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솔로몬의 잠언(2) / 잠 26:1-28 (447)
본장은 지혜를 거스르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을 경계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 게으른 자,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 이들은 소문을 퍼뜨리기 좋아하고 다툼을 일으키며, 선하고 친절한 듯하나 속에는 악과 속임을 품은 표리부동한 아첨꾼들입니다. 이들의 행위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으로서 이런 자들을 분별하여 멀리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1. 미련한 자를 경계하라 합니다.(1-12)
솔로몬이 경계의 대상으로 지적하는 첫 번째 대상은 미련한자입니다. 본문에는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행위와 그에 대한 지혜로운 태도와 관련해서 여덟 가지가 다루어져있습니다. ①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않습니다. “미련한 자에게는 영예가 적당하지 아니하니 마치 여름에 눈 오는 것과 추수 때에 비오는 것 같으니라.”(1) ② 까닭 없는 저주의 말은 무력합니다.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가 떠도는 것과 제비가 날아가는 것같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느니라.”(2) ③ 미련한 자에게는 징계가 필요합니다. “말에게는 채찍이요, 나귀에게는 재갈이요, 미련한 자의 등에는 막대기니라.”(3) ④ 미련한 자에게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응답해야합니다.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4-5) ⑤ 미련한 자에게 중요한 일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 저는 자의 다리는 힘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미련한 자에게 영예를 주는 것은 돌을 물매에 매는 것과 같으니라.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6-9) ⑥ 미련한 자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장인이 온갖 것을 만들지라도 미련한 자를 고용하는 것은 지나가는 행인을 고용함과 같으니라.”(10) ⑦ 성찰의 능력이 없는 미련한 자의 나쁜 습성은 교정되기 어렵습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11) ⑧ 미련한 자와 함께하면 어리석게 됩니다. “네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를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12)
2. 게으른 자를 경계하라 합니다.(13-19)
게으른 자의 특징은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대신 그는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할 변명거리를 만들어냅니다.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는 것은 게으른 자의 변명입니다. 그는 모든 일의 가능성보다는 불가능성을 보고, 그것을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데 대한 근거로 삼습니다. 아무도 위험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도 홀로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설득력이 없는 말로 변명을 하는 그는, 그것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 화를 냅니다. 모든 일에 완벽한 조건이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장애와 위험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방안과 계책을 마련하고 성취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은 불가능해 보이는 부분을 자신의 노력으로 극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게으른 자는 완전한 상태를 기다립니다. 자신의 노력이 전혀 필요 없는 상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자에게는 게으름을 떨쳐내고 “일어날” 만한 일이 전혀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침상 주변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3.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를 경계하라 합니다.(20-28)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에 대한 지혜로운 처신과 관련해서 본문은 세 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인격에 큰 해악을 입게 됩니다. “말쟁이”란, 말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며 이런 사람은 분쟁의 원인이 됩니다. 본문은 말하기를 즐기고, 어디서나 말이 많은 사람은 시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비유로 지적합니다. 말쟁이의 말은 타는 불에 나무를 더하는 것 같아서, 주위의 모든 것을 분쟁에 끌어들인다는 것입니다. 불씨는 작은 것이지만 큰불을 일으켜 온갖 것을 태웁니다. 하지만 연료가 되는 “나무가 다하면 불은 꺼지게” 됩니다. 다툼이 끊임없이 계속될 때 그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바로 “말쟁이”의 말입니다. 말로 인해 시비가 번지고 다툼이 확대됩니다. 따라서 “말쟁이”의 말은 타는 불을 확산시키는 연료인 나무와 같다는 것입니다. “말쟁이”는 “시비를”일으키고 그것을 확산시킵니다.
