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기는 자에게는 이기는 이유가 있다.
상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경일 교수가 쓴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자마자 과연 이 분이 공자를 아는 분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저의 짧은 소견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공자”는 중국의 정신적 지주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입니다. 그의 지적은 그 사상이 잘못 적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살지 않을까요?
마르크스도 위대한 사상가입니다. 아니 위대한 휴머니스트라고 해야 더 옳은 말일 겁니다. 그는 가난한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부가 제대로 나누어지지 않는 사회구조를 너무 아파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 농민이 바로 세워지는, 부의 균등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상이 그렇듯이, 그 “칼”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엄청난 오해와 잘못된 결과를 맺는 것 같습니다.
성경도, 예수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위대한 역사의 도전과 새로운 모델이 새겨져있는 성경과 예수님의 음성(설교)이 너무도 왜곡되고, 정형화되어가는 것을 볼 때 목사의 한 사람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성경과 설교(예수님의 음성)가 너무 따분해지고, 의미 없는 소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가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헤게모니를 지키기 위해서 늘 변질되어 왔기 때문에 진리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진리를 가르치는 선생’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참 바르고 힘 있는 진리가 세워지고, 성경말씀처럼 “진리가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케 하는 사건”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공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많이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진리 파이팅!!! 진리가 세상의 정의와 평화와 행복을 세우는 그 날이 곧 오기를 소원해 봅니다.
공자에게는 공멸이라는 조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공자가 하급관리로 일하고 있는 공멸에게 질문합니다. “네가 일하면서 얻은 것이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이 대답합니다.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잃었습니다. 첫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못 했고, 둘째는 보수가 적어 친척 대접을 못 했으며, 셋째는 공무가 다급해서 친구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공멸과 같은 벼슬을 하고 있는 좌천에게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자천도 대답합니다. “저는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는 배운 것을 실행해보게 되어 배운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고, 둘째는 보수를 아껴 친척을 대접하니 그들과 더욱 친숙해졌고, 셋째는 공무의 여가를 아껴 친구들과 교제하니 우정이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과연 누가 인생을 바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까?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순간이 모든 것을 얻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삶을 향한 긍정성”입니다. 여러분은 공멸 타입입니까? 아니면 좌천 타입입니까?
이기는 사람은 반드시 이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기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이기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삶의 긍정성”의 힘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