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개원 싸고 이틀째 마찰 | ||||||
주민, "웰빙치료 시설 핑계 장례식장 건립 불안"
병원출입 막혀 환자들 불편 가중
개원 전부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투쟁으로 갈등을 빚었던 재활치료 전문병원이 개원 이틀째 환자와 주민들 간 마찰을 빚고 있다. 9일 개원한 대구시 중구 남산4동 남산병원 앞에서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다음날인 10일 밤늦게까지 인근 보성황실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환자와 보호자, 병원 직원의 출입을 막는 등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아파트 정문 바로 앞에 들어선 남산병원이 웰빙치료시설을 짓는다는 핑계로 조만간 영안실과 치매치료실 등도 만들 속셈"이라며 "병원측이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환자를 농성장 앞에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중구청이 처음에는 11일 이후에나 병원 준공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갑자기 8일 오후에 허가를 내줘 9일부터 병원이 영업에 들어갔다"며 "불신감을 주고 있는 구청과 병원을 더이상 어떻게 믿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남산병원측은 "병원 안에 장례식장 등을 짓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주민들이 믿지 않고 있다"며 "운동 및 재활치료를 하는 최고급 의료시설이 들어설 경우 오히려 주민들에게 한 단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과 병원측의 싸움으로 환자들은 이틀째 출입이 막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10일 오후에는 환자들의 식사를 위해 병원에 도착한 부식차량마저 출입할 수 없게 되자 환자들은 병원내부에 있는 슈퍼 등에서 저녁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9일 오전 이 병원에 어머니를 입원시킨 A씨는 "입원 수속을 마친 뒤 오전 10시쯤 출근하기 위해 나오다 주민들이 막는 바람에 꼼짝없이 하루를 병원에서 보낸 뒤 10일 새벽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빠져나왔다"면서 "주민과 병원 간의 갈등이 심각한 상태지만 어디에서도 경찰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첫댓글 수개월째 시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