둘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결국 그 악하고 거짓된 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23-26)
셋째, 속이는 입술을 가진 자는 결국 그 자신의 거짓과 증오심으로 인해 멸절되고 말것입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거짓말하는 자는 자기가 해한 자를 미워하고 아첨하는 입은 패망을 일으키느니라.”(27-28) 함정을 파는 자가 오히려 그것에 빠지고, 남을 해치려고 돌을 굴리는 자가 도리어 그것에 치이는 것은, 그들의 악한 계획을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계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적절한 격려와 칭찬은 인간관계에 유익한 것으로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심에 근거하지 않은 칭찬이나 과장된 친절은,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로서 결국 인간관계에 해가 됩니다. 과장된 친절이나 근거 없는 칭찬을 남발하는 것은, 사람들이 인정과 호감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써 “거짓”이라는 올가미에 걸려들게 됩니다. 사람의 영광을 구하려는 자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거짓된 자들과 함께하게 되고, 결국 자신도 거짓의 노예가 됩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입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둔 자는 모든 거짓과 속임의 입술로부터 자유로 워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자들은 천국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과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면 어떻게 그리스도인을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믿는 자라면 생활전도자가 되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증거 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솔로몬의 잠언(3) / 잠 27:1-27 (342)
본장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첫 번째 단락에서는 헛된 것을 생각하며 바라지 말고 현실에 충실할 것과, 모든 일에서 진실된 태도를 가질 것을 권고하며, 두 번째 단락에서는 지혜를 버리고 미련하게 행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지적하면서, 연단의 필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사는 것만이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보장이 된다는 사실을 교훈합니다.
1. 헛된 일들과 진실된 마음입니다.(1-10)
지혜로운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헛된 일들을 피하고, 모든 일에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①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1) ② 겸손해야 합니다.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2) ③ 분노와 투기를 억제해야 합니다.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3-4) 분별없는 사람의 “분노”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④ 진실된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5-6) ⑤ 상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7) ⑥ 목적 없는 방황은 피해야 합니다.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8)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속하게 된 사회나 환경, “고향”은 누구에게나 가장 편하고 인정 감을 주는 곳입니다. “고향”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이나 사회적 역할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⑦ 진실한 관계를 세워 나가야 합니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리라.”(9-10)
사람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인간관계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독특성이 있으며,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는데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2. 미련한 태도들과 연단의 필요성입니다.(11-22)
첫째, 지혜를 얻어 교훈하는 자를 기쁘게 할 것을 촉구합니다.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11) 지혜의 훈계를 하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지혜를 얻은 자식”이란 장래에 대해 준비된 인격을 갖춘 자녀를 의미합니다.
둘째, 이어지는 내용은 지혜를 얻는 것과는 반대되는 “어리석은 자”의 미련한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그 미련함을 드러내는데,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재앙을 피하지 않으면 해를 당합니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12) 이 말씀은 이미 잠언 22:3절에서 경고된 말씀의 반복입니다. 미련한 자의 대표적인 특징은 재앙을 보고서도 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미련한 자는 화를 자초합니다. ② 경솔하게 보증을 섭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로 잡을지니라.”(13) 이 구절은 잠언에 여러 번 강조하는데 “보증을 서지 말라”는 교훈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③ 어리석은 자는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자기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같이 여기게 되리라”(14) ④ 다툼을 일으키는 미련한 자는 제어가 되지 않습니다. “다투는 여자는 비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15-16)
셋째, 헛되고 미련한 행동들을 삼가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연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훈련은 지혜의 삶을 사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로 유익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서 본문은 여섯가지 사실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연단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17) ② 성실과 충성에는 따르는 보상이 있습니다.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18) 여기서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란 자기가 맡은 일에 성실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③ 사람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19) ④ 사람의 눈은 만족이 없습니다.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20) ⑤ 칭찬은 사람을 시험하는 수단입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21) ⑥ 시기를 놓친 훈계는 소용이 없습니다. “미련한 자를 곡물과 함께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을지라도 그의 미련은 벗겨지지 아니하느니라.”(22) 곡물의 단단한 껍질은 절구에 넣어 공이질을 하면 다 벗겨집니다. 하지만 미련한 자의 어리석음은 제거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을 절구에 넣고 공이질 한다는 것은 책망과 징계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로 듣지 않을 자라도 엄하게 징벌을 당하면 깨닫고 돌이킵니다. 하지만 미련한 자는 어떤 징계로도 그 어리석음을 벗어버리지 않습니다.
