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동부 여름 성경학교 주제가 잡혔습니다.
"태양의 후예"가 아닌,
"예수님의 후예"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만 사랑하는 어린이가 되어 보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주제 프로그램으로 [천로역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주 전, 첫 회의 때 이 말씀을 아동부 선생님들에게 드렸더니,
교사들이 [천로역정]에 대한 내용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잽싸게 스맛폰을 두들겨 보시더니
"우리 책으로 공부할까요?
아니면 [천로역정] 연극을 보면서 전체 내용을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할까요?"
그 순간 거기 계신 모든 분들의 눈빛 속에
이글이글 일탈을 꿈꾸고픈 욕망이 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다 같이 "아멘!!!" 수준의 "연극이요!!"라는 답변이 나왔고,
아동부 교사는 모두들 가방 싸서~~
일제히 애들을 친정, 남편, 방목 등으로 해결하고는 대전역에 모였지요.
못 가시는 선생님의 후원과 교회의 후원으로
간식으로 출발해 기차에서 재잘재잘, 종알종알~~ㅋㅋㅋㅋㅋ
어찌나 다들 간만에 찾아온 일탈로 흥분들을 하셨는지...
KTX 아가씨가 우리보고 조용히 하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 만에 도착한 서울역에서
단체 볼일 보러 화장실 갔다가
지하철 타고~~~
서울 미아 될 뻔 한 저를 선생님들이 긍휼히 여겨 주셔서
마침내 <북촌 아트 홀>에 도착했지요~^^
도착 시간 7시 30분,
연극 시간 8시.
.
밥은 어떻게 해결하지??
제가 잽싸게 달려가 찾은 곳은 <한우 뼈로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의 손 칼국수>였습니다.
그런데 이 칼국수가 나와야 말이지요..
발을 동동동~~~
식당을 기웃기웃~~ㅋㅋㅋㅋ
아줌마도 우리 때문에 손, 발이 분주해 지시고...ㅋㅋㅋㅋ
그래도 우리는 신나서 식당에서 재잘재잘, 종알종알 ㅋㅋㅋㅋ
한 선생님은 "우리 칼국수 나오면 다같이 김준현이 되야 해!!:"
결국 씹기나 한 건지,
후루룩~~
후다닥~~
호로로로록~~~ㅋㅋㅋㅋㅋ
거의 식신 김준현이 되어
누구는 면만 , 누구는 국물만..ㅋㅋㅋㅋ
다 먹은 사람부터 다시 북촌 아트홀로 "런닝맨"을 찍었지요..ㅋㅋㅋ
먼저 가서 연극팀 시작 못하게 잡아 놓고...ㅋㅋㅋㅋ
결국~~~ 모두다 빠짐없이 시작부터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천로역정]
한 순례자가 멸망의 도시에서 성경책을 발견하고는
심판의 말씀을 듣고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매고
하늘의 성을 향해 가는 구원의 인생 여정을 그린 고전 중의 고전!!!
그 과정 중에 찾아오는 치열한 사탄의 시험과
연약함, 허세와 허영, 음탕과 고난, 주눅, 절망이
번갈아 가며 순례자를 괴롭히지만,
결국 함께 했던 믿음의 동지들 <믿음과 소망>을 통해
순례 여정의 종착역인 <하늘의 성>까지 가게 되는...
그 흥미진진 스펙타클했던 배우들의 연기와 소름돋던 노래실력!!!
끝나자마자 시간을 보니 10시.
돌아오는 기차 시각 10시 40분.
배우들과 함께 사진 찍을 시간 조차 없어서...
"죄송한데요~~~저희 대전에서 왔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요..."
"아~~~~대전에서 오셨어요?"
"여기 앉으세요. 빨리 사진 찍죠~~^^"
"오늘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연기 너무 멋있었어요.
너무 재밌고, 너무 슬프고...아~~진짜 짱이었어요..."
그리고 인사하고 나오는데,
뒤에서 한 여성분과 두 여학생이 앞으로 나오면서...
