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티고"라는 말에 이끌려, 그리고 천우희란 눈빛이 좋은 배우가 좋아 보고 싶었던 영화다.
'한공주'에서 부터 나는 그 배우가 참 좋았다.
영화 '곡성'에서도 그리고 최근의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도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운 그녀가 꽤 괜찮은 사람같다.
공간...
모든 물질들의 총체인 공간.
가장 물질적인 것.
아니, 공간은 물질 그 자체다.
빛, 소리, 기계, 창문, 책상, 의자 그리고 인간들...
물질들이 어울어지고 배치되어 있는 혼돈의 장.
그 속에서 살아내기, 버티기.
드라마 '아저씨'에서 구조기술사였던 남자 주인공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인생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내력이 쎄면 버티는 거야."
살아가다보면 더이상 버틸 수 없을 때가, 더 버티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애쓰며 버티지 말고. 그냥 한동안 무너져 가만히 있어도 되지 않을까?
버티고 싶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