3. 성실함으로 누리는 복입니다.(23-27)
사람의 재능이나 지위, 명예, 소유물은 성실한 노력으로 돌보지 않으면 잃어버리게 됩니다. 재물은 모으기는 어렵지만 나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명예나 지위 역시 높아질수록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더 높은 수준의 성실성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원들을 가지고 성실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자연도, 노동할 수 있는 신체적인 건강도, 연구하고 생각할 지혜도, 서로 돕고 사는 주위의 사람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성실은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시는 통로일 뿐, 그것 자체가 없는데서 무언가를 생산해 내는 능력은 아닙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얻은 것이라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그런 노력을 가능하게 하셨고, 또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주셨기에 얻을 수 있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실하게 일하고 얻은 소득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솔로몬의 잠언(4) / 잠 28:1-28 (454)
본장의 내용을 세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첫째로는 율법을 버린 악인의 삶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그들은 공의를 깨닫지 못하고 악인을 찬양하며 탐욕에 따라 행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억압과 포학을 행하는 악인들의 태도에 관한 것으로서, 이들은 의인을 악한 길로 유인하고 스스로 지혜롭다고 착각하며, 악한 권세를 가지고 사람들을 압제하여 고통을 준다는 것입니다. 세째로는 재물과 관련된 악인의 태도로서, 방탕한 삶을 사는 그들은 악한 수단으로 부자가 되려 하나 결국은 궁핍해지리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율법을 저버린 악인의 삶은 예기하지 못한 궁핍과 파멸로 끝나고 만다는 것입니다.
1. 율법을 버린 악인의 삶입니다.(1-9)
본문에서는 율법과 관련해서 그것을 지키는 의인과 그것을 저버린 악인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악인의 심리입니다. 악인의 행동은 포학하고 잔인하지만 그 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니라.”(1) ② 반역자가 많으면 권력자가 자주 바뀝니다.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2) ③ 가난한 자에 대한 가난한 자의 착취입니다.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는 곡식을 남기지 아니하는 폭우같으니라.”(3) ④ 율법을 버리고 악인을 칭찬합니다.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4-5) ⑤ 두 마음을 품은 자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6) 가난한 자는 가난하다는 아유로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합니다. 그러나 비록 가난하여도 악을 버리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하며 의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훨씬 가치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정을 받습니다. ⑥ 탐욕스러운 자와 교제합니다.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7) ⑦ 높은 이자로 재산을 늘립니다.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늘이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자를 위해 그 재산을 저축하는 것이니라.”(8) ⑧ 위선적인 신앙 생활입니다.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9) 본문은 위선적인 신앙 생활에 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종교적 의식만 행하는 것은 가증한 일입니다. “율법을 듣지 아니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지 않는 것을 가리키고, “기도”는 종교적 의식, 또는 종교 생활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분을 경외한다는 것인데, 실제적인 삶에서 그분에 대한 경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뜻을 준행하지 않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은, 경배와 섬김의 행위가 아니라 무시이며 모독입니다. 잠 15:8절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시 66:18절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라.”
