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는 은근히 범죄 냄새가 난다지만 아무도 몰래 우리는 부미클 최초 시외벙개를 결행했습니다. 11월5일 토요일 오전9시 해운대 이마트 앞에서 모였습니다. 조성찬님은 벙개에서 두번 뵈었고 순돌님은 처음이었습니다. 오늘의 가이드인 조성찬님이 9인승 벤 헨들을 잡아서 철마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동수원지의 비포장도로 옆으로 바람난 나무의 화려한 옷을 보면서 우리는 가을의 중심에 와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팥님이 올린 꿩고기 전문 선동집과 성창회장의 별장을 거쳐 맛기행 첫집 언양재래시장내 쌀전곰탕(052-263-6846)을 향했습니다.
덤성덤성한 고기가 가득들은 곰탕은 국물맛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시원한 맛과 얼큰한 맛이 어울려져 셋이서 밥 여섯그릇에 김치와 파무침 네접시를 먹고야 끝이 났습니다. 곰탕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인근에 자연의 흐름으로만으로 만들었다는 작천정을 들렸습니다. 유배온 정몽주가 글을 읽었다는 곳이라네요. 운문댐 드라이브 코스에 접어들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알게 됩니다. 미남이신 조성찬님이 겪었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부터 쉽게 꺼내기 힘든 어려웠던 과거 이야기,순수 청년 순돌님의 작은 진실들의 이야기로 우리들은 더욱 더 가까워졌습니다.
석남사 계곡을 거쳐 통나무로 만든 배내통산장(052-254-0350)에 오후 2시반에 도착하여 두번째 시식을 했습니다. 조성찬님이 칼국수와 파전이 맛있다고 하더군요. 점심 먹은지 2시간밖엔 안돼었지만 산중에서 먹는 칼국수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오면서 내내 디카를 못 가져온 곳을 후회했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못 보신 부미클회원에게 가을의 향기를 맡게 하고픈 심정 때문이었습니다.
영남의 알프스 베네골은 그림 같다는 표현은 모자라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는 팬션과 전원주택이 모여 있는 곳이 가서 땅부터 설계, 건축에 대해 의논을 나누며 10년후 우리 모두 여기에 한채씩 가지자고 다짐했습니다. 조성찬님의 자동차와 집에 대한 박식함 , 순돌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감사했습니다. 너무 한 곳에만 바라본 저에게는 많은 배울 점을 주셨기 때문에.
밀양댐 정자에서 바라보는 호수와 산은 참으로 비경이더군요. 이구동성으로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단풍이 아래에서 위로 치숏은 듯한 화려한 불꽃 같은 아름다움과 파스텔톤의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밀양댐 아래 물홍보관을 거쳐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 도착했지만 우리는 그냥 헤여지기 아쉬워서 제송동 부산지검 동부지청 근처 콩가마(781-3437)에서 콩나물해장국과 굴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서 다음엔 동해안 해안도로 31번국도를 따라가는 코스와 남도 코스의 맛기행을 계획했습니다. 다음에는 많은 분이 참여하여 맛기행의 재미를 같이 즐기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잠깐 맛집에서 만나는 벙개 참석 백번 보다 한번의 시외벙개 참석이 회원들을 10년지기의 친구로 만든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와 같이 동행해주신 조성찬님, 순돌님 참 즐거웠고요, 내내 건강하세요.
첫댓글 행님 비밀은 지키주이소~~~~ 하하
절대 확 안불고 살짝 불겠습니다.ㅎ^^
물감을 흩뿌려놓은듯한...잊을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조성찬님 운전 하신다고 넘 감사합니다^^
순돌님 차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치치치
치자꽃을 희롱하는 의성어가 아닌지, 아님 사랑한다는 의성언가? 생각은 자유, 어느쪽을 선택할까 고민됩니다.ㅎ ^^
l이야~정말 부러운 벙개 하셨네요.담번에 허락하신다면 저도 같이 동행하겟습니다~~~~~
언제나 환영입니다.^^
궁금합니다... 과거가...
ㅎ 1급비밀 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