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동전!

[이애숙]

집을 치우다보니
묵직한 돼지저금통이 눈에 거슬린다ㆍ
사실 그것도 귀히 쓰이지만 ㆍㆍ

내일 아침의 할일로
동전 정리해서
은행갈 때 통장에 입금 시켜야겠다고
생각을 입력시켜놓았다ㆍ

오늘 아침!
돼지를 해체하니
꾸역꾸역 나오는 동전들!
갯수를 헤아리니 그것도 몇만원은 되는듯 싶었다ㆍ

몇개 안되는 동전이지만
100원짜리의 발행된 연수를 살펴보니
나온 연도가 참으로 다양하다ㆍ

이건 86아시안 게임때
이건 88올림픽때
이건 밀레니엄 버그인 2000년
이건 우리 졸업 할때인 1973년

그런데
희한한것이 발행 연수에 따라 문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ㆍ
특히 1970년대의 동전 테두리 문양이 더 화려하고 예뼜다ㆍ
역시 옛날 것이 좀 더 순수하고 미를 추구했던 모양이군ㆍㆍ
ㅎㅎ 사실 100원짜리보다는 500원짜리가
더 많으면 좋았겠다 생각하면서
쓸어 담으려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희귀동전 생각이 났다ㆍ
동전 많을때 함 찾아봐?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100원짜리 1974년도의 것은 희귀하여
30만원을 홋가한다고한다ㆍ
고뤠?

좀더 깊숙이 알아보니
연도에 따라 좀 더 희귀한 조견표가
확실하게 나와 있었다ㆍ


갑자기 서치라이트가 된양
눈에 불을 밝힌다ㆍ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
30만원쯤 한다는 1974년 100원짜리 하나찾았고
1970년대의 예쁜 동전도 몇개 찾았다ㆍ

500원짜리도
조견표에서보이는 연도 언저리에서
몇개 건지고ㆍㆍㆍ

눈 밝혀 열심히 찾은 보람이
톡톡하게 다가온 아침의 쾌거다ㆍ

역시 사물은 좀 꼬집어 봐야 한다니깐ㆍㆍ
스스로를 쓰담 쓰담 해준다ㆍ
100원짜리 동전이 30만원짜리로 순간 바뀐다는데 그런 생각이 안 들겠어?
또 그 비슷한것들도 몇개 건졌으니ㆍㆍ

그리고
선별에서 낙오된 동전들은
과감하게 은행으로 고고 시킬 예정이다ㆍ

이제 500원짜리나 100원 짜리나
처음과는 달리
그게 그것으로 동률선상에서 보일 뿐이다ㆍ
순간 순간 바뀌는 인간의 치사함이여ㆍㆍ

예전부터 이런 이야기는 들었었으나
설마했던 생각들이
아쉽기만 하다ㆍ
예전에도 은행에 갖고 가기 전에 이렇게 찾아볼걸ㆍㆍ껄ㆍㆍ껄
그때는 없었을까?
뒤늦은 후회감이다ㆍ

그래서 찾은 동전은 어떻게 할거냐고?
깨끗이 씻어서 금고속에다 보관시켜놔야지ㆍ
어떻게 하긴!

혹시 알아?
좀 더 희소가치가 높아지면
지금보다 값이 더 올라갈지도 모르잖아ㆍ
안그래? ㅎㅎㅎ

[이한용]

잘 나둬~~ 서율이 갑부 만들게~ㅋㅋ

[이애숙]

ㅎㅎ 100년후 쯤이면
시세가 좀 나가려나?

인터넷 계속 뒤져보니ㆍㆍ
사이트마다 말이 다르네 ㅠ
일장춘몽인듯 싶어 ㅎ

그래도
수확이 있다면
1970년대에 만든 100원짜리 주화가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점을 발견했다는거야ㆍ
오늘 하루종일 주화갖고 놀고 있어요ㆍ

[이애숙]

비교해봐!
그치? ㅎ
지난 몇십년동안 내손을 거쳐서 통용된 100원짜리도엄청 많았었을텐데ㆍㆍ
오늘에서야 이 문양을 처음 보게된거야 ㆍ
넘 이뻐!
자부심이 생길 정도로ㆍ ㆍ

[이경숙]

당초문양인가? 주변에 빙 둘려있는 무늬가 예쁘네. 서율이 물려줄 가보가 되려나?

[이애숙]

가보!
좋네 ㅎㅎ

[이애숙]

ㅎㅎ 이제는 100원짜리 동전이 예사로 안 보인다ㆍ
서랍마다 묵혀둔 동전의 탈환작전!
돈이 되든 안되든
1970년대 발행된 100원 주화는
예뻐서 무조건 모아놔야겠어ㆍ
끝까지 간다! ㅎㅎㅎ

[조성희]

로또 동전 축하해^^
진짜 70년대 100원짜리 동전 문양이 훨씬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