사(臥牛砂) 독립된 토성(土星)의 산이 마치 소가 누워있는 것과 같은 형상을 한 것으로 소의 다리와 같은 지각이 있다. 만약 각이 없으면 창고사가 된다. 와우(臥牛)형태의 산이 주산 현무가 되거나 안산이나 조산이 되면 좋다. 또 작은 산이나 바위가 수구에 있으면 더욱 좋다.
28) 와사사(臥獅砂) 주로 독산(獨山) 토성(土星)으로 마치 사자가 누워있는 것 같은 형상을 하였다. 사자형은 면이 모나고 머리가 크며, 허리가 좁고 꼬리가 넓으며 앞이 무거운 듯하고 뒤가 가벼운 듯한 산을 말한다. 사자산은 가능한 먼 것이 좋고 가깝게 있으면 자손이 화를 당할 수 있다. 사자형태의 바위가 수구에 있으면 더욱 좋다.
29) 복호사(伏虎砂)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듯한 형상을 한 산이나 바위를 말한다. 산머리가 둥그렇게 원정(圓正)하며 머리가 작고 꼬리가 좁다.
30) 옥녀봉(玉女峰) 청아한 목성이 둥그렇게 서있는 것으로 산 중턱에서는 지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 마치 여자가 머리를 풀고 있는 모습과 같다.
31) 대소귀인(大小貴人) 크고 작은 목성(木星) 귀인봉(貴人峰)이 앞 뒤 또는 좌우로 나란히 있는 것을 말한다. 전후로 있는 것은 부자(父子)가 같이 귀하게 되고, 좌우로 있는 것은 형제가 같이 귀하게 된다.
32) 용루봉각귀인(龍樓鳳閣貴人) 장엄한 염정(廉貞) 화성(火星)에서 발조(發祖)한 용이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순의 상생(相生) 관계로 질서 정연하게 행룡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최귀격(最貴格)으로 태조산, 중조산, 소조산, 현무봉 등 내룡(來龍)이 이와 같이 되어있거나 안산 또는 조산이 용루봉각귀인으로 되어 있으면 왕후장상지지(王侯將相之地)가 된다.
33) 옥당금마귀인(玉堂金馬貴人) 귀인봉 뒤에는 어좌사가 있고, 앞에는 천마사가 있는 것으로 청수 단장하고 좌우가 균형이 있어야 한다.
34) 장하귀인(帳下貴人) 장막을 친 것 같은 수성체의 장막사 아래에 목성의 귀인봉이 있는 것으로 청수 단정해야 한다.
35) 개하귀인(盖下貴人) 화개사, 보개사, 관개사 아래에 귀인이 있는 것으로 청수 단정해야 한다.
36) 전상귀인(殿上貴人) 염정 화성체 아래 귀인봉이 있고, 귀인봉 아래에 토성인 일자문성이 있는 것으로 3개의 산이 모두 청수 단정해야 한다.
37) 대각귀인(臺閣貴人) 염정 화성체 아래에 토성인 일자문성이 있고, 토성 아래에 귀인봉이 있는 것으로 토성과 목성이 수려하고 단정해야 한다.
38) 관방귀인(觀榜貴人) 수성체 옆에 목성 귀인이 있는 것으로 단정하고 수려해야 한다. 목성 귀인이 수성인 방(榜, 배)를 관찰하는 것으로 수성체가 귀인봉보다 높든지 낮던지 모두 길하다.
39) 옥당귀인(玉堂貴人) 염정 화성체 아래 목성 귀인봉이 있는 것으로 밝고 청수해야 한다.
풍수지리란 자연지리 현상을 인간 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하여 인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외모를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것은 형기에 속하고, 성격을 판단하여 사람을 보는 것은 이기에 속합니다. 즉 형기는 용(산 능선), 혈(집터나 묘 자리), 사(주변 산), 수(물) 등 풍수지리의 외적 변화 현상을 보는 것이고, 이기는 용(龍),혈(穴),사(砂),수(水)의 방위를 측정하여 음양오행법(陰陽五行法)으로 적법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도읍지를 정하거나 마을 터를 잡고 개인 집을 짓는 양택풍수가 발전되었는데, 조선중기 이후부터 유교의 조상숭배 사상에 의해 음택풍수가 성행하였습니다. 풍수지리 하면 단순히 개인의 묘 자리나 잡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음택풍수보다 양택풍수가 더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화된 사회에서는 터잡기보다는 집의 형태와 구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가상학(家相學)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풍수지리학 강의 양택가상학'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양택과 음택은 모두 지기(地氣)의 영향으로 발복(發福)이 나타나는데 그 차이는 음택은 발복의 속도는 느리지만 여러 자손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주는 반면에, 양택은 그 집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사람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매우 빠르게 영향을 줍니다. = 동기 감응론 =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존재를 위한 에너지(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 에너지는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같은 파장과 반응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비록 유골이라 할지라도 존재하는 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파장을 일으켜 반응하려는 작용을 하는데 상대는 자신과 유전인자가 똑같은 자손입니다. 방송국의 주파수와 라디오나 TV 체널은 같은 주파수(전자 파장)끼리만 송신과 수신이 가능하듯이 조상의 유골도 동일한 유전인자를 가진 자손에게만 파장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유골이 좋은 환경에 있으면 좋은 기를 발산하여 자손이 좋은 기를 받을 것이고, 나쁜 환경에 있으면 나쁜 기를 발산하여 자손이 나쁜 기를 받는다는 것이 동기감응론입니다. 동기감응을 받아들이는 속도와 용량은 어릴수록 강하고 나이가 들수록 약합니다. 감수성 예민한 어린이들이 어른들 보다 사물을 받아들이는 속도와 양이 많듯이 염색체인 정자나 난자는 거의 100% 조상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어린아이는 많이 나이 들수록 적게 받아들이는 것이 발음론입니다. 따라서 묘를 쓰고 태어난 자손이 조상에너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생왕룡과 사절룡의 분류 (生旺龍과 死絶龍의 分類) =
용의 형태와 변화의 모습을 보고 생왕룡과 사절룡을 구분한다. 단정하고 수려하면서 개장천심하고, 기복, 박환, 과협, 위이, 결인속기 등 기세 있고 활발하게 변화하는 용을 생왕룡이라고 한다. 생왕룡은 청룡 백호를 비롯해서 주변의 호종보호사와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천정(淸淨)한 물이 이중 삼중으로 보호한 가운데 행룡한다. 또 이기적(理氣的)으로 용법(龍法)이 생왕합국(生旺合局)하면 더욱 확실한 생왕룡(生旺龍)이며, 혈을 결지 하여 부귀발복(富貴發福)이 가능한 용을 말한다. 사절룡은 용의 기세가 나약하고 험상궂고 경직되어 있으며, 단정하지 못하고 복잡하며, 깨지고, 찢어지고 추악하여 생기를 취결하지 못하여 혈을 결지 할 수 없는 용을 말한다. 또 이기적(理氣的)으로 용법(龍法)이 생왕합국(生旺合局)하지 못하고 흉방(凶方)이면 더욱 흉한 사절룡(死絶龍)이며, 혈을 결지 하지 못하고 큰 참화(慘禍)를 초래하는 용을 말한다. 이러한 용의 형태를 세분하여 생룡(生龍), 강룡(强龍), 진룡(進龍), 순룡(順龍), 복룡(福龍)의 5가지 길룡(吉龍)과 사룡(死龍), 약룡(弱龍), 병룡(病龍), 겁룡( 龍), 퇴룡(退龍), 살룡(殺龍), 역룡(逆龍)의 7가지 흉룡(凶龍)으로 나누어 놓은 것을 용의 12격(龍의 十二格)이라 한다. 그런데 12격룡(十二格龍) 중에서 5길룡(五吉龍)을 생왕룡(生旺龍), 7흉룡(七凶龍)을 사절룡(死絶龍)으로 통틀어 부르는데 그 이유는 각 용의 형세가 길룡은 길룡 끼리 흉룡은 흉룡 끼리 서로 비슷비슷하고 그 설명 또한 애매 보호하여 확실한 분간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또 용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가늠하는데도 큰 차이가 없다. 옛 글에서도 "실즉명수다이소론형세이기대동소이(實則名雖多而所論形勢理氣大同小異)"이라고 하였다. 이를해석하면 " 실은 비록 (용)의 이름은 많으나 그것을 논하는 바는 그 형태와 이기가 대동소이하여 비슷하다."라고 하였다.
12 격룡 (十二格龍) 1. 생왕룡(生旺龍) (1) 생룡 (生龍) (2) 강룡 (强龍) (3) 진룡 (進龍) (4) 순룡 (順龍) (5) 복룡 (福龍)
<그림 : 생왕룡 (길격5룡)>
2. 사절룡(死絶龍) (1) 사룡 (死龍) (2) 약룡 (弱龍) (3) 병룡 (病龍) 인위적인 경우는 기세생동한 용과 혈에다 길을 만들거나 집을 짓기 위한 공사로 맥이 절단되거나 파손되는 경우다. 그러나 산밑까지 완전히 절단된 용혈이라면 절대로 사용할 수 없지만 다소 손상된 경우라면 비록 상룡(傷龍) 되었지만 완전히 절단룡은 아니기 때문에 보토(補土)하거나 세월이 지나면 자연의 복원력으로 자연적으로 상처가 치유되어 사용할 수 있다. (4) 겁룡 ( 龍) (5) 퇴룡 (退龍) (6) 역룡 (逆龍) (7) 살룡 (殺龍) 포태기법(胞胎起法) 이란 ? =
포태기법 이란 ? 팔괘기법(八卦起法)이며 12궁 즉 12방위를 알아보는 방법으로써 천지만상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질서정연한 순환의 단계적 과정이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청오경(靑烏經) 전문과 해석 =
<원전 강의 자료를 만들면서 청오경 원문을 이 책 저책 참고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잘못된 부분 있으시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역> 이것이 음양으로 나뉘어, 청탁(淸濁)이 이루어졌으며, 생노병사가 이루어졌는데, 누가 이를 실로 주관했겠는가, 그 처음이라는 것이 없다. 그 처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여기서 의논해본다면, 없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니, 길흉은 여기에 형상이 있는 것이다. 어찌 그것이 없다고 할 것이며, 어찌 그것이 있다고 하겠는가. 藏於杳冥, 實關休咎. 以言諭人, 似若非是, 其於末也,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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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혈세론 (穴勢論) =
1. 혈의 정의 (穴의 定議) 혈(穴)은 풍수지리에서 용(龍)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음택(陰宅)의 경우 시신을 매장하는 장소이며, 양택(陽宅)의 경우 주 건물이 들어서는 곳으로 혈지(穴地), 혈판(穴坂), 당판(堂坂)이라고도 한다. 태조산(太祖山)에서 출맥한 용이 수백리 혹은 수십리를 수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행룡(行龍)하는 것은 이 혈(穴) 하나를 결지(結地)하기 위해서다. 옛날부터 혈지(穴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천리내룡 근유일석지지(千里來龍 僅有一席之地)"라 하여 천리(千里)를 행룡하여 온 용(龍)도 겨우 한자리 땅을 결지(結地) 한다고 하였으며인체에 비유하여 사람의 경혈(經穴)과 같은 것이다 하였다. 혈(穴)은 주룡(主龍)으로부터 생기(生氣)를 공급받아 모여 엉킨 생기의 융취지(融聚地)로 용이 물을 만나 멈춘 곳 즉 용진처(龍盡處)에 결지(結地)한다. 혈중(穴中)의 토질(土質)은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로 돌처럼 단단하나 손으로 비비면 고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흙이다. 혈토(穴土)의 색깔은홍(紅), 황(黃), 자(紫), 백(白), 흑(黑)등 오색(五色) 이상이며 마치 참기름을 뿌린 것과 같이 윤광(潤光)하고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의 고전(古典)인 금낭경(錦囊經)에서 "장자승생기야(葬者乘生氣也)"라 하여 장사(葬事)는 반드시 생기(生氣) 위에 지내야 한다고 하였으니 생기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혈(穴)이다. 그러나 용진혈적(龍盡穴的)한 진혈지(眞穴地)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부터 "삼년심룡 십년점혈(三年尋龍 十年點穴)"이라 하여 용을 찾는 것은 3년 걸리고 혈을 찾는 것은 10년 걸린다고 하였으니 용을 찾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그 용이 결지(結地)하는 혈을 점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혈대지(眞穴大地)를 천장지비(天藏地秘)라하여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다 하였으며 공과 덕을 쌓은 적공유덕지인(積功有德之人)이 아니면 절대로 혈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지극한 정성과 참된 실력으로 구산(求山)하여 혈을 찾으면 반드시 찾을 수 있는 것이 혈이다. 혈(穴)은 "여천지동행(如天地同行)"한다 하여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남아 있는 다 하였으니 아직까지도 쓰지 않고남아 있는 혈은 무수히 많다. 실제로 우리 나라의 경우 도선국사 유산록(遊山錄)을 비롯하여 혈의 위치와 발복을 예언한 여러 결록(結錄)에 기록되어 있는 진혈중 아직도 찾지 못한 명혈(名穴)이 많이 남아 있다. 장엄한 태조산의 용루(龍樓)와 보전(寶殿)에서 출맥한 용이 수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며 수백리 수십리를 기(氣)를 정제 순화시키면서 행룡하여 생기(生氣)를 혈에 공급하여 준다. 혈은 생기를 융결(融結)하여 음택(陰宅)의 경우 유골(遺骨)을 편안하게 하고 거기서 파장된 에너지는 유전인자가 똑 같은 자손에게 전파(轉派)되어 자손의 부귀빈천(富貴貧賤)을 관장한다. 양택(陽宅)의 경우는 혈에서 발생한 훈풍화기(薰風和氣)가 거주자의 건강과 생체리듬을 향상 시켜 생활의 활력을 증대시킨다. 이와 같은 혈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그 기능과 성능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수 천년 동안 경험을 토대로 정립한 통계학적인 이론이기도 하다.
2. 혈의 결지조건 (穴의 結地條件) 혈은 기세생왕(氣勢生旺)한 용이 행룡을 멈추고 머물러 있어야 생기가 뭉치고 진혈을 결지 할 수 있다. 즉 용진(龍盡)해야 혈적(穴的)함이 풍수지리의 원칙이며 깨지고 절단된 사절룡(死絶龍)에서 혈의 융결(融結)은 불가능하다. 혈지(穴地)는 항상 양기(陽氣) 바르고 수려해야 하며 견고(堅固)하면서 유연(柔軟)해야 한다. 그리고 맑은 물이 골짜기마다에서 나와 혈을 감싸고돌아 환포(環抱)해주고, 혈 주변의 사격(砂格)들은 귀하고 풍만하면서 혈을 보호 해주어야 한다. 또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음양이법(陰陽理法)이 모두 합법(合法)하여야한다. 만약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법이 맞지 않으면 형기적으로 생왕한 용혈이 비록 발복은 한다 할 지라도 이법이 맞지 않은 만큼의 재앙을 받는다.
3. 혈의 결지 과정과 구성 형태 (穴의 結地 過程과 九星 形態) 혈은 태조산으로부터 출맥한 용이 먼 거리를 개장천심(開帳穿心)과 기복(起伏), 박환(剝換), 과협(過峽), 위이( )등 수많은 변화를 하면서 중조산, 소조산, 현무봉을 거쳐 행룡 하다가 강이나 하천등 물을 만나 더 이상갈 수 없을 때 멈춰 머물면서 생기를 한데 모아 취기(聚氣)하여 결지한다. 용맥이 태조산의 용루와 보전에서중출로 낙맥한 다음 제일성봉(第一星峰)을 성봉(成峰)하는데 이 제일성봉이 구성(九星)중 어떤 것이냐에 따라 행룡의 오행 정신이 나타나고 혈의 형태도 결정된다. 만약 제일성봉이 탐랑(貪狼) 목(木)이면 주룡의 기본 정신은 탐랑 목으로 행룡 하다가 소조산인 주산을 제일성봉과 똑같은 정신과 형태로 탐랑 목을 성봉하고, 주산에서 다시 출맥한 용맥은 탐랑 목인 유두혈(乳頭穴)을 결지한다. 거문성(巨文星)은 겸차혈(鉗 穴)을, 녹존성(祿存星)은 소치혈(梳齒穴)이나 겸차혈(鉗 穴), 문곡성(文曲星)은 장심혈(掌心穴), 염정성(廉貞星)은 여벽혈(犁 穴), 무곡성(武曲星)은 원와혈(圓窩穴), 파군성(破軍星)은 첨창혈(尖槍穴), 좌보성(左輔星)은 연소혈(燕巢穴)과 괘등혈(卦燈穴), 우필성(右弼星)은 평지 은맥으로 행룡 하다가 평지 돌혈(突穴)을 결지한다.
(1) 탐랑 유두혈 (貪狼 乳頭穴) 소조산인 주산이 죽순처럼 중턱에 지각이 없이 뾰쪽하게 용립(聳立)한 산으로 오행은 목(木)이다. 탐랑 주산은 양변으로 개장(開帳)하여 청룡, 백호를 만들고 중간으로 주룡을 출맥 시킨다. 출맥한 주룡이 현무봉을 거치고 위이( )하여 결인속기(結咽束氣)하고 혈을 결지 하려고 할 때에는 평평하게 수평으로 길게 늘어져 위는 가늘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점점 넓어져 상세하거(上細下巨)의 형태로 가다가 하부에서는 비만(肥滿)한 혈장(穴場)을 만든다. 혈은 반드시 능선의 끝 부분의 비만해진 육후처(肉厚處)에 결지한다. 이곳을 곡식을 쌓아 놓은 듯하다 하여종축지처(種畜之處)라고도 하는데 혈장을 자세히 보면 입수도두(入首倒頭)와 선익(蟬翼)과 순전(脣氈)이 분명히 있고 그 가운데 둥근 테 모양의 혈운(穴暈)이 있는데 혈운 안이 혈심(穴心) 즉 혈이다. 자칫 잘못하면 진혈지 뒤의 평평하게 늘어져 누운 곳을 혈로 착각하여 점혈(點穴) 할 수 있는데 그 곳은 입수룡인 과룡처(過龍處)로 인상패절(人傷敗絶)의 재앙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두혈(乳頭穴)은 혈장이 큰 대유(大乳)와 작은 소유(小乳), 혈장이 긴 장유(長乳), 혈장이 나란히 두 개로 된 쌍유(雙乳)등이 있다.
(2) 거문 겸차혈 (巨門 鉗 穴) 소조산인 주산(主山)의 정상이 일자(一字)모양으로 평평하고 산중턱에 지각(地脚)이 없는 형태로 일자 모양의 양끝의 능선은 청룡과 백호가 되고 주룡은 일자 모양의 중심에서 옆으로 출맥한다. 오행(五行)은 토(土)이다. 용은 멀리 가지 못하고 행룡시 3,4곳에 작은 소원봉(小圓峰)을 형성하며, 결혈시 혈 뒤에 마치 병풍을친 것 같은 옥병사(玉屛砂)가 있어 혈을 보호한다. 혈은 겸차혈(鉗 穴)을 결지(結地)하는데 혈장(穴場)은 약간 오목하면서 길고 그 중에 미돌(微突)한 부분이 혈(穴)이다. 겸혈(鉗穴)은 입수도두 양쪽에서 칼과 같은 능선 즉 선익(蟬翼)이 비교적 길게 뻗어 혈을 좌우에서 보호하고능선 끝이 혈 쪽으로 굽어 만곡(彎曲)하면서 혈을 회포(回抱)한 형태를 말한다. 차혈( 穴)은 선익(蟬翼)이 좌우 양쪽으로 비녀 같은 능선을 뻗은 것으로 겸혈(鉗穴)처럼 길기는 하나 만곡(彎曲)하여 회포하지는 않는다. 겸차혈(鉗 穴)은 입수도두가 대부분 원형으로 되어 있지만 입수도두가 평평하게 되어 있으면 양쪽에서 뻗은 능선이 팔자(八字)형으로 양분하고 그 중간에 혈운(穴暈)을 만들고 혈을 결지한다.
(3) 녹존 소치혈 (祿存 梳齒穴) 소조산인 주산(主山)의 형태가 거문성(巨文星)과 비슷하나 거문성은 일자(一字) 모양의 끝이 직각으로 되어있으나 녹존성(祿存星)은 약간 미원체(微圓體)이며, 거문성은 지각이 없으나 녹존성은 지각이 많다. 오행(五行)은 토(土)이다. 녹존성의 수많은 지각중 산 중턱에서 출맥 할 때에는 작고 가늘던 것이 밑으로 내려 갈수록 점점 비대해지고 기세 있는 변화를 하면서 행룡하여 수려 양명한 소원봉(小圓峰)을 형성하고 그 밑에 혈을 결지한다. 혈장은 거문성의 겸혈(鉗穴)과 비슷하여 오목하면서 약간 길며 혈장에 각이 많다. 소치혈(梳齒穴)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녹존성인 주산에서 내려온 수많은 지각이 멀리서 보면 마치 얼레빗의 빗살과 입의 치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혈장의 형태도 얼레빗과 비슷하다.
(4) 문곡 장심혈 (文曲 掌心穴) 문곡성(文曲星)의 오행(五行)은 수(水)이며 출맥할 때 다른 구성(九星)처럼 뚜렷한 봉우리는 기봉(起峰)하지않지만 미미한 반봉(半峰)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마치 물 흐르듯 혹은 뱀이 기어가는 듯 굴곡(屈曲)하여 행룡한다. 행룡 옆에는 초승달 또는 여자 눈썹 같은 작은 아미봉(蛾眉峰)들을 3,4개 생출하여 용을 호위하고 결지 할 때에는 손바닥 같은 장심혈(掌心穴)을 결지 한다. 손바닥 중앙 부분의 움푹 들어간 곳이 혈이며, 와혈(窩穴)에 속하고 혈장이 원만(圓滿)하다. 혈의 안산(案山)을 비롯하여 주변의 사격(砂格)이 아미(蛾眉) 형태로 가깝게 있어야 진혈이다.
(5) 염정 여벽혈 (廉貞 犁 穴) 염정성은 오행이 화(火)이며 , 화기 충천한 석산(石山)이므로 이 화기를 정제하기 위해서 현무봉을 화개삼봉(華蓋三峰)으로 생출한다. 화개삼봉의 좌우 양쪽 봉우리에서 나온 능선은 청룡과 백호가 되어 중간 봉우리에서 출맥한 주룡을 보호한다. 주룡은 행룡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태조산, 중조산, 소조산등 조종산(祖宗山)을 바라보고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을 결지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밭을 가는 쟁기의 보습과 같다하여쟁기려(犁), 보습벽( )자를 써서 여벽혈(犁 穴)이라 한다. 또한 쟁기의 끝이 아닌 쟁기 중간의 보습에다 혈을 결지 하기 때문에 횡룡입수(橫龍入首)하는 경우가 많다. 염정성은 불꽃이 타오르는 듯 끝이 뾰쪽하므로 혈장(穴場)의 끝 역시 첨리(尖利)하다. 혈은 와혈(窩穴)을결지한다. 주룡의 본신에 청룡과 백호가 없기 때문에 화개삼봉 양쪽 봉우리에서 나온 능선이 청룡 백호가 되어 조밀하게 혈을 감싸주며 소조산은 석산 첨봉이기 때문에 개장한 양쪽 능선은 외청룡, 외백호가 되어 혈을감싸주고 수구(水口)를 형성할 때 화표(華表)나 한문(旱門) 나성(羅星)등을 만든다.
(6) 무곡 원와혈 (武曲 圓窩穴) 소조산인 주산(主山)이 마치 커다란 종(鐘)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이 산 정상이 원형으로 되어있으며중턱에는 지각이 없는 풍만한 산이다. 오행(五行)은 금(金)이다. 주룡은 개장한 양 능선의 호위를 받으며 중간에서 중출로 출맥하여 행룡하면서 중간 중간에 베 짜는데 실꾸리를 넣는데 사용하는 북 모양의 사(梭)와 도장 모양의 인(印), 밝은 달 모양의 월교(月皎)같은 작은 소봉(小峰)을 형성한다. 이 소봉 중간으로 출맥하면서 대표적인 와혈(窩穴)을 결지 하는데 입수 방법은 월사맥(月砂脈)으로 속입수(續入首)인 경우가 많다. 언뜻 보아서는 용맥이 보이지 않지만 이중 삼중으로 된 반월체의 산중간으로 용맥이 끊어진 듯 다시 이어져 있다. 혈은 닭 둥지 같은 원와혈(圓窩穴)을 결지 하는데 혈은 와중미돌(窩中微突)한 곳이 진혈이다.
(7) 파군 첨창혈 (破軍 尖槍穴) 파군성의 형태는 험준하고 첨예한 석봉(石峰)들이 앞에는 제일 높게 탁립(卓立)하고 점차 낮게 횡렬로 여러봉우리가 서 있어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같은 형상으로 오행(五行)은 금(金)이다. 산이 험준하고 악석(惡石)이 많아 타구성체(他九星體)로 변화 박환(剝換)하지 않으면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그러나 타구성으로변화되었다고는 하나 파군성의 특성이 있으니 첨리(尖利)하고 직협(直夾)하는 지각(地脚)이다. 파군성의 행룡시 항상 첨예한 창 모양의 지각을 가지고 있으며 입수하여 혈을 결지 할 때도 창이나 칼 모양으로 나타난다.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餘氣)는 혈 앞으로 능선을 길게 뻗어 마치 날카롭고 긴 창과 같은 모습이라 하여 첨창혈(尖槍穴)이라 한다. 혈은 혈장이 약간 오목하면서 긴 겸혈(鉗穴)로 결지한다.
(8) 좌보 반와혈 (左輔 半窩穴) 좌보성(左輔星)의 형태는 두 개의 높고 낮은 원형의 산봉우리가 마치 머리에 쓰는 두건처럼 생긴 북두형( 頭形)의 산으로 오행(五行)은 토(土)이다. 용이 고산(高山)에서 출맥하여 행룡하다가 산 중턱에 홀연 괴혈(怪穴)인 괘등혈(掛燈穴)을 횡룡입수(橫龍入首)로 결지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와서는 제비집 같은 연소혈(燕巢穴)을 결지 하는데 반원체인 반와(半窩)로 결지한다. 좌보성의 특성은 산아래 지각이 항상 양변으로 벌려지고 평행한다. 혈은 등잔의 호롱불이나 처마의 제비집처럼 산중턱에 걸려 있는 형상으로 주룡이 고산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옆으로 살짝 비켜 혈을 결지 하기 때문에 횡룡입수(橫龍入首)하고 혈이 오목하게 들어가 바람을 막기 편리한 와혈(窩穴)을 결지 한다.
(9) 우필 은맥 미돌혈 (右弼 隱脈 微突穴) 우필성(右弼星)은 본래 정해진 형태가 없기 때문에 혈의 형태도 없다. 오행(五行)은 금(金)이다. 지중(地中)의 은맥(隱脈)으로 행룡하기 때문에 용과 혈을 찾기가 힘들다. 간혹 과협처(過峽處)나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등 박환(剝換) 변화하는 곳에서 말발굽 같은 흔적이 나타나고 그 흔적 사이를 맥이 연결하여 마치 뱀이 초중사행(草中蛇行)하는 모습과 같다. 평지의 약간 돌출한 곳에서 결지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물이 위에서 분수(分水)하여 분리되고 혈 앞에서는 합수(合水)하여야 한다. 미돌한 지점중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 즉 미돌와중(微突窩中)한 지점이 진혈이다. 평지에서 미미하게 돌출한 지점에 혈이 결지 했다하여 혈의 발복(發福)이 작은 것은 아니다. 혈의 결지 요건이 모두 갖추어지고 물이 상분하합(上分下合)이 잘되어 있으면 대혈(大穴)을 결지한다.
