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 후기, 숲에서 늦가을을 함께 하다 -
오랜만에 만나서 함께 했던 가을 나들이,
참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의정부 유명 맛집에서 점심을 함께 하고, 한적한 야외를 드라이브하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울창한 광릉으로 향했지요.
웃고 얘기 나누며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실컷 들이 마시며
몸도 마음도 힐링하는 날이었습니다.
유서깊은 절 봉선사 대웅전과 뜨락을 지나
절 아래로 내려오니 작은 호수에는 늦가을인데도 분수가 솟고 있었고,
여름이면 연꽃으로 가득했던 넓은 연못은 그 많던 연꽃은 찾아볼 길 없고
짙은 고동색으로 칙칙해진 연잎과 줄기들만 앙상하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언제나 만개했던 여름날의 연꽃들만 찾아다니다가
이날 마주친 시들고 퇴색해가는 연꽃 연못을 보노라니 숙연해지고
고개 숙여 기도하는 마음이 되더군요.
문득 서정주님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시가 떠올라 맘 속으로 읇조려보기도 했습니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고,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이라는 싯구가
초겨울의 쓸쓸한 연밭과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춘을 지나고 칠순, ....구순을 바라보는 우리들과도 잘 어울리는 늦가을, 11월의 연밭이었습니다.
이어서 찾아간 광릉수목원,
우리 일행은, 특히 저를 포함한 여자님들은 수목원에 들어서자 말자 저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 아, 너무 좋다!”
봄꽃들의 화려함도 볼 수 없고, 싱싱한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들도 아니고,
잎을 거의 다 떨군 나무들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아, 너무 좋다.라니?
이 또한 우리가 살만큼 산 사람들이라 그런가 봅니다.
삼삼오오 함께 다니며 우리는 수목원의 이곳 저곳을 마음껏 향유했습니다.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빈 연못을 지나,
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예쁜 꽃들과 푸른 기운이 가득한 온실에서는 웃음 꽃을 피우고,
그리고 길게 이어진 낙엽 수북수북 쌓인 숲길,
마침내 다다른 육림호 호수는 찬바람에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호수 둘레길을 거닐며 둥둥 떠다니는 오리들을 만나기도 했지요.
육림호 호숫가 카페에 들어서니, 넓은 창문 너머로도 아름다운 호수가 한눈에 훤히 내다보이더군요.
카페에서 차 한 잔씩 마시며 오순도순 얘기 나누는 모습들이 어찌나 정겹게 보이던지요!
아쉬움을 남기고 각자 타고 온 차에 올라타며,
서로 손을 흔들며,
다음 만남을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을 안고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장거리 운전하시고 차량 봉사하신 죽전님, 해모수님, 석정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귤 한 박스 찬조하신 숙희님과
찬조금 내어주신 나무(옥숙)님, 서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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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모임 회비 경비 내역입니다.
* 모임참석자: 예림이, 죽전님, 해모수님, 석정님, 목련님, 유용학님,
이화님, 김영식님., 진달래님. 서하님, 나무(옥숙)님. (11명 참가)
* 모임회비: 20,000원×11명 = 220,000원
* 찬조금: 60,000원 (김옥숙님 3만원, 서하님 3만원)
* 입금 총액 : 220,000 + 60,000 = 280,000원
* 지출 : 점심 식대 173,000원
카페 찻값 34,500원+16,000원 = 50,500원
* 지출계 : 223,500원
* 잔액 : 280,000원 - 223,500원 = 56,500원
< 잔액 56,500원은 제가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음 모임 회비에 합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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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모두, 추워진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언제든지 좋은 곳 있으면 안내해 주시면 다음 모임을 주선해 보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우리 카페 방문도 자주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멋진 휠링과 즐거움 고마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몇분과 새로뵌 분들, 그러나 예전에 함께 했던 분들처럼 스스럼 없이 멀어져가는 가을 끝자락을 즐긴 나들이 였습니다.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제가 회원님들께 진달래님으로 소개했었네요. 진52님, 반가웠습니다.
한 가족모임 같았습니다
모든분 건강하셨다가 다음에 또 뵈유~
지기님 수고 하셨습니다.
함께한 오랜만에모임줄거워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셔습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제 친구들 옥숙(나무), 진52(진달래), 목련(숙희), 모두 우리 카페에 가입한다고 했어요.
이미 세 분 모두 가입했네요.
사진 촬영하신 작가님들께 부탁 드려요.
촬영하신 사진들, 아낌없이 모두 모임사진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올만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시샵 님 의 좋은곳 리딩 으로 막바지 가을 여행.. 즐거웠습니다
또한 새로운 회원확보에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