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쁜건 시간이 자나봐야 알 수 있다.
한달30만원 생활비로 생활하던 우리는 아기가 태어나자
분유며 기저귀며 뭐든 좀더 좋은것들을 찾았다.
적어도 아가들에게는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이 묻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때부터 조금이라도 쓰던 가계부를 더이상쓰지 않았다.
아내의 건강이 우선이고 내가 교대근무하기에 밤에 30개월과 신생아 2명을 아내가 감당하기는 어려웠다.
둘째생기고 입주도우미 가사도우미 육아용품등등
한달 천만원 쓰는건 우수웠다.
주식수익이 났어도 생활비 도우미비등에 대부분 지출되었다.
내가 코덱스etf를 선택한것은 직장 생활중이라 천개가 넘는종목을 일일이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고 미시적 변화보다는 거시적 흐름을 타는 투자가 심리적으로 편했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차도 사야하고 집값도 갚아야해서 장기적 투자보다는 스윙으로 매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투자가 필요했고 그런면에서 etf레버리지나 인버스 매매가
변동성도 약하고 투자하기 좋았다.
볼린저 상단에 코스피지수가 닿으면 인버스분할
볼린저 하단에 코스피지수가 닿으면 레버리지 분할
인버스는 최대한 일찍팔고 레버리지는 시세가 꺾인후에 매도
변동성이 약하니 파이를 키워서 수익금액을 높이고자 대출을 최대한 끌어서 매매하였고 2억 시드머니로
월 천만원이상의 수입이 고정적으로 들어왔다.
1년에 1억 2천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015년부터 2년정도 박스피라고 불릴시기여서 볼린저 매매가 엄청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자산은 2억에서 좀처럼 늘지않았다.
사는곳이 달라지니 씀씀이도 달라졌다
그쯤은 아내는 큰돈이 움직이는것에 불안감이 있었고
집을 먼저 사고 싶어했다.
현금이 이렇게 잘벌리는데 무슨 집이야~!!
시드머니 없으면 어떻게 수익을 내나?
그리고 서울도 아니고 지방아파트 얼마나 오른다고..
나의고집을 아내가 꺾을 수 없었다.
그러던중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나왔고 난
최대한크게 인버스 2x에 투자했다.
누구보다 리스크 관리를 하며 투자를 했는데...
2017년 미국은 금리인상을 결국 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그토록자신하던 etf에서 인버스2x로 5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난 현금이 있어야 주식한다고 집사는건 반대였는데...
손실이후에 집안경제 주도권이 완전히 아내에게 넘어갔다.
그날이후 아내는 바로 지도를 펼치고 큰도로 옆에있고 초등학교 가까운 단지를 정하고 바로 부동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가장 좋은층 나오면 연락달라고 이야기했다
첫집을 사는건데... 자산은 2억초반때였고 그당시 집값은 3억중반이었다. 큰돈이라서 주저주저했는데 아내는 망설임이 없었다. 며칠후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바로 계약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대출상담사 연결해주고 사인 몇번하고나니 우리집이 생겼다.
대출이 거이 50프로였다. 난 집이 생긴 기쁨보다는 주식에 대한 아내의 불안감에 더이상 주식투자를 하지못해 답답했다.
그때쯤 귀동냥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2017년 3월 야피존에서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했고
천만원에 7개를 구매했다.
그당시 천만원도 간신히 만든 돈이었는데...
다단계 사기꾼을 소개받고 7개모두 넘겼다.
조건은 돈으로 환산해서 최소 2천만원을 1년안에 상환해
준다는것이었는데...
전형적인 폰지사기였다. 알고있었지만 5년간 유지한 회사라 들었고 1년만 얼른 돈받고 빠지자라는 안일만 생각으로
비트코인을 모두 넘겼다. 첫 3개월간 400만원받고
더이상연락이 되지 않았다. 하아...
이때 주변사람은 받은돈 재투자해서 몇천 날린사람도 있었다. 나도 1년건 투자수입 받았으면 분명히 수천 넣자고 아내를 졸랐을것이다.
또다시 실패경험을 쌓았다.
쉽게 벌릴돈은 없다. 년간 15프로이상 보장한다는 상품은 모두사기이다~!! 버핏도 꾸준히 15프로 수익내기 어렵다.
마음을가다듬고 2017년 여름 리플 200원에 400만원 투자했다. 연말에 리플이 5천원정도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400 만원은 1억이 넘게 올랐다.
신이 내게주신 기적 같았다.
그런데...야피존이 유빗으로 바꾸고 대표가 거래소 문닫고
도망갔다.
내돈~!!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사실400만원 손실인데 마치 1억이상 돈이 사라진것 같았다. 분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 연신 인터넷에 처벌촉구하고 악플을 달았다.
그 대표는 따로 처벌받지는 않았다. 수백억을 들고 도망갔는데^^' 하아... 코인은 사이버 머니 개념으로 금융사고로 처벌이 어렵다 했다.