4. 혈의 와겸유돌과 4상 (穴의 窩鉗乳突과 四象) 혈의 형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마치 지구상의 사람의 얼굴이 제각기 다른 모습이듯이 혈의 모습도 제 각각이다. 그러나 한의학(韓醫學)에서 무수한 사람의 체형(體形)을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 태음인(太陰人)의 4상(四象)으로 크게 나누듯이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혈(穴)도 태양인 와혈(窩穴)과 소양인 겸혈(鉗穴), 소음인 유혈(乳穴), 태음인 돌혈(突穴)의 4혈(四穴)로 그 모양에 따라 나눈다. 우주는 태극의 음(陰)과 양(陽)으로 분리되고 다시 음(陰)중에서도 음과 양으로 다시 나누니 태음(太陰)과 소양(少陽)이 되고, 양(陽)중에서도 음과 양으로 나누니 소음(少陰)과 태양(太陽)이 된다. 이것을 사상(四象)이라고 하는데 우주의 기본이다. 소우주(小宇宙)인 사람이나 혈도 우주의 기본과 다를 수 없기 때문에 모습과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할지라도 크게 사상(四象)으로 분류한다. 보통 우리의 생활에서는 볼록하게 돌출한 것을 양(陽)이라 하고,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음(陰)이라고 하는데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는 그 반대로 볼록하게 돌출한 것을 음(陰)이라 하고, 오목하게 들어 간 것을 양(陽)이라 한다. 이는 혈이 와겸유돌(窩鉗乳突)의 사상(四象) 형태이지만 오목 들어간 와(窩)나 겸(鉗)중에서도 약간 미돌(微突)한 부분이 혈심(穴心)이고, 볼록한 유(乳)나 돌(突)에서도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혈심(穴心)으로 음중양(陰中陽)하고 양중음(陽中陰)하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한 것으로 추측되기는 한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설명되지 않고 있다. 용도 볼록한 능선을 음룡(陰龍)이라 하고 평평하여 혈장에 비해 낮은 능선을 양룡(陽龍)이라 한다. 또 평평하게 낮은 양룡(陽龍)에서는 볼록한 음혈(陰穴)을, 볼록한 음룡(陰龍)에서는 오목한 양혈(陽穴)을 결지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음래양수(陰來陽受), 양래음수(陽來陰受)라고 한다.
(1) 와혈 (窩穴) 와혈(窩穴)은 닭 둥우리나 새집 혹은 소쿠리 속같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상으로 태양(太陽)에 속한다. 이를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린 모양이라 하여 개구혈(開口穴)이라 하기도 하고, 손바닥을 젖혀놓은 모양과 같다하여 장심혈(掌心穴)이라 부르기도 한다. 와혈(窩穴)은 평지에도 있지만 대개 높은 산에 많이 있는데 이는 바람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룡(主龍)의 능선이 볼록한 음룡(陰龍)으로 입수(入首)하여 오목한 양혈(陽穴)인 와혈(窩穴)을 결지한다. 와혈은 입수도두가 있고 양쪽 선익(蟬翼)이 팔을 뻗어 혈을 품안에 안는 듯한 형태이며, 혈은 품안에 오목 들어간 부분 중에서도 약간 돌출한 부분 즉 와중미돌(窩中微突)한 부분에 있다. 와혈은 오목 들어간 부분의 깊고, 낮고, 넓고, 좁음에 따라 심와(深窩), 천와(淺窩), 활와(闊窩), 협와(狹窩)로 나눈다. 또 혈을 둘러 안은 두 선익 끝 사이의 간격의 넓고 좁음에 따라 장구와(藏口窩)와 장구와(長口窩)로 나눈다. 장구와(藏口窩)는 두 선익이 혈을 잘 감아 품아 주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이의 간격이 좁다. 반면에 장구와(長口窩)는 두 선익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것을 말한다. 와혈(窩穴)은 주산(主山)이 무곡(武曲) 금성체(金星體)이거나 염정(廉貞) 화성체(火星體), 문곡(文曲) 수성체(水星體), 좌보(左輔) 복두산( 頭山)에서 출맥한 용에서 주로 많이 결지하며 와(窩)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탈지거나 깨지고 부서지면 진혈을 결지 할 수 없으므로 잘 살펴 보아야 한다.
<그림 : 와혈> (2) 겸혈 (鉗穴) 겸혈(鉗穴)은 여자가 두 다리를 벌리고 뻗은 모양으로 개각혈(開脚穴)이라 하며, 혈(穴)은 음부(陰部)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소양(少陽)에 속하고 와혈(窩穴)에 비해 혈장(穴場)이 길다. 겸혈은 바람을 피하기에 유리한 형태로 평지(平地)나 고산(高山)을 가리지 않고 많이 있다. 주룡(主龍)은 약간 볼록한 음룡(陰龍)으로 입수(入首)하여 오목하면서 혈장이 긴 양혈(陽穴)을 결지한다. 입수도두 양변에서 혈을 보호하기 위해서 뻗은 선익(蟬翼)이 양쪽 다리가 되는데 양 선익의 길이와 모양에 따라 직겸(直鉗), 곡겸(曲鉗), 단겸(短鉗), 장겸(長鉗)등 두 선익의 길이가 같은 정격(正格)과 선궁(仙宮), 단제(單提), 첩지(疊指)등 두 선익의 길이가 다른 변격(變格)으로 분류한다. 직겸(直鉗)은 양쪽 다리인 두 선익을 곧게 뻗은 것으로 너무 길거나 짧으면 좋지 않고 적당한 길이라야 길격(吉格)이다. 곡겸(曲鉗)은 겸을 이루는 두 선익의 다리가 활처럼 구부러져 혈을 안아 주는 형태로 좌우가 서로 균형 있고 다정해야 길격(吉格)이다. 단겸(短鉗)은 겸을 이룬 양쪽 다리가 짧은 것으로 너무 짧으면 혈을 보호하지 못해 흉하다. 그러나 선익 밖 산들이 조밀하게 혈을 잘 보호해주면 무방하다. 선궁겸(仙宮鉗)은 한쪽 선익은 길고 한쪽 선익은 짧은 것으로 짧은 쪽에는 혈을 가까이 에서 보호하는 보호사(保護社)가 있어야 한다. 단제겸(單提鉗)은 한쪽 선익은 혈을 감아 주었는데 한쪽 선익은 아예 없는 경우를 말한다. 반드시 선익이 없는 쪽에는 혈을 가까이 에서 보호하는 보호사(保護砂)가 있어야 한다. 만약 보호사가 없으면 혈은 결지 하지 못한다. 첩지겸(疊指鉗)은 두 선익중 한쪽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있는 것을 말한다. 혈을 이중 삼중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길격(吉格)이다. 겸혈(鉗穴)은 주산(主山)이 거문(巨門) 토성(土星)이거나 녹존(祿存) 토성(土星)에서 낙맥한 용에서 주로 많이 결지하며, 입수도두가 단정하고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하고 오목하게 들어간 겸(鉗)중에서도 미돌(微突)한 부분이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만약 계수(界水)가 안되어 혈로 물이 들어와 혈을 적시는 임두(淋頭)가 되거나 양쪽 다리인 두 선익이 깨지고 부서지고 파손되어 있으면 흉하다. <그림 : 겸혈>
(3) 유혈 (乳穴) 유혈(乳穴)은 풍만한 여인의 유방처럼 약간 볼록한 모양으로 소음(少陰)에 속하며 유두혈(乳頭穴), 현유혈(縣乳穴), 수유혈(垂乳穴)이라고도 한다. 유혈(乳穴)은 평지나 높은 산 모두에 있으며 약간 볼록하게 돌출되어 바람의 피해로부터 많이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혈 주변의 보호사(保護砂)가 조밀하게 감싸주고 있어야 한다. 주룡(主龍)은 평평하고 낮은 양룡(陽龍)으로 입수(入首)해야 볼록한 음혈(陰穴)인 유혈(乳穴)을 결지한다. 유혈에는 선익의 형태에 따라 두 가지 격이 있는데 선익이 두 팔을 벌려 혈을 껴안은 유회격(紐會格)과 선익이 좌우로 벌렸으나 혈을 껴안지 못한 불유회격(不紐會格)이 있다. 이들 모두 두 팔을 뻗은 선익이 분명하고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分水)가 분명하고 혈 앞 순전(脣氈) 밑에서 합수(合水)가 분명해야 길격(吉格)이다. 유혈은 볼록하게 돌출한 혈장(穴場)의 형태에 따라 혈장이 긴 것을 장유(長乳), 짧은 것을 단유(短乳), 혈장이 큰 것을 대유(大乳), 작은 것을 소유(小乳), 그리고 혈장이 두 개 있는 것을 쌍유(雙乳), 세 개 있는 것을 삼유(三乳)등으로 분류한다. 유혈(乳穴) 즉 유두혈(乳頭穴)은 주산(主山)이 탐랑(貪狼) 목체(木體)에서 출맥한 용에서 많이 결지하며, 내룡(來龍)이 결지 지점에 다다라서는 평평하게 수평으로 늘어지며 상부에서는 가늘다가 하부로 내려 갈수록 점점 두꺼워져 끝 부분에 가서는 살이 두두룩하게 찐 육후처(肉厚處)를 형성한다. 젖가슴의 끝 부분인 젖꼭지에 유두(乳頭)가 있듯이 유혈도 용맥(龍脈)의 끝 부분인 육후처의 유돌(乳突)한 가운데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미와(微窩)에 혈을 결지한다. <그림 : 유혈>
(4) 돌혈 (突穴) 돌혈(突穴)은 평평한 곳에서 돌기(突起)하여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이나 거북이 등과 같이 볼록한 모양으로 유혈에 비해 혈장이 짧고 높아 태음(太陰)에 속한다. 돌혈(突穴)은 높은 산에도 있지만 주로 평지에 많이 있으며 고산(高山)보다 평지(平地)의 돌혈(突穴)이 더욱 길하다. 주룡(主龍)은 평평하고 낮은 양룡(陽龍)으로 입수(入首)하여 볼록하게 돌기한 음혈(陰穴)인 돌혈(突穴)을 결지한다. 돌혈이 높은 산에서 결지 할 경우에는 바람을 받기 쉬우므로 청룡과 백호를 비롯한 안산과 조산등 주변의 산들도 모두 높아 겹겹이 혈을 감싸주어서 장풍(藏風)이 잘되어야한다. 평지에 돌기한 돌혈은 장풍(藏風)이 사실상 어려워 바람을 많이 받으나 평지의 바람은 퍼져 오는 바람이기 때문에 고산(高山)의 골짜기 바람처럼 두려워 할 것은 못된다. 다만 평지 돌혈에서 중요한 것은 물의 영향이다.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分水)한 물이 다시 혈 앞 순전 밑에서 합수(合水)하여 물이 혈을 완전히 감싸주어야 길격(吉格) 돌혈(突穴)이다. 그리고 혈이 돌기한 부분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돌혈(突穴)의 종류는 고산(高山)에 있는 돌혈이냐 평지(平地)에 있는 돌혈이냐에 따라 산곡돌(山谷突)과 평지돌(平地突)로 나누고, 돌기한 혈장이 크면 대돌(大突), 작으면 소돌(小突), 돌혈이 두 개 있으면 쌍돌(雙突)로 나눈다. 주로 우필성(右弼星) 은맥(隱脈)으로 내려온 용에 많이 결지하며 돌중에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미와(微窩) 부분이 혈이다.
<그림 : 돌혈>
5. 혈장의 4요건 (穴場의 四要件) 혈장(穴場)은 혈을 결지(結地)하는 장소로 용의 정제 순화된 생기가 최종적으로 모여 응결된 곳이다. 용에서 공급한 생기를 저장 해놓았다가 혈에서 필요한 만큼의 생기를 공급해주는 입수도두(入首倒頭), 혈장을 지탱해주고 혈을 보호하는 선익(蟬翼), 혈의 생기가 밖으로 설기(洩氣)되지 않도록 하는 순전(脣氈), 그리고 홍황자윤(紅黃紫潤)한 혈토(穴土)를 가르켜 혈장 4요건(穴場 四要件)이라고 한다. 혈장을 사람에 비유하면 얼굴과 같은 것으로 입수도두는 이마에 해당되고 좌우 양 선익은 양볼 위의 광대뼈에 해당되며 순전은 턱에 해당되며 혈은 얼굴의 중앙인 코끝에 해당되어 전체적인 얼굴의 구조를 만들어 주듯이 혈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림 : 혈장의 4요건>
(1) 입수도두 (入首倒頭) 태조산에서 출맥한 용이 행룡하면서 수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며 기(氣)를 정제하고 순화 시켜 깨끗한 생기만 혈에 공급하기에 앞서 입수도두(入首倒頭)에다 정축(停蓄) 해 놓는다. 생기가 응축(凝蓄) 되었기 때문에 흙이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고 약간 둥그렇게 뭉쳐진 모습이다. 입수도두가 풍만하고 수려하면서 양명해야 길격(吉格)이며, 깨지고 부서지고 흉한 암석이 있거나 조악하여 산만하면 흉격(凶格)이다. 입수도두는 둥그렇게 볼록하게 뭉쳐져 있으니 용맥을 호위하면서 따라온 물을 자연스럽게 좌우 양쪽으로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며 여기서 분리된 물은 혈장 좌우로 혈의 생기를 보호하면서 흘러 혈 앞 순전 밑에서 다시 만나 합수(合水)하니 혈을 완전하게 환포(環抱)해준다. 주룡(主龍)의 용맥 즉 용의 생기를 흩어지지 않게 보호하고 인도하는 것은 물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이 용맥 양쪽에서 생기를 보호하면서 주룡과 같이 따라오다가 입수도두에서는 생기만 혈에 보내고 물은 좌우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혈 앞 순전 밑에서 만나 혈의 생기가 융결(融結)되도록 한다. 입수도두를 승금(乘金) 또는 구(毬)라고도 표현하며 형태가 아미월사체(蛾眉月砂體)이면 더욱 좋은 입수도두라 하겠다.
<그림 : 입수도두>
(2) 선익 (蟬翼) 선익은 입수도두 양변의 끝에서 위에서 아래로 향해 뻗은 작은 능선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혈장의 양옆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소의 뿔처럼 생긴 작은 각이 있는데 이것이 선익이다. 매미의 날개가 속 날개와 겉 날개가 있듯이 혈장의 선익도 내선익과외선익이 있으며 내선익을 그냥 선익(蟬翼)이라고 하고, 외선익은 제비 날개와 비슷 하다하여 연익(燕翼)이라고 한다. 장사(葬事) 지낼 때 선익 양끝을 직선으로 연결하여 시신의 발끝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인 장사법으로 점혈(點穴) 위치를 정하는데도 선익을 참고한다. 선익은 용맥을 보호하면서 따라온 물을 양쪽으로 분리한다하여 상수(相水)라 하기도 하고 그 모습이 소의 뿔과 같다하여 우각(牛角)이라고도 부른다. 또 선익을 보고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기도 하는데 좌측 선익이 발달되어 있으면 남자 자손과 장손(長孫)이 잘되고, 우측 선익이 발달되어 있으면 딸과 지손(支孫)이 잘된다고 한다.
<그림 : 선익>
(3) 순전 (脣氈) 순전(脣氈)을 전순(氈脣) 또는 인목(印木)이라고도 부르는데 진혈(眞穴)의 증거이다. 순전은 두툼하면서 견고 유연해야 한다. 만약 순전이 기울고 깨지고 오목하게 파여 있으면 혈의 생기를 보호하지 못해 흉하다. 또 순전이 혈에 비해 지나치게 크면 혈의 생기를 설기(洩氣)했다는 증거이므로 흉하다.
<그림 : 순전>
(4) 혈토 (穴土) 진혈에는 홍(紅), 황(黃), 자(紫), 흑(黑), 백(白)의 오색토(五色土)가 있는데 이를 혈토(穴土)라 한다. 혈토는 비석비토(非石非土)로 흙도 아니고 돌도 아닌 단단하나 손으로 쪼개면 쪼개지면서 비비면 분가루처럼 미세하고 곱게 분해되는 흙을 말한다. 혈토는 생기를 보존하며 습기가 적당히 있고 유골에 해로운 광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중성에 가까운 흙이다. 혈토는 혈의 진가(眞假)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흙이다. 만약 외견상 아무리 용진혈적(龍盡穴的)해 보이더라도 땅을 파서 혈토가 나오지 않으면 가혈(假穴)이다. 광중(壙中)을 팠는데 혈토가 나오지 않고 퇴적(堆積) 잡토(雜土)나 버석 버석한 무기(無氣) 허토(虛土), 질퍽 질퍽한 점토(粘土), 모래나 자갈이 나오는 흙에는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혈에 혈토가 나오지 않으면 진혈이 아니며, 진혈이 아니면 생기가 모여 융취하지 않는다.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목적은 이 혈토를 찾는데 있다. 그러나 광활한 땅에서 아무 곳이나 파서 혈을 찾을 수 없다. 혈토가 있을만한 곳을 이론적으로 정리 해놓은 것이 바로 풍수지리학 인 것이다.
<사진 : 혈토>
6. 물의 분합과 혈운 (물의 分合과 穴暈) 물의 분합(分合)이란 물이 위에서는 좌우 양쪽으로 나누어지고 아래에서는 다시 합수(合水)하여 혈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물이 혈을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라고도 하고 계합(界合)이라고도 하는데 크게 세 가지 이상으로 나눈다. 첫째 분합은 입수도두와 선익과 순전이 감싸준 혈장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해무리나 달무리처럼 원형의 테두리가 은은하게 혈을 감싸준 혈운(穴暈)을 말한다. 혈운 위쪽에서 분수(分水) 했다가 혈을 한바퀴 감싸준 후 아래에서 합수(合水)하여 혈의 생기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한다. 두 번째 분합은 혈장(穴場)의 입수도두(入首倒頭) 뒤나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에서 분수(分水) 했다가 혈장의 순전(脣氈) 아래에서 합수(合水)하여 혈을 이중으로 감싸 보호한다. 세 번째 분합은 주산이나 현무봉에서 분수(分水)하여 양변으로 개장한 청룡 백호를 따라 혈장 전체를 감싸 보호하면서 혈장 앞에 명당(明堂)을 형성하고 청룡 백호 끝이 서로 만나거나 교차하는 수구(水口)에서 합수(合水)한다. 이처럼 물이 혈의 생기(生氣) 보전을 위해 1차분합, 2차분합, 3차분합을 하여야 진혈(眞穴)을 결지(結地) 할 수 있는 것이지 물이 위에서는 분수(分水)는 하였는데 아래에서 합수(合水)를 하지 못하거나, 위에서 분수(分水)를 못하고 아래에서 합수(合水) 한다면 혈을 완전하게 감싸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生氣)를 보존할 수 없어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물의 1차 분합(分合)인 혈운(穴暈)은 혈의 결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태극운(太極暈)이라고도 하는데 혈의 생기(生氣)를 가장 가까이서 보기(保氣)한다. 혈장(穴場)이 오목하게 들어간 와혈(窩穴)이나 겸혈(鉗穴)에서는 혈운(穴暈)이 약간 볼록하게 나와 마치 게의 눈과 같다하여 혜안수(蟹眼水)라 하고, 혈장이 볼록하게 나온 유혈(乳穴)과 돌혈(突穴)에는 혈운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마치 새우의 수염 같다하여 하수수(蝦鬚水)라고 한다. 또 해안수와 하수수를 혈 밑에서 합수(合水) 시켜 주는 것을 금어수(金魚水)라고 하는데 해안수나 하수수, 금어수의 정확한 분류는 사실상 난해하여 통틀어 하수해안수(蝦水蟹眼水) 또는 금어수(金魚水)라고 부른다. 혈장 안의 혈 주위를 해나 달무리처럼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태극운 이라고 불리는 혈운이 있으면 진혈의 증거다.
7. 혈장의 하수사 (穴場의 下水砂) 하수사(下水砂)는 기부포전(肌附鋪氈)한 혈장의 하부에 붙어 있는 귀사(貴砂)로 혈장을 지탱해주고 혈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순전 밑에서 합수한 물이 직거(直去)하지 않도록 물을 걷어 주는 역할을 한다. 용이 혈을 결지 하는 방법에는 결인속기법(結咽束氣法)과 태식잉육법(胎息孕育法), 좌우선룡법(左右旋龍法)이 있는데 특히 좌우선룡법으로 혈을 결지 할 때 하수사(下水砂)는 필수적이다. 용과 혈의 생기는 물이 보호하여 인도하고 흩어지지 않고 융결 되도록 한다. 용맥을 호위하면서 따라온 물이 혈장 뒤에서 분수(分水)하여 혈을 감싸준 다음 다시 혈 앞에서 합수(合水)하는데 이때 하수사(下水砂)가 없으면 합수(合水)가 어렵고 합수가 된다 하더라도 합수된 물이 곧장 직선으로 혈의 생기를 뽑아 나가므로 매우 흉하다. 하수사는 혈장 아래에 팔처럼 붙어 혈을 앞에서 감아 주기 때문에 혈의 생기가 앞으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할뿐 아니라 1차와 2차에 걸쳐 분합(分合)된 물이 직선으로 나가지 않고 역수(逆水)하도록 한다. 혈장 아래에 팔처럼 붙어 있다하여 하비사(下臂砂)라 하기도 하고, 물을 걷어 역수 하도록 하기 때문에 역관사(逆關砂)라 하기도 한다. 하수사는 혈장 아래에 있는 작고 미미한 능선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확실하게 보인다. 하수사는 혈의 결지에 결정적 역할을 할뿐 아니라 자손의 빈부(貧富)를 가늠하는 부사(富砂)라고도 하는데 이는 물은 수관재물(水官財物)이라 하여 부(富)를 관장하기 때문이다. 하수사가 혈앞 좌우 양쪽에서 뻗은 경우와 한쪽에서만 뻗은 경우가 있는데 좌우 양쪽에 있는 경우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게 이중 삼중으로 감싸주면 매우 길한 혈이 된다. 한쪽에서만 뻗은 경우는 내룡(來龍)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결지 하는 좌선룡(左旋龍)은 하수사가 우측에서 나와 걷어 주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결지 하는 우선룡(右旋龍)은 하수사가 좌측에서 나와 걷어 주기 때문에 내당수(內堂水) 또는 원진수(元辰水)는 역수(逆水)하여 혈의 생기를 보존 해준다. 즉 좌선룡(左旋龍)은 우선수(右旋水), 우선룡(右旋龍)은 좌선수(左旋水)가 합법(合法)이라는 말이 하수사(下水砂)에도 적용된다. 만약 물이 역수(逆水)하지 않고 순수(純水)하면 물이 혈을 보호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흉하다. 물형론(物形論) 혈 찾기 =
마찬가지로 혈 역시 자연의 기가 응집된 장소임으로 자연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면 자연이 힘을 쓰거나 정신을 집중시킨 곳에 기가 뭉친다고 본다. 그런데 식물이나 무생물은 기가 고르게 퍼져 한곳에 집중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자연을 기를 응집시킬 수 있는 동물에만 빗대어 산천의 형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자연이 어떤 형상이든지 기를 응집시키는 것은 아니며, 어떤 물형으로 정확히 비유할 수 있는 경우에만 혈이 맺는다고 본다. 만약 자연 형세가 헝클어졌거나 산만하여 어떤 물형에도 비유할 입장이 못된다면 혈이 없는 땅으로 간주한다. 여기서 산천을 물형에 비유하여 이름을 정하는 원칙은 안산의 모양을 중요하게 보고, 다음은 조산이나 주변의 산들을 본다. 이것은 물형에 상응하는 기상과 기운이 그 땅에 응집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혈처 주변의 산천 형세도 그 내재된 정기와 서로 교감을 이루어야 길격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즉, 물형이 제대로 잡히려면 그 물형에 소용되는 물건을 닮은 안산과 조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산천의 형세가 호랑이가 숲을 나오는 형국(猛虎出林形)이라 주장하려면 반드시 호랑이가 숲을 나올 수 있는 원인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은 안산이 조는 개(眠狗案)의 모양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개를 잡아먹기 위해 호랑이가 숲에서 나온다는 당위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만약 주변에 개의 형상을 닮은 산이 없다면 맹호출림형이라 말할 수 없다. 선인독서형이라면 안산이 책을 펼쳐놓은 모양이 필요하고, 생사출림형이라면 개구리 형태의 안산이 있어야 한다. 뱀이 숲을 나오는 이유는 개구리를 잡아먹기 위함이란 논리가 성립되고, 나아가 뱀이 숲을 나오려면 당연히 귀를 쫑긋 세운 채 위험에 대비할 것이고 혹은 혀를 계속 날름대며 먹이를 쫒을 것이기 때문에 귀나 입 부위에 정신이 집중되면서 기가 모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라면 자연 형세를 뱀의 모양으로 비유한 다음 뱀의 귀나 입에 해당되는 장소를 혈처로 간주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봉황귀소형(鳳凰歸巢形)에는 안산이 '오동나무 열매(桐實案)'을 닮은 경우도 해당되지만, 주변에 대나무가 많을 경우도 그렇게 부른다. 왜냐하면 봉황은 대나무 숲에서 잠을 자고, 오동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는 상상의 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이나 마을 이름에 봉황이 들어간 곳은 대개가 대나무가 많은 지역이거나 혹은 봉황의 상스런 기운이 그 땅에 머물기를 기원하여 지은 지명이다.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은 산 앞쪽에 연못이나 시냇물이 있는 경우고,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은 들판 가운데에 있는 숲이나 혹은 섬을 가리키고, 매화낙지형은 마치 꽃잎이 떨어져 흩어진 것처럼 주변 산들이 흩어진 형세이나, 매화 꽃잎이 5장인 관계로 주변에도 5개의 산이 우뚝 솟아 있는 경우에 그렇게 부른다. 안산의 형태에 따른 물형의 판단은 산천의 형세를 물형으로 판단했다면, 다음은 그 물형 내에서 핵심이 되는 곳인 혈을 정해야 한다. 혈를 정하는 원칙은 물형 중에서 힘을 쓴 곳이나, 긴장을 한 곳이나, 정신을 집중시킨 곳이다. 산천에 혈이 맺히려면 기가 응집되어야하니 기가 흩어지거나 빠진 곳은 혈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1. 용의 정의 (龍의 定義) 풍수지리에서 산(山)의 능선을 용(龍) 이라고 한다. 용은 고대(古代)에서 실재 존재한 생물이었는지, 상상의 생물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고서(古書)에서 흔히 발견되고 설화(說話)나 전설(傳說)에서 많이 나오는 지극히 귀(貴)한 존재로 상징되고 있다. 용은 그 변화가 무궁하여 바람과 구름과 비를 일으키며 높이 솟아 하늘을 날거나, 혹은 연못이나 바다 속에 잠복(潛伏)하여 있다가 갑자기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나타나는 천태만상(千態萬象)과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상징적 동물이다. 풍수지리에서 산의 능선을 용(龍)이라고 부르는 것은 산맥(山脈)의 흐름이 마치 용과 같이 변화무쌍(變化無雙)하므로 이를 용(龍)이라고 한 것이다. = 옛 글에서 표현 하기를
2. 주룡의 개요 (主龍의 槪要) 주룡은 혈의 모체태반(母體胎盤)과 같아 어머니 뱃속의 태아가 탯줄을 통해 모든 양분을 전달받아 성장하듯이 혈(穴)도 용맥(龍脈)을 통해 정기(精氣)를 전달받아 존재한다. 만약 용맥이 없거나 병이 들어 부실하거나 허약하면 결코 진혈(眞穴)을 결지(結地)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용맥(龍脈)은 조종산(祖宗山)인 태조산(太祖山)에서 출맥하여 중조산(中祖山), 소조산(小祖山), 현무봉(玄武峰)을 거쳐 혈을 융결(融結)하는데 이는 사람이 조상인 시조(始祖)로부터 나와 중시조(中始祖)를 거쳐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자식이 나오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식물에 비유한다면 뿌리(태조산, 시조)에서 나와 줄기(주룡)를 통하여 가지(중조산, 중시조)를 뻗고 다시 새가지(소조산, 할아버지)에서 꽃봉우리(현무봉, 아버지)가 되어 꽃과 과일(혈, 자식)을 맺는다. 이를 전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태조산 격인 발전소에서 전기를 일으켜 용맥 격인 전선을 통하여 중조산 격인 변전소를 거쳐 소조산 격인 변압기에서 현무봉 격인 집안의 계량기를 통하여 혈 격인 전기 불을 일으킨다. 만약 송전(送電) 과정에서 전선이 절단되었거나 부실하다면 양질의 전기를 얻을 수 없는 것처럼 혈의 융결(融結)도 용맥(龍脈)이 끊기었거나 부실하다면 진혈(眞穴)을 절대로 결지(結地)할 수 없는 것이다.
