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화가 "석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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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없는 작가 "석창우"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볼까합니다....
그 분은 풀꽃처럼 허허롭고 자유롭다.본인의 말처럼 긴 인생에 나눠서 겪을 아픔을 한번에 겪고나니더 아플것도 없다하는 초월과 인내의 천진한 미소를 소유한 사람이었다.자신의 장애를 더 멋지게 승화한 작가다
그 옛 선현의 한석봉 선생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난 21세기에 또다른 한석봉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그 양반은 자유로운 팔이라도 있었지만
어둠이 장애가 될 수 없고,
팔이 없어도 그 유연한 곡선을 자아내는...또 하나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인의 경지를 목격한
감격의 한 순간이였다.
팔없는 화가 석창우
먹과 붓을 이용한 서양식 크로키 기법으로 우리의 문화를 표현한 석창우(53)는 삼십대 초반에 고압전류에 감전돼 두 팔과 왼쪽 발가락 두 개를 잃은 장애우 화가다.
감전사고 후 1년여를 병원에서 지낸 석창우는 세 살배기 아들이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돼 서예와 그림에 입문하게 됐다.
한문서예,한글,서각,전각,사군자,현대서예 등을 거쳐 누드크로키와 접하면서 크로키와 서예를 접목한 ‘ 서예크로키’라는 장르를 만들어냈다.
출처: 고방 서예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어람. 최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