2. 억압과 포학을 행하는 악인들입니다.(10-18)
① 악인들은 자신만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자를 자기의 악한 길로 이끕니다.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10) ② 악인이 자기가 판 함정에 빠지는 또 다른 원인은 스스로를 지헤롭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나 가난해도 명철한 자는 자기를 살펴 아느니라.”(11) ③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악인이 권세를 잡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12) 악인으로 인한 폐해는 어떤 것이든 견딜 수 없는 것이지만, 특히 악인이 권세를 잡는 것은 그 고통과 피해가 매우 심합니다. ④ 악인의 특성은 죄를 짓고도 이를 인정하거나 돌이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13-14) 사람은 뜻하지 않게 죄를 지을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죄를 지을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⑤ 어리석고 악한 통치자는 포학과 억압을 일삼지만, 지혜로운 통치자는 불의를 미워합니다.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은 부르짖는 사자와 주린 곰 같으니라. 무지한 치리자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15-16) ⑥ 악인의 종말은 멸망입니다. “사람의 피를 흘린 자는 함정으로 달려갈 것이니 그를 막지 말지니라.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나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곧 넘어지리라.”(17-18) “사람의 피를 흘린다”는 것은 살인하는 것을 뜻하는데, 특히 무고한 자에 대한 은밀한 살인을 가리킵니다. 이런 악을 행하는 자들의 결국은 멸망이므로, 본문은 이런 자를 두둔하거나 그를 위해서 변호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3. 재물에 대한 악인의 태도입니다.(19-28)
① 방탕함입니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으려니와 방탕을 따르는 자는 궁핍함이 많으리라.”(19) ② 일확천금을 얻으려 합니다.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20)
③ 불의와 타협해서라도 재물을 얻으려 합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21) ④ 재물 얻는 데만 급급합니다.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22) ⑤ 부모의 것을 도둑질합니다.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류니라.”(24) ⑥ 탐심으로 다툼을 일으킵니다.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25) ⑦ 자기 마음을 신뢰합니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26) ⑧ 가난한 자를 돌볼 마음이 없습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크리라.”(27) ⑨ 12절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반복됩니다.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28) 요점은 악인이 영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입니다. 잠시 그가 권세를 잡고 흥하는 것처럼 보이나, 반드시 “멸망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가지려는 마음은 탐욕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믿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은 재물이라고 해서 다 유익하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경고합니다. 선한 목적과 의로운 방법을 통해서 소유하게 된 재물이 아닌 경우, 그 제물은 “형벌”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질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소유하려는 마음은 탐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재물관리를 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솔로몬의 잠언(5) / 잠 29:1-27 (515)
세 종류의 신자가 있습니다. 책망 받기 전에 회개하고 순종하는 자가 있습니다. 책망 받고 회개하는 자가 있습니다. 책망 받아도 회개도 순종도 하지 않는 신자가 있습니다. 자녀를 엄히 잘 다스리고 양육하면 후일에 부모를 평안하고 기쁘게 모시고 효자가 됩니다. 자녀를 멋대로 방임하면 오히려 부모가 자녀에게 욕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도 사랑하는 자에게 징계하셔서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1. 율법 없이 행하는 어리석고 악한 자들의 패망입니다.(1-7)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1) 반복되는 꾸지람에도 귀를 막고 듣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멸망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지혜를 사모하는 자는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창기와 사귀는 자는 재물을 잃느니라.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2-4) 왕이 정의를 상실하면 그는 이미 왕의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5) 칭찬은 유익한 것으로서 사람을 격려해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사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회복시켜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첨은 다릅니다. 칭찬은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동기로 하며 상대방의 유익을 도모합니다. 그러나 아첨은 진실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불순한 동기에서 비롯됩니다. 칭찬이나 아첨이나 “듣기에 좋은 말”이라는 점에서 같을지 모르지만 그 내용과 결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악인이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의인은 노래하고 기뻐하느니라.”(6) 사람의 행위는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바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의인은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나 악인은 알아줄 지식이 없느니라”(7)
2. 분노와 다툼의 어리석음입니다.(8-14)
“거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하게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8) 평안한 중에서 근거없이 문제를 일으켜 소란하게 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자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은 그침이 없느니라. 피 흘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온전한 자를 미워하고 정직한 자의 생명을 찾느니라.”(9-10) 악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신에게 손해가 되거나 자신을 방해한다고 여겨지면 무고한 사람의 생명도 거리낌없이 해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리라. 관원이 거짓말을 들으면 그의 하인들은 다 악하게 되느니라.”(11-12) 공직에 있는 자,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거짓과 불의를 용납하면 그 사회는 악과 불법이 판치게 됩니다. “가난한 자와 포학한 자가 섞여 살거니와 여호와께서는 그 모두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13)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게 살고 있습니다.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14) “왕”은 백성을 다스리는 자로서 백성들을 위한 존재입니다. 백성이 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왕이 백성들을 잘 보살핀다면 그는 자기의 직무를 성실히 감당하는 것이고, 이로써 그 지위가 보장됩니다.