3. 조종산과 주룡의 행룡과정 (祖宗山과 主龍의 行龍過程) (1) 태조산(太祖山) 이 중에서도 화체(火體) 염정성(廉貞星)이 가장 존귀한 태조산으로 기고충천(其高衝天, 하늘을 뚫고 높이 솟음)하고, 기세장중(氣勢壯重, 기세가 굳세고 큼)하여 그 모습이 신비하기까지 하다. 이와 같은 태조산은 백두대간(白頭大幹)같은 대간룡(大幹龍)이 아니면 생길 수가 없다. 태조산을 취강산(聚講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왕이 신하들을 모아 놓고 조회를 하듯이 태조산이 예하 모든 산들을 모아 놓고 강론(講論)을 한 다음 강론이 끝나면 각기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원행(遠行)의 길을 떠나는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 붙인 것이다. 기세 충천한 여러 석봉(石峰)들이 모여 태조산을 이루는데 이 봉우리 중에서 제일 높은 최고봉(最高峰)이 제일 존귀한 제성(帝星)이다. 제성(帝星)의 산허리 부분에서 중출맥(中出脈)으로 출맥(出脈)하여 행룡한 용을 주룡(主龍)이라 하며 대간룡(大幹龍)이라고도 한다. 또 화체(火體) 염정성(廉貞星)의 여러 첨봉(尖峰)중에서 최고봉(最高峰)인 제성(帝星)을 용루(龍樓)라 하고 그 밖의 횡렬(橫列)로 서있는 첨봉(尖峰)들을 보전(寶殿)이라고 한다.
(2) 제일성 (第一星) 태조산을 작별하고 출발한 용은 밑으로 크게 낙맥(落脈)한 다음 다시 위로 기세 있게 올라가 산봉우리 하나를 고용(高聳, 높이 치 솟음), 단정(端正, 바르게 서 있음)하면서 수려(秀麗, 빼어나게 아름다움)하게 기봉(起峰)하는데 이것이 제일성(第一星)이다. 이를 용이 제1절에서 기봉 하였다하여 제일절성(第一節星)이라고도 부르고 화체(火體) 염정(廉貞)이 탐랑(貪狼), 거문(巨門),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의 오길성(五吉星)으로 변해서 현출 된다하여 박환성(剝換星)이라고도 한다. 이 제일성(第一星)은 앞으로 여행할 행룡(行龍)의 기본정신(基本精神)을 표현 한 것으로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제일성이 구성(九星)중 어떤 성(星)에 속(屬)하느냐에 따라 그 용(龍)의 구성(九星)과 오행(五行) 정신이 나타나고 그 정신을 가지고 행룡(行龍)하여 결혈(結穴)하고자 할 때 주산(主山)인 소조산(小祖山)과 혈(穴)을 자신과 똑같은 형태와 정신으로 기봉(起峰)하고 작혈(作穴)한다. 일개의 용맥이 태조산에서 낙맥하여 제일성봉(第一星峰)을 용립(聳立)하고 다시 혈장까지 수백리, 수십리를 행룡하는 과정에 기(氣)를 순화정제하기 위해서 수많은 변화를 하는데 이때 산룡(山龍)형태는 타구성(他九星)으로 변할 수 있으나 그 정신은 변하지 않다가 소조산에서 그 용의 근본 정신과 똑같은 형태의 응성(應星)을 기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용루와 보전에서 낙맥한 용이 제일성봉(第一星峰)을 탐랑(貪狼) 목(木)으로 기봉 했다면 그 용이 수백리 혹은 수십리를 행룡 하여도 그 용의 정신은 탐랑(貪狼) 목(木)이며, 이 용(龍)이 여행을 마치고 혈(穴)을 만들고자 할 때 응산(應山)인 주산 즉 소조산도 탐랑(貪狼) 목(木)으로 성봉(成峰)하고, 주산에서 내려와 결혈(結穴)한 혈의 정신도 탐랑(貪狼) 목(木)으로 유두혈(乳頭穴)을 만든다. 따라서 혈을 찿거나 주룡의 정신을 알고자 할 때는 제일 먼저 제일성(第一星)을 보고 주산의 형태와 정신이 제일성과 같은지를 살펴 보아야한다.
(3) 중조산 (中祖山) 결혈(結穴)하는데는 정제(整齊)되고 순화(純化)된 용이 필요한데 험하고 억센 용을 정제 순화시키고 살(煞)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박환(剝換)과 개장(開帳) 천심(穿心)등 여러 변화가 필요하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중조산(中祖山)이다. 마치 발전소에서 발전된 전기를 전선을 통하여 송전하는데 이 때 전선의 전기는 매우 고압이어서 그대로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차 변전소, 2차 변전소를 통하여 전압을 낮추듯이 용(龍)도 마찬가지로 태조산에서 출맥한 용의 기운은 매우 억세고 높아 그대로 혈을 만들 수가 없다. 따라서 그 억센 기를 정제시키고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변전소와 같은 중조산(中祖山)이다. 중조산의 형세는 고용장엄(高聳壯嚴)하고 기세장중(氣勢壯重)하여 그 주변의 모든 크고 작은 산악(山岳)들을 지배할 만한 위용을 갖추고 있다.
(4) 소조산 (小祖山) 소조산은 뒤로는 태조산(太祖山)과 앞으로는 혈(穴)을 서로 같은 정신(精神)으로 응(應)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응성(應星)이라고 한다. 이 소조산은 필히 삼길성(三吉星) 혹은 오길 존성(五吉 尊星)으로 수려하고 단정해야하며 혈의 형태는 바로 여기서 판단된다. 산맥은 태조산에서 낙맥한 후부터 결혈까지 수백리 혹은 수십리를 행룡하면서 동문서주(東奔西走)하고 과협(過峽), 기복(起伏), 박환(剝換), 개장(開帳), 천심(穿心)등 수많은 변화 행도를 해 오면서도 일관된 근본오행 정신(根本五行 精神)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소조산이 구성 오행중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혈의 형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조산이 탐랑(貪狼) 목(木)이면 유두혈(乳頭穴), 거문(巨門) 토(土)이면, 겸차혈(鉗 穴), 녹존(祿存) 토(土)면 소치혈(梳齒穴)과 겸차혈(鉗穴), 문곡(文曲) 수(水)이면 장심혈(掌心穴), 염정(廉貞) 화(火)이면 여벽혈(犁穴), 무곡(武曲) 금(金)이면 원와혈(圓窩穴), 파군(破軍) 금(金)이면 첨창형혈((尖槍形穴), 좌보(左輔) 토(土)이면 연소혈(燕巢穴)과 괘등혈(掛燈穴), 우필(右弼) 금(金)이면 지중 은맥(地中 隱脈)으로 행룡하여 와중(窩中)미돌(微突)로 결혈(結穴)한다. 만약 혈의 형태가 소조산의 정신과 다를 경우는 진혈이 아니라 가혈(假穴)이다.
(5) 현무봉 (玄武峰) 현무봉 역시 양변으로 어깨를 벌려 내청룡과 내백호를 만들고 그 중간으로 중출맥이 출맥하여 지각(枝脚)을 뻗거나 용이 꿈틀 거리 듯 좌우로 위이를 하면서 기(氣)를 모으기 위해서 결인속기(結咽束氣)하고 입수도두(入首倒頭)에다 기를 정축(停畜)시키고 여기서 혈을 보호하기 위해서 양변으로 선익(蟬翼, 매미 날개처럼 생김)을 만든 다음 그 중간에 혈(穴)을 결지(結地)한다. 이 현무봉 양변의 내청룡(內靑龍) 내백호(內白虎)는 혈을 감싸 보호하고 청룡 백호 끝이 서로 만나거나 교차하는 부분에서 수구(水口)를 형성한다. 산맥과 결혈 =
무한의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창조주의 대생명력과 창조력에 의하여 창조된 태양과 지구는 태양태음으로써 대생명력을 보유하고 지구는 양에 속하는 태앙에서 빛과열을 받아 지구상에 만물이 창조되었고 높은곳은 산맥이 되어 음에 속하고 낮은 곳은 바다와 하천이 되어 양에 속한다. 우주창조는 무형인 무극에서 유형인 태극으로 창조진화되었고 천체의 유형적인 태극은 북극성으로 본다. 이 소조에 올라 사면을 관찰하면 대간룡일때는 내룡(來龍)의 형태는 천병만마가 하강하는듯하며 또는 봉황이 구름을 헤치고 비래(飛來)하는 듯 그 기세가 웅장하여 한번 날으면 높이 솟으며 한번 평지에 떨어지면 잠적하여 주사마적(蛛絲馬跡)으로 잠행하며 행적이 묘연하다. 그러나 항상 중앙의 행적은 견지한다. 소조산은 좌우로 대개장(大開帳)을 하여 수십리를 환요(還繞)하여 외청룡 외백호가되어 외수구를 이루어 장엄한데 그안으로도 9-10조 지맥이 흘러 광활하고 어지럽게 많은 산줄기와 많은 계곡수가 산만하게 흘렀는데 불과 한평에 불과한 혈을 어디서 찾아 낼수 있는가 이때 제일 긴요한 것은 대혈이면 대부분 중심낙맥하는 것이니 과연 중심 출맥이 있는가 있으면 여하한 형태로 출맥하였는가 또한 중심맥도 좌우로 지각을 많이 벌리었는데 어떤 맥일까? 또한 중심이 아니고 다소 차이가 있어 좌우에서 출맥한 용맥도 많으니 어떤 맥이 과연 眞脈이며 주맥(主脈)일 것이냐 속사(俗師)로써는 알길이 없다. 형기론 원리 =
<명당은 영락없는 여자의 성기이다. 이 세상에 여자의 자궁만큼 편하고 생명력 넘치는 곳은 없다. 혈자리는 자궁으로 통하는 문으로 곧 질이다. 혈자리를 안쪽에서 감싸고 있는 좌청룡 우백호가 소음순이고 밖에서 감싸고 있는 것이 대음순이다. 주산은 배꼽 밑에 툭 튀어나온 불두덩이고 그 아래 입수처가 음핵이다. 이처럼 여성의 성기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춘 땅이 명당이다.〉 형기론은 상기와 같이 패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단지 사람의 눈으로 산세의 모양이나 형세 상의 아름다움을 유추하여 혈이 맺혀 있는 터를 찾는 방법론이다. 임신한 여자는 보통 여자보다 배가 부른 특징이 있듯이, 산야에 혈이 맺혀 있다면 분명히 혈이 없는 장소와 다른 유별난 특징이 있을 것이다. 그 특징을 이론화시키고, 산천 형세를 눈이나 감(感)으로 보아 풍수이론에 꼭 맞는 장소를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초목으로 뒤덮인 산야에서 풍수 책에 그려진 그림과 똑같은 장소를 찾고자 한다면 이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혈이 맺힌 산자락(龍)은 3년에 걸쳐 찾고, 그 안에서 혈처는 10년에 걸쳐 찾는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일부 사람은 풍수 이론보다는 산을 보는 눈이 열려야(開眼) 혈을 찾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이 말은 형기론에 의지하고는 혈을 올바로 찾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형기론은 배산임수가 잘 된 마을이나 주택 등의 부지 선정에 공헌이 컸다.
혈의 생성과정을 말하면 태조산에서 발맥(發脈)하여 긴여정에 오를때부터 2기(二氣)의 대생명력과 오기(五氣)의 정령을 받아 출맥하는 것이다. 즉 오행중 어는 한 정기를 받아 목적지를 향하여 발족(發足)하는 것이다. 십리 백리 천리의 여정을 끝마치고 목적지에 도달하면 태조산에서의 수기(受氣)의 강약에 따라 혈의 대소가 결정되는 것이다. 일대간룡이 결혈되었을때는 만조백관이 전후 좌우에 나열호위하니 소위 원국이나 군신봉조격(君臣奉朝格)의 대혈이 결혈되는 것이며 천차만별의 대소혈이 결혈되는 것이다. 영재(英材)와 수재 고관과 문재(文材)가 나기위하여서는 손신방(巽辛方)에 수려한 봉이 솟아 있다든가 부(副)가 석숭같으려면 간봉(艮峰)과 병봉(丙峰)이 높고 수려하고 생왕방수가 내당(來堂)한다든가 등등 5氣의 수기(受氣)의 여하에 따라 혈의 대소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사격의 정의와 분류 =
1. 사격의 정의 (砂格의 定議) 사격(砂格)이란 혈의 전후좌우에 있는 모든 산과 바위를 말한다. 혈(穴)뒤에는 주산(主山)과 현무(玄武)가 있고 앞에는 안산(案山)과 조산(朝山)이 있으며 좌우에는 청룡 백호가 있고 외곽에는 나성(羅星)이 있으며 수구(水口)에는 한문( 門), 화표(華表), 나성(羅星), 북신(北辰)이 있고 혈장에는 선익(蟬翼), 연익(燕翼), 하수사(下水砂)가 있으며 그밖에도 낙산(樂山), 귀산(鬼山)등 혈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과 바위를 사(砂) 또는 사격(砂格)이라 한다. 사(砂)라고 하는 것은 옛날 지리를 가르칠 때 종이와 붓이 귀하였기 때문에 대신 모래로 산 모양을 만들어 설명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사격(砂格)은 용혈(龍穴)을 감싸주고 보호하면서 혈을 중심으로 하여 둘러 싸여 있어야 진격(眞格)이다.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별들이 공전을 하고 있고 태풍의 핵을 중심으로 주변의 거대한 구름이 돌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진혈(眞穴)이 결지(結地)하면 주변의 모든 산과 물이 혈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마치 귀인(貴人)이 행차하면 그를 경호하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이중 삼중으로 둘러싸 경호와 보좌를 수행하듯이 산도 마찬가지이다. 용과 혈이 귀(貴)하면 귀한 사격이 있고 용과 혈이 천(賤)하면 천한 사격이 있는 것이 지리(地理)의 원칙이나 혈 주변의 사격이 아무리 귀하다 할지라도 용혈(龍穴)이 부실하면 무익(無益)한 것이 되고 만다. 사람에게도 친인척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의 배경이 아무리 좋다 할지라도 자신이 똑똑하지 못하면 그 좋은 배경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듯 혈도 용진혈적(龍盡穴的)하지 못하면 주변의 귀한 사격의 길기(吉氣)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비록 주변의 사격이 부실하더라도 용진혈적(龍盡穴的)하면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사람처럼 혈도 생기(生氣)를 융취(融聚)하여 결지(結地)할 수 있다. 용혈(龍穴)이 위주이고 사수(砂水)는 차지(次之) 즉 다음이라는 말도 있듯이 용혈이 부실하면 수려한 길격(吉格) 귀사(貴砂)도 혈의 결지(結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사격은 물과 함께 용과 혈의 결지를 도와주는 역할과 혈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격이 둥글고 두툼하게 살이 찐 것이면 부격(富格)이고, 반듯하면서 깨끗하고 수려하면 귀격(貴格)으로 길한 사격이다. 사격이 깨지고 부서지고 기울고 무정하게 배반하면 흉격(凶格)이다. 또 이법적(理法的)으로 길한 방위(方位)에 길격(吉格)의 사격이 있으면 혈의 발복(發福)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반면에 흉한 방위에 흉격(凶格)의 사격이 있으면 온갖 재앙(災殃)과 화(禍)를 초래시켜 흉하다. 이와 같이 용혈과 관계되는 모든 산의 모양과 방위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 사세론(砂勢論)이다.
2. 사격의 분류 (砂格의 分類) 사격은 산의 형태에 따라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의 오행(五行)의 오성(五星)으로 크게 분류한다. 이때 산정상의 형태를 기준하여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 목성 사격 (木星 砂格) 산 정상이 죽순과 같이 뾰족하거나 원통형으로 용립(聳立)하고 산신(山身)에 지각(地脚)이 없는 형태의 산을 말한다. 구성(九星)으로는 탐랑성(貪狼星)이며 총명, 문필, 관직등 귀(貴)를 주로 관장한다.
(2) 화성 사격 (火星 砂格) 불꽃이 타오르듯 뾰족 뾰족한 암석들이 날카롭게 서 있는 산을 화성체(火星體)라고 한다. 구성(九星)으로는 염정성(廉貞星)이며 살벌지상(殺伐之象)으로 무장병권(武將兵權)과 반역(叛逆), 패망(敗亡)을 주로 관장한다.
(3) 토성 사격 (土星砂格) 산 정상이 일자(一字) 모양으로 평평한 것으로 산신(山身)에 지각(地脚)이 없는 거문(巨門) 토(土)와 지각이 많은 녹존(祿存) 토(土)의 형태가 있다. 거문 토 형태의 사격(砂格)은 귀(貴), 장수(長壽), 재물(財物)을 관장하고 녹존 토성은 병권지상(兵權之象)으로 무(武)를 주로 관장한다.
(4) 금성 사격 (金星 砂格) 산 정상이 원형으로 마치 종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산신(山身)에 지각이 없는 형태의 산이다. 구성(九星)으로 무곡성(武曲星)이며 산이 높고 크면 태양(太陽) 금(金)이라고 하고 낮고 작으면 태음(太陰) 금(金)이라고 하는데 주로 부(富)와 귀(貴)를 관장한다.
(5) 수성 사격(水星 砂格) 뚜렷한 봉우리는 용립(용립)하지 않고 미미한 반 봉우리가 연속으로 이어져 마치 물 흐르는 듯한 모습의 산이다. 구성(九星)으로는 문곡성(文曲星)이며 총명 문인(文人)과 처복(妻福)을 주로 관장한다.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 경전 =
풍수학의 본질은 생기과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이다. 그 중에서 동기감응이란 조상의 유골이 자연의 생기에 감응받는 정도에 따라 복과 화가 후손에게 그대로 미친다는 이론이다. 조상을 길지에 매장하여 좋은 기를 발산하면 자손이 부귀를 누리고, 흉지에 묻혀 나쁜 기를 발산하며 재앙이 미친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풍수 경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서촉(西蜀)에 있는 동산(銅山)이 붕괴되니, 한나라 동쪽의 미앙궁에 있던 종이 저절로 울렸다. 밤나무에 봄기운이 오르니, 창고 속에 넣어둔 밤에서 싹이 돋는다.(是以銅山西崩 靈鐘東應. 木華於春 粟芽於室〉라고 하였다. 종이 저절로 울리자, 황제가 동방삭(東方朔)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동방삭은,'이 종은 동산에서 캐낸 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질의 기가 서로 감응을 일으켜서 저절로 울린 것입니다.'라고 대답했고, 황제는 '미천한 물질도 서로 감응을 일으키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조상과 후손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응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말하고, 또 봄이 되면 앙상하던 나뭇가지에서 새싹이 돋고, 창고에 저장했던 곡식도 봄이 되면 발아한다. 이것은 봄날의 따뜻한 기운에 감응을 일으키는 결과로 보아 조상과 후손이 서로 뼈의 기로써 감응받음을 인정하였다. 또한 『청오경』에서는, 〈동산에서 더운 기운을 토해내면, 서산에서 구름이 일어난다.東山吐焰 西山起雲〉라고 동기감응론을 설명하고, 『장경』의 입장은 더욱 확고하다. <모든 생물은 기가 모여 응결된 결정체로, 생물은 기가 모여 응결되면 강력한 생명력을 발동하며 번창하지만, 기가 흩어지면 곧 생명력을 잃고 시들어 죽는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생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기가 응결된 결정체이다. 특히 인간의 뼈는 도체로써 기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인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가 응결된다. 사람을 매장하면 피와 살은 곧 썩어 없어지지만 뼈만은 오랫동안 남아 있다. 따라서 남은 뼈는 같은 유전인자이며 같은 질자체를 가진 자손과 시공을 초월하여 좋고 나쁜 감응을 일으킨다.(蓋生者氣之聚 凝結者成骨 死而獨留)〉 사법 (砂法) =
사격의 방위 측정은 나경패철의 6층 인반중침(人盤中針)으로 하고, 그 길흉화복은 산의 외적인 형상과 방위를 가지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수려 단정한 사격이 흉한 방위에 있으면 이법적인 길함은 없어도 흉도 없다. 반면에 수려하고 단정한 사격이 길한 방위에 있다면 크게 길하다. 또 험하게 파쇄된 흉칙한 사격이 아무리 길한 방위에 있다 치더라도 흉을 가져오고, 흉한 사격이 흉한 방위에 있다면 그 흉함은 더욱 크게 작용한다
= 팔산법 (八山法)
<예 1> 혈지에서 주변에 있는 산을 나경패철 6층 인반중침으로 측정하니 동쪽인 갑묘을(甲卯乙) 진방(震方)에 수려하고 풍만한 산이 있다면 자손이 번창하여 부귀를 다하는 좋은 산이다. 특히 진(震)방은 장남을 관장하는 방위이므로 장남과 장손이 잘된다. <예 2> 혈지에서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6층으로 주변 산(사격)을 측정하니 북쪽인 임자계(壬子癸) 감방(坎方)에 깨지고 부서진 흉칙한 바위투성이로 된 산이 있다면 부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자손들도 잘 되지 않는데 그 중에서도 중남인 가운데 자손이 큰 피해를 본다. <예 3> 혈지에서 나경패철 6층으로 주변 산을 측정하니 동남쪽인 진손사(辰巽巳) 손방(巽方)에 귀한 산이 있다면 장녀인 큰딸이 매우 똑똑하고 아름다워 귀하게 될 것이다. <예 4> 혈지에 나경패철 6층으로 주변 산을 측정하니 남쪽인 병오정(丙午丁) 이방(離方)에 산이 높고 험하며 햇빛을 차광하고 있다면 부귀는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중녀인 가운데 딸이 피해를 많이 보며 자손 중에 눈에 병이 있거나 맹인이 나온다. <예 5> 혈지에서 나경패철 6층으로 주변 산을 측정하니 서북쪽인 술건해(戌乾亥) 건방(乾方)에 있는 산이 깨끗하고 풍만하여 길격형상을 하고 있다면 건방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관장하는 방위이므로 부귀는 물론이고 무병 장수한다. <예 6> 혈지에서 나경패철 6층으로 주변 산을 측정하니 남서쪽인 미곤신(未坤申) 곤방에 흉한 산이 있다면 재산과 자손의 발전도 없고 특히 곤방(곤방)은 할머니와 어머니 또는 아내를 관장하는 방위이므로 여인들의 실덕으로 집안을 망친다.
= 삼길육수사(三吉六秀砂)
= 귀인사(貴人砂)
= 음양최관귀인(陰陽催官貴人)
= 녹위사(祿位砂)
<예 1> 나경패철 4층으로 혈지의 좌향을 측정하니 임좌병향(壬坐丙向)이고, 6층으로 주변의 사격을 측정하니 묘(卯)방위에 귀인으로 잘생긴 산이 있고 사(巳)방위에는 후덕하게 살이 붙은 산이 있다면? <답> 임좌(壬坐)에 묘(卯)방위와 사(巳)방위에 있는 산은 귀인방으로 등과급제하여 권력을 얻는 좋은 사격이고, 병향(丙向)에 사(巳)방위의 후덕한 산은 녹위(祿位)에 있는 산으로 재산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사격이다. 산의 모양도 길격형상이고 방위도 매우 길한 방위에 있기 때문에 부귀왕정(富貴旺丁)하는 혈이다.
= 역마사(驛馬砂)
좌향에 상관없이 건(乾)과 오(午)방에 있는 천마사 혹은 기이하게 생긴 귀한 산이 있으면 속발부귀(速發富貴)한다.
= 겁살방(劫煞方)
좌(坐)기준 하여 다음 방위에 파산흉석(破山凶石)이 있으면 인상손재(人傷損財)하는 겁살방이다.
= 삼각치(三角峙) 위 3방위에 각각 기이하고 아름답게 생긴 기봉(奇峰)이 삼각으로 대치(對峙)하여 있으면 삼각치(三角峙)라 하여 부귀쌍발(富貴雙發)한다. 이는 구성(九星)중 간(艮)은 탐랑(貪狼), 손(巽)은 거문(巨門), 태(兌)는 무곡(武曲)의 삼길성(三吉星)이 삼각으로 옹립하여 혈을 비추어 주므로 매우 길한 형상이 된다.
= 삼양기(三陽起) 남향인 손(巽), 병(丙), 정(丁) 3방위를 삼양기(三陽起)라 하여 단정 수려한 3개의 산이 기봉하면 관작(官爵: 높은 벼슬)이 기약된다. <손(巽)은 거문(巨門)이고 병(丙)은 탐랑(貪狼)이며 정(丁)은 무곡(武曲)방위다>
= 팔국주(八國周) 위의 8천간 방위에 수려 단정한 고봉(高峰)이 팔방으로 둘러싸 있으면 팔국주(八國周)라 하여 극귀(極貴)로 제왕지지(帝王之地)가 된다. (단, 1개 방위라도 산이 없으면 발복은 반감한다.)
= 사세고(四勢高) 위 4방위는 사국(四局)의 생궁(生宮)에 해당되는 곳으로 네 곳 모두에 높고 수려한 산이 있으면 귀현(貴顯)이 기약된다.
= 규산(窺山)
좌향(坐向)에 관계없이 다음 방위에서 탐두규봉(探頭窺峰)이 혈장(穴場)을 넘겨다보면 화재(火災)나 도적(盜賊)으로 패가망신(敗家亡身)한다. ※ 탐두(探頭) 규산(窺山)은 작은 산이 큰 산 뒤에 숨어 산두(山頭)만을 살짝 들어 내놓고 마 치 물건을 훔치려고 남의 담장을 엿보는 모습과 같은 산을 말한다. ※ 임(壬), 정(丁)방위의 규산은 탐두봉(探頭峰)이지만 오히려 길하고, 을(乙),진(辰)방위의 규산은 무길무해(無吉無害)하며, 기타 방위의 탐두 규산은 모두 흉하다.
= 여산구(女山俱)
위 3방위는 손(巽,장녀궁), 이(離,중녀궁), 태(兌,소녀궁)으로 모두 여자를 관장하는 방위다. 이 3방위 모두에 청아하고 단정한 산이 있으면 여자가 귀하게 된다. 반대로 이 곳이 요함(凹陷)하거나 공허하면 여자들이 흉함을 많이 당한다.
= 수성숭(壽星崇), 수산경(壽山傾) 건(乾)방위는 북극노인성(北極老人星)이고, 정(丁)방위는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으로 수성(壽星)이라고 한다. 이 곳이 산고양명(山高陽明)하면 수성숭(壽星崇)이라 하여 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 반대로 이곳이 낮고 기울어 흉하면 수산경(壽山傾)이라 하여 젊어서 요절 단명하고 자손이 없다..
= 태양승전(太陽昇殿) 지지자로 동서남북 4곳 모두에 단정하고 기세 있는 태양금성체(太陽金星體)의 산이 있으면 극귀(極貴)하고 국부(國富)가 난다.
