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예정지는 육백키로 넘게 떨어진 Shenandoah 국립공원입니다.
애팔래치아 산맥을 따라 내려갈 예정입니다.
서부 록키산맥에서 시작된 여정이 동부의 산맥을 따라가게 되었군요.
하지만 일정을 잠깐 바꿔 moosehorn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들려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의 화려한 단풍길을 따라 시골마을을 거치며 화이트 마운틴, 그린 마운틴으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마음가는대로 할수있는 자유여행의 묘미입니다.
무스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국립공원이 아닙니다만 국립으로 보호하는 구역입니다.
이곳은 야생.. 그대로 이더군요..
수십년간 아니 그보다 더 오랜기간 사람의 발길이 안닿은 자연.. 날것 그대로 입니다..
길조차 낙엽이 수북 깔려있고..길옆으론 이끼와 썩은 나무등걸이 눕여져 있는곳, 시즌이 지나서인지 인기척이 하나도 없던 곳이었습니다.. 첫날 낮에 도착하여 세시간.. 둘째날 다섯시간 트레킹중에 단 한사람도 볼수 없는 텅빈 자연을 완전 혼자 걸었습니다.
곰, 코요테, 무스사슴 보호구역인데 작은 다람쥐와 새들만 있을뿐.. 큰동물은 아무것도 볼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녀석들은 나를 보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때묻지 않은 깊은 자연속을 홀로 걷는다는건 특별한 느낌입니다..
숲에서 향기가 났습니다. 너무도 좋았던 무스혼의 자연숲과 호수^^.
떠나기 싫던 그곳을 떠나며 나는 숲을 향해 소리쳐 외쳤습니다. '잘있어!~ 무스혼!~~.'
메아리가 텅빈 숲을 울렸습니다.^^
첫댓글 그냥 공존이 먼저냐 개발이 먼저냐 이 차이인것 같네요
땅이 넓은 나라이니까 원시적 보존이 여기저기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고적 부터 내려 온 숲 향기!
생각만 해도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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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흔적이 거의 없는 날것 그대로의 자연이 좋았습니다. 숲에서 정말 숲향기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