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되었습니다 ♤
1071번째 4월 16일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전직대통령이 송구스럽다며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날 세월호에 탑승했다 별이 된 아이들 두명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단원고 명예 3학년 2반 #길채원, 6반 #이다운학생의 생일입니다.
#길채원에스텔
<엄마 없는 세상을 살아갈 딸을 걱정했는데 딸을 먼저 보냈어요>
<금요일에 돌아오렴>
p210~p235까지 길채원에스텔(세례명)의 어머니허영무님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친구, 후배, 선생님이 기억하는 채원이는 어떤 아이였을까요?
고작 18년을 살다 떠나보낸 아이...
디즈니를 좋아해 <언더더씨>를 즐겨부르던 아이,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잘 불렀던 아이,
정의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언니,
청순하고 예쁜 언니,
장난기 있고 주변사람들에게 웃음주며 배려심 많은 친구,
4차원의 끼를 가진친구,
옷과 외모에도 관심이 많았던 친구였고
선생님들께는
밝고 착하고 좋은 리더쉽을 지닌 제자였으며 주변 모든이들에게 엔돌핀 같은 아이였습니다.
동생을 잘 챙겨줬던 (길채) 채원이는 동생에게서"남들이 누나들이 나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소리를 듣는 건 어쩜 당연한 것이구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에게 기우는 배안에서 " 이것도 추억이다. 살아 나갈 수 있다"며 끝까지 안심시켰던 낙천적인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유치원선생님을 꿈꾸었던 채원이의 꿈은 세월호침몰과 사라져 버렸습니다.
채원이는
편찮으신 어머님과 어린 동생을 위해서 항상 양보하는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배려 깊은 아이였습니다.
채원이 어머님은 그래서 부모님이 채원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채원이가 부모님을 돌봐주고 있다고 느끼신 적이 많았다고 하십니다. 채원이는 엄마한테 언제나 “든든한 내 편”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에 채원이는 가족여행을 또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채원이는 세월호 참사 2주째인 4월 29일에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의 가장 밝은별 #길채원에스텔은 안산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다운
☆노래로 시작하고 노래로 하루를 끝내는 소년☆
다운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할머니를 포옹하고 형같은 아빠를 응원하고 동생을 다독이는 "집안의 에너지 빌전소" 였습니다.
다운이는 한 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 남매중에 맏이 입니다.
오누이는 시시때때로 붙어다녔다고 합니다.
유치원도 학교도 같이 다니며 늘 손을 잡고 다녔기에 "쌍둥이"같다며 오해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한 기타연주 실력은 날로 늘어 났습니다.
다운이의 꿈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에는 "슈퍼스타K"오디션 무대에 서기도 하였습니다.
다운이는 친구관계에서도 늘 중심이였습니다.
왕따당하는 친구를 보듬어 친구들과 어울리도록 이끌고 축구.달리기, 보컬부, 볼링부, 노래방등에서 어울려도 늘 다운이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다운이는
중3때부터 자기 용돈을 벌기위해 주말 야간 포장작업, 편의점, 당구장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 돈으로 자신과 동생, 할머니의 선물, 스승의 날 담임선생님의 선물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수학여행 출발 열흘전
처음으로 발급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책임감과 자부심에 스스로 뿌듯해했던 다운이,
"제주도가면 새로 만든 노래로 친구들을 깜짝 놀래게하겠다" 며 설레이던 다운이는 아쉬워하는 동생에게 "나 없는 동안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학교 잘 다니고 있어"라며 당부를 하고 15일 아침 그렇게 집을 나섰습니다.
다운이에게는
애틋한 친구가 두명 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직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같은반 #박진수,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담임선생님이신 #이해봉선생님과 면회를 갔던 다운이는
"수학여행 갛다와서 다시 들를게. 기다리고 있어. 노래방에가서 내 노래 들려줄게. 너 완전히 뿅 갈거다"
하지만
다운이와 친구들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
던 진수는 2015년 6월 16일 다운이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또 한명의 친구,
다운이의 짝꿍은 #박영인 입니다.
영인이와 같은반 #남현철은 1071일이 지나는 오늘까지도 세월호속에 남아있습니다.
다운이는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채원이와 다운이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길채원에스텔_이다운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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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생일케잌은 길채원 ㅡ #문선희, 이다운 ㅡ #송영선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