정말 화가 나서 내스스로를 태우는것 같았다.
다행히 피해보상은 몇개월후에 리플 8백원시세로 해주어서 천만원정도 보상받았다. 결론적으로 손실은 나지 않았지만 난 코인은 쳐다보기도 싫어졌다.
주식 코인 모두 투자가 막힐때
그쯤 아내가 부동산 투자를 결심했다.
난 집한채로 평수를 넓혀가는 전략을 쓰고싶었는데
아내는 미분양나는 아파트 잡거나 유망지역 프리미엄을 주고 사자고 했다.
2017년말 지방은 아파트 상승기에 들어섰지만
다들 반신반의 하던때였다.
우리는 과감하게 분양권 투자를 결정했다.
훗날 이 투자가 우리집에 큰 돈을 가져다주었다.
2019년 아내의 복직에 맞추어 난 아내명의로 3천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난이미 대출이 꽉찬 상태였고 아내명의로 받은 신용대출은 온전히 내 주식투자용 시드머니였다.
이제 주식담보대출은 받지않겠다고 아내에게 얘기했고
2억정도하던 시드머니가 3천만원으로 시작하니 좀작다는
느낌이었다.
지지부진하던 나의 주식인생에 코로나가 오며 인생기회가 찾아왔다.
난 경제나 돈 주식이야기에는 흥미가 많았지만 그외에
다른 주제는 이야기가 재미없었다.
어떻게하면 경제적 자유인이 될까~!! 오직 이야기 주제가
가장재미있었고 그당시 냉철tv 주로보며 정말 부러워했다.
냉철은 2019년쯤 유튜브시작한
전업투자자였는데 구독자 천명도 되지않던 b급 유튜버였는데 흙수저에서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인이 된사람 이었다.
너도하는데 나도한다~!!
이런자만심이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가 찾아왔다.
주가가 1400까지 떨어졌고 유가도 26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20달러유가일때 투자한사람이 큰돈 번일을 알고있었고 난 유가에 투자하기위해 여러상품을 알아보다
etn2배짜리 상품을 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2주정도에 시드머니가 7천만원까지
불어났다.
아내는 복직하고 코로나로 줌수업준비에 업무파악에 새벽까지 엄청바쁘게 일했다.
항상 함께상의하며 매매했는데 아내는 더이상 다른 여력이 없었다.
수천만원 이익이 만들어졌는데 난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억원...수십억원이들어오지 않으면... 난 만족을 몰랐다.
그리고 영혼까지 모아 1억시드를 만들고
또다시 주식신용으로 1억5천 1배etn에 투자했다.
그당시 유가는 26달러...
몇주후에 유가는 0달러가 되었고 유가 etn은 거의 0원이 되었다. 사상초유의 사건이었고 금융의 무서움을 느꼈다.
또다시 주식신용대출이 문제였다.
내돈만 넣었으면 천천히 버티면 본전은 찾을수 있었는데
강제매매 당하며 1억돈이 이틀만에 계좌에서 사라졌다.
밤새 유가를 바라보다 망연자실했다.
학교일에 바빴던 아내는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고
아내에게 이야기했을때 눈을 질끈감았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당신이?^^'
이 일이 결정적이었다. 이제 경제적 자유인 되는 것이 나에겐
실현 불가능하구나~!! 몸소 느낀 사건이다.
아내에게 조기퇴직하지않고 꼭 정년까지 하겠다며
미안하다 이야기했다...
항상 돈 이야기 좋아했는데...
이젠 코인이나 주식에서 한걸음 떨어졌다.
회사동료를 더 귀히 여기게 되었고 안정적으로 주는 월급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아이들 육아에 신경 쓰자며 세컨하우스 토지를 보러다녔고 분양권 판돈으로 2군데 주택부지를 5억정도에 구입했다.
감사하게도 3억중반에 샀던 집은 8억 중반이 되었고
분양권 매매했던 곳중 한곳은 우리가 입주했고
입주할때 15억이상 kb시세가 나왔다.
그리고 인근 매매한 토지도 많이 올라주었다.
결국 그리 아둥바둥거리며 투자했던 주식이며 코인은
한순간 큰 기쁨을 주었지만 결국 큰 수익을 주지 못했고
시기를 잘 타서 몇군데 투자한 부동산이 10배정도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주식이야기 돈이야기 더이상 하지않게 되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집을 돌보게 되었다.
집안일 함께 하는 편인데 좀더 집안일에 집중하고
아이들과 있는 시간에 아빠로서 역할에 충실하게되었다.
아내는 지금의 내가 투자로 돈잘벌때보다 더 보기 좋다고
추켜세워준다. 난 현금흐름이 확보된 경제적자유인에서는 한발짝 멀어졌지만 일상에 행복들을 소소하게 찾게 되었다.
^^' 경제적 자유인...노동의 해방.... 시간의 자유...
