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학생교육원(원장 김정희)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도내 중학교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여순10·19사건 관련 유적지에서 평화·인권 역사체험 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사전학습으로 전남교육연구소 김남철 운영위원장의 역사 특강을 비롯해 여순10·19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과 나눠 보는 토론활동 등을 진행했다. 현장체험으로는 여수 지역 내 위치한 14연대 주둔지, 만성리위령탑, 형제묘 등의 근현대 역사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하고 인간의 존엄, 민주, 평화의 가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두번째날에는 순천 여순항쟁탑과 10·19 평화공원,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을 찾아 순천과 벌교지역 10·19 관련 근현대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역사체험을 통해 아름다운 관광지라고만 생각했던 여수와 순천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주변의 문제와 아픔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정희 원장은 “학생들이 평화·인권 역사체험 캠프를 통해 평화와 인권,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좋은 경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학생교육원은 전남 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목포, 완도를 비롯해 도내 다양한 역사유적지를 주제로 한 체험 캠프를 개발해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