3. 징계의 필요성입니다.(15-21)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15) 징계가 모든 악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징계해야 할 상황에서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악인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나니 의인은 그들의 망함을 보리라.”(16) 여기서 “악인”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17) 자식에 대한 훈계의 중요성을 잠언서 전체의 주제로서 계속 반복해서 강조됩니다. 그리고 이 훈계에서 “징계”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거듭 밝힙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18) 잠언서에 나오는 모든 교훈이 바로 이 말씀 하나에 요약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종은 말로만 하면 고치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알고도 따르지 아니함이니라.”(19) 자녀를 가르치는 일에서 뿐아니라 “종을 부리는 일”에서도 징계가 필요합니다. “말로만하면” 듣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죄성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20) “말이 조급한 사람”이란 생각없이 말부터 내뱉고 보는 사람을 말합니다.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는 자식인 체하리라.”(21) 사람에게 그 직분에 맞는 책임과 태도를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4. 겸손의 가치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안전입니다.(22-27)
먼저 겸손의 가치와 유익에 관한 것입니다.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22-23) 교만한 자의 특징은 자기 뜻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적의와 분노를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선한 싸움을 하는 삶에 관한 교훈입니다.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정직한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27) 잠언이 모든 사람을 “의인과 악인”으로 나누는 것이 너무 단순한 분류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잠언 뿐아니라 성경은 줄곳 그렇게 가르칩니다. 사람은 두 가지 종류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입니다. 실상에 눈을 돌려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의를 추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확연히 구별됩니다. 의를 추구하지도 않고, 악을 추구하지도 않는 사람은 중립 지대에 있는 것 같으나, 사실은 악한 부류에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의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뚜렷이 구별되기에 그 둘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의인은 악을 미워하게 마련이고 악인은 의를 미워하게 마련입니다. “불의한 자”는 자신의 불의를 드러내는 의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인은 의를 위협하는 불의와 거짓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삶은 선과 악에 대한 선택과 결단의 과정이며 누구도 이를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가 올바르다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부끄러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가진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굴의 잠언 / 잠 30:1-33 (382)
본문을 기록한 아굴에 대하여 많은 정보는 없습니다. 그런데 본문 앞 부분을 보면 그가 인간의 보편적 무지와 하나님의 완전성에 대하여 깊이 깨닫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굴은 지혜자이면서도 자신은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도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과 섭리를 나타내 주시는 말씀이 있으므로 어리석은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1.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구합니다.(1-9)
① 아굴은 잠언들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일반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현자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굴은 ‘수집하는 자, 소집하는 자’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2-3)
② 인간이 하나님 앞에 지극히 초라한 존재라는 사실과, 아울러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게 행동하는 인간의 행위는 매우 가증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4)
③ 대자연이 이토록 신비롭게 존재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하는 근본 절대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 인간의 미약함과 연약성을 깨닫고, 모든 관심을 창조주이시며 모든 섭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돌리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5-6)
④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을 죄로부터 지켜주시고 보호하시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고 자신의 사상과 주관으로 멋대로 해석하며 가르치는 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입니다. 이런 자를 하나님께서는 그에 합당한 징벌을 내리십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7-9)
자기의 모든 인생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삶에 있어서 물질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 신앙적인 면에 보다 큰 가치를 두는 지혜자의 성숙함이 엿보입니다.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리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양식만을 구함으로써 오직 자신이 아무것에도 욕심 내지 않고, 삶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자신의 최고의 인생 목표이기에 이를 방해할 우려가 있는 모든 것을 버린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온전히 영위하기를 소망한 것입니다.