"저흰 인도네시아에서 왔는데요...."
"헐~~~~~~~~~~~~~~~~~~"
"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전에서,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랑과 열정으로 한 자리에서 한 호흡을 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 생각하니...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소극장을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타고 기차를 탔지요~
오는 기차 안에서도 멈추지 않고 한 시간동안...
재잘재잘, 종알종알~~~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우리의 여름성경학교는 이렇게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몇 안 되는 관객 앞에서
연기인지 삶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하나님 앞에서 몰입하여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연극 속에 담겨진
구원 받은 백성의 치열한 영적 전투의 모습이...
생생하게 제 가슴 속에 남아...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메시지를 주고 있네요~
이 일이 우리 사랑하는 키즈온 아이들에게도
가슴과 온 몸으로 전달되길 성도님들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의 후원과 넉넉한 배려로 조심히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같은 순례의 길 가게 된 성도님들과 다같이 하늘의 성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게 되길
진심으로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첫댓글 캬~~~ 점심 먹음서 눈은 감기는데, 다시 기차를 탄것 같은 이 기분~~ 덩말 좋았습니다. 우리 종종 일탈(?)해 보아요~~
주현이. 대현이가 엄마의 일탈에 입이 귀까지 걸렸다는 말에....할 말을 잃음요 ㅋㅋㅋㅋㅋㅋ
해환이도..."아빠...최대한 늦게 와~~"
이것들 모조리 일탈할 기세여요..ㅋㅋㅋㅋ
텅빈 기차가 아주 인상적이네요^^
벌써부터 은혜가 넘칩니다^^
그니깐요...
돌아오는 길에 전세낸듯한..ㅋㅋㅋ
제가 힘좀~~~^^;
@민서아빠 그럴 줄 알았어요....
요즘 힘든 형편 뻔히 아는데...이런 이벤트를....ㅠㅜ
감동이었어요 집사님~~~~
@베레카 아~~ 그거~~~ ㅋㅋㅋ 근데 왜 웃음이?
@민서아빠 진짜 전세 내셨나 했음요 아는 분을 통해서리~~~~
화이팅입니다.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하는 맘으로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름 성경학교가 아주 풍성해지겠네요! 샬롬^^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 지금부터 GO! GO!! ^^ 가슴 뜨거워지며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는 최고의 연극이었습니다ㅠㅠ
그 눈물~~ 쉬이 잊혀지지 않겄지?
최고의 연극~^^
최고의 수련회?? ㅋㅋㅋㅋ
혼자 에이멘~~^^
@베레카 a~~~멘^^
@현이 두리 집사님....
멘...영어로 모르시죠?? ㅋㅋㅋㅋ
그래서 a만 영어로....ㅋㅋㅋㅋㅋㅋ
@베레카 아니 주일학교 찬양시간에도 꼬집어 말하시더니 이번에도 그렇게 꼬집어 말하심 🙅🙅
앙돼요!!!!!
@현이 두리 사랑해요 집사님~~~♥♥♥
@베레카 병주고 약주심니까??? 흥!!!!입니당
주일날 이모드로 갈지도 모릅니다 흐 흐 흐
@현이 두리 ㅋㅋ 주일 찬양~~~~~~난 앞에서 빵 터졌지
아자아자!
아동부도 아자아자~!!
권사님도 아자아자~!!
ㅋㅋㅋㅋㅋㅌ
@베레카 권사님께서 언제 교사들 국수 비벼 주신다 했어요~~ 짱짱
@민서엄마 흐미~~~~~굿굿굿
@민서엄마 옴마~~~
성경학교 준비 하실때 ㅡ
제손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아동부 교사 할때 묵묵히 먹거리 준비해 주시는 권사님들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힘내세요 모두 모두!
그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 때문에 교사들은 힘을 얻지요! 감사합니다. 샬롬^^
아, 샘들, 기차 전세내서 다녀오셨군요(!!)... 넘 잘 하셨어요..^^
벌써 천로역정 무드가 가득합니다.. ^^ 샘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