이제 이런말들이 더이상 내 가슴을 뛰게하지 않는다.
현실을 느끼고 많이 깎였다.
경제적 자유인들을 이룬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지금 나의 자산은 45평집에 큰차 2대 주택부지 2개
34평전세 준집 1개....
마이너스 천만원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는데
10년만에 종부세에 촉각세우는 위치가 되었고
아내와 나 모두 정규직으로 정년까지 한창남았고
토끼같은 큰딸과 작은아들까지
감사하게도 흙수저에서 가난은 탈출하게 된것 같다.
이제 무리한 투자만하지 않는다면 뒤로갈일 없다며
아내는 투자는 뒤로 물리고 건강챙기고 휴가때 여행다니는
삶을 살자한다.
이제 더이상 가계부를 쓰지않아도 마트에서 가격표를 보지않아도 아이들 학원비, 카드값을 보지 않아도 큰 걱정이되지 않는 삶을 산다.
난 이제 이루지 못한 경제적자유인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내위치에서 사람냄새내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려한다.
추천곡. 고맙소 / 김호중
https://youtu.be/n7ko1jbTCPY
아내는 도도한 고양이 스타일,
난 마냥 신나있는 개 스타일이었다.
대학때만나 우리가 바로 결혼했다면 분명 이혼했을거라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늦은나이의 결혼으로 서로에 대한 인격적 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다툼이 있어도 서로 상처되는 말은 하지 않으려 애썼다. 가난했던 신혼시절 그래도 희망이 있어 행복했고
지금은 두아이를 보며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얼마전 즐겨먹던 커피를 완전히 끊었다. 술, 담배를 하지않기에 유일한 낙이었는데...위장에 염증이 생겨 카페인을 줄이라는 의사의 말 때문이었다. 절대로 못 끊을 줄알았는데...
아이들이 결혼할때까지는 건강한 아빠로 곁을 지켜주려면
내몸도 공동소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승부를 보고 이겨야겠다는 삶에서 지는것도 내삶의 일부로 받아주고 속도있는 삶에서 방향성 있는 삶으로 살아가려합니다.
스스로 삶에대한 이정표로 삼고자 텐인텐 카페에 자전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10년 결혼생활을 이번글로 정리하고
다시 10년후에 글을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에피어도 들에피어도 길가에 피어도 아무데나 피어도
모두 아름다운 꽃이니 부디 어디에서도 내가 꽃임을 잊지 않는다면 활짝 피어날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맞게방 오시는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밤을 꼬박 새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둠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힘든 일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모두 지나간다는 것을,
기나긴 겨울을 지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따뜻한 봄이 온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야
정확히 깨닫고 알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
기쁜날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첫댓글 주식은 정말 저랑도 안맞지만 앞으로도하지 말아야 할것인지.. 소중한 경험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긴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부부가 협력하여 잘 일구셨네요 그동안 고생많았고 앞으로 꽃길걸어가시길요~
잘 읽었어요.
6편이 완결인가 보네요. 모든 걸 놔 버리고 쉬고 싶던 터였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 정도면 부자 된 거 아닌가요 ㅎㅎ
부동산만이 답인건가요 ㅋ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욕심만 좀 통제됐으면 주식으로도 잘됐을것같네요
부동산 축하드립니다~ ^^
항상 욕심이 문제인것 같아요. 주식담보대출이 큰돈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작은전투에는 이겨도 결국 큰 전쟁에는 지게 되는것 같아요.
결국 아내분의 투자가 가정을 살렸네요…
우와 10년도 안되는 시간에 파란만장한 경험을 하셨네요.
그래도 두분이 사이도 좋고 멘탈도 좋아서 결국은 평화를 찾으신거 같아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저는 간접경험으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제 와이프에게 울프님 글을 공유해줬더니 우리얘기 아니냐며 깔깔웃네요 ㅋ
주식매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매매스킬이 아닌 리스크관리.자금관리 임을 이젠 아실거라 봅니다. 간만에 즐겁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답입니다. 이걸아는데 10년걸린것 같아요.
지금은 쉬고있지만 멘탈이 좀 잡히면 주식담보대출없이 안정적으로 주식을 하고싶어요~^^ 부동산은 불노소득이라 여기고 운이좋아 돈 조금벌었지만 경제적 자유인이되려면 주식이 필수인것 같아요.
다시 아내를 설득할 자신이 없어서.....^^'
@고독한울프 주식바닥에 들어와 달콤한 맛을 본 사람은 절대 빠져나갈수없죠^^
주담대는 절대 노노. 스트레스받지 않을정도로만 해보심이. 건투를 빕니다
@땡기 고맙습니다. 땡기님 덕분에 용기가 생기네요.~^^!!
사실 주변에 매매 마인드 맞는분도 없었고 항상 혼자 분석하고 매매하고 정보의 창이 없어 스스로 개척자가 되려니 힘들더라구요. etf매매법을 좀더 다듬어서 자동매매를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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