= 태음입묘(太陰入廟) 천간자로 동서남북 4곳에 청아하고 아름다운 반달 같은 태음금성체(太陰金星體)의 산이 있으면 여자가 귀하게 되어 왕비에 이르고 남자의 경우는 임금의 사위인 부마(駙馬)가 된다.
= 옥대현(玉帶現) 손신(巽辛)에 있는 대사(帶砂)를 옥대(玉帶)라 하고, 경태(庚兌)에 있는 대사(帶砂)를 금대(金帶)라 하는데 옥대나 금대가 안산이 되면 옥대현(玉帶現)이라고 하여 남자는 장원급제하여 귀인이 되고, 여자는 귀비(貴妃)가 된다.
= 대사문(大赦文), 소사문(小赦文)
대사문(大赦文) 방위나 소사문(小赦文) 방위에 수려하고 아름다운 산이 있으면 흉화가 혈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살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이를 감면한다.
= 팔요황천풍(八曜黃泉風, 황천풍이라고 함)
입수룡(入首龍) 기준 하여 혈판의 깨진 곳, 파산된 흉한 골짜기는 살풍(殺風)이 불어오는 곳으로 인상손재(人傷損財)하여 사람이 상하고 재산이 망한다.
= 청룡(靑龍), 백호(白虎), 안산(案山)의 길흉화복
= 자궁완(子宮完), 자궁허(子宮虛)
위 3방위는 진(震,장남궁), 간(艮,소남궁), 감(坎,중남궁)으로 모두 남자를 관장하는 방위다. 이 3곳 모두에 수려한 산이 있으면 자궁완(子宮完)이라 하여 자손이 많고 번창한다. 만약 이 곳이 요함(凹陷)하거나 공허하면 이를 자궁허(子宮虛)라 하여 자손이 번창하지 못한다.
완주의 풍수지리 여기서는 위에서 도표로 제시한 순서대로 완주군내의 풍수적 현장 가운데 묘지, 태실, 집터 및 사찰 몇 곳을 제시하여 구체적으로 실제 호사가들이나 관광객들의 구경 및 답사의 안내가 되게끔 하고자 한다.
음택 풍수 (1) 구이면 상학 전주김씨 시조묘 이곳을 처음 소개한 손석우는 자신이 쓴 책 ≪터≫에서 "김일성의 운명은 이미 그 시조묘(김태서 공의 묘를 지칭)에 의해 정해져 있다. 김일성과 같은 큰 인물은 산천의 정기 없이는 생겨나지도 못한다. 김일성은 이 묘역의 정기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났는데 묘자리가 미좌축향으로 만49년 동안은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어 있다. 특히 49년의 근거는 77수로 천도에 의해 지축을 여는데 77수리로 계산해 절대제왕, 절대권력을 향유하는 요지부동의 지배자라는 의미이다."라고 썼다. 그 이후 이곳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고전적 풍수지리설을 근거로 하여 김태서 공의 묘가 과연 "천하의 대명당"인가에 대해서는 좋은 땅임에는 틀림없지만 김일성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김일성 시조묘라고 이야기되어지는 김태서 무덤의 경우, 주변국세는 아주 뛰어나다. 무덤 뒤에 있는 주산 겸 현무에 해당되는 산봉우리의 모습은 풍수지리의 고전인≪금낭경≫에서 말하는 "현무수두(玄武垂頭)"(주산의 모양이 단정하게 굽어보는 듯하면서 앞을 바라보는 모양)에 해당되는 형국이다. 백호는 주산에서 그 가지를 끌고 내려가 이 무덤 가까이서 후덕하게 감싸고 있다. 내청룡 또한 비록 본신(주산)에서 그 가지를 뻗어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형세가 웅장하고 힘이 있어 보인다. 특히 모악산 정상(현 송신소 위치)에서 뻗어져 내려오는 외청룡은 이 무덤을 완벽하게 감싸고 있다.(이 외청룡의 끝 부분이 주작에 해당된다.) 그러나 풍수전문가들은 이곳이 비록 청룡·백호가 아름답지만 풍수의 핵심인 용과 혈이 제대로 그 요건을 갖추지 않아 용진혈적에 어긋나는 곳이기에 풍수상 가치는 떨어진다고도 말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풍수를 논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용(풍수에서는 산줄기를 용으로 표현한다.)이고 그 다음이 穴(무덤자리), 그 다음이 砂(주위 국세, 청룡, 백호등), 水(물길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느 쪽으로 빠져나가는가를 살핌)이다. 이곳의 용(龍:산줄기)을 살핌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 생룡인가 사룡인가의 여부이다. 생룡이란 문자 그대로 산줄기가 살아 있어야 한다. 산줄기가 밝은 빛깔을 띠면서 힘차게 뻗어 내려오는 모양이 마치 살아 있는 뱀이 움직이는 것처럼 좌우 혹은 상하로 몸통을 흔들어야 한다. 따라서 어느 무덤이 생룡에 위치하느냐 아니면, 사룡에 위치하느냐를 알기 위해서는 그 무덤 뒤로 뻗어 올라가는 용의 생사여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이곳은 용의 변화가 큰 특징을 보이지 않다고 한다. 둘째, 용을 살펴서 그것이 생룡을 판명되었으면 그 다음에 살펴야 할 것이 흔히 사람들이 "명당"으로 잘못 지칭하고 있는 혈(유골이 묻히는 자리)의 맺힘(結穴)여부를 살피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무덤 아래로 수십미터를 계속하여 산능선이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결혈이 안되었다는 것이 풍수가들의 이야기이다. 어쨌든 이곳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기에 풍수 호사가들은 한번 정도 꼭 가 볼만 한 곳이다.
(2) 용진면 금상리 회안대군묘 태조 이성계는 전처 한씨에게서 여섯 형제, 후처 강씨에게서 두 형제등 모두 여덟 아들을 두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세운 뒤 후처 소생이자 여덟째 아들인 방석을 세자로 책봉한다. 이에 다섯째 아들 방원이 불만을 품고 후처 소생인 두 아들을 모두 죽인다. 그후 전처 소생이자 둘째 아들인 방과가 세자가 되어 제2대 임금인 정종이 된다. 원래 정종에게는 뒤를 이을 아들이 없었다. 따라서 동생들 가운데 누군가가 임금자리를 이어야 했다. 이 자리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 바로 넷째인 방간(회안대군)과 다섯째인 방원이었다. 이 두 형제의 권력 다툼은 정종 즉위 2년째 1400년에 무력 충돌로 나타난다. 이 무력 충돌에서 넷째인 방간(회안대군)이 다섯째 방원에게 패하여 사로잡힌다. 사로잡힌 후 사형을 선고받으나 사면되어 황해도 토산으로 유배를 간다. 얼마 후 회안대군은 이곳 완주군 금상리로 유배된다. 회안대군이 유배생활을 한 지 20년이 흐르는 동안 태종도 나이가 들어 아들인 세종에게 임금자리를 넘겨주었다. 오래 전에 귀양을 보낸 형 회안대군도 그리워졌다. 이에 태종은 형의 귀양을 풀어주고 한양으로 올라올 것을 명한다. 회안대군은 그대로 전주에 살겠다며 한양 가는 것을 거절하였으나 태종이 재차 상경할 것을 명하니 회안대군은 병중의 몸으로 상경한다. 그러나 그는 도중에 은진 땅에서 병사한다. 이때가 1420년, 회안대군의 나이 57세, 귀양길에 오른 지 20년의 세월이 지난 때였다. 회안대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종은 놀라움과 애도의 정을 금치 못하여 국장의 예우를 베풀며 지사(풍수)를 보내어 길지를 택하도록 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이 들려주는 말이다. 태종이 세 사람의 지사를 파견하여 자리를 잡게 했다. 조정에서 파견된 지사들은 쥐가 먹이를 찾으러 밭으로 내려오는 형상 명당을 잡아주고 한양으로 돌아가 태종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때 태종이 "어떤 자리더냐?" 라고 물었다. 이에 "대대로 군왕이 나올 자리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태종이 깜짝 놀라면서 "회안의 자손이 대대로 군왕이 된다면 내 자손은 어떻게 된다는 말이냐?"하면서 다시 이곳의 지맥을 자르게 했다. 이 명을 받은 지사들이 다시 전주에 내려와 맥을 자르고 뜸을 떴다. 그 자리가 자그마치 수십군데였다. 임무를 완수한 지사들이 상경하여 태종에 보고하기를 "이제는 회안의 자손들이 대대로 호미 자루를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하니 태종이 안도하는 기색이었다. 그로부터 거의 600년이 다 된 지금도 뜸자리와 맥을 자른 흔적은 역력하다. 무덤 뒤로 이어지는 산 능선을 따라 주산을 향해 몇십 미터 올라가다 보면 직경 6-7미터 안팎의 도두룩한 부분이 나타난다.(풍수용어로는 현무정이라 부른다)그러나 원래의 볼록한 모습이 아니고 평평하게 깎아지른 모습이다. 뜸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다시 한참 오르다 보면 이 무덤의 주산에 해당되는 산 정상에 다다른다. 주산에 다다르기 몇 미터 전부터 자연스럽지 못하게 골이 패인 곳이 나타난다. 그뿐만 아니다. 산 정상은 거대한 암반으로 둥근 모습을 보이나 그 거대한 암반 덩어리를 무엇으로 잘랐는지 사람 키보다 깊도록 깊은 골이 길게 나 있다. 또한 암반 맥을 자른 바로 몇 미터 근처에는 뜸을 놓았던 흔적이 완연하다. 지금부터 600년 전 풍수적 이유로 맥을 자른 가장 대표적인 곳이기에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3) 용진면 간중리 밀양박씨 부인묘 비봉귀소혈의 명당 주인은 고려조에 전법판사라는 벼슬을 지낸 밀양박씨의 부인묘이다 봉서사를 가기 전에 좌측으로 봉서재라는 재실이 있는데 묘는 재실 뒤에서 한참 가파르게 올라가다 보면 나타난다. 밀양박씨 문중에서는 조선의 팔대명당 가운데 하나로 내세울 만큼 자부심을 갖는 자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산세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교과서적인 형국일 뿐만 아니라 이 부인의 후손이 현재 전국에 40-50만 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번창하였기 때문이다. 명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위엄이 있고 높으면서도 높아 보이지 않고 사방을 고루 둥글게 싸고 있으면서도 탁 트인 느낌과 편안함을 준다 주산에 해당되는 무덤 뒷산은 단아하게 좌우로 양날개를 펴서 그 안에 무덤자리에 해당되는 혈을 감싸고 있다. 마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랄까? 그래서 이곳을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과연 이 명당의 무엇이 전국에 4-50만 명이나 되는 자손을 번창하게 했을까?가 호기심 많은 일부 풍수들의 관심거리이다. 앞에서 명당을 구성하는 인자들은 매우 다양하며, 그 가운데 어떤 한 가지가 두드러질 때 그 영향은 절대적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풍수는 이곳 명당이 그렇게 많은 자손을 번창케 한 요인으로서 무덤 앞에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봉우리 모양이 남자의 성기(혹은 문필봉)와 같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한다. 밀양박씨 문중에서도 이 무덤 앞에 보이는 특이한 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이 무덤에 대한 기록인 <봉서동비봉귀소혈명기(鳳棲洞飛鳳歸巢穴名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위봉산 아래에 오도치라는 고개에서 과협(흔히 고갯길로 많이 이용되는데, 풍수에서는 기가 흐르는 증거로 본다)을 이루고, 봉서산(지도에는 서방산으로 표기, 봉서사가 위치)에 봉황이 둥지로 돌아오는 형상의 명당을 형성하였다. 왼쪽 산줄기인 청룡이 얼굴을 드러내고, 관성이 안산이 된다. 백명의 자손과 천명의 손자가 나올 자리로서 38대에 걸쳐서 장군과 재상이 나올 땅이다." 풍수지리에 뛰어난 식견을 가진 사람이 작성한 글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이 관성이 안산으로 된다는 구절이다. 모든 명당이 이 관성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얼핏 보아서는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명당 앞에 이 관성이 있으면 매우 길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는데, 이것이 없으면 후손이 벼슬을 못한다고도 일부 풍수지리서에는 적고 있다. 이 명당에서의 관성은 앞에서 언급한 남성의 성기 모양과 같이 약간 삐죽하니 솟아 나온 부분이다. 바로 이 관성이 이 명당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일부 풍수들은 주장한다. 혈상은 유혈(乳穴)에 속한다.
(4) 기타 완주군 소재 묘지 명당들
① 전의이씨(全義李氏) 선산 ② 전주유씨(全州柳氏) 유습(柳濕)묘 ③ 전주최씨(全州崔氏)묘 ④ 진주소씨(晉州蘇氏) 선산 풍수 풍습 (유골) =
자신을 자랑하고 싶을 때, '우리 집은 뼈대있는 가문이야.'라고 말하고, 남을 욕할 때는, '뼈도 못 추릴 놈'이라고 욕을 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여기서 '뼈대가 있다.'란 말은 '조상을 길지에 묻어 몇 백년이 지나도 유골이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으니 나의 출세는 조상의 음덕이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또 '뼈도 못 추린다.'란 뜻은 '당신의 조상은 흉지에 묻혀 땅을 파 보아도 유골 하나 건질 수 없으니 당신의 불행은 조상을 잘못 모셨기 때문이다.'란 뜻이다. 풍수적 길흉에 의해 사람의 운명이 잘되고 또는 못된다는 뜻을 은연중에 내포한 말이다. 전통적으로 제사로 모시는 조상은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까지 4대이다. 이것도 풍수적 산물로 120년이 지난 조상의 유골은 이미 소골(消骨)이 완료되어, 자손과 감응이 없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조상과 후손의 인연은 유골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체를 땅에 묻으면 살과 피는 곧 흙으로 돌아가고(肉脫)의 정령이 응집된 뼈만이 남아 서서히 산화한다. 이 과정을 풍수학에서는 소골이라 부르는데, 땅 속의 지질적 여건에 따라 소골 과정은 다르다. 소위 명당에 묻히면 살과 피가 뼈에서 떨어지지 않고 수분만이 증발한다. 그 결과 피와 지방분이 뼈로 스며들어 뼈가 누렇게 변한다. 이것을 황골(黃骨)이라 부르며, 뼈에 지방이 코팅되어 몇 천년의 세월이 흘러도 유골이 그대로 있다. 풍수학에서는 생기가 유골에 감응하여 후손에게 발복을 주니 그래서 황골을 귀중히 여긴다. 이장할 때에 황골이 나오면 어떤 지방에서는 그대로 다시 묻는 곳도 있고, 이미 광중에 바람이 들어가 흉지가 되었다며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 풍수학적으로 보면 비록 바람으로 땅 속의 생기가 흩어졌어도 그 이상의 길지를 찾지 못했다면 그대로 매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집안이 망한 경우를 일컬어, "쑥대밭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즉, 쑥대가 많이 자라면 집안이 망한다는 뜻도 은연중에 내포하는 있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디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말인가? 사는 집에 쑥대가 자랐다는 뜻인가? 아니다. 바로 조상의 무덤에 잔디 대신에 쑥대가 자랐다는 뜻이다. 묘가 수맥 위나 물구덩이 위에 있으면 잔디는 죽고 이끼나 쑥대가 사람 키 높이로 자란다. 왜냐하면 겨울이 되어 땅이 얼면, 무덤 속의 수분이 얼면서 서릿발로 땅을 들어올린다. 그러면 땅에 뿌리를 내린 잔디까지 들어 올려지고, 그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면 잔디 뿌리는 얼어죽는다. 대신 공중에 떠서 사는 이끼와 쑥대가 수북히 자란다. 따라서 조상의 묘에 이끼와 쑥대가 많이 자랐다면, 틀림없이 묘는 습한 흉지이다. *** 註文 : 五行之氣는 備具方能生物로 行於地中한데 人自不知也라. 又曰, 五氣는 卽五行之氣也로 謂五行之氣는 行乎地中하며 周乎八方하니 如乾山屬金, 坤山屬土之類가 是也라. *** 註文 : 五行의 氣는 바야흐로 모든 생명 가진 것에 두루 갖추어져 있으면서 땅 속을 돌아 다니는 것인데, 사람이 제 스스로 그것을 알지 못할 뿐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五氣란 五行의 氣인데, 五行의 氣는 땅속을 돌아다니며 八方에 두루 퍼져 있다. 乾山은 金에, 坤山은 土에 속함과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 人, 受體於父母하다. *** 註文 : 張曰, 子息者는 父母之遺體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자식이란 부모가 남겨놓은 몸(遺體)이다.
--- 本骸得氣요 遺體受蔭이라. *** 註文 : 張曰, 本骸者는 父母之骸요 乃子孫之本이니 父母本骸가 乘得生氣면 則遺體受蔭하여 子孫興福矣리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本骸란 부모의 遺體로서 의당 자손의 근본이 된다. 부모의 본해가 생기를 얻어 그에 의지하게 되면 그 遺體(자식)는 蔭德을 받게 되는 것이니 자손이 흥성함과 복됨을 누리리라. * 또 이렇게 말하노라. 부모란 모든 살아 있는 사람들의 근본이다. 부모의 유해가 오행의 생기를 얻어 의지하게 되면, 그 부모의 유체인 자손으로서 어찌 음덕이 대주는 복을 입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經曰, 氣感而應鬼면 福及人이라. *** 註文 : 張曰, 璞引經曰은 盖古葬經也라. 若感應於穴中이면 卽父母福이 及子孫인데 父母已葬이니 故로 曰鬼이며 子孫受蔭이니 故로 曰福及人이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곽박(이 책, 즉 {葬經}의 저자)이 經에 이르기를 하면서 인용한 經이란 대략 古葬經을 일컫는 것이다. 만약 穴中에 감응이 미치면 즉 그 부모의 〔遺骨이 地氣로부터 받은〕 복이 자손에게 미치게 되는데(穴中에 있는 부모의 유해가 地中 생기에 감응을 입어 복을 받으면 그것이 자손에게 전해진다는 뜻), 부모가 돌아가시어 이미 장사를 치렀기 때문에 鬼라 하는 것이며, 또한 자손이 그 음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복이 사람에게 미친다고 한 것이다. * 一行은 이르기를, 본문의 經이란 곽박이 {靑囊經}을 인용한 것이라 하였다. * 또 이렇게 말하노라. 살아 있을 때는 사람(人)이오, 죽으면 鬼神(鬼)이다. 부모가 돌아가시어 장사를 지냈는데 그 遺骸가 地氣를 얻으면 같은 종류의 氣가 서로 감응하게 되고, 그 복은 반드시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응함이 있을 것이다.
--- 是以銅山西崩에 靈鐘東應이어라. *** 註文 : 張曰, 漢, 未央宮中, 一夕에 無故이 而鐘自鳴이라. 東方朔曰, 必有銅山崩者리라 한데 未幾에 西蜀秦銅山崩하거늘 以日揆之正하니 未央鐘鳴之日이라. 帝問朔키를 何以知之인가 하니 朔曰, 盖銅出於銅山이니 氣相感應이오, 猶人受體於父母니이다. 帝歎曰, 物尙爾인데 況於人乎인가. 況於鬼神乎인가.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漢나라 미앙궁에서 어느 날 저녁 아무 이유 없이 종이 스스로 울었다. 동방삭이 있다가, 반드시 구리광산이 무너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머지 않아 서쪽 땅 秦嶺에 있는 구리광산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왔는데, 날짜를 헤아려 보니 바로 미앙궁의 종이 울린 그날이었다. 이에 황제가 동방삭에게 어떻게 그 일을 알 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동방삭이 대답하기를, <무릇 〔종은 구리로 만든 것이고〕 구리는 구리광산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 두 氣가 감응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그 부모로부터 몸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감탄하여 소리치기를, <물체의 짝지음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이겠는가, 귀신에게 있어서이겠는가> 하였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구리가 그 태어난 구리광산이 무너짐에 따라 그 구리로 만든 구리 종이 스스로 우는 것은, 마치 부모의 유해와 같은 기(同氣)인 자손에게 〔부모의 유해가 받은 기가〕 복을 입힘과 같은 것이니, 이는 모두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 木於華春이면 栗芽於室이라. *** 註文 : 張曰, 亦言氣之相感也라. 野人藏栗한데 春에 栗木華하니 而家栗之實도 亦芽하다. 實之去木이 已久이나 而彼華면 此芽라. 盖以本性元在得氣면 則相感而應함이 如父母之骨이 葬得生氣면 則子孫福旺也라. * 又曰, 且孝子之於父母에 要求吉山吉水는 以爲父母送終之所니라. 父母之遺骸得安이면 卽孝子之心亦安至라. 若福流後嗣하여 蔭注生人일진대 非孝子가 所敢** 萬一也이나, 雖然이나 事有必至理요 有固然이라. 山崩이면 鐘應이오, 木華면 栗芽이니, 物類且然이어늘 葬寧不然이리까. 世之孝子는 固不敢萌福應之念이오 而庸 之 는 知有蔭注를 必然之理하여 汲汲求佳地를 以爲生人之計라. 父母遺骸를 亦福得安함이 風水之理니 其功은* 矣라. * 夫, 親生之膝下는 固不待言이어니와 出繼過房일세는 所當沈辨이라. 今世之昧者가 往往貴重於所生하고 忽略於所養하며 竭力盡 於所生父母墳塋이나 所養父母之喪葬은 滅裂이 殊甚이라. 問人則曰, 我受所生父母家니 蔭注요 與所養父母家니 血脈不相關也라. 殊不知蒙彼, 所養父母之鞠育이오 佩服所養父母之訓誨요 承續所養父母之祭祀며 居所養父母之家堂으로 享所養父母之田業이라. 愛切體層하고 恩沈骨髓하라. 骨骸에 苟有神靈이면 蔭注必歸抱養禮爲人이라. 後者以爲之子에는 則是所生父母於義當絶일지라. 安有義絶父母에 尙能越蔭義絶之子孫耶리까. 世之過房出繼者가 可不戒哉인고, 可不戒哉인고. *** 註文 : 張說은, 이 역시 氣가 서로 감응함을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어떤 농부가 밤을 갈무리하여 두었는데, 봄에 밤나무에 꽃이 피니까 집에 있던 밤송이에도 싹이 트더라는 것이다. 열매가 나무를 떠난 지 이미 오래인데, 거기(나무)에 꽃이 피면 여기(열매)에 싹이 튼다. 대개 本性의 근원이 氣를 얻으면 서로 感應함이, 마치 부모의 장사지낸 유골이 생기를 얻으면 그 자손이 왕성한 복을 얻음과 같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孝子는 부모에게 山水가 吉한 곳을 구해드려야 하는데, 그것은 부모를 마지막 보내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遺骸가 편안하면 효자의 마음도 편안함에 이를 것이다. 만약에 복이 후손에게 흘러 음덕이 자식에게 모이는 것이라면, 효자가 아닐지라도 萬에 하나 감히 그것(蔭德)을 넘볼 수 있다.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하여도 일이란 반드시 理致에 이르는 법이고, 당연히 그러함이 있는 것이다. 山이 무너지면 鐘이 應하고, 나무에 꽃이 피면 밤은 싹이 튼다. 物類란 또한 그런 것이다. 葬事인들 어찌 그러하지 않겠는가. 대대로 내려오는 孝子는 진실로 복이 응하리라는 생각을 감히 꿈도 꾸지 않으며, 어리석고 천한 무리들은 蔭德의 모임이 必然의 理致라고 알고는, 살아가는 策略으로서 좋은 땅(佳地)을 구함에 급급하고 있다. 부모의 遺骸가 다시 편안함을 얻게 함이 風水의 이치이니 그 보람은 〔음덕을 입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安慰를〕 근심함에 있는 것이다. * 무릇 친자식으로 부모의 슬하에 있는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養子로 나아가 조카로서 代를 이은 때에는 깊은 분별이 있어야만 한다. 오늘날 愚昧한 자가 왕왕 낳아준 부모에게 돌아와 그분들만을 중히 여기고, 길러주신 부모를 소홀히 대접하는 수가 있다. 낳아준 부모의 산소에는 힘을 다하고 몸이 파리해지도록 애를 쓰면서, 길러준 부모의 喪葬에는 支離滅裂하다. 그 다름이 이토록 심할 수가 없다. 그에게 물어보니, <나를 낳아준 부모의 집안에 蔭德이 쌓이는 것이요, 나를 길러준 부모의 집안과는 血脈이 닿지 않는 게 아니요> 한다. 그들은 길러준 부모로부터, 사랑하여 길러준 일을 마음에 새겨 잊지 않아야 하고, 가르치고 이어준 공을 알아야 하며, 항상 祭祀를 받들어 모셔야 하고, 집안에 흠향이 끊이지 않아야 함은 물론, 田業이 그분들로부터 은혜 입은 것임을 알지 못한다. 養父母의 몸을 극진히 사랑해야 하고, 그 은혜를 깊이 骨髓에 간직해야 한다. * 진실로 骸骨에 神靈이 있다면, 蔭德은 반드시 길러주신 禮를 다 한 사람에게로 돌아가 모여 쌓이게 될 것이다. 후세 사람들이 그 자식을 위함에 있어서는 낳아주신 부모에의 義를 당연히 絶해야만 한다. 義絶한 부모에게 있어서 어찌 義絶된 자식에게 蔭德이 넘어갈 수 있다고 하겠는가. 世系를 잇기 위하여 養子로 나간 자들이 어찌 警戒치 않을 수 있으랴. 아, 어찌 경계치 않을 수 있으랴.
--- 毫釐之差로도 禍福千里라. *** 註文 : 張曰, 此言은 形勢之難辨也니 故差之毫釐로도 失之千里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形勢를 분별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조그마한 차이로도 잃는 것은 千里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張說이 形勢를 分辨하기가 어렵다고 한 말은, 대개 형세의 차이 때문에 宅穴의 차이가 數里를 隔한 것과 같다는 것이 아니고, 즉 털끝 만한 싹의 차이로도 勢가 바르고 形이 진실됨을 알 수 있는 것이니, 宅穴의 조그마한 차이로도 福을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禍가 역시 발길을 돌려 돌아가지 않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지금까지 論한 것은 風水 感應의 理致가 이와 같다는 것이다.
--- 經曰, 地有四勢요 氣從八方이라. *** 註文 : 張曰, 四勢者는 寅申巳亥也오, 八方者는 乾坎艮震巽離坤兌也라. 八方은 必有四勢始오, 而氣는 必從八方來者라. 不正之氣는 葬家所忌也인저. * 一行曰, 四勢는 四方之勢요 八方은 行乎地中之氣也라. * 又曰, 一行之言이 是也니, 張言不正之氣는 是未深乎地理者也라. 四勢는 謂山勢從寅申巳亥而來也오, 八方은 八卦之方位也라. 五行之氣는 各隨八方之所屬한데 而實生於四勢로 如乾曰金에 金生巳요, 坎曰水에 水生申之類가 是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四勢란 寅, 申, 巳, 亥의 네 方位를 말한다. 八方이란 乾, 坎, 艮, 震, 巽, 離, 坤, 兌의 여덟 方位를 말한다. 八方은 반드시 四勢로부터 비롯되며, 氣는 반드시 八方으로부터 오는 것을 따른다. 무릇 바르지 않은 氣〔不正之氣, 즉 八方으로부터 오는 機가 아닌〕는 葬家에서 禁忌로 여기는 바이다. * 一行은 말하였다. 四勢란 四方의 形勢이고, 八方은 땅속으로 떠돌아다니는 氣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一行이 한 얘기가 맞다. 張說이 不正之氣라고 한 것은 그가 아직 땅의 이치를 깊이 몰랐던 까닭이다. 四勢란 山勢가 寅, 申, 巳, 亥方을 따로 옴을 일컫는 것이고, 八方은 八卦의 방위이다. 五行의 氣는 각각 八方의 所屬됨을 따르는데, 그것은 결국 四勢에서 싹이 터 생기는 것이다. 마치 乾은 金이오 金은 巳를 生하고, 坎은 水요 水는 申을 生하는 따위가 바로 그것이다.