2. 인간의 대표적인 죄와 인간이 수용해야 할 지혜입니다.(10-33)
1) 인간이 피해야 할 어리석은 것들에 대한 잠언입니다. (10-23) ① 타인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제삼자의 과도한 개입을 금지합니다.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10) ② 인간의 대표적인 죄악상으로 뷸효, 위선, 교만, 탐욕스러운 압제를 비유적으로 지적합니다. “아비를 저주하며 어미를 축복하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도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눈이 심히 높으며 눈꺼풀이 높이 들린 무리가 있느니라. 앞니는 장검 같고 어금니는 군도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11-14) ③ 그 가운데서도 극히 완악하다고 할 수 있는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과 불효를 비유적으로 설명합니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15-17) ④ 외부적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범죄의 속성을 네가지 기이한 일들을 통해 설명합니다.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와 반석 위로 기어 다니는 뱀의 자취와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며,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니라. 그가 먹고 그의 입을 씻음 같이 말하기를 내가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18-20) ⑤ 교만하고 어리석고 제 분수를 모르는 네가지 사실을 언급합니다.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종이 임금된 것과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과,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과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이니라.”(21-23)
2) 인간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지혜에 대한 잠언입니다.(24-33) ① 지혜로운 네가지 미물들을 통해 참 지혜의 모습을 교훈합니다. “땅에 작고도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있나니, 곧 힘이 없는 종류로되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약한 종류로되 집을 바위 사이에 짓는 사반과, 임금이 없으되 다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손에 잡힐 만하여도 왕궁에 있는 도마뱀이니라.”(24-28) ② 위풍있는 네가지 피조물들을 예로 들어 성도가 갖추어야 할 위엄있는 모습을 제시합니다.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29-31) ③ 어리석은 자에 대한 경계를 통해 신중하고도 절제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32-3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불의에 근거한 권력에 대해서는 마땅히 저항해야 하지만, 정당성이 있는 조직의 권위나 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것을 방해하는 가장 중요한 우리 내적 요소는 욕심과 교만입니다. 욕심은 욕심을 가진 자 스스로를 멸망시키려 할 뿐아니라, 사회적 악을 가져와 공동체에 큰 손해를 가져옵니다. 교만도 우리를 파멸로 몰고가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인간 세계에서 자기보다 못한 자는 없습니다. 다만 저마다의 역할과 재능이 다를 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르무엘을 향한 어머니의 교훈 / 잠 31:1-31 (419)
르무엘은 한 나라의 왕이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을 위한 자” 또는 “하나님께 바친 자”입니다. 또한 르무엘이란 이름은 솔로몬의 다른 이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하 12:25에 솔로몬 왕에게 주어진 존귀한 이름이 있는데 ‘여디디야’인데, 그 뜻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입니다. 여기 두 이름의 뜻이 아주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르무엘 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현재로서는 미약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본문 말씀의 핵심은 왕의 어머니의 철저한 교훈입니다. 여기서 아들 왕과 어머니, 현숙한 여인과 가족들의 화목을 다루고 있는 모습은, 바로 하나님의 택함받은 우리들, 곧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훈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1.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교훈입니다.(1-9)
잠언 31장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주 자상하고 미덕 있는 모습과 훈계를 통한 자녀교육의 모본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르무엘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1) 2절에서 주목할 것은 아들이란 말이 세 번 나온다. ‘내 아들아, 내 태에서 난 아들아, 서원대로 얻은 내 아들아.’ 어머니가 아들에게 다정다감한 친구처럼, 따뜻한 가슴으로 너무도 평안하게 입을 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왕으로서 백성들에게 보여주어서는 안될 것들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그는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3-7) 이 말씀은 주색에 대한 교훈입니다. 방탕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교훈입니다. 주색이란 죄악의 뿌리요, 인생을 망하게 하는 씨입니다. 주색에 마음을 빼앗기고 살아간다면, 그 인생을 방탕하게 살다가는 결국 망하는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주색은 죄의 씨았입니다. 이로 인하여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하는 것은 왕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나도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또한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합니다. 