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를 배경으로 노예였던 12살 호머가 농장을 탈출해, 습지에 숨겨져 있는 탈주 노예 공동체, ‘프리워터’에 살게 되는 이야기.
등장 인물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뚜렷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한번 책을 들면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두 부류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프리워터에서 태어난 아이들 - 주나와 산지
주나와 산지의 부모님은 농장에서 탈출해 프리워터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곳을 닦아오신 분들.
주나와 산지는 단 한 번도 백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농장에서 탈출해 프리워터에 온 아이들
호머와 여동생 에이다, 빌리, 퍼디낸드.
이 아이들은 각각 상처를 갖고 있죠.
노예로서 살며 고통스런 삶을 살았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호머는 함께 탈출하다 다시 농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엄마 때문에 자책합니다.
호머가 농장에서 일하는 애나(엄마가 북부에 있어 애나는 늘 북부로의 탈출을 꿈꾸죠)를 혼자만 두고온 것에 대해 자책하자, 엄마가 애나를 데리러 돌아갔다 붙잡혀 심한 매질을 당해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했죠.
동생 에이다는 한마디로 하루종일 재잘대는 종달새 같은 아이이며 자유로운 영혼.
빌리는 노예농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혀 말을 더듬게 되고 늘 불안에 떨고
퍼디낸드는 산지와 늘 대립각을 세우지만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아이
(겉으로는 엄청 센 척하지만)
도망간 노예를 붙잡아 오려는 노예농장 주인들이 민병대를 조직하고,
사냥개를 앞세워 시시각각 조여오고
늪지를 개발하려는 사람들도 늪지 깊은 곳에 위치한 프리워터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 2023 뉴베리 대상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는 것이 놀랍고, 실제역사를 엄청 공부한 끝에 쓴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첫댓글 외국은 동화도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책도 두껍고
저는 그게 신기해요
이 책 읽어보겠습니다
노예 탈출에 대한 이야기가 심층적으로 다뤄졌어요.
이 책, 요즘 눈에 많이 띄어서 읽어보려던 책이었어요.
뉴베리 대상 받은 작품이고, 첫 번째 쓴 작품이라는 놀라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