--- 夫陰陽之氣는 噫而爲風이오 升而爲雲이오 降而爲雨요 行乎地中이면 則爲生氣라. *** 註文 : 夫大塊之內에 無不自陰陽者니 陰陽乃氣之母라. 陰陽二氣는 噫而爲風이오* 升而爲雲이오 墜而爲水인데, 皆氣出乎地上이면 有形可見이나 至於行乎地中이면 施生萬物이나 則不可得而見이니 故謂之地氣也라. * 一行曰, 均是氣而謂地中者爲氣면 則葬法可以乘之者也라. * 又曰, 不獨陰不生이오 獨陽不成이라. 陰陽二氣는 相孚相感然後에 生成之道盡矣라. 故로 形而上者로 有聲有形이면 則爲風爲雲爲雨요, 行乎地中으로 無聲無形이면 則爲五行之生氣니, 故로 葬者는 乘得生旺之氣면 則獲洪福이나 若遇衰絶之氣면 則災禍立見矣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무릇 이 大地에서 陰陽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에 陰陽은 氣의 母體가 되는 것이다. 陰陽이라는 二氣는 내뿜으면 바람이 되고, 오르면 구름이 되며, 떨어지면 물이 된다. 모든 땅 위에 드러난 氣는 모양이 있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그 氣가 땅속을 돌아다니기에 이르면 萬物에 生命을 베풀어 주고는 있으나, 잡을 수도 볼 수도 없다. 때문에 그것을 일컬어 地氣라 하는 것이다.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氣가 땅속에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을 地氣라 하는데, 葬法은 이(地氣)에 依支하는 것으로 가히 되었다고 할 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무릇 陰 홀로 生하지 못하고 陽 홀로 成하지 못하는 것이니, 陰陽 二氣가 서로 돕고 서로 感應해야 生成의 道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形而上者(形의 보다 윗 단계에 있는 것)로서 有聲有形한 것은 즉 바람도 되고 구름도 되며 비도 된다. 한편 땅속을 돌아다니는 無聲無形한 것이 즉 五行의 生氣가 되는 것이니, 따라서 葬者는 生旺의 氣를 얻어 타야 큰 福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만약 衰絶한 氣를 만나면 災禍가 일어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經曰, 氣乘風則散이오, *** 註文 : 謂地中之氣가 散出於外하여 被風吹면 則散矣라. 葬者는 前應後岡하고 左回右抱하며 四面前有支瓏으로 一如龍之掩藏區穴이라. 懼八風能吹散生氣러니 則葬者雖吉地어도 而無益於生人也라. * 又曰, 李淳風曰키를 氣行土中한데 氣聚易以興이오 氣散易以敗이라. 若高不露風이오 低不失脈이오 橫中取曲이오 瘦中取肉이오 斷中取續인 若此之類는 皆爲氣聚라. 高低不等이오 小大不應이오 左右不隨요 前後不對인 如此之類는 皆爲氣散이라. *** 註文 : 땅속의 氣(地中之氣)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밖으로 흘러 나와서, 부는 바람을 맞게 되면 흩어져 버린다. 葬事는 앞으로 應함이 있고, 뒤로 기댈 산이 있으며, 좌로 돌아들고, 우로 감싸안는 곳에서 행해져야 한다. (穴의 주위) 四面에 앞으로는 地壟(穴의 主龍脈이 아닌 곁가지인 산등성이)이 있어 마치 龍이 區穴을 가리워 갈무리하듯 해야 한다. 八風(八山忌風의 준말로 艮山忌巽風, 巽山忌乾風, 坤山忌震風, 坎山忌艮風, 震山忌乾風, 離山忌坤風, 兌山忌坎風 등을 말하는데, 八風의 바람을 만나면 屍身의 뼈가 녹아 진흙과 같이 된다고 한다. 혹은 八風을 靑囊經에 나오는 八不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八不相 이란 ?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李淳風이 말하기를, 氣는 땅속을 흘러 다니는 것인데, 氣가 모이기 쉬운 곳은 興하고 氣가 흩어지기 쉬운 곳은 敗한다고 하였다. 만약에 높되 바람이 드러나지 않으며, 낮지만 脈을 잃지 않으며, 가로 비낀 가운데 굽음을 얻으며(험한 중에 부드러움을 얻는다는 뜻), 수척한 것 같으면서 살이 있으며, 끊어진 듯하면서 이어진, 이와 같은 종류의 땅을 만날 수 있다면, 이런 땅에는 모두 氣가 모인다. 高低가 均等치를 못하고, 大小에 相應함이 없으며, 左右가 隨伴이 되지를 못하고, 前後가 對等치 못한 이러한 종류의 땅은 모두 氣가 흩어진다.
--- 界水則止니, *** 註文 : 張曰, 界水者는 以前水로 爲界域也라. 爲氣行乎地中타가 遇土而住요 隨土而去니 惟界水則止之也라. *** 註文 : 張說이 말하기를, 界水란 앞으로 물을 대하여 界域된 것을 뜻한다고 하였다. 즉, 氣가 땅속을 돌아다니다가 土를 만나면 머물고 土를 따르면 떠난다는 말이니, 오직 물에 닿아야만 氣가 멈추게 되는 것이다
--- 古人은 聚之使不散하고 行之使有止하나니 故로 謂之風水라. *** 註文 : 張曰, 聚生氣於穴中得法之多也라. 使之不散則無風吹也라. 行之使有止는 謂前必有水以止요 來氣使穴中之生起下流, 故也라. *** 註文 : : 張說이 말하기를, 穴中에 있는 생기를 얻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氣를 흩어지지 않게 하려면 바람이 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 氣가 行하다가 멈추게 하려면 앞에 반드시 물이 있어 머무르게 하여, 오는 氣(來氣)가 穴中의 생기를 흘러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까닭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만약 氣를 크게 모아 갈무리하여 勢가 머물러 돌아들게 한다면 風水란 이름이 어찌 두 가지(風과 水)가 다함이 없다 하겠는가(즉 氣가 모이기만 한다면 이제 더 이상 風水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
--- 風水之法은 得水爲上이오 藏風次之니라. *** 註文 : 張曰, 得水以止生氣는 則氣不流過요 藏風則氣不吹散이니, 然而得水勝藏風也라. * 又曰, 張言不流過, 不吹散은 猶未得郭氏之深旨也라. 盖爲來龍高遠不得水則不止가 是謂得水요 四圍有山에 風門不露가 是謂藏風이라 若但藏風不得水而界止면 則來龍飛舞而去하여 無龍之地니 葬者不吉이라. 故로 寧可得水以止來龍이리까. 縱使四圍無山이어도 有水朝應이면 亦是住地니 是謂得水爲上이오 藏風次之라 하다. 今之師巫가 不識龍之行度로 或住或去或大或小하여 但見四山環抱하고 外 ?聳하니 曾不究龍이라. 何從而來오 何從而落으로 冒焉安憤이면 災禍立至리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물을 얻어(得水) 생기를 머물게 하면 氣가 흘러 지나가지 못한다(不流過, 즉 氣가 모여 고이게 된다는 뜻). 바람을 갈무리한다(藏風) 함은 氣가〔바람 등에〕불리어 흩어지지 않게 함(不吹散)이다. 그래서 得水가 藏風보다 위인〔더 중요한〕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張說이 <不流過>, <不吹散>이라 말한 것은 아직도 그가 郭璞의 깊은 가르침을 얻지 못한 까닭이다. 대개 來龍이 고원한데 물을 얻지 못하면 〔氣의〕머무름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살핌이 得水요, 四方 周圍에 山이 있어 바람의 門이 드러나지 않으면 이것이 藏風이다. * 만약 藏風은 되었는데 得水가 되지 않아 氣가 水에 닿아 머무름이 없다면 그것은 즉 來龍이 나르듯 춤추며 가버리는 것이니 龍이 없는 땅(無龍之地)이라 葬者에게는 불길한 것이다. 따라서 어찌 得水하여 來龍을 머무르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록 주위 사방에 山이 없어도〔명당의 앞쪽에서〕수의 朝應함만 있다면 역시 아름다운 땅(佳地)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得水爲上 藏風次地>라고 하는 까닭이다. 오늘의 地師와 巫家들이 龍의 行度를 살핌에 있어서 龍이 머물고 있는 것인지 떠나고 있는 것인지, 혹은 龍이 큰지 작은지도 알지 못하면서, 다만 사방 산들의 環抱됨만을 보거나 또는 周圍 산들의 빼어나고 솟아남만 따르니 이것은 곧 龍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떻게 龍이 흘러들어 오고 어떻게 龍이 자리를 잡는지도 모르면서 감히 安墳(좋은 산소자리를 고름)을 한다고 한다면, 災禍가 이를 것이다.
--― 何以言之氣之盛인가. 雖流行而其餘者가 猶有止니라. *** 註文 : 張曰, 言氣之盛은 雖無水止로 設皆流行而其餘猶有止者니 是得水爲上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氣가 盛할 때에는 비록 물에 의한 머무름(여기서 水止는 界水則止의 줄임말·역주)이 없어서 설사 모두 흘러가 버린다 하여도 그 나머지는 오히려 머무름이 있을 것이니, 그래서 〈得水爲上〉이 되는 것이다(물을 얻지 못하면 盛하지 못한 氣는 남김없이 流行해 버린다. 그러니 물이 중요하다는 것).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본래의 氣가 이미 盛하면 그 앞의 氣가 비록 흘러가버려 힘을 얻을 수 없다 하더라도, 그 나머지 힘은 오히려 氣를 머물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得水爲上>인 까닭이다. * 덧붙여 말하였다. 張說의 말이 옳도다(오히려 本文을 이렇게 보면 어떨까. 즉 氣의 盛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함이 좋을까. 비록 氣라는 것이 흘러 다니는 것이기는 해도, 흐르고 남은 나머지는 오히려 머무름이 있다고).
--― 雖零散이나 而其深者는 猶有取니라. *** 註文 : 張曰, 雖爲八風吹之零散이어도 而其深處는 猶有聚氣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비록 八風이 氣를 불어 零散시켜버렸다 하여도 그 깊은 곳에는 오히려 氣의 모임이 있을 것이다.
--― 故로 藏於 燥者는 宜淺이니라. *** 註文 : 張曰, 燥無水處는 宜淺藏求水로 以止氣也야니라. 此法深妙라. 蓋前水無源이면 生氣常隨土走過라. 今當淺穴에 以用雨澤津流니 是亦乘生氣之法야라. 又曰, 張言雨澤津流가 恐未必然이라. 盖此言壙法也라. 山壟之地는 雖不燥여도 種氣甚淺이니 故로 宜淺葬以乘生氣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메마르고 물이 없는 곳에서는 마땅히 淺葬(屍身을 얕게 파묻으라라는 뜻)하여 물을 구함으로써 氣를 머물게 해야 한다. 이 法은 참으로 玄妙하다. 대개 앞에 水源이 없으면, 生氣는 늘 土를 따라서 달려가 버린다. 그러므로 이제 淺穴에 당하여서는 그로서 빗물과 못물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니, 이것 역시 生氣에 의지하는(乘生氣) 방법이다. 덧붙여 말한다. 張說이 말한 雨澤津流가 必然이 아닐까 두렵다. 대개 이 애기는 壙中을 쓰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山壟의 땅에서는 비록 메마르고 건조한 땅이 아니라고 氣가 아주 얕게 모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의당 淺葬해야 생기를 탈 수 있다. * (메마른 땅이나 산꼭대기의 헐벗은 땅에서는 基盤岩이 얕게 까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土層이 얇기 때문에 屍身을 表土에서 깊지 않은 곳에 모시는 것이 逃尸穴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다. 만약 그 상황에서 가장 깊게 매장한다면 基盤岩 바로 위에 屍身이 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屍身이 基盤岩의 정사면을 따라 서서히 四面 移動을 하기가 쉽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얕게 묻으면 屍身의 위치가 封墳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壙中에 있는 棺槨의 斜面 移動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 葬於夷坦者는 宜深이니라. *** 註文 : 張曰, 謂四面坦夷면 八風所吹니 故로 宜深穴로 以聚地中之氣니라. * 又曰, 此言은 平洋之地에 種氣頗深이니 故로 宜深葬으로 以乘生氣라. 凡時師는 執泥此說하여 或有掘深數丈으로 以成壙者라. 凶地여도 雖不能生災나 吉地라도 亦不能發福이니 豈不謬哉리까. *** 註文 : 張說은 말하기를, 四面이 平坦하면 八風이 부는 바가 되니, 따라서 마땅히 穴을 깊게 함으로서(深穴) 땅속의 氣를 모을 수 있다고 하였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이것은 平洋의 땅에서는 氣가 자못 깊은 곳에 뭉치게 됨을 말한 것이니, 그러므로 이런 곳에서는 깊이 장사지냄으로서 生氣를 탈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오늘날의 地師들은 이 說을 극구 因執하여 어떤 경우에는 數丈에 이르도록 깊이 파서 壙中을 만들기까지 한다. 〔이럴 경우〕凶地라도 비록 災殃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吉地이어도 發福 역시 가능치 않으니, 어찌 誤謬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
--― 經曰, 淺深得乘이면 風水自成이라. *** 註文 : 張曰, 謂淺深用前法하여 得乘生氣면 則風水自然成也라. *** 註文 : 張設은 이렇게 말하였다. 深淺에 대하여 앞에서 기술한 法을 쓰고 乘生氣함을 얻으면, 즉 風水는 스스로 이루어지게 된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山壟의 땅이건 平洋의 땅이건 혹은 얕고 혹은 깊어 비록 다르기는 하지만, 그곳이 乘生氣를 했다면 그 實은 하나이다. 그런 다음에야 가히 風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위에서 五行의 生氣에 관하여 專論하였다.〔명당 주위의〕四方의 山들이 서로 應하여 모이고 바람이 없으면 生氣가 뭉치며, 뭇 물이 서로 만나면 界水가되어 [氣가] 멈추니, 이것을 일러 風水라 하는 것이다.
--― 夫土者氣之體요 有土斯有氣라. *** 註文 : 張曰, 氣無形으로 而藏於土中한데 假土而行이니 故로 以爲體라. 有土所在로 斯有氣也라. *** 註文 : 張設은 이렇게 말하였다. 氣는 형체가 없는 것으로 흙속에 갈무리 되어있다. [氣는] 흙에 의지하여 옮겨다니는 것이기에,〔흙의 氣〕 몸(體)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흙이 있으면 氣가 있게 되는 것이다.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흙은 나뉘어 四季하고, 五氣(五行之氣)는 땅속을 옮겨다니니(中央土, 春木, 夏火, 秋金, 冬水하여 四季에 五氣가 됨), 모든 것의 근본은 흙이 되며, 따라서 [흙은]氣의 몸(體)가 되는 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五行의 氣는 스스로 生할 수 없고 흙을 따라 生하니, 그래서 (흙을) 氣의 몸이라 하는 것이고 흙이 머물고자 하는 곳에 氣도 역시 따라 머물 수 있다.
--― 氣者水之母니 有氣斯有水라. *** 註文 : 張曰, 氣烝則爲雲이오 墜則爲雨니 故로 氣爲水之母요 生水而不息也라. *** 註文 : 張設은 이렇게 말하였다. 氣는 오르면(蒸發하면) 구름이 되고 내려오면(墜落하면) 비가 된다. 따라서 氣는 물(水)의 근본(母體)이 되는 것이다. 살아있는 물은 그침이 없다.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水라는 것은 五行의 근본으로서, 陰陽 二氣는 내려와서 五行을 생한다. 五行은 水로써 근본을 삼으니, 즉 氣는 水의 母體가 되는 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무릇 水는 스스로 生할 수는 없는 것이고, 氣로 因해서라야 生할 수 있다.(마치 男子의 精子는 스스로 生할 수는 없는 것이고 女子의 卵子로 因해서라야 生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女子는 精子의 母體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氣를 水의〕母體라고 하는 것이니, 〔이 점〕張設의 말이 옳다.
--― 經曰, 外氣橫形하고 內氣止生함은 盖言此也니라. --- 經의 이른바, 外氣는 橫(行)하여 形을 만들고 內氣는 멈추어 生을 이룬다는 것은, 대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 (이때 外氣를 남자의 精子로, 內氣를 여자의 卵子 또는 子宮으로 비유하여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원뜻에서는 外氣는 땅위에 있는 氣, 예컨대 구름, 비 등을 말하는 것이고, 內氣는 땅속의 氣를 지칭하는 것임, 이리하여 남자와 여자가, 정자와 난자가, 또한 외기와 내기가 결합해야 生成의 道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암암일에 전해주고 있다.) *** 註文 : 張曰, 水流於外면 謂之外氣요 地中所行이면 謂之內氣라. 水橫流形於外인데 以止內氣니 則內氣止而生氣聚也라. * 一行曰, 橫形者는 遇水止來山之謂也라. * 又曰, 外氣謂水也오, 內氣謂五行之氣也며 生卽五行之生氣也라. 一水橫流로 形之於外는 則五行之氣因之而止니 內氣旣止면 則生氣亦因之而聚也라. *** 註文 : 張設을 이렇게 말하였다. 물길(水流:이 경우 물길이라 함은 시냇물, 강물같은 물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수증기가 오르는 길, 비가 내리는 길 등을 모두 포괄하여 말한 것이다.) 이〔땅의〕바깥(이 경우는 땅의 위쪽)으로 行하면 外氣라 하고 地中으로 行하면 內氣라고 한다. 水는 橫流하여 바깥에 形을 만드는데(水流의 浸蝕作用에 의하여 地形이 형성되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해에 도움이 됨), 머물면 內氣가 된다. 즉 內氣가 머무는 곳에 생기가 모인다.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橫行하여 形을 만든다는 것은 물을 만나 來山이 그침을 말하는 것이다.(길게 달려온 山龍이 明堂을 열게 되려면 그 달려옴, 즉 行을 그쳐야 한다. 그 점을 지적하여 來山이 그친다고 표한 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外氣란 水를 말한다. 內氣란 五行의 氣를 말한다. 生은 즉 五行의 生氣이다. 한 물(一水)이 橫流하여 外形을 이룬다는 것은 즉 五行의 氣가 머뭄으로 因한 것이다. 內氣가 이미 머물게 되면 즉 生氣 역시 그로 인하여 모이게 된다.
--― 丘壟之骨과 岡阜之支는 氣之所隨라. *** 註文 : 張曰, 此言은 有土斯有氣라. 丘壟之骨者는 以氣隱隱降降處에 取之요, 岡阜之支者는 謂隱伏而下也니 此辨之宜審이라. * 一行曰, 骨者基大體요 支者基形勢니 故로 丘壟岡阜에 有骨必有支요 有支必有骨인데, 言骨則見丘壟有支요 言支則見岡阜有骨이라. 山?日岡이오 岡者亢也인데 在上之言也라. 土山曰阜요 阜者高厚也로 在氣之言也라. * 又曰, 丘壟之骨은 謂眞龍正骨也오 骨亦石也라. 岡阜之支는 謂分支別派也오 岡阜亦土也라 不論正骨分支하고 不論有石有土하면 內氣皆隨之以生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土가 있는 곳에 氣가 있다는 말이다. 丘壟之骨에서는 隱隱隆隆處로써 그것을 取하며(즉 은은히 솟아 오르는 곳에 氣가 있다는 뜻), 岡阜之地는 隱伏하여 아래로 내려간다.(즉 언덕의 가지는 숨은 듯이 脈을 이어 지나간다는 뜻)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骨이란 그 大體(대략, 대강, 줄거리)를 말하고, 支란 그 形勢를 말한다. 따라서 丘壟과 岡阜에 骨이 있으면 반드시 支가 있고, 支가 있으면 반드시 骨이 있다. 骨이란 즉 丘壟에 支가 있음을 말함이오, 支란 즉 岡阜에 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산등성이란 岡을 말하는데, 岡이란 즉 亢(새의 목처럼 높은 곳)을 뜻한다. 〔骨과 支가〕 그 위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또 土山을 阜라 하는데, 阜는 高厚한 것을 뜻한다. 거기에 氣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丘壟의 骨이란 眞龍의 正骨이며, 骨은 또한 石이다. 岡阜의 支는 分支의 別派이며, 岡阜는 또한 土이다. 正骨이고 分支이고를 막론하고, 또한 土이고 石이고를 막론하고, 內氣는 그(즉 丘壟之骨와 岡阜之支를 말함)를 따름으로써 生이 있게 된다.
--― 經曰, 土形氣行이라야 物因以生이니라.
*** 註文 : 張曰, 土有形處라야 氣卽能行이오 又謂土成形於可見이나 氣行於不可見이니 當以法推之라. 又曰, 有土斯有氣나 氣之所行이라야 物之所由로 以生이니 此自然之理也라. *** 註文 : 張說은 이렇게 말하였다. 땅이 形體를 갖춘 곳이라야 氣가 즉 능히 돌아다닐 수 있다. 또한 땅은 形體를 이루어 볼 수가 있지만, 氣는 돌아다니어 볼 수 가 없으나. 당연히 法(理致)으로써 그것을 窮究해야 한다. * 덧붙여 이렇게 말하노라, 땅이 있는 곳에 氣가 있는 법이니, 氣가 돌아다녀야 萬物이 由來함이 있어, 그로써 生이 있게 되는 것이라, 이것이 自然의 理致이다.
--― 盖生者氣之聚니 凝結者成骨이오 骨者人之生氣인데 死而獨留라. 故로* 葬者는 反氣納骨이오 以蔭所生之法야라.
*** 註文 : 一行曰, 人之生也란 特氣之聚也인데 氣聚而爲血肉이오 氣間 結者가 乃爲骨이니 故로 人死而血肉消化요 惟骨獨留라. 骨本聚氣로 今尙에 可以類而納氣인데 死而葬이면 其骨이 使更納生氣로 以蔭其子孫하니 子孫內骨之餘化也라. 夫精이 祥葬於骨인데 構精氣而萬物化成이니 則子孫之生은 自夫母骨爲之本也라. 上古聖智에 求福於生人者는 使蔭其本이니 是以葬法이요 擇生氣於本骸하여 感福祥於遺體하니 生人亦氣也라 萬物은 無不以氣相感이오 亦無不以氣爲禍福吉凶이니 人之休咎는 雖自外至이나 而其實乃自人之氣所生이라. 故로 氣吉則爲祥이오 氣凶則爲禍니 一身之間에 無不自有라. 顧聚生肉眼으로는 不能觀見이니 是以聖人智巧가 求以奪造化라. 葬本福末爲門이니 福利之門은 亦神妙之方也라.
* 又曰, 人之生也는 陰陽配合이오 生氣交感이오 聚以爲人이니 凝結而成骨이오 及其死也에 支體血脈은 皆腐이나 而惟骨獨有라. 盖人骨은 稟五行之生氣하고 而骨者又人之生氣니 人能死而骨不死라. 故로 葬者는 所以復人之生氣하여 合地中之生氣로 受遺體이니 以生者로 寧不亭蔭注之福哉리까. * 已上論은 五行之生氣, 地中之生氣, 與遺骨之生氣, 三者合而爲一이면 則可以福流生人矣라.
