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해질무렵에 천변산책로로 내려가 하류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해가 이편한세상아파트 건물 사이로 걸려 있기 때문에 해가 비치는 곳과 그늘진 곳이 엇갈리는데 그것에 따라 기온차가 상당히 난다.
무더위가 여전히 절정을 과시하고 있기에 그저 운동의 맥을 이어가는 정도로 다른 욕심을 내지 않고 조깅페이스만 유지한다.
대신 모처럼 코스를 길게 잡아 만경강까지 내려가는데 의외로 하류지점까지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적적하지는 않다.
얼마전에 산책로를 단장해놨기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장 이후 미산교 부근이나 그 아래까지도 최상의 노면을 자랑하고 있다.
전에는 비포장 자갈길이었고 여름엔 풀들이 자라나 온통 길이 뒤덮힌 채 방치되었기에 미산교 이후에는 뚝방으로 올라가 달려야 됐었는데 정말 많이 좋아졌다.
게다가 사람들이 왕래를 하다보니 거미줄 같은 것도 얼굴에 걸리지 않아서 더욱 땡큐.
합수지점에 이르니 해가 완전히 넘어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는데 그 덕에 돌아오는 길은 기온이 살짝 내려간 덕을 좀 본다.
송천동 부터 하가지구까지는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로 산책로가 붐비는데 그 덕에 지루함도 덜고 집중력도 유지하고...좋아요!
합수지점까지 가는동안 44:12, 돌아올때 41:25, 총 1:25:37 (약 15.5Km)
집에 돌아오니 식구들은 저녁을 먹고 있길래 냉수를 한잔 마시고 바로 말리를 데리고 나가 산책을 시켜준다.
아빠랑 함께 나가고 싶었던 말리의 바람을 들어주는 것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