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 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 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2023. 10.12~13 인천 백령도~~^^
맑고 푸른 가을날씨에 아침일찍 출발한 백령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