어머니는 교회를 뜻합니다. 영적으로는 하나님과 우리 성도들의 대화입니다. 성도가 경건함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성전인 몸을 아무렇게나 주색잡기에 더럽히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둘째,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들을 위하여 변호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8-9) 오늘 이 시대는 돈 있는 자들은 어떠한 소송이 걸려도 그 재판에서 승소합니다. 돈 없고 소외된 계층은 손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억울해도 그 재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억울한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기서 왕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러한 억울한 자들을 위하여, 네 입을 사용하고, 네 입을 열어 바르게 재판할 것과,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위하여 변호하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비록 왕이지만 어머니는 ‘내 아들아’ 하면서 올바른 왕이 되어 줄 것을 훈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도 여러분은 정말 이 세상에서 이러한 덕망스러운 삶을 살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세상에서 바르게 살다가 가야합니다. 가난한 자들과 빈궁한 자들을 위하여 변호하며 도와야 합니다. 이 일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2. 현숙한 여인에 대한 교훈입니다.(10-31)
첫째, 현숙한 여인의 성실한 삶을 통하여 가정의 화목을 이루고 있습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10-12) 본문에서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자식들에게,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는 여인으로 나옵니다. 이 여인은 값진 진주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칭찬합니다. 그 여인의 성품은 너무 고와서 남편이 평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요, 그래서 남편은 부정한 짓을 해서 돈을 벌어올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탈취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훌륭한 여인의 모델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현숙한 여인의 삶의 대부분은 가정을 화목하게, 삶을 복되게 하는 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지금으로 말하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직장생활을 하고, 지혜 있고 아끼는 가정 경제를 운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벽부터 남편의 필요를 채우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공부를 시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여인상은 '현숙한 여인'입니다. 현숙한 여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하는 여성입니다. 여성들은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은 모든 여성에게 매우 귀중한 사명입니다. 일은 온전한 여성이 되는데 있어 선택의 요인이 아니라 필수요인인 것입니다. 둘째, 자진하여 손수 일한다는 것이다. 곧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상인의 배와 같아서 먼 데서 양식을 가져 오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밭을 살펴 보고 사며 자기의 손으로 번 것을 가지고 포도원을 일구며, 힘 있게 허리를 묶으며 자기의 팔을 강하게 하며,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손으로 솜뭉치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락을 잡으며.”(13-19) 셋째, 지혜롭게 자신의 의를 이루어가라는 교훈입니다.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자기 집 사람들은 다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눈이 와도 그는 자기 집 사람들을 위하여 염려하지 아니하며,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자기의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20-27) 넷째, 일에 열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간 결과는 가정 화목의 복입니다.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그의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28-31) 이는 엄청난 축복이며, 자식들로부터, 남편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으며, 그녀 자신의 일들이 온 도성 안에서도 칭찬이 넘쳐났습니다. 참으로 이 시대에 요구되는 아름다운 여인이요, 현숙한 아내요, 어머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잠언서는 이토록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라는 말씀처럼 그 날에 하나님 나라 성문에서 칭찬을 받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법을 아는 자는 많지만, 그 법을 따라 살아가는 자는 극히 보기 힘든 시대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내 앞에 놓인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법 앞에 나의 현재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미련하고 어리석은 모습은 아닙니까? 의롭고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말씀따라 살아가므로 하나님께 칭찬을 듣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