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축구와 야구 두개를 모두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축구가 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흔히 전문가들이 하는 말로는,
골결정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죠.
그리고 지난 2006대회때고 WBC는 그랬지만, 결국 따지고보면 일본과 미국이 짜고 치는 고스톱과 비슷할 정도로
일본과 미국에게 유리한 일정과 판정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브라질이 축구 최강인 이유는, 아마 그들이 브라질 대표팀이 이탈리아나 프랑스에게 진다고, 국가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든 지든 축제분위기를 만들고, 축구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이기든 지든, 브라질 대표선수들의 묘기 하나 더 보고,
화려한 골 장면 만드는 것에 열광한다는 뜻이지요.
다른 축구 강국들인 잉글랜드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국가 자존심의 차원이 아닌, 단순히 그나라 국민들의 개개인들이 기분이 나쁘다는 겁니다.
물론 독일이나 잉글랜드, 독일-프랑스 같이 유럽의 라이벌 국가들간에 축구 경기가 벌어질때면,
국가 자존심으로도 몰릴수가 있지만,
적어도 그 정도의 깊이가 한국이나 일본-미국처럼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WBC의 참여하는 주요 대회강국들인,
미국-일본-한국 은 경기 결과가 좋아야만 국민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미국이나 일본에게 한국이 진적도 있었고, 그 사이에 간혹 절묘한 교체타이밍이나 투수들의 활약이 있음에도,
너무 결과에만 집착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비단 야구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는 너무 결과에만 집착하기에,
정작 스트라이커들이 골키퍼와 1:1상황에 와도, 너무 과중한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브라질처럼 스트라이커들이 1:1상황에 오면 묘기를 부려, 시청자들에게 하나라도 자신들이 가진 절묘한 기술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설사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의 스트라이커들은 골부터 넣고 보자 란 식입니다.
왜냐면 경기결과가 나쁘면, 아무리 온갖 기술과 잔재주를 부려 시청자들에게 묘기를 선사해도, 결국 시청자들은
축구를 즐기지 않고, 오히려 일본이나 다른 라이벌 국가에게 지면 스트레스만 받는 다는 사실을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언론들은, 그런 시도를 한 스트라이커에게 경기에서 패배한 원인이라고 보도까지 합니다.
저도 브라질처럼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은 건지, 아니면 경기결과를 보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둘다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20세기 한국이란 나라가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집착하는 경향이 사회에서 매우 심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을 했느냐보다는 성공자체에 의미를 둔다는 점에서,
월드컵과 WBC의 차이점이 문득 떠오릅니다.
결국 그런 사회적 경향때문에, 일을 즐기기보다는 단순히 성공하는데 필요하는 어쩔수 없이 거쳐야만 하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국 대표팀이 축구에서 지루한 경기로 일관하더라도, 1:0으로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변방 아시아 축구의 약체들은 우여곡절끝에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할수 있어도,
결코 축구를 즐기면서 하는 브라질이나 다른 유럽대표팀들에게 영원히 이길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재능이있으면서,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고 옛말이 있죠.
이번 WBC대회에서도, 재능있는 우리 야구 대표팀 선수들, 경기결과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야구자체를 즐기면서 한번 해보라고 저는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론 즐기면서 야구를 한 대표팀 선수들이 비록 일본에게 다시 14-2로 진다고 치더라도, 비난하는 분위기가 자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브라질처럼 스트라이커들이 1:1상황에 오면 묘기를 부려", "한국의 스트라이커들은 골부터 넣고 보자 란 식입니다" 이건 기본적인 개인 기량의 차이입니다. 브라질 스트라이커들의 개인적 능력은 한국 선수들에게 따라해 보라고해도 실제 따라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화려한 1:1 능력을 보여주면, 재밌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못합니다. 개인 기량의 차이입니다. 즐기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할줄 아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거야 물론 좋지만, 성적으로 모든게 이뤄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너무 감성적인 말씀이 아니신지.... ^^;
저는 축구와 야구를 좋아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고향이 수원이라 수원팀만 응원하는데, 스포츠 세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 없을 겁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프로에선 즐기기보단 이기는게 최우선입니다. 이기기위해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이겨야 즐길 수 있습니다."
첫댓글 "브라질처럼 스트라이커들이 1:1상황에 오면 묘기를 부려", "한국의 스트라이커들은 골부터 넣고 보자 란 식입니다" 이건 기본적인 개인 기량의 차이입니다. 브라질 스트라이커들의 개인적 능력은 한국 선수들에게 따라해 보라고해도 실제 따라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화려한 1:1 능력을 보여주면, 재밌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못합니다. 개인 기량의 차이입니다. 즐기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할줄 아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거야 물론 좋지만, 성적으로 모든게 이뤄지는 프로의 세계에서 너무 감성적인 말씀이 아니신지.... ^^;
저는 축구와 야구를 좋아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고향이 수원이라 수원팀만 응원하는데, 스포츠 세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 없을 겁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프로에선 즐기기보단 이기는게 최우선입니다. 이기기위해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이겨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수원에 사는데...^^ 개인적으로 고종수 선수 굉장히 아쉽더군요.ㅠㅠ
고 - 데 - 로 라인이 정말 그립죠. ㅎㅎ
고데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ㅋㅋㅋ 고종수 십자인대만 아니었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