*** 註文 : 一行은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의 生이란 特別한 氣의 모임인데 氣가 모이면 血과 肉이 되고, 그 가운데 凝結한 것은 骨이 되니, 따라서 사람이 죽으면 血과 肉은 소멸되어 버리? 도교 와 풍수지리설 =
고려시기 유교와 불교는 중심사상이었다. 그 중 종교·신앙상으로는 불교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밖에 도교 풍수지리설도 크게 성행하였으며, 사회전반에 끼친 영향도 상당하였다. 도교의 경우 도관(道觀)이 설치되었고 도사(道士)가 있었으며, 각종 초재(醮齋)를 거행하였다. 풍수지리설은 천도(遷都)운동과 연결되면서 그 사회적 영향력이 심대하였다. 도교는 상고(上古)이래의 민간신앙과 신선설(神仙說)을 바탕으로 하고, 그 위에 도가(道家)나 음양(陰陽) 오행(五行)의 이론 등이 가미되어 성립한 종교였다. 도교에서는 원시천존(元始天尊)을 최고신으로 받들고, 신격화(神格化)한 여러 성수(星宿)와 성황신(城隍神) 토지신(土地神) 등 많은 신들을 모시면서 양재기복(禳災祈福)하는 의례를 행하였다. 고려초 도교의 존재를 알려 주는 것은 구요당(九曜堂)이다. 구요당은 태조 7년(924)에 세워졌는데, 이것이 확인할 수 있는 첫 도교사우이다. 국초부터 빈번한 재초를 설행(設行)한 것으로 보아 구요당 외에도 도교사우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왕이 구요당에 친행하는 예가 보여, 이곳을 나라에서 중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구요당의 창건은 고종 45년에도 보이는데, 이것은 당시 피난처인 강화에 조성된 것이다. 이곳에서는 사직의 수호를 기원하는 재초가 빈번히 설행되었으며, 고종은 구요당에 10여 회 친행할 정도로 이곳을 중시하였다. 이 구요당에는 당호로 보아 일월화수목금토(日月火水木金土)의 7정(政)과 나후(羅喉)·계도(計都)를 합한 구요(九曜)의 상이 봉안되었으리라 여겨진다. 고려중기에 북송에서 도교를 수용하여 과의도교(科儀道敎)를 확립시킨 것은 도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종은 도교신앙에 독실하여 복원궁(福源宮)을 건립하였는데, 이때 이 일을 가능토록 한 이가 이중약(李仲若)이었다. 이중약은 예종 3년(1108) 7월 송에 갔다가 다음해 6월 귀국하였는데, 송나라의 휘종이 도교를 흥행케 하던 것을 보고, 성립도교의 교의사상과 수련체계 내지 교단조직을 널리 전수해 왔을 것으로 보인다. 복원궁은 이중약의 상소에 의해 건립되었던 것이다. 이중약은 한안인(韓安仁)의 사위였으며, 인종 즉위년(1122) 한안인과 함께 이자겸 일파에 의해 제거되어 유배지로 행하던 중 살해된 인물이다. 새로운 도관(道觀)인 복원궁의 설립에는 당시 왕권의 강화에 부심하던 예종의 정치적 심산도 개재되었을 것이다. 복원궁이 건립된 후 이곳에서 도의 터득이 높고 참된 고려인 도사 10여 인을 득도시키는데, 이것은 복원궁이 고려 도관의 총림격의 위치에 있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도사의 배출은 도교계단의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하므로 복원궁에는 관단(官壇)이 마련되었다고 짐작된다. 복원궁의 설립을 계기로 수계의식(授戒儀式)이 정비되는 등 성립도교로 체계화되며, 재초를 중심한 왕실의 도교의례작법도 정비되었다. 예종이 도교를 부흥시킨 것은, 국교적인 위치에 있던 불교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예종때 북송의 도교를 수용한 후 빈번하게 도교의식이 설행되었으며, 의식 거행 때 드리는 기원문인 청사(靑詞)가 작성되었고, 도교기관이 증가하였다. 7, 8종에 불과했던 초명(醮名)이 훨씬 많아지고 재초행사도 빈번해졌다.그리고 도교의례·재초가 행해진 장소도 구요당·복원궁 이외에 궁궐내의 강안전(康安殿)·내원당(內願堂) 등 다양해졌다. 도교의 행사는 대개 왕이 설행의 주체가 되었고, 도사들이 의식을 거행했으며, 이때에 조정중신들에 의해 청사가 작성되었다. 정례적인 초는 삼계대초가 주종을 이루고, 왕의 수명 등을 기원하는 경우는 본명성수(星宿), 기우에는 태일초(太一醮)가 주로 행해졌다. 이중 삼계대초는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사직(社稷)수호를 기념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왕실의 설초목적을 집약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설초기간은 보통 정해진 당일의 한 차례에 한하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주야를 행하기도 하고 기우를 목적으로 하는 초는 3일간 계속되기도 하였다. 복원궁 설립 이후 도관인 신격전(神格殿)이 설립되고, 기은색(祈恩色)과 대초색(大醮色)·기은도감(祈恩都監) 등 여러 도교기관이 마련되어서, 도교교양이 심화되었으며, 도교적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도교기관의 도사들이, 승려들처럼 종교집단을 형성하거나 조야에 널리 도교신앙을 전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주로 재초를 설행함으로써 왕실의 기복신앙 행위에 충실하였던 것이다. 도교기관이 늘어나고 도교사상이 전개됨에 따라 신앙행위도 병행하여 나타났다. 그 좋은 예가 수경신신앙(守庚申信仰)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60일마다 돌아오는 경신일에 잠을 자지 않고 새우는 신앙행위였다. 도교에서는 사람이 정해진 수명은 120세인데, 평소에 각자가 악행을 저지르는 데 따라 비례하여 목숨이 짧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의 몸속에 삼시충(三尸蟲)이 있어서 그 악행을 일일이 살펴두었다가 경신일의 잠든 사이에 상제(上帝)에게 올라가 정기적으로 죄상을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이 삼시충이 체내에서 빠져나가 죄상을 보고하지 못하도록 경신일의 밤을 새우는 것이다. 풍수지리설은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상당히 이른시기부터 발달해 왔다. 산이 많고 하천이 곡류하여 흐르며, 곳곳에 분지가 발달한 자연지리의 특성상, 택지와 관련한 풍수지리사상이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원래 풍수지리란, 땅에 만물을 화생하는 생활력이 있으므로 땅의 활력 여하에 따라 국가나 국토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상이다. 풍수지리 사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는데, 그것을 집약해 정리한 이는 신라말의 도선(道詵)이었다. 도선은 전라도 영암출신의 선종승려로서 풍수지리설을 체계화하였으며, 기록에 의하면 왕건이 왕위에 오를 것을 예언하였고, 왕건의 국가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는 한반도 전역을 답사한 경험을 통하여 국토에 관한 각종 비기(秘記)와 답산가(踏山歌)를 남겼다. 단순한 이론의 습득이 아닌 국토 공간에 대한 경험적 풍수이론을 제시하였으며, 한반도 산천의 형세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였다. 도선에 의해 체계화된 풍수지리사상은, 개경을 국도로 삼는 데 영향을 주었으며, 태조 왕건이 국가를 경영하는 데 크게 참고하였다. 이후 고려국가의 중요한 시책을 결정하는 데 미친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사찰을 건립하는 데나 천도문제를 논의하는 데, 마을의 입지를 선택하거나 주택을 짓는 데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이 시기의 풍수지리는 이처럼 인간이 현세에서 살기 좋은 곳을 택하는 것을 중시하여 양택풍수(陽宅風水)라 할 수 있다. 후대 죽은 뒤의 묘지를 주로 거론하는 음택풍수(陰宅風水)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풍수지리설을 집악해 놓은 지리서들도 많이 간행되었다. 삼한회토기(三韓會土記) 송악명당기(松岳明堂記) 도선답산가(道詵踏山歌) 삼각산명당기(三角山明堂記) 신지비사(神誌秘詞) 도선밀기(道詵密記) 옥룡기(玉龍記) 등이 확인된다. 예종 때에는 풍수지리에 대한 책으로 추정되는 해동비록(海東秘錄)이 왕의 주도로 편찬되기도 하였다. 과거시험에도 비록 잡업(雜業)에 속하기는 했지만, 지리업(地理業)이라는 풍수리지 관련 과목이 있었으며, 문종 30년(1076) 전시과에도 별사과(別賜科)라 하여 풍수지리가에게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토지를 주었다. 인종 14년(1135)의 지리 분야 과거 격식을 보면, 먼저 첫날에는 신집지리경(新集地理經) 10조를 시험하고, 그 다음날에는 유씨서(劉氏書) 10조를 시험하여 이틀에 모두 6조 이상 통과해야 하고, 지리결경(地理決經) 8권과 경위령(經緯令) 2권을 합한 10권 중 글자 해석과 뜻 6권을 알아야 하며, 해석은 4권을 알아야 했다. 지리경 4권과 구시결(口示決) 4권, 태장경(胎藏經) 1권, 가결(歌決) 1권 등 도합 10권 중 해석과 뜻 6궤(机)를 통해야 하고 해석 4궤를 알아야 하며, 또한 소씨서(瀟氏書) 10권을 읽고 그 안에서 1궤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하였다. 풍수지리사상에 기초하여 여러차례 천도논의가 있었다. 거기에는 지덕쇠왕설(地德衰旺說)이 전제되어 있었다. 땅의 지기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 기운이 쇠하고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쇠했던 기운이 되살아 난다는 주장이다. 수도인 개성의 지기가 쇠약해졌으면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천도의 대상지로 거론된 곳은 서경이었으며, 남경도 중시되었다. 국초 정종(定宗)은 왕규의 난을 진압하고 즉위하였는데, 서경으로 천도하려 하였다. 왕업이 쇠퇴하기 쉬운 개경을 떠나, 수덕이 순조롭고 지맥이 왕성한 서경으로 도읍을 옮기려 한 것인데, 그 이면에는 개경을 중심으로 세력을 뻗고 있는 개국공신들의 포위망 속에서 탈출하여 연약한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국초부터 중시된 서경은 이때 수도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역대 국왕이 늘 중시하였다. 현재의 서울은, 풍수지리상 중시되어, 문종 21년(1067) 남경(南京)이 설치되었다. 후에 다시 양주로 강등되었다.숙종 초에 당시의 음양관(陰陽官)인 김위제(金謂)는 남경을 세워 국왕이 순주하면 국가사직이 크게 융성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이 주장에 따라 숙종 6년 남경개창도감(南京開創都監)이 설치되어 남경의 후보지를 물색하였다. 풍수지리설과 연계되어 가장 큰 사건은 묘청이 주창한 서경천도운동이었다. 풍수상 개성은 주위가 산으로 조밀하게 둘러싸인 장풍(藏風)의 국면인데 대하여 평양은 대동강이라는 큰 강에 면한 득수(得水)의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이자겸난으로 개경궁궐이 전소하고 잦은 천재지변이 일어났으며 또 대외적으로 금이 요와 송을 토벌하고 고려를 위협하고 있었다. 이를 구실로 삼아 서경으로의 천도를 주장하였다. 서경의 임원역(林原驛) 땅은 대화세(大華勢)의 지점이니 이곳에 궁궐을 세우고 천도하면 천하를 병합할 수 있고 금나라도 항복해 올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묘청의 천도론에 인종도 동조하였으나, 문벌귀족의 반발로 좌절되자 묘청이 서경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풍수지리설은 때때로 도참사상과 결합하여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도참사상은 그림이나 도식을 보고 앞날을 예언하거나 소문, 유언을 퍼뜨려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다. 도참사상이 인간생활의 길흉화복 흥망성쇠에 대한 예언 혹은 징조를 이르는 것이기에, 이 도참사상은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극심한 때에 주로 나타났다.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은 풍수지리설과 도참설이 결합되어 전개된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고려시기 일대에 상당한 영항을 끼쳤던 풍수지리설은, 고려말에 이르러 거센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리(地利)보다는 인화(人和)가 중요하다는 논리로 풍수지리의 폐단을 비판한 것이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풍수지리설이 근거하고 있던 지리관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고려초 풍수지리설이 기반하고 있던 주거공간의 제약성을 극복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려시기에는 유교와 불교가 가장 중요한 사상이었지만, 도교와 풍수지리설도 무시못할 비중과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도교는 양재기복(禳災祈福)을 위해 국왕 주도하에 성행하였으며, 풍수지리는 국가경영의 여러 측면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고려시기의 풍수지리설은 양택풍수가 중심이 되어 뒷날 음택풍수를 중시해 허다한 문제를 야기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풍수학, 풍수설, 풍수사상 =
풍수지리학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바탕으로 바람과 물의 순환 이치[天] 그리고 땅의 형성 과정과 지질적 여건[地]을 연구하여 인간과 동식물[人]이 자연 속에서 좀더 건강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터를 구하는 동양의 지리관이며 경험 과학적 학문이다. 방법은 지질, 일조, 기후, 풍향, 물길, 경관 등 일련의 자연적 요소가 생물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파악하여 그들의 우열을 가리며, 그 중에서 좋은 것만을 선택하여 생활에 이용하자는 실용 학문이다.
산천(山川)의 정기(精氣)는 용맥(龍脈)을 통하여 유통(流通)되는데 마치 사람의 혈맥(血脈)과 같다. 사람의 피에 A형, B형, O형, AB형의 혈액형이 있듯이 용도 근본정신인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가지고 있다. 태조산에서 낙맥하여 수백리 혹은 수십리를 행룡하고 결혈하기 위해 용이 멈추는 용진처(龍盡處)까지 처음 부여받은 용의 오행 정신은 변하지 않는다. 지상의 산맥에 오행정신을 부여하는 것은 천상(天上)의 구성(九星)이다. 천상의 구성이란 천체(天體)의 중심인 북극성(北極星) 주위를 회전하며 우주를 지배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좌보성(左輔星), 우필성(右弼星)을 합한 아홉개의 별을 말한다. 이 천상구성(天上九星)은 오행으로 지상(地上)의 산천(山川)과 상호 이기(理氣)작용으로 조림(照臨)하여 지상(地上) 구성(九星)을 성봉(成峰)하는 것이다. 북두칠성의 제일성(第一星)은 천추생기궁(天樞生氣宮)으로 탐랑(貪狼)이라 하고 오행(五行)은 목(木)이다. 제이성(第二星)은 천의제왕궁(天醫帝王宮)으로 거문(巨門)이며, 오행(五行)은 토(土)이다. 제삼성(第三星)은 천기절체궁(天機絶體宮)으로 녹존(祿存)이며, 오행(五行)은 토(土)이다. 제사성(第四星)은 천권유혼궁(天權遊魂宮)으로 문곡(文曲)이며, 오행(五行)은 수(水)이다. 제오성(第五星)은 천형오귀궁(天衡五鬼宮)으로 염정(廉貞)이며, 오행(五行)은 화(火)이다. 제육성(第六星)은 합양복덕궁(闔陽福德宮)으로 무곡(武曲)이며, 오행(五行)은 금(金)이다. 제칠성(第七星)은 요광절명궁(瑤光絶命宮)으로 파군(破軍)이며, 오행(五行)은 금(金)이다. 제팔성(第八星)은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으로 좌보(左輔)이며, 오행(五行)은 토(土)이고 제육성(第六星) 무곡(武曲)의 좌변에 있어 항상 볼 수 있는 별이다. 제구성(第九星)은 제팔성(第八星) 좌보(左輔)와 같이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으로 우필(右弼)이며, 오행(五行)은 금(金)이고 북두(北斗)의 제칠성(第七星) 파군(破軍) 우변에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구성(九星)이 지상(地上)에 조림(照臨)하여 태조산에서 낙맥(落脈)한 후 기봉(起峰)한 제일절성(第一節星)에서 그 특성을 나타낸다.
(1) 탐랑성 (貪狼星), 목(木) 탐랑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일성(第一星)으로 오행은 목성(木星)이다. 천상(天上)의 천추생기궁(天樞生氣宮)으로 총명, 문필, 관직등 귀(貴)를 관장하는 삼길성(三吉星)중 하나로, 궁위(宮位)는 간방(艮方)과 병방(丙方)이다. 형태(形態)는 마치 대나무 죽순(竹筍)과 같이 끝이 뾰쪽 하면서 단정하고 수려하게 우뚝 솟아 용립(聳立)한 산이다. 혈(穴)은 유두혈(乳頭穴)을 결혈(結穴)하는데 마치 여자의 젖꼭지 모양이고, 혈장(穴場)은 작고 단단하면서 유연하며, 진혈(眞穴)은 꼭지 부분으로 혈장의 제일 끝 부분에 결지(結地)한다. 와(窩), 겸(鉗), 유(乳), 돌(突) 혈의 4종류 중 유혈(乳穴)에 속한다. . 탐랑의 종류 (貪狼의 種類)
2) 원탐랑 (圓貪狼)
3) 평탐랑 (平貪狼)
4) 직탐랑 (直貪狼)
5) 소탐랑 (小貪狼)
(2) 거문성 (巨文星), 토(土) 북두칠성(北斗七星)중 제이성(第二星)이 거문성(巨文星)으로 오행은 토(土)이며 탐랑(貪狼), 거문(巨門), 무곡(武曲)의 삼길성(三吉星)중 하나로 극히 존칭하여 존성(尊星)이라고 한다. 천상(天上)의 천의제왕궁(天醫帝王宮)으로 귀(貴), 장수(長壽), 재물(財物)을 관장하며 궁위(宮位)는 손방(巽方)과 신방(辛方)에 있다. 거문성의 형태는 산 정상이 일자(一字) 모양으로 평평하다. 탐랑성(貪狼星)의 평탐(平貪)과 비슷하나 평탐(平貪)은 일자형의 양쪽 부분에 약간 각이 났고 출맥(出脈)도 일자(一字) 정두(頂頭)의 끝에서 하는 것에 비하여, 거문(巨門)은 일자형(一字形)의 끝이 직각으로 방체(方體)이며, 일자형의 중심에서 옆으로 출맥 한다. 거문성은 몸체에 지각(地脚)이 없이 방정단정(方正端正)한 형태이며 용(龍)은 멀리 가지 못하고 수리(數里) 혹은 이삼십리(二三十里) 행룡(行龍)하고 결혈(結穴)한다. 거문(巨門)이 행룡 할 때에는 3, 4곳에 작은 원봉(圓峰)을 형성하며 결혈 직전에는 반드시 방체(方體)를 형성하여 혈(穴) 후면에서 마치 병풍을 친 것처럼 혈을 호위하고 보호한다. 이를 옥병사(玉屛砂)라 한다. 만약 거문체(巨門體)에 지각(枝脚)이 많을 때에는 녹존겸대지성(祿存兼帶之星)이라 하여 거문성이 아니고 녹존(祿存)으로 본다. 거문성의 혈(穴)은 겸차혈(鉗 穴)을 결지(結地) 하는데 마치 칼날이나 비녀처럼 혈장(穴場)이 길면서 약간 움푹 들어간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 중 겸혈(鉗穴)을 결지 한다.
(3) 녹존성 (祿存星), 토(土)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삼성(第三星)이 녹존성(祿存星)으로 오행은 토(土)이다. 천상(天上)의 천기절체궁(天機絶體宮)이며 병권지상(兵權之象)인 무(武)를 관장하며 궁위(宮位)는 건방(乾方)과 갑방(甲方)에 있다. 녹존성의 형태는 산 정상은 평평하여 마치 거문성과 비슷하지만 거문성과 같이 단정한 방체(方體)는 아니다. 거문성은 일자(一字) 모양의 끝이 직각(直角)으로 되어 있으나 녹존성은 약간 미원체(微圓體)이다. 또 거문성은 몸에 지각(枝脚)이 없으나 녹존성은 지각이 많으며, 특히 밑으로 내려 갈수록 지각이 많고<하생다각(下生多脚)> 밑으로 내려 갈수록 지각의 두께도 두꺼워 진다.<상세하비(上細下肥)> 녹존성의 행룡은 산 중턱에서 출맥한 용이 처음에는 작고 가늘던 것이 점점 비대해지면서 기세 있게 변화를 하면서 행룡 하다가 용진처(龍盡處, 용이 결지를 위해 행룡을 멈춘 곳)에서 수려양명(秀麗陽明)한 무지각(無枝脚)인 소원봉(小圓峰)을 형성하고 결혈(結穴)한다. 이때 주룡(主龍)옆의 좌우 지각(枝脚)은 청룡과 백호가 되어 소원봉(小圓峰)을 보호한다. 이 소원봉(小圓峰)이 소위 대록녹존(帶綠祿存)이라 하여 매우 길한 봉우리다. 녹존성은 소치혈(梳齒穴)과 겸차혈(鉗 穴)을 결지(結地)한다. 소치혈은 얼레빗이나 어금니처럼 혈장이 약간 길면서 움푹 들어간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 중 겸혈(鉗穴)을 결지한다. 녹존성은 행룡시 간간히 돌 사이에 석간괴혈(石間怪穴)을 결혈(結穴)한다.
(4) 문곡성 (文曲星), 수(水)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사성(第四星)이 문곡성(文曲星)으로 오행은 수(水)이다. 천상(天上)의 천권유혼궁(天權遊魂宮)이며 총명문인(聰明文人)과 음탕(淫蕩), 질병(疾病) 그리고 처복(妻福)을 관장하며 궁위(宮位)는 이방(離方 = 午方), 임방(壬方), 인방(寅方), 술방(戌方)에 있다. 문곡성의 형태는 뚜렷한 봉우리는 용립(聳立)하지 않고 미미한 반봉이 연속으로 이어져 마치 물 흐르듯 혹은 뱀이 기어가는 듯 굴곡(屈曲)하여 행룡 한다. 문곡성이 출맥할 때 다른 구성(九星)처럼 뚜렷한 봉우리를 기봉(起峰)하지는 않지만 굴곡하는 행룡의 옆에 초승달 혹은 여자 눈섭 같은 아미(蛾眉) 형태의 소봉(小峰)을 3,4개 생출(生出)하여 용을 호위 보호한다. 문곡성은 질서없이 여러 형태의 봉우리를 성봉(成峰)하면서 평행(平行)으로 수리(數里) 혹은 수십리(數十里)를 행룡 하다가 결혈(結穴)하고자 할 때는 탐랑(貪狼), 거문(巨門),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의 오길성(五吉星)을 생출(生出)시키고 여기서 다시 낙맥하여 굴곡 행룡하면서 결지(結地)한다. 이 모습이 흡사 뱀이 풀밭을 기어가는 것과 같다. 결지(結地) 할 때도 3,4개의 아미성(蛾眉星)이 가까운 옆에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문곡성은 손바닥 같은 장심혈(掌心穴)을 결지한다. 장심혈은 손바닥 중앙 부분이 약간 움푹 들어간 곳이 혈심(穴心)이고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중 와혈(窩穴)에 속한다.
(5) 염정성 (廉貞星), 화(火)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오성(第五星)이 염정성(廉貞星)으로 오행은 화(火)이다. 천상(天上)의 천형오귀궁(天衡五鬼宮)이며, 살벌지상(殺伐之象)으로 무장병권(武將兵權)과 반역(叛逆), 패망(敗亡)을 관장하며 궁위(宮位)는 진방(震方=卯方), 경방(庚方), 해방(亥方), 미방(未方)에 있다. 염정성의 형태는 마치 불꽃같은 뾰쪽 뾰쪽한 암석들이 하늘 높이 솟아 멀리서 보면 수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가까이 에서 보면 험준하고 살벌하여 근접하기 어려운 산이다. 염정(廉貞) 화산(火山)은 대부분 용루보전(龍樓寶殿) 즉 태조산을 형성하기 때문에 염정 화체의 근본 정신으로 행룡(行龍)하여 결혈(結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타구성(他九星)으로 박환(剝換) 변화하여 행룡(行龍)하고 결혈한다. 그러나 제일성봉(第一星峰)이 염정 화체이면 이 용의 근본 정신이 염정 화(火)로서 행룡하여 응산(應山)인 소조산(小祖山)도 염정 화체를 성봉(成峰)한다. 소조산에서 출맥한 용은 소조산이 화기(火氣) 충천한 석산(石山)이므로 이 화기를 정제(整齊) 하기 위해서는 필히 전면에 현무봉(玄武峰)을 화개삼봉(華蓋三峰)으로 생출(生出) 시킨다. 화개삼봉은 품자(品字)와 같이 세 봉우리가 나란히 용립(聳立) 한 것으로 가운데 봉우리 즉 중봉(中峰)에서 출맥 한 것이 중출(中出) 정맥(正脈)이다. 좌우 양봉은 좌보(左輔), 우필(右弼) 또는 천을(天乙), 태을(太乙)격으로 중출맥(中出脈)을 호위하고 보호하기 위한 호룡(護龍)이다. 화개삼봉의 중출맥으로 출맥한 용은 행룡하다가 갑자기 평지(平地)로 낙맥한 다음 조종산(祖宗山, 태조산이나 중조산 또는 소조산)을 바라보고 쟁기의 보습 모양으로 돌아서 혈장을 만들고 결지(結地)한다. 이것이 려벽혈(犁 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염정(廉貞) 화체(火體)는 대부분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이 많다. 이때 청룡, 백호는 화개삼봉의 양쪽 봉우리에서 나온 용이 혈을 앞뒤에서 감싸고 돌뿐만 아니라 산 따라 흐르는 물 역시 혈 뒤를 감싸고 돌아 혈 앞에서 서로 만나거나 교차하여 수구(水口)를 형성한다. 수구(水口)는 기가 센 염정화체(廉貞火體) 즉 석산(石山)의 표출이므로 한문( 門)이나 화표(華表) 또는 나성(羅城)이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이 염정성(廉貞星)은 수백리(數百里) 행룡(行龍)하여 모든 살(煞)을 탈피하고 순화된 기로 결지(結地)해야 화살위권(化殺爲權, 살이 변하여 권력이 된다.)하는 대혈(大穴)을 결지한다. 또 염정성을 가르켜 최대최귀(最大最貴)의 대혈(大穴)로 만리행룡(萬里行龍)에 혈(穴) 하나를 얻기 힘들다고 하였다.<만리행룡불득일(萬里行龍不得一)> 만약 근거리에서 결혈 하여 살(殺)을 완전히 탈살(脫煞)하지 못하면 대흉(大凶)을 초래한다. 염정성은 평지(平地)로 낙맥(落脈)후 평지에서 돌출하여 쟁기의 보습처럼 결혈(結穴)하기 때문에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중 돌혈(突穴)에 속한다.
(6) 무곡성 (武曲星), 금(金)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육성(第六星)이 무곡성(武曲星)으로 오행은 금(金)이다. 천상(天上)의 합양복덕궁(闔陽福德宮)으로 부(富)와 귀(貴)를 관장하는 삼길성(三吉星)중 하나이며, 궁위(宮位)는 태방(兌方=酉方), 정방(丁方), 사방(巳方), 축방(丑方)이다. 무곡성의 형태는 종(鐘)을 엎어놓은 것 같은 복종형(覆鐘形)과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은 복부형(覆釜形)이 있다. 복종형은 산 정상이 원형(圓形)이며 몸체(山身)는 지각(枝脚)이 없이 용립(聳立)하며 산이 높고 크므로 태양(太陽) 금(金)이라 하고, 복부형(覆釜形)은 산 정상이 원형이면서 평평하고 지각(枝脚)이 없이 비교적 낮고 작으므로 태음(太陰) 금(金)이라고 한다. 이 무곡성 출맥은 좌우 양방에서 나온 산 능선이 중간에서 낙맥한 중출맥(中出脈)을 호위(護衛)하면서 행룡(行龍) 하는데 용(龍)의 기운을 정제 순화시키기 위해서 베 짜는데 사용하는 북 모양의 사(梭)와 도장 모양의 인(印)과 보름달 모양의 월교(月皎) 형상을 하는 소봉(小峰) 즉 소무곡성(小武曲星)을 기봉(起峰) 하면서 행룡 한다. 무곡성 결혈시 혈 뒤의 현무봉은 두원면평(頭圓面平)하여야 하고 지각이 없어야 진혈을 결지(結地)할 수 있다. 무곡성은 닭의 둥지 같은 원와혈(圓窩穴)을 결지 하는데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중 대표적 와혈(窩穴)에 속한다.
(7) 파군성 (破軍星), 금(金)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일 끝별인 제칠성(第七星)이 파군성(破軍星)으로 오행은 금(金)이다. 천상(天上)의 요광절명궁(瑤光絶命宮)으로 싸움을 좋아하는 호쟁지상(好爭之象)이며 흉폭(凶暴), 횡사(橫死)를 관장한다. 궁위(宮位)는 감방(坎方=子方), 계방(癸方), 신방(申方), 진방(辰方)에 있다. 파군성(破軍星)의 형태는 험준하고 첨예한 석봉(石峰)들이 앞에는 제일 높게 탁립(卓立)하고 점차 낮게 횡렬로 서 있는 모습으로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같다하여 주기지상(走旗之象)이라고 한다. 지각(枝脚)이 첨리(尖利)하게 많아 직협(直夾)하기 때문에 산 따라 흐르는 물도 직협 하는 것이 파군성의 특징이다. 파군성은 염정성처럼 산 자체가 험준하고 악석(惡石)이 많기 때문에 타구성(他九星)으로 변화 박환(剝換)하지 않으면 혈을 결지(結地)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완전히 탐랑(貪狼), 거문(巨門),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의 오길존성(五吉尊星)의 형태로 변화하지는 못하고 파군(破軍)의 형태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를 겸대지성(兼帶之星)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탐랑(貪狼)과 같은 첨봉(尖峰)이 횡렬로 배열되어 있다면 탐랑파군겸대지성(貪狼破軍兼帶之星)이라고 하고, 거문성과 같은 일자(一字) 모양의 방체(方體)가 대석파열(帶石破裂)하여 있으면 거문파군겸대지성(巨門破軍兼帶之星)이라고 부른다. 겸대지성(兼帶之星)은 행룡 도중에 변화 박환하면서 악기(惡氣)를 탈피하고 기(氣)를 정제 순화 시켜 소조산을 탐랑(貪狼), 거문(巨門), 무곡(武曲), 좌보(左輔), 우필(右弼)의 오길성(五吉星)의 형태로 기봉(起峰)한다. 하지만 지각(枝脚)은 첨리(尖利)하게 직협(直夾)하는 파군(破軍)의 형태로 나타나고, 결혈시 혈(穴)도 끝이 두 가닥으로 뾰쪽하고 긴 창과 같은 과모혈(戈矛穴) 즉 첨창혈(尖槍穴)을 결지(結地)한다.
(8) 좌보성 (左輔星), 토(土) 북두칠성(北斗七星) 제육성(第六星)인 무곡성(武曲星)의 좌측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별이 좌보성(左輔星)이며, 오행은 토(土)이다. 천상(天上)의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이며, 간웅탐공지상(奸雄貪恭之象)으로 권모(權謀), 득귀(得貴)를 관장하나 별무대발(別無大發)이다. 궁위(宮位)는 우필성(右弼星)과 함께 곤방(坤方)과 을방(乙方)에 있다. 좌보성(左輔星)의 형태는 두 개의 원형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두건처럼 한 봉우리는 높고 한 봉우리는 낮게 용립(聳立)한 산이다. 측면에서 보면 뱀처럼 생긴 사봉(蛇峰) 같기도 하고 장고(杖鼓) 같기도 하다. 산아래 하부(下部)에는 반드시 양 지각(枝脚)이 옆으로 벌려 평행하여야 진좌보성(眞左輔星)이다. 머리에 두건을 쓴 것 같은 복두형( 頭形)의 고산(高山)에서 출맥한 용이 크고 작은 수레바퀴 같은 둥근 곤구형( 毬形)의 산을 만들며 행룡하여 평지에 낙맥 해서는 삿갓 모양의 복립형(覆笠形)의 작은 산을 생출(生出)한다. 이때도 양각(兩脚)은 반드시 옆으로 벌려 평행(平行)하여야 한다. 좌보성은 고산(高山)에 결혈 할 때에는 등잔대에 등불을 걸어 놓은 것 같이 깍아 지른 듯 서 있는 산의 중턱에 반원(半圓) 모양의 반와(半窩)의 괘등혈(掛燈穴)을 결지(結地)하고, 저산(低山)에 결혈 할 때에는 제비집 같은 연소혈(燕巢穴)을 결지 한다. 좌보성(左輔星)은 괘등혈(掛燈穴)이나 처마 밑에 제비집 같은 연소혈(燕巢穴)을 반원(半圓) 모양의 괴혈(怪穴)로 결지 하는데 와(窩), 겸(鉗), 유(乳), 돌(突)의 혈의 4종류중 와혈(窩穴)에 속한다.
