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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1일 제물포고등학교에서는 '제13회 길영희 선생 추모문집 전국 독후감 대회 시상식과 길영희 교육상 시상식'이 있었다. 독립운동가시며,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이신 길영희 선생의 교육이념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길영희 선생은 1900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3·1 만세운동에서 주모자로 체포되어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의 형을 선고받고 퇴교됐다. 그 후 히로시마 사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배재고보, 경신고보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인천으로 내려와 만수동에서 후생농장을 경영하며 민족계몽운동을 펼치게 된다.
1945년 해방된 후 인천중의 교장직을 맡아달라는 인천유지들의 간곡한 요청에 인천중 교장에 부임한다. 제물포고를 설립하고 유한흥국(流汗興國)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을 교훈으로 삼아 학생들을 가르친다. 나라를 이끌어갈 학식있고 양심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은 것이다. 전국 최초의 무감독시험 실시, 개가식 도서관 운영 등으로 선생의 교육이념을 실천하였다. 정년퇴임 후 충남 덕산에 가루실 농민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다가 1984년 3월1일 별세하였다. 그 후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가 설립되었고 현재까지 길영희 선생의 교육이념을 알리기 위한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사의 거장이셨던 서울대의 이기백 교수와 동료들에 의해 1987년 창간된 '한국사 시민강좌'라는 책이 있다. 이기백 교수는 '한국사 시민강좌'에서 우리 역사에서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어 일반시민이 알고 싶어 하는 쟁점들을 차례로 다뤄 우리 역사의 올바른 모습을 알려주고자 하였다. 이는 일제 식민사관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한국사 바로잡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백 교수는 중간에 별세하게 되고 동료들이 2012년 2월 50권의 방대한 역사책을 완성하게 된다. 마지막 책인 50권에서 '한국사 시민강좌'를 마무리하는 특집으로 '대한민국을 가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33명의 인물을 선정했다. 정치계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이 선정됐고, 경제계에서는 이한빈, 유일한, 이병철, 정주영이 선정되었다. 교육계에서는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교장이셨던 길영희 선생, 전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장이셨던 신봉조 선생이 선정됐다. 언론 분야의 장준하와 천관우, 여성계의 고황경, 종교계의 함석헌, 손양원, 김수환, 구산 스님이 선정되었다. 길영희 선생은 유한흥국을 실천하고자 학식과 양심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 교육자로 '대한민국을 가꾼 사람들' 33명에 선정됐다. 무릇 한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의 젊은이들이 어떠한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바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지 아니할 때 그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래서 시대가 혼탁할수록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이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부정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는 길영희 선생과 같은 교육자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에서는 매년 추모제 거행, 전국 독후감대회 실시, 길영희 교육상 시상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길영희 선생은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만의 인물이 돼서는 안 된다. 인천시에서는 길영희 선생을 자랑스러운 인천의 인물로 선정하여 모든 이가 그의 교육철학을 따르고 배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 길영희 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적극적 지원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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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막내아들 제고보낼려고합니다.중구사랑하시는 선배님들의뒤를이었으면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