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목이불이요

[미스라일락]

어릴때 울엄마는 사업하는 아버지 뒷바라지 한다고 맨날 여기저기 돈끌어다 드리고 안착한 두 오빠들땜에 스트레스 받으면 우리집 모든 이불호청 다 뜯어서
폭폭삶고 풀멕이고 방망이로 두들겨서 몇일을 호청을 새하얗게 꼬매셨었어요

어린나이에도 엄마가 이불빨고 계시면 아~ 또 엄마 속이 뒤집어 졌구나 눈치채고 안시켜도 동생이랑 설겆이도 깨끗하게 해놓고 그런날은 공부도 열심히 하는척 책상앞에 더 오래 붙어있었어요

밤에 잘때 그 하얀 광목이불 촉감은 지금 이나에도 안잊혀져요 저번 어떤분이 이불추천 해주라는 글 읽었었어요
저도 결혼하고 지금까지 여러 종류 이불사용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젤 마음에 드는 이불은 예전 엄마가 해주신 명주이불 목화솜이 젤 좋아요

그런데 그것은 요즘 이불타는곳도 없고해 사용이 어렵고
극세사는 첨엔 너무 보드랍고 따뜻했는데 점점 그 느낌이 싫어져서 요즘은 극세사 안써요

또 모달이불이라고 알레르망서 알레지 케어 되는 사계절 구스 선물받았는데 모달도 가볍고 따뜻하긴 하지만 그 느낌이 뭐랄까 좀 다우다같은 느낌? 그게 싫어 안쓰고 이불장 차지하고 있네요

그러다 요즘 틈틈히 광목 조각에 수놓은 광목천으로 이불집에 맡겼더니 이렇게 이게 누비고 이불로 만들어 줬어요

엄마처럼 삶고 풀먹이지 않아도 세탁기에 넣으면 알아서 깨끗하게 빨아주고요 일단 감촉이 어릴때 그느낌이여서 너무 좋네요

이불 세채 만들어 얇게 좀두껍게 더 두껍게 만들어 쓰니까 넘 좋아요

지퍼돌이로 만든 이불은 추울때 구스만 넣어 사용하면 되구요 저번에 이방에도 자수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한번 도전해 보세요

시간도 잘가고 괜찮은 취미에요
오늘도 또 자랑질이죠?
이정도는 봐주실꺼죠?

죄송해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네요
감기조심하세요

[파이프라이너]

호청!! 다우다!!
연세가?? 어느 지방??
요즘사람들 아실라나!!! ^^
정감어린 단어들 ^^~

[와니맘]

2222 진짜 올만에 들어보는 단어들이네요

[미스라일락]

맞아요 어릴때 많이 들었던 단어에요

[넘어져야 일어난다]

너무 이쁘네요. 제작비용이 궁금하네요. 저도 수한번 놔봐야겠어요 ~~ ㅋ

[미스라일락]

감사합니다 제작비 수 놔서 갖다주고 20만원 정도요 누빔에 따라 가격이 다르데요

[거울마녀]

이건 울 친정 엄마 스탈이에요^^
이쁘다는 소리에요 뭐니뭐니해도 면이 최고에요 👍 커텐보구 깜짝 놀랐음...
친정집 안방에 같은풍의 커텐이 걸려있음...

[미스라일락]

감사합니다 어머님 취향도 연세가 제 또래신가봐요

[굿세라]

넘 깔끔하고 이쁘네요

[미스라일락]

감사합니다

[분홍망고]

진짜 너무너무 이뻐요.
저도 수 놓아야 되나? 고민 될 정도로 너무 이뻐요.

[미스라일락]

수놓는거 시작해보세요 저도 퇴직후에 시작했어요

[lovelife92]

이불호청... 오랜만에 들어봐요.
경상도 분이시죠?
이불 너무 이뻐요~~~^^

[귀여운 궁주]

이불호청~
충청도에서도 쓰던 말이였어요 ㅎ

[미스라일락]

ㅎ 전라도 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은물방개]

저랑 같네요~~광목이불 최고예요~~
이쁜이불 부러워요^^

[미스라일락]

감사합니다

[존중.배려]

광목이불이 목화솜 이불 맞나요?

[미스라일락]

호청이 광목입니다

[멋진 인생 ~!]

너무 정갈해요.
라일락님답습니다.

[미스라일락]

감사합니다

[지금은]

너무이뻐요.
커텐도 광목인가요?

[미스라일락]

네 커텐도 광목에 수놨어요 감사합니다

[나.너.우리]

네모난 조각에 수놓아 이어서 이불로 만들었나요
멋지네요
보라색꽃 이불도 정말 예뻐요~

[仙돌]

이불과 커텐 수 놓인거 보고 우째 친정엄마가 생각나네요. 어릴적 옛집에 옷걸어놓고 먼지 앉지 말라고 광목천으로 둘러놓는데 그 기억이 스쳐지나가네요. 이불호청 오랫만에 듣고 잠시 국민학교 저학년 기억소환했어요.ㅎㅎ

[산다는 것은 기쁨이다]

이불도 이렇게 예쁘게도 만드네요
솜씨 있는 분은 다릅니다. ^^*
어릴적 호청 뜯어서 방망이로 두들겨 빨고 삶아서 말린후
밀가루 풀 또는 식은밥으로 풀 만들어 천에 스며들도록
주물거리다가 빨랫줄에 널어 중간정도 마르면 엄마랑 귀퉁이 잡고
댕기고 펼치며 반듯하게 접어 다듬이돌 위에 놓고 두드리거나
약식으로 수건이나 보자기로 감싸 발로 가만가만
지근지근 밟아서 탁탁 털어 널면 빻빻해 졌지요
요즘은 세탁기로 모든것을 해결하니 이런 수고로움은 어지간해선
할 일이 없지요
미스 라일락님 글 읽다보니 어릴적 엄마가 이불에
정성들이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이불보 수놓은 거 사진 각각 몇장만 크게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를 어떻게 놓으셨는지 궁금해서요

[로즈마리향기조아]

광목이 겨울엔 좀 찬느낌인데 정전기 심한 남편때문에 면이불만 써요 수놓을 생각은 못하고 누벼지거나 꽃이불을 사는데 정성가득하네요

[산수국꽃잎]

이불도 예쁘지만 수놓은 커튼도 넘 예뻐요 눈호강하고 갑니다 ~~

[내맘에 부자]

와~
커튼도 이불도 너무 예뻐요~~~

[박꽃여인]

광목천은 어디서 구매하시는지요?

[박꽃여인]

전번 좀 알려주세요
광목 넘 좋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