(9) 우필성 (右弼星), 금(金)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제칠성(第七星) 파군성(破軍星)의 우측에 있으며 좌보성(左輔星)과 같이 북두칠성을 호위(護衛)하고 시위(侍衛)하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별이 우필성(右弼星)으로, 오행은 금(金)이다. 좌보성과 같이 천상(天上)의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이며 간웅탐공지상(奸雄貪恭之象)으로 권모(權謀), 득귀(得貴)를 관장하나 별무대발(別無大發)이다. 궁위(宮位) 역시 좌보성(左輔星)과 같이 곤방(坤方)과 을방(乙方)에 있으며,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논할 때 좌보성과 우필성을 합쳐 보필(輔弼)이라 하고 한 궁위로 본다. 우필성은 본래 형태가 없는 것으로 용이 낙맥할 때 과협처(過峽處)나 천전도수처(穿田渡水處) 혹은 입수처(入首處)등 박환(剝換)하는 곳에서 간간히 은맥(隱脈)으로 나타나는데 언뜻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나타나는 것이 우필성의 특징이다. 그래서 지중은맥(地中隱脈)으로 행룡(行龍)하는 우필성의 용을 보고 혈을 찿기가 힘들므로 수세(水勢)를 보고 혈을 찿는다. 평지로 낙맥한 용이 결혈 할 때에는 약간 미돌(微突)하기 때문에 용을 호위하면서 따라온 물이 미돌한 용의 양쪽에 있다. 이 물이 양수상회(兩水相會)하는 곳에서 와중미돌(窩中微突)로 결지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용맥이 마치 뱀이 풀밭을 헤치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1. 서언 필자는 자생 풍수가 완전히 괴멸상태에 이른 것이 조선 성종 때부터라고 생각한다. 그 괴멸의 조짐은 고려 후기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조선이 개국하여 그 수도를 새로운 터에 찾는 과정에서는 자생 풍수에서 중국 수입 풍수로의 이행이 모식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는 것이 이 절의 의도다. 이 글은 1993년 발표한 글(풍수, 그 삶의 자리 생명의 자리/ 푸른나무/ 338~378쪽)을 다시 정리하여 재 수록하였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한양 천도과정에서 자생풍수와 중국풍수의 대립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상당수 나타나기 때문이다. 둘째는 1994년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가 『한양천도가 풍수설에 의한 것이 아니라 풍수설을 부정하는 유학사상에 입각하여 이루어진 것이며 만약 그 당시 지관들의 풍수지리설에 따랐다면 도읍은 한양이 아니라 모악이나 개경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주장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사인 『실록』기록만 보더라도 한양천도는 명백히 풍수설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정도 600년을 맞아 왜 서울이 수도로 결정되었고,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나왔다. 그러나 제일 확실한 것은 정사(正史)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이 자료는 철저히 『실록』의 기록 내용에만 전적으로 의지하였다.
2. 초기의 상황 태조실록에 나타난 천도과정을 분석하였다. 1392년 7월17일 태조가 즉위하고 한 달도 못되어 8월13일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에 한양으로 이도(移都)할 것을 교시한다. 즉위 직후의 그 혼란한 와중에 심지어 나라 이름조차 정하지 못한 마당에 급히 한양천도를 서둔 것이다.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를 건설한 태조의 입장에서는 민습수습이라든가 국정쇄신 측면에서 천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 태조는 고려의 장군으로서 전국 곳곳을 직접 다녀본 사람으로 풍수와 도참(圖讖)을 상당한 깊이로 믿었다. 고려 말부터 떠돌던 개경 지기쇠패설(地氣衰敗說)과 한양에서 이씨 기운이 살아난다는 도참을 믿었기 때문에 망국의 땅인 개경을 하루라도 빨리 피하고 싶었다. 즉위하자마자 한양으로 이도(移都)할 것을 교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조선의 수도 후보지로 제일 먼저 꼽혔던 곳은 세상에 흔히 알려진 것처럼 계룡산 신도안이 아니라 한양이라는 점이다. 9월30일 태조는 서운관(書雲觀) 관리에게 종묘를 세울 터를 묻는다. 그러자 관리가 말하기를 성내는 길지가 없고 고려조의 종묘가 있던 곳이 좋은 자리라고 대답한다. 이에 태조가 <망한 나라의 옛터를 어찌 다시 쓰겠는가> 하니, 판중추부사 남은(南誾)이 <옛 궁궐을 헐어버리고 땅을 파내어 새로운 종묘를 다시 짓는다면 안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였다. 이에 태조는 <그렇다면 전 왕조가 있는 마을의 소나무들을 베지 말라>고 하교하였다. 여기서 태조는 망국의 옛터를 쓸 수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강력히 편다. 이는 수도를 옮겨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런데 남은 등 조정중신들 대부분은 옛터에 종묘를 다시 짓더라도 개경에서 수도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옛터를 다시 쓰지 말라”는 풍수원리를 왜곡하면서까지 개경에 머물기를 바랐던 것이다. 발표자의 생각으로는 개경을 기반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살아온 그들이었기 때문에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본다. 태조를 옹립한 세력들은 따지고 보면 구 고려왕조의 신하들이었고 개경에서 부귀영화를 부렸던 자들이다. 비록 시류에 의해서 조선왕조 건립에 참여하고 태조를 추종했다하더라도 더 이상의 변화로 그들의 편안한 삶의 터전을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태조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세력 기반을 약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 천도였다. 천도를 하여 조정과 민심을 혁신시켜야 그가 의도하는 새로운 정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정 대신들은 자신이 혁신대상이 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천도를 달가워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어쨌든 조선초기의 정도 문제는 왕권(王權)과 신권(臣權) 사이의 주도권 다툼으로 이해하고 싶다. 천도를 추진하고 반대하는 논리를 펴는데 풍수지리를 이용한 것이다. 풍수이론의 진위 여부 논쟁보다는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논리를 찾았다. 때문에 필자(최창조)가 전제한 자생풍수와 중국풍수의 대립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으로 보인다. 천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태조는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쳐 반년 가까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천도를 명했으나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음을 알고 시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중신들이 왜 천도를 반대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태조에게 반가운 사람이 나타났다. 태조2년(1393년) 1월7일 전라도 완산부 진동현으로 태실을 살피러갔던 권중화가 돌아오는 길에 계룡산을 둘러보고 도읍지로 적지라며 ‘산수형세도’와 ‘계룡산 도읍지도’를 그려 바쳤다. 임금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권중화 나름대로의 충성이었다. 태조는 이를 빌미로 기다렸다는 듯이 1월19일 정월의 찬바람 속에서 친히 계룡산 지세를 살피러 떠났다. 이때 안종원, 김사형, 이지란, 남은 등이 따라갔다. 1월21일 회암사를 지나면서 왕사 자초(무학대사)에게 합류할 것을 청하여 같이 갔다. 권중화의 보고를 받고 불과 12일만에 지방 행차를 하였으니 왕의 행차치고는 매우 서두른 것이다. 이는 태조가 얼마만큼 천도를 갈망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개경을 떠난 지 20일 만인 2월8일 계룡산에 도착하였다. 돌아갈 때 15일 정도 걸린 것에 비하면 좀 오래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도착 다음날부터 도읍의 입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조운(漕運)의 편리여부, 수로와 육로의 장단점, 성곽을 축조할 지세 등을 살피게 하였다. 2월10일 권중화가 새 도읍의 종묘, 사직, 궁전, 조시(朝市)를 만들 지세지도를 바치자 서운관 관리와 풍수학인 이양달, 배상충 등에게 살펴보게 하였다. 태조는 2월11일 새 도읍 예정지의 중심인 높은 둔덕에 올라가 지세를 두루 살피고 왕사 자초에게 물었다. 그러자 무학은 모호하게 <능히 알 수 없다(不能知)>라고 대답하였다. 추측컨대 이심전심으로 태조와 마음이 통하는 무학은 비록 계룡산 신도안이 좋은 지세를 가졌다 할지라도 태조가 생각하는 새 도읍은 한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모호한 입장을 취했을 것이다. 2월13일 계룡산을 떠나면서 동지중추(同知中樞) 박영충, 전(前) 밀직(密直) 최칠석을 그곳에 남겨두고 새 도읍의 건설을 감독하게 하였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벼슬도 높지 않을 뿐더러 태조가 깊이 신임하는 인물들도 아니다. 이로써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태조가 천도에 대한 생각은 확고했으나 계룡산을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아마도 중신들에게 자신의 천도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편법을 쓴 것 같다. 만약 한양을 반대한다면 그보다 더 멀리 있는 신도안으로라도 천도를 할 것이다. 제신(諸臣)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양이 더 나을 것이니 한양천도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제스처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계룡산 신도안이 정말 서울이 될 수 있었던 터는 아니었다고 본다. 그 증거로 태조가 개성으로 돌아갈 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고, 3월8일 한 달도 안되어 새 도읍을 건설하는 백성들을 놓아 보냈다는 점이다. 계룡산 신도안 공사를 시작한 것은 태조의 천도 의지를 나타낸 것이고, 중간(9월4일)에 도평의사사에 명하여 안렴사를 보낸 것은 자신의 천도 의지가 변치 않았다는 것을 가끔씩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였다.
3. 계룡 신도 공사 정파(停罷)와 모악의 대두 태조는 12월11일 대장군 심효생을 보내어 새 도읍 공사를 중지하게 하였다. 경기도관찰사 하륜의 상소를 명분으로 삼아서다. 3월에 공사가 시작되었으니까 약10개월 만이다. 공사라고 해보아야 주춧돌을 놓은 것이 전부였다. 하륜은 <도읍이란 의당 나라의 중앙에 위치해야 하는 것인데, 계룡산은 그 터가 국토의 남쪽에 치우쳐있어 동, 서, 북면과는 서로 떨어져 있다. 신은 일찍이 아버지를 장사 지내면서 풍수 관련 여러 서적을 조금 열람한 바가 있는데, 듣자오니 계룡산 땅이란 것이 산은 건방(乾方)에서 오고 물은 손방(巽方)으로 흘러가는, 송나라 호순신이 말한 소위 ‘수파장생 쇠패입지(水破長生 衰敗立地)’에 해당되므로, 도읍을 건설하는데 적합하지 아니합니다.> 일찍이 전국 곳곳에서 왜구들과 전투를 수 차례 수행한 경험이 있고, 대륙에서 원명(元明)이 교체되는 국제적 환경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태조가 계룡산 신도안 같은 내륙 깊숙한 분지에 도읍을 정하고 안주하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중부지방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어째든 태조는 하륜의 상소를 계기로 조정에 천도 논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을 하였다. 태조3년 2월 애초 태조의 의도대로 새로운 도읍지 물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천도는 기정 사실화되었다. 태조3년(1394) 2월14일 권중화(영삼사사), 이무방(문하시중), 정도전(판삼사사), 성석린(찬성사), 민재(대제학), 남은(참찬문하부사), 정총(중추원사), 권근(대학사), 이직(중추원학사), 이근(대사헌) 등 10인에게 명하여 하륜과 함께 역대 여러 현인들의 비록(秘錄)을 상고하여 요점을 추려서 바치게 하였다. 하륜은 태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작업에 임하였다. 그리고 권중화가 바친 『비록촬요』를 태조에게 설명하였다. 이때 모악(母岳)이라는 지명이 나온 것 같다. 모악을 처음 거론한 사람이 누구인지 왜 모악을 거론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2월18일 좌시중 조준20)과 영삼사사 권중화 등 11인들로 하여금 서운관 관원을 데리고 『지리비록촬요』를 가지고 가서 천도할 땅 모악 남쪽 땅을 살펴보게 하였다. 2월23일 권중화, 조준 등이 모악으로부터 돌아와 모악의 남쪽 땅은 좁아서 천도할 수 없다고 하였다. 오직 하륜만이 홀로 주장하기를 <모악 명당이 얼마쯤 좁은 것 같아 보이지만 개성의 강안전(康安殿)이나 평양의 장락궁(長樂宮)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넓은 편이고, 당시 유행하던 중국 지리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하여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태조의 뜻을 알고 있던 하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모악이 좁다고 반대를 한 것이다. 필자(최창조)는 여기서 모악의 명당이 그리 좁은 땅이 아니라며 이는 개성을 떠나기 싫은 중신들이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발표자는 모악(현재의 연세대학교와 신촌 일대)은 한 나라의 도읍지가 될만한 국세는 아니라고 보고있다. 또 실록에 중국풍수가 언급되었다하여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풍수가 유입되어 자생풍수(도선풍수라고도 함)가 밀리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하륜의 모악천도론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의 이론대로라면 자생풍수가 승리한 것이지 밀린 것이 아니다. 어째든 태조는 모악에 대한 중신들의 평가가 어긋나자 태조3년(1394) 7월12일 ‘음양산정도감’을 설치하여 풍수에 관한 여러 책을 모아 참고하여 교정케 하였다. 지리라는 학문이 사람마다 각기 자기 의견을 내세워 어느 것이 참말이며 어느 것이 거짓인지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모악을 살펴본 후 결정하기로 하였다.
4. 모악의 포기와 한양의 등장 태조3년 8월11일 태조가 모악에 이르러 도읍을 정할 땅을 몰색하는데 서운관사(書雲觀事)21) 윤신달과 서운관부정(書雲觀副正) 유한우 등이 <지리의 법으로 볼 때 이곳은 도읍이 될 수 없는 곳입니다>라며 모악이 도읍지가 될 수 없음을 강변한다. 태조는 짜증을 냈다. <너희들이 함부로 옮거니 그르거니 하는데, 여기가 만일 좋지 못한 점이 있다면 본래 문헌에 있던 것을 상고하여 말해보아라. 이곳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 어디가 좋다는 말이냐?>하고 물었다. 유한우는 <신은 알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태조는 분노하여 말하였다. <네가 서운관의 관원인데 모른다고 하니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냐? 송도의 지기가 쇠했다는 말을 듣지도 못했단 말이냐?> 하였지만 유한우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것은 도참으로 말한 바이며 신은 단지 지리만 배워서 도참은 모릅니다.> 태조가 다시 말하기를 <옛사람의 도참도 역시 지리로 인해서 말한 것이지 어찌 터무니없는 근거 없는 말을 했겠느냐. 그러면 너의 마음에 쓸만한 곳을 말해보아라.> 유한우가 대답하기를 <신의 생각으로는 개경의 지덕이 아직 쇠하지 않은 듯하니, 궁궐을 다시 짓고 그대로 개경에 도읍을 정하는 것이 좋을까 합니다.> 태조의 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서운관들은 천도를 반대하는 중신들의 생각은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태조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얘기까지 서슴지 않는다. 태조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모악 밑에서 하루 밤을 잔 태조는 다음날 무학대사를 불러 다시 의논해 보았으나 쉽게 결정이 나지 않았다. 결국 태조는 삼국시대 도읍지 중에서라도 물색해 서신으로 보고하라고 지시를 한다. 이에 최융, 윤신달, 유한우 등 서운관 들은 상서를 올려 아뢰기를 <우리나라 안에서는 개경이 첫째요, 남경이 다음입니다>라고 하였다. 아마도 태조는 개경의 지기쇠퇴설과 한양의 목자득국(木子得國)설의 도참을 믿고 한양천도를 바란 것이 본심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역성혁명을 일으킨 자신의 정당성을 하늘로부터 부여받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태조가 한양을 염두에 두었음에도 계룡산과 모악을 먼저 거론함으로서 천도에 대한 반대 여론을 그곳으로 한정시키려는 고도의 정치성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정총, 정도전, 성석린 등이 모악의 단점을 국세가 좁고, 주산이 낮고, 물길이 닫혀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자 태종은 이일은 개성으로 돌아가 점을 쳐서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경복궁쪽에 위치한 남경으로 행차하였다. 남경의 옛터를 살피던 태조는 윤신달 등에게 <여기가 어떠냐?>고 물었다. 윤신달이 대답하기를 <우리나라에서 개성이 제일 좋고 이곳이 그 다음 가지만, 다만 건방인 서북쪽이 낮아서 물이 고갈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소리를 들은 태조는 기뻐서 <개경인들 어찌 부족한 점이 없겠는가. 이제 이곳의 형세를 보니 왕도가 될만한 땅이다. 더욱이 조운하는 배가 통하고 도리(사방에 들어선 마을의 숫자)도 균정하니 백성들에게도 편리할 것이다.> 하였다. 또 왕사 자초에게도 물었다. <어떻소?> 자초가 대답하였다. <여기 한양은 사면이 높고 수려하며 중앙이 평평하니 성을 쌓아 도읍을 정할만 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의견을 다라서 결정하소서.> 태조가 여러 재상들에게 분부하여 의논하게 하니 모두 말하기를 <꼭 도읍을 옮기려면 이곳이 좋겠습니다>하였다. 다만 하륜만 홀로 말하기를 <산세는 비록 볼만한 것 같으나 지리법으로 말하면 좋지 않습니다>하였다. 하륜을 제외한 대신들 모두가 찬성하자 태조3년(1394) 8월24일 공식적으로 상하의 합의 아래 한양이 수도로 결정되었다. 계룡산과 모악에 대해서는 장시간 논쟁이 벌어졌지만 한양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없이 싱겁게 결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아마도 중신들이 계룡산과 모악의 천도 논의에서 태조의 뜻이 완강함을 인식하고 그 뜻을 거스르지 않기로 작정을 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태조의 완벽한 정치력의 승리라 할 수 있다. 9월1일 새로운 도읍을 건설할 실무기관인 ‘신도궁궐조성도감’을 설치하고, 9월9일 종묘, 사직, 궁궐, 시장, 도로 등의 터를 정하도록 했다. 참으로 빠른 결정이고 일 추진력이었다. 한양으로 천도한다는 결정이 있은 후 두 달만인 1394년 10월25일 개성을 출발하여 10월28일 한양으로 서울을 옮겼다. 옛 한양부의 객사를 이궁(離宮)으로 삼았다. 이처럼 속전속결로 태조가 천도를 강행한 것은, 첫째 개경 지기쇠퇴설과 한양 목자득국설과 같은 풍수도참사상을 신앙처럼 믿고 있었다는 증거다. 둘째 수도를 천도해야 만이 그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이 천도를 하지 못하면 후대에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넷째 천도를 결정하고도 지체하면 반대 여론이 다시 일어 실패로 돌아갈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5. 한양천도, 개경환도, 한양 재천도 태조3년(1394) 11월2일 태조는 도평의사사와 서운관 원리(員吏)들을 인솔하고 종묘와 사직의 터를 살피었다. 종묘(宗廟)는 역대의 왕과 왕비 및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왕가의 사당으로 영녕전(永寧殿)에는 추존조(追尊祖)인 4왕(목조?익조?탁조?환조)을 정중앙에 모시고 있다. 사직(社稷)은 국토의 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백성의 복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궁궐은 국가의 존엄을 보이고 정령(政令)을 내는 곳이다. 성곽(城郭)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는 것이다. 다라서 나라를 세웠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종묘사직과 궁궐, 성곽을 건설하는 일이다. 11월3일 황천후토신(皇天后土神)에게 새 서울 건설에 착수함을 알리는 고사를 지내고 기공식을 가졌다. 종묘사직단과 궁궐인 경복궁은 태조4년(1395) 9월29일 한날 한시에 준공되었다. 이 두 공사를 도맡아서 해낸 책임자는 심덕부 였다. 태조는 목조, 익조, 탁조, 환조의 신위를 새 종묘로 옮겨 모시고 그로부터 3개월 뒤 12월28일 새 궁궐에 들었다. 동시에 공사를 마쳤는데도 먼저 궁궐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폭풍우로 동쪽 행랑46간이 쓰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승려들을 동원하여 10여 개월만에 궁궐공사를 끝냈으니 아무리 서둘렀다하더라도 대단한 기술력과 노동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태조의 추진력을 알만 하다. 이렇듯 큰 축복 속에 창건된 경복궁이었으나 3년이 못 가서 큰 홍역을 치르게 된다. 태조7년(1398)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이방원이 세자 방석과 정도전, 남은, 심효생 등을 제거한 것이다. 태조는 아들 방과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정종은 즉위를 하였지만 한양의 경복궁이 불안하기만 하였다. 태조의 노여움이 가시지 않았고 자연 이변이 자꾸 일어났다. 서운관에서는 불길한 징후가 있으므로 임시라도 천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를 하였다. 개성에는 궁궐이 그대로 있고 군신들의 저택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므로 일단 다시 천도를 하기로 했다. 정종1년(1399) 3월7일 한양을 떠나 개성으로 천도를 하였다. 그러나 정종2년(1400) 왕위를 탐한 방간이 난을 일으켰으니 제2차 왕자의 난이다. 정종은 11월 방원에게 양위를 한다. 태종은 태상왕인 태조가 그토록 바라는 한양으로 천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창궁에 불이 나는 등 천변지괴가 자주 일어나 개성으로 천도한지 6년7개월 만인 태종5년(1405) 10월8일 송도를 떠나 다시 한양으로 재천도를 했다.
6. 결론 이 글에서 필자(최창조)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주장을 제시하였다. 첫째, 계룡산 천도설은 그곳이 무슨 대단한 길지이기 때문에 발탁된 것처럼 전해지고 있으나 사실은 태조가 천도를 기정 사실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둘째, 태조는 처음부터 서울 혹은 그 인근지역을 자신의 수도로 점찍어두고 있었다. 그는 서울과 그 인근 지역에 관하여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셋째, 태조가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천도를 고집한 것은 풍수도참 사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행했던 이씨 한양 득국설을 믿었다. 넷째, 중신들은 풍수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하여 천도를 반대했다. 뚜렷한 반대 명분이 있다기보다 자신들의 입장과 태조에 대한 눈치보기 사이에서 왔다갔다했다. 그들이 내세운 풍수다운 풍수는 ‘수파장생 쇠패립지 정도의 이론뿐이다. 끝으로, 중신들의 줏대 없이 눈치나 살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일이다. 임금의 경우 그릇의 크기에 따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취적인 태조와 태종은 한양천도를 강력히 추진하였고, 정종은 감상에 젖어 옛 왕조의 회고를 개성에서 읊조리고 있던 형편이었다. 풍수사상은 그런 사람들의 뜻을 펴기 위한 혹은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땅의 이치가 아니라 사람의 일이란 것이 한양 전도의 예에서 잘 드러난다.
7. 발표자의 소감 필자는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의 한양천도는 풍수설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실록을 근거로 명백히 풍수설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반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필자 자신도 결론에서 언급했듯이 조선초기 천도과정에서 풍수다운 풍수로 논쟁을 찾아볼 수 없었음에도 이를 계기로 자생풍수(도선풍수)가 이론풍수(중국풍수)로 전환되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 하겠다. 필자는 실록에 중국풍수라는 단어 하나가 언급되었다하여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풍수가 유입되어 자생풍수가 밀리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마치 그때 당시에 자생풍수와 이론풍수가 대립하면서 구분이 있었던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땅을 보는 시각이 다르고 여러 상반된 풍수이론들이 존재하기는 하였지만 자생풍수 이론풍수의 구분은 없었다. 자생풍수라는 단어는 최근 필자가 만들어 낸 말이다. 한국풍수지리가 체계를 갖춘 것은 나말여초 당나라에 유학하고 귀국한 선종계통의 승려를 통해서다. 당시 당에서 유행하던 풍수설이 그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전래되었으며 우리의 사상으로 혹은 술법으로 토착화되었다. 이론풍수와 자생풍수를 굳이 구별하자면 그때를 기준으로 해서 해야한다. 이미 우리생활에 널리 사용되어 일반화 된 것을 구분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중국 사람이 책의 저자라 해서 그것이 중국풍수라 할 수는 없다. 그 책을 우리나라 사람이 읽고 실용화하면 한국풍수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불교를 석가모니가 인도사람이니까 인도불교라고 우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선초기 천도와 관련된 논쟁은 중국풍수와 자생풍수로의 논쟁이 아니라 땅을 어떻게 해석하고 보느냐의 문제였다. 그것을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용했을 따름이다
물형론에서 풍수지리의 정확한 답을 구하기는 어렵다. 다만 풍수지리의 심오한 내면을 쉽게 보지 못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빠른 길은 될 수 있다. 그 형태들에 의한 해석으로 원하는 답을 맞힐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직접 여러 곳을 답산 해 봤으면 알 것이다. 풍수지리는 오차가 있으면 되지 않는 것으로 물형론은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남사고의 "9마리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줄 알았지만 죽은 뱀9마리 일 줄이야"(眞·假를 떠나) 에서 보듯이 이름 꽤나 있는 그런 사람도 물형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물형론은 동양학문적인 요소도 별로 없고 현대적인 논리도 없는 정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연유들로 초보적인 단계만 사용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와우형의 배 쪽에 혈성이 있다든지 질문처럼 지네형국에서 혈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이마부위, 입의 윗 부위, 극히 일부 등 부분이 된다. 다시 그곳에서 정확한 위치의 혈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형론과 별 연관이 없는 것이며 그곳에서 관찰할 때 전혀 혈성이 없는 곳이 많이 있다. 이럴 경우 더욱 물형론이 맞지 않는 결과가 된다. 그리고 상대되는 형국 지네의 머리 반대편도 지네의 머리형태가 어떤 것이냐가 중요하고 지네의 전체적인 모양의 크기도 중요하다. 즉 형, 충, 파, 해 살을 주는 힘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지네가 아니고 다른 형태들 무슨 형태인지는 몰라도 그것들이 마을이면 마을에 미치는 힘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비석이 어떤 류인지는 몰라도 풍수에서 비보는 어느 정도의 기운은 형성 또는 차단 할 수 있지만 존재하고 있는 현재의 지형에서 오는 산 자체의 근본적인 힘은 작은 비석정도로 근원적인 자연의 힘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해태 상을 세웠다고 근원적인 화(火)산형의 힘이 없어지지도 않으며 또 그 힘을 막기에는 전혀 역부족이다. 지네의 머리에 묘를 썼을 경우는 지네는 발을 많이 가지고있듯이 그 산에도 많은 발을 내밀며 왔을 것이다. 지네의 형상 그대로이면 지네의 머리 쪽에 쓴 혈은 혈성이 힘들다. 조금 변형된 지네로써 몸의 마디가 뚜렷하면서 높고 낮음을 유지하거나, 한 두번 마디를 비튼 흔적이 있으면 혈성이 있고, 지네의 몸이 크면 혈성이 적다. 혈성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앞쪽에 닭의 형상이 있으면 혈성은 없다. 앞쪽에 닭의 형상이 있으면 지네뿐 아니라 호랑이 형상으로 있어도 혈성은 없다. 닭의 부리는 충의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보의 역활로 닭의 옆면이 보이면 괜찮지만 이 경우 역시 상대 산의 지네형상과는 상관이 없고 다른 형상이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물형론으로 보지 않아도 답은 나오며 최종적인 답까지 가면 실수의 확율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제반대살론 (諸般大殺論) =
1) 용상팔살론 (나경론 참조) 2) 살인대황천수 (나경론 참조) 3) 소황천살 4) 생래파왕(生來破旺) 5) 왕거충생(旺去沖生) 6) 묘고대황천살(墓庫大黃泉殺) 7) 절태수 상당 충생(沖生) 8) 병사 절태수 상당 파왕(破旺) 괴교혈 (怪巧穴) =
괴교혈(怪巧穴)이란 혈이나 혈장이 기이하고 교묘하여 일반적인 기준과는 달라서 혈의 융결(融結)이 의심스러운데도 비석비토(非石非土)의 홍황자윤(紅黃紫潤)한 혈토(穴土)가 나오는 진혈(眞穴)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혈의 결지는 양명수려(陽明秀麗)한 주산(主山)과 기세생왕(氣勢生旺)한 주룡(主龍)과 청룡 백호를 비롯한 주변 산세가 혈을 감싸주고 보호하는 가운데 원만 평탄한 명당으로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물이 혈을 환포(環抱)하여 주고 하나의 수구(水口)로 빠져나가는 곳에서 가능하다. 그런데 괴교혈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곳에서 이상하고 괴이하게 혈을 결지(結地)한다. 이를 가리켜 천장지비(天藏地秘)라 하는데 덕(德)을 많이 쌓고 효도(孝道)와 선행(善行)하는 사람에게만 주려고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 놓은 땅이라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강조하기 위해서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도통한 지사(地師)가 나타나 천장지비(天藏地秘)한 대혈(大穴)을 가르켜 줌으로서 선행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고하였다. 그러나 악행(惡行)만 일삼은 사람이 욕심을 내어 대혈을 찾으려고 하면 용렬하고 부덕(不德)한 지사(地師)가 나타나 흉지(凶地)를 잡아 줌으로서 집안을 망하게 하고, 설사 대지(大地)를 찾았다 할 지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땅이 그 사람을 거부하여 화(禍)를 당하게 한다거나 천지(天地) 신(神)이 노하여 그 땅을 찾아준 지사를 상(傷)하게 한다고 하였다. 대혈(大穴)에는 괴교혈이 많은데 욕심을 내어 대혈을 찾으려고 괴교혈만 고집하다가는 가혈(假穴)을 괴교혈로 잘못 착각하여 망지(亡地)에다 점혈(點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치에 밝지 못한 지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가혈(假穴)을 괴교혈(怪巧穴)이라고 속이는 폐단이 옛날부터 많았다. 괴교혈은 외적인 형상과 방법이 일반적인 혈과는 약간 다르고 괴이할지라도 생기(生氣)의 융취와 보국(保局)의 안정등 혈의 결지 조건은 일반적인 혈과 다르지 않다. 괴교혈에는 천교혈(天巧穴), 천풍혈(天風穴), 기룡혈(騎龍穴),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 수중혈(水中穴), 천평혈(天平穴), 석중혈(石中穴), 수충사협혈(水庶射脇穴), 수변혈(水邊穴), 무용호무안산혈(無龍虎無案山穴),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 배토혈(培土穴), 부아혈(附蛾穴), 괘등혈(掛燈穴)등 결지 방법과 형태에 따라 수없이 많이 있다.
(1) 천교혈 (天巧穴) 산이 구름 위로 높이 솟아 하늘과 맞닿은 높은 곳에 혈이 결지하여 마치 하늘에 있는 천궁(天宮)과 같다하여 천교혈(天巧穴)이라 한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높고 높은 산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좁고 가파르고 바람을 많이 받을 것 같으나 막상 산 위에 올라가면 판국이 넓고 국세가 평탄 원만한 분지(盆地)로 되어 있다. 주변 산들은 밑에서 보면 높고 험하였지만 위에서는 아담하고 순한 산들이 성곽을 두른 것처럼 전개되어 바람을 막아 주고 있으며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마치 평지에 있는 거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혈지는 청룡 백호가 분명하고 물은 혈을 유정하게 감아주고 있으며 주룡의 용맥을 보호하면서 따라온 원진수(元辰水)는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에서 분수(分水)하여 혈 앞에서 합수(合水)하는데 그 기세가 커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이나 연못 혹은 호수를 만드는데 천지수(天池水)다. 천교혈(天巧穴)은 천광(天光)은 하림(下臨)하고 지기(地氣)는 상승하여 서로 융합하니 그 역량이 대단히 커서 상격룡(上格龍)에서는 군왕지지(君王之地)가 되고, 중격룡(中格龍)에서는 장상지지(將相之地)가 되며 하격룡(下格龍)은 천교혈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 천교혈에 장사(葬事)지내면 신동(神童)이라 불리는 똑똑한 자손이 나와 장원급제(壯元及第)하고 자자손손(子子孫孫) 관록(官祿)을 크게 먹는다.
(2) 천풍혈 (天風穴) 팔풍취혈(八風吹穴)이라고도 불리는 천풍혈(天風穴)은 혈이 외롭게 노출되어 있어 사방 팔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피해를 많이 받을 것 같으나 혈지(穴地)에 오르면 아득하고 따뜻한 곳이다. 천풍혈은 멀리서 보면 단한(單寒)한 용에 돌로(突露)한 혈로 바람에 노출이 심하여 추운 듯이 보이지만 혈지에 가보면 오목하게 들어간 와혈(窩穴)로 좌우에는 바람을 가리어 주는 어깨가 있다. 방풍(防風)과 장풍(藏風)이 잘되어 생기가 융결되어 혈을 결지하며 혈지 내부는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이 땅이 용진혈적(龍盡穴的)하면 출중한 자손이 나와 가문(家門)을 빛내나 외로움과 고독을 면치 못해 승려나 종교 지도자가 주로 많이 나온다. 비혈지(非穴地)에는 가산(家産)이 속패(速敗)하며 과부나 고아가 연속으로 나온다.
(3) 회룡고조혈 (回龍顧祖穴) 혈 앞에 있는 안산(案山)은 주산(主山) 보다 작거나 비슷하면서 단정하고 수려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혈의 결지 방법이다. 그러나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은 크고 높고 기세가 웅장한 소조산이나 중조산 태조산등 조종산(祖宗山)을 안산으로 한다. 일반적인 혈에서는 이러한 안산이 있으면 매우 흉한 것으로 보지만 회룡고조혈에서는 안산이 바로 나의 부모나 할아버지가 되므로 비록 높고 험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아무리 엄한 아버지나 할아버지라도 자식 손자에게만은 자상하기 때문이다. 회룡고조혈이 되기 위해서는 그 만큼 용이 크고 힘차게 변화하였다는 증거이므로 그 발복(發福) 또한 커서 부귀왕정(富貴旺丁)한다. 그러나 본룡(本龍)이 아닌 객룡(客龍)에서 높고 험하게 안산이 되면 혈을 고압(高壓)하기 때문에 매우 흉하다.
(4) 기룡혈 (騎龍穴) 일반적으로 용이 행룡(行龍)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과룡(過龍)에서는 혈을 결지할 수 없는 것인데 기세 왕성하게 행룡 하던 용이 갑자기 머뭇거리고 주저앉아 혈 하나를 결지 하고 다시 행룡을 계속하는 용을 말한다. 혈이 용의 능선 즉 용의 등에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하여 기룡혈(騎龍穴)이라고 한다. 기룡혈(騎龍穴)을 결지 하는 입수룡(入首龍)을 섬룡입수(閃龍入首)라고 하는데 용이 행룡 하다가 번개 불이 번쩍 할 사이에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혈을 결지 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룡혈은 산의 능선 즉 용의 등마루에 결지하고 행룡을 계속하여 끝에 가서는 용머리를 좌측이나 우측으로 회전하여 행룡을 멈추거나 용머리를 하늘로 높이 치켜세운 다음 행룡을 멈춘다. 이때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토하는 듯한 형상으로 비룡함주형(飛龍含珠形)이라고도 한다. 기룡혈은 용진처(龍盡處)가 아닌 용의 등에 결지 하기 때문에 그 역량이 매우 커서 백자천손(百子千孫)하고 각 세대(世代)마다 부귀(富貴)의 노래가 끊이지 않으며 장원급제자(壯元及第者)가 수 없이 많이 나와 장상공후(將相公侯)가 대궐에 가득 찬다고 옛 사람들은 강조하였다. 그러나 기룡혈은 신선(神仙)이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다고 옛사람들이 말하였는데 물은 상분(上分)은 되나 혈 아래에서 합수(合水)되지 않고 팔자(八字)로 멀리 나가 양파(兩破)가 되고 명당이 없다. 그렇지만 기룡혈(騎龍穴)의 결지 조건도 정상적인 용혈의 결지 조건과 다를 바가 없다. 주산(主山)과 현무(玄武)는 수려 단정해야 하며 좌우에서 보호하는 산과 물은 겹겹으로 혈을 감싸주어야 하고 안산(案山)은 단아하면서도 엄정하여야 하고 천심십도(天心十道)가 정확하여야 하며 입수도두와 선익 순전 그리고 혈운이 있는 가운데에 홍황자윤한 오색(五色) 혈토(穴土)가 나와야 한다. 기룡혈은 한 혈지에 한자리 밖에 결지 할 수 없으며 기이하고 분별이 어렵기 때문에 잘못하여 비혈지(非穴地)에 장사(葬事) 지내면 즉시 패가(敗家)하고 절손(絶孫)한다.
(5) 수중혈 (水中穴) 수중혈(水中穴)은 용맥(龍脈)이 바다나 호수를 건너 섬에 결지(結地)하여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혈을 말한다. 생기(生氣)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고 하였는데 수중혈(水中穴)은 용맥이 물을 만나도 멈추지 않고 맥(脈)이 물 속으로 들어가 행룡(行龍)하다가 용진처(龍盡處)에서는 생기가 뭉쳐 물 밖으로 불쑥 융기(隆起) 하여 섬을 만들고 그 섬에다 결혈(結穴) 하는 것을 말한다. 수중혈은 육지에서 맥을 보호하면서 보내는 송사(送砂)가 있어야 하고 섬에서는 맥을 보호하면서 맞이하는 영사(迎砂)가 있어야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육지의 과협처(過峽處)에서 맥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영송사(迎送砂)와 똑 같은 이치다. 용맥이 바다나 호수를 행룡(行龍)할때도 지상(地上)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복(起伏)과 개장천심(開帳穿心), 과협(過峽)등 용의 변화 작용을 똑 같이 한다. 수중으로 용맥이 지나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용이 기복(起伏)하면서 기(起)하는 부분이 간간이 물 밖으로 나와 작은 섬이나 돌 섬을 만들거나, 사리 때 바다 물이 갈라져 바다길이 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을 물을 건너는 맥이라 하여 도수맥(渡水脈)이라고 한다. 대륙붕(大陸棚)을 비롯해서 다도해(多島海)등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은 모두 수중으로 용맥이 행룡하여 융기(隆起)한 것들이다. 혈은 이론적으로 물 속에서도 결지 할 수 있지만 물 속에다 집을 짖거나 장사(葬事)를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수중혈의 발복(發福)은 물은 재물을 관장하므로 먼저 대부(大富)가되고 나중에 대귀(大貴)가 따른다.
(6) 몰니혈 (沒泥穴) 몰니혈(沒泥穴)은 천평혈(天平穴)이라고도 하는데 주산(主山)에서 출맥한 용이 행룡하다가 갑자기 평지의 밭이나 논으로 숨어들어 땅속 은맥(隱脈)으로 전진하다 물을 만나 행룡을 멈추고 혈을 결지 하는 것을 말한다. 밭이나 논에서 물을 만나기 때문에 그 곳은 진흙 밭이고 용맥은 땅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아 용과 혈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용은 땅 아래로 숨어 은맥으로 행룡한다 하더라도 그 변화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변화의 흔적을 간간이 땅위로 드러낸다. 땅 속으로 행룡하는 용도 기복(起伏) 변화를 할 때마다 용의 등을 살짝 땅위로 드러낼 때가 있는데 이 모양이 돌이 될 수도 있고, 석골(石骨)이 될 수도 있으며, 말의 발자국처럼 마적(馬跡)이 될 수도 있다. 이 것이 땅위에서 관찰 할 수 있는 행룡의 흔적이다. 은맥으로 행룡하는 용에서의 결지 지점은 용맥을 보고 찾기가 사실상 어려우므로 물을 보고 찾을 수밖에 없다. 물이 위쪽에서는 나누어지고 아래에서는 합수(合水)되는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한 곳에는 거북이 등처럼 약간 돌출한 부분이 혈지(穴地)다. 이 모양이 금거북이가 진흙 속에 있다하여 금구몰니혈(金龜沒泥穴)이라고도 하는데 발복(發福)이 매우 커서 득재치산(得財治産)하여 거부(巨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판하여 물이 침범하는 진흙 속에다 유골(遺骨)을 함몰(陷沒)시킬 우려가 크므로 함부로 몰니혈(沒泥穴)을 취해서는 안 된다.
(7) 수변혈 (水邊穴) 진룡(眞龍) 진혈(眞穴)이 공교롭게도 물가에 결지하여 물의 침범을 받는 곳을 수변혈(水邊穴)이라고 한다. 수변혈에 장사를 지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적으로 흙과 자갈등 토사가 쌓여 물줄기를 바꾸게 되므로 물이침범하지 않는다는 곳이다. 사실상 혈을 찾기도 힘들지만 장사 후에도 물의 침범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쓸 수 없는 땅이다. 전설에 의하면 진(晉)나라 때 금낭경(錦囊經)을 저술한 곽박(郭璞)이 그의 모친을 기양( 陽) 땅 물가에다 장사 지내는데 물이 불과 백 보 정도 밖에 안 떨어졌으므로 여러 사람이 불가함을 말하였으나 곽박이 말하기를 "장후(葬後)에는 곧 육지가 되리라" 하였는데 과연 장후(葬後) 얼마 뒤에 그 곳 천변(川邊)에 모래와 자갈이 퇴적되어 물줄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하니 벽해(碧海)가 상전(桑田)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무리 혈이라 하더라도 물이 침범하는 곳에 집을 짖거나 장사를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물길이 바뀐다고는 하나 물이 토사를 운반하여 퇴적시키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변혈을 찾았다 할지라도 사용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혈이 큰 연못가에 있어 봄과 여름에 물이 많을 때에는 사방이 물이 차 혈지가 섬이 되었다가 가을과 겨울에는 물이 빠져 땅과 연결되는 곳이 있는데 용진혈적지(龍盡穴的地)라면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잘되어 비습(卑濕)할 것 같아도 전혀 비습(卑濕)하지 않는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다. 대개 수변혈의 발복(發福)은 큰 부(富)를 가져다준다.
(8) 수충사협혈 (水庶射脇穴) 창끝같이 곧고 날카로운 물줄기가 혈장(穴場) 옆 혈의 갈비 부분을 쏘고 찔러 충수(庶水)하는 곳은 결지 불능의 흉한 곳이다. 그런데 물이 쏘는 부분에 석요(石曜)라는 큰 암반이 붙어 있어 쏘는 물을 막아주고 반사시키거나 혹은 혈장과 물 사이에 산두(山頭)라는 작은 능선이나 산봉우리가 있어서 물이 오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속발부귀(速發富貴)하는 혈을 맺는 것을 수충사협혈(水庶射脇穴)이라 한다.
(9) 평지혈 (平地穴) 혈은 주변 산세가 잘 감싸주어야 춥고 거센 바람을 막아주어 항상 따뜻하고 온화한 가운데 혈을 결지할 수 있는데 사방이 탁 뜨인 평지(平地)에서는 주변 산세가 없어도 혈을 결지하는 것을 평지혈(平地穴)이라고 한다. 혈은 바람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므로 혈을 감싸주는 청룡 백호를 비롯해서 주변 산세가 필요하고 이것이 없으면 혈은 파괴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평지에서는 바람이 넓게 퍼져서 불어오기 때문에 땅위로만 불고 땅속까지는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에 혈에 피해를 주지 못한다. 사람이 바람을 막아주는 것 하나 없는 평원이나 광야에서는 하루종일 서 있어도 병이 들지 않지만 방풍이 잘 된 따뜻한 방안에 있으면서도 창 틈의 작은 구멍으로 날카롭고 예리하게 쏘아오는 바람을 받으면 감기와 병에 걸리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산에 있는 혈이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을 받거나 한쪽이 결함하여 요풍(凹風)을 받으면 매우 흉하지만 평지에서는 골짜기나 요함(凹陷)한 곳이 없기 때문에 비록 혈을 감싸주는 주변 산세가 없더라도 평지에 돌로(突露)한 혈지(穴地)는 혈을 결지 할 수 있는 것이다.
(10) 배토혈 (培土穴) 대개 생기는 용맥을 따라 땅속 깊이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얕게 흐르는 경우가 있다. 생기가 뭉친 혈토(穴土)가 얕게 있거나 땅위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는 집을 짖거나 묘지를 팔 때 땅을 깊이 파면 파혈(破穴)되므로 땅을 얕게 파거나 그냥 땅위에다 기반을 다지거나 관을 묻고 외부의 흙으로 봉분을 쌓아 매장하는 것을 배토혈(培土穴) 또는 배토장(培土葬)이라고도 한다. 배토장(培土葬)은 봉분을 크고 높게 만들어야 외부로부터 오는 충해(庶害)를 막는데 유리하며 배토혈(培土穴)의 발복(發福)은 속발속패(速發速敗)가 원칙이다.
(11) 석중혈 (石中穴) 석중혈(石中穴)은 지상과 지하에 크고 작은 암석이 많아 혈을 결지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기이하게 돌무더기 속에 생기가 융취되어 홍황자윤(紅黃滋潤)한 혈토(穴土)가 있는 것을 말한다. 생기는 흙으로만 흐르는 것이니 석산(石山)에는 불가장(不可葬)이라 하였고, 돌에는 물도 나는 것이므로 반드시 토맥(土脈)과 혈토(穴土)가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혹 내광(內壙)을 파다가 큰 암반이 나오면 석산혈(石山穴)은 산맥을 얻는다 하여 암반을 그대로 두어 석기(石氣)를 누설시키지 않고 그 위에다 안장(安葬)하면 자연히 생기가 융결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석중혈(石中穴)은 반드시 돌무더기를 제거하고 암반이 나오면 이것을 들추어내고 토맥(土脈)을 찾아 혈토(穴土)가 있는 곳에 점혈(點穴)해야 생기가 융취된 혈이다. 석중혈(石中穴)의 발복(發福)은 대귀(大貴)가 기약된다.
(12) 장지중요혈 (長枝中腰穴) 장지중요혈(長枝中腰穴)이란 긴 나무 가지 중간 허리에 혈을 결지 한다는 뜻으로 용의 기세가 너무 왕성하여 혈을 결지(結地)하고도 그 기운을 일시에 다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여기(餘氣)가 멀리 더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땅은 역량이 매우 커서 왕후장상지지(王侯將相之地)의 대혈(大穴)을 결지한다. 혹 과룡처(過龍處)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餘氣)는 앞으로 더 나가 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하수사(下水砂)가 되기도 하고, 안산(案山)이 되기도 하고, 수구(水口)의 한문( 門)이 되기도 한다.
(13) 양룡합기혈 (兩龍合氣穴) 두 줄기 또는 그 이상의 용맥(龍脈)이 내려오다가 하나의 용맥으로 합쳐져 용의 역량이 극대화 된 후 결지하는 혈을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이라고 한다. 합하여 지는 용맥이 많으면 많을수록 용의 역량은 더욱 커지며 두 개 세 개의 용맥이 합하여 일기(一氣)가 되니 물 또한 양수(兩水) 이상이 하나로 합수(合水)하여 용과 혈을 감싸주고 보호해준다. 양룡합기혈(兩龍合氣穴)은 진혈(眞穴) 귀지(貴地)로서 대대손손(代代孫孫) 자손이 번창하고 부귀(富貴)가 끊임이 없다.
(14) 무용호 무안산 혈 (無龍虎 無案山 穴) 혈의 결지에는 청룡 백호가 포옹하듯이 혈지를 감싸주고 안산(案山)은 앞에서 읍 하는 자세로 혈을 향해 공손하고 유정하게 있어야 하는 것이 결지의 원칙이다. 그러나 청룡 백호와 안산이 없어도 혈을 결지하는 것이 있는데 무용호무안산혈(無龍虎無案山穴)이다. 진혈(眞穴)의 첫째 조건은 기세 왕성한 용과 입수도두, 선익, 순전, 혈토를 확실하게 갖춘 혈장(穴場)이다. 청룡 백호 안산은 용과 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용과 혈보다 더 중요 할 수는 없다. 청룡 백호 안산이 아무리 좋더라도 용혈이 허약하고 사절(死絶)이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러므로 용진혈적(龍盡穴的)한 혈지(穴地)라면 설사 주변 산세가 없다하더라도 진혈(眞穴)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이 때는 반드시 물이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물은 생기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용혈(龍穴)의 좌 우측에서 유정하게 감싸주면서 흘러야 한다. 이 물이 명당에 모이고 혈지 주변의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모든 물들이 하나로 모여 넓고 넘칠 듯한 지호수(池湖水)를 만들어 혈을 주밀하게 환포(環抱)해주면 이것이 안산(案山) 역할을 한다. 혈 앞에 있는 산을 조산(朝山)이라 하고 물이 대신하면 조수(朝水)라고 한다. 또 청룡 백호 중에 한쪽만 있고 한쪽이 없을 때도 없는 한쪽을 물이 대신하면 수이대지(水而代之)라고 하여 혈을 결지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대혈지(大穴地)에서 청룡 백호 안산이 없어 보통 사람들이 쉽게 혈을 찾을 수 없게 하므로 천장지비지(天藏地秘地)라고 한다. 그러나 기세가 똑같은 용혈에서는 청룡 백호 안산이 있는 것이 더 길격(吉格)이다.
(15) 원진직류혈 (元辰直流穴) 주룡을 따라 용맥을 보호하면서 따라온 물을 원진수(元辰水)라 하는데 원진수는 결인속기처(結咽束氣處)나 입수도두(入首倒頭) 뒤에서 상분(上分)하고 혈 앞 순전 밑에서 다시 합수(合水)하여 하수사(下水砂)를 따라 지현자(之玄字)로 역수(逆水)하면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인 결지(結地)의 방법이다. 원진수가 혈 앞에서 일직선으로 쭉 빠져나가면 원진직거수(元辰直去水)라 하여 매우 흉한 것인데 원진직거수가 얼마 가지 않아 큰 강물이나 큰 호수를 만나면 물의 유속(流速)이 느려지고 때에 따라서는 역으로 흘러 명당(明堂)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이 때는 원진수가 직거(直去) 한다해도 혈을 결지 할 수 있는데 이 혈을 원진직류혈(元辰直流穴)이라 한다. 직류혈(直流穴)은 반드시 용이 기세가 왕성하여 역량이 커야 하며 주변의 모든 산들은 혈을 옹호하면서 감싸주어야 비록 물은 직거(直去)해도 산은 회포(懷抱)하므로 혈의 결지가 가능하다. 만약 용은 작고 역량이 크지 않으며 주변 산세가 주밀(周密)하게 감싸주지도 않고 원진수 앞에 대강수(大江水)나 큰 호수, 또는 원진수를 역류시킬만한 안산(案山)이 없이 곧장 원진수가 직류하면 결지 불능 일뿐만 아니라 매우 흉하다. 기혈론(忌穴論)에서 요금정(寥金精)의 6계론(六戒論)중 첫째가 물이 달아나는 거수지에는 점혈하지 마라 "<제일막하거수지입견패가계(第一莫下去水地立見敗家計)>"라고 한 것은 풍수지리의 원칙이다. 원진직류혈(元辰直流穴)의 발복(發福)은 선흉후길(先凶後吉)하며 이 혈 역시 보통 사람의 눈으로 현혹되어 쉽게 찾을 수 없도록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천장지비(天藏地秘)의 땅이다.
(16) 추졸혈 (醜拙穴) 혈은 양명 수려한 주산과 기세 생왕(生旺)한 주룡과 수려하면서 견고 유연한 혈지에서만 결혈(結穴)하는 것이 원칙이다. 거칠고 완만하고 추하고 졸렬한 땅에서는 결지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외관은 추(醜)하고 졸렬(拙劣)하나 용진혈적(龍盡穴的)이 분명하여 태극운인 혈운(穴暈)이 있는 가운데 와중유돌(窩中有突) 혹은 돌중유와(突中有窩)가 있고 홍황자윤(紅黃滋潤)한 혈토(穴土)가 나오면 진혈(眞穴)이다. 이를 추졸혈(醜拙穴)이라고 한다. 비록 여자의 얼굴이 예쁘지 않고 추하게 생겼다 할지라도 덕이 많은 사람이 있듯이 혈지(穴地)도 외부의 모습이 추하고 졸렬하게 생겼다 할지라도 용이 기세 왕성한 진룡(眞龍)이고 혈장(穴場) 역시 생기가 융취(融聚)된 곳이라면 진혈(眞穴)이다. 외부의 모습이 추하고 졸렬하게 생겨 보통 사람의 눈으로 쉽게 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천장지비(天藏地秘)한 땅이라고 한다. 추졸혈(醜拙穴)은 세심하게 살펴 용진혈적(龍盡穴的)하지 않고 혈의 구성 요건이 부실하면 점혈(點穴)이 불가하다.
(17) 괘등혈 (掛燈穴) 높은 목성체(木星體)의 산에서 용맥이 매우 가파르고 급하게 내려오다 산 중턱에서 갑자기 작은 평지를 만들고 와혈(窩穴)을 결지하니 등잔대에 걸린 등잔불과 같다하여 괘등혈(掛燈穴)이다. 괘등혈의 발복은 속발(速發)하나 속패(速敗)한다. 등잔의 기름이 다 소진되면 불이 금방 꺼지는 것처럼 발복 역시 빠르게 끝난다. 그러나 용의 역량이 매우 큰 대혈(大穴)은 옥촉조천혈(玉燭照天穴)이라고 하여 옥촛대의 촛불이 하늘을 비추어 밝히는 것처럼 천년동안 빛을 발산하는 대발복(大發福)을 할 수 있다.
(18) 부아혈 (附蛾穴) 부아혈(附蛾穴)이란 마치 벽에 나비가 붙은 모양의 혈로서 높은 산에서 가파르고 급하게 내려온 용이 산 중턱에 작고 협소한 평지를 만들고 미돌(微突)한 가운데 와혈(窩穴)을 결지하는 것을 말한다. 나비는 잠시 붙어 있다 날아가는 특성이 있으므로 부아혈의 발복은 당대(當代) 발복(發福)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19) 독산혈 (獨山穴) 곽박(郭璞)의 5불가장지(五不可葬地)중 하나가 독산(獨山)에는 불가장(不可葬)이다. 독산에는 용맥이 끊기고 여러 주변 산들이 감싸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가 취합(聚合)하지 못하여 혈을 결지 하지 못한다. 그러나 혈지 뒤로 용맥이 은맥(隱脈)으로 연결된 흔적이 있고 독산 자체 내에서도 용맥의 변화가 분명하고 입수도두, 선익, 순전, 혈토등 혈의 결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으면 결지가 가능하다. 이때는 물이 청룡 백호 안산을 대신하여 혈지를 감싸주고 있어야 한다.
이상 설명한 것 외에도 괴교혈(怪巧穴)은 수없이 많이 있다. 괴교혈(怪巧穴)은 일반적인 혈의 결지와 비교하여 괴이하고 신비하다는 것이지 전혀 다른 것은 아니다. 어떠한 혈이 되더라도 제일 중요 한 것은 용맥(龍脈)이 분명 해야 한다. 용이 부실하면 절대로 혈을 결지 할 수 없다. 사람의 용모가 잘 생기고 못생기고 키가 크고 작고 똑똑하고 덜 똑똑하고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사지를 비롯해서 오장육부등 인체의 구조는 다를 수가 없다. 만약 외상이 심하거나 속병이 깊어 부실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혈도 마찬가지다. 괴교혈은 일반적인 혈과 달라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혈이기 때문에 속단하여 경망스럽게 판단하지 말고 여러번 세심히 관찰하여 취혈(取穴)해야 한다. 법안(法眼)이나 도안(道眼)이 아니고는 찾기 어려운 것이므로 구태여 어려운 괴교혈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혈을 찾아 쓰는 것이 안전의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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