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모스 마스터를 딴 인간입니다.
처음에 모스를 준비할 때 여기 와서 글들을 읽어보고 감을 많이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나도 합격하면 후기를 올려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합격했네요.ㅋㅋㅋ
자, 저의 막장 모스 후기 나갑니다...
왜 막장이냐구요?
전 정말 쉽게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주변에서 모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야 그거 돈만 있으면 다 따..'
'그게 무슨 자격증이냐. 며칠만 하면 되는거지.'
(모스. 과연 쉽기만 한 자격증인 것일까?..)
제 학교 주변 인물들의 대부분이 모스 마스터 자격증을 딴 상태에서,
모스에 대해 물어보면 어렵다거나, 준비를 어떻게 해야한다거나.. 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쉽다고만 하죠.
그렇다면 처음 모스 공부하는 분들께 여쭤보겠습니다.
모스, 과연 쉽기만 한 자격증일까요?
아닐 겁니다.
엑셀파포액서스워드.. 각각 다 많은 기능들이 있고 그것에 대한 활용 등등을 익히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실 겁니다 ㅡㅡ;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근데 왜 쉽다는 이야기를 들을까요?
무엇보다도 시험이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 자체가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고,
문제 포인트도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족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유용한 '다시풀기' 기능을 이용하면 완벽히 외우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문제를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스터하는 난이도 > 모스 시험을 패스하는 난이도
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회에 엑셀을 마스터하겠다, 파포의 달인이 되겠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은..-_-;
(컴활에 나오는 엑셀 함수들이랍니다...끔찍합니다;; 물론 모스에선 이런거 없습니다.ㄷㄷ)
대부분은 일단은 시험 합격을 우선시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프로그램에 목숨 거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담입니다만은 제가 시험보러 갔었을 때 앞자리에 한 여성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손수 정리하신 엄청 깔끔한 노트 한 권을 손에 들고 계셨습니다.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만은 전 살짝 그분이 불쌍해졌습니다.
역시..처음 시험보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라는 말에 그분이 손을 번쩍 드십니다.
아마 그 여성분은 다음부터는 이런 노트를 안 갖고 다니실겁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제가 공부했던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전 공부를 무척이나 싫어합니다-_-;
집중력도 바닥이죠.
여기서 제가 하루 공부했다는 것은 대략 2~3시간 공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2,3시간 내내가 아니라 중간중간 겜이나 웹서핑을 포함해서입니다.
실제 들인 시간은 5,6시간. 때로는 어마어마할때도 있습니다..ㅠ
(이런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ㅋㅋㅋ)
전 학원은 안다녔습니다.
돈이 없어서였죠.
모스자격증. 학생 신분으로 절대 쉽게 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돈때문이죠ㅠㅠ
제 한달 생활비를 생각해 봤을 때 절대 학원은 다닐 수 없었습니다.
(전 각종 할인쿠폰과 특별접수를 이용해 최대한 싸게 시험본게 이겁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 학원 안다니고 모스를 딴 인간이 한명 있었기 때문이죠.(편의상 A군..이라고 하겠습니다.)
A군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모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무작정 A군을 찾아갔습니다.
A군은 모스에 대한 기본상식을 알려주며 자기는 2주가 걸렸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주말에 시험이 있고, 하루에 최대 치를 수 있는 시험은 2개니까.
일주일에 2개씩 공부해서 합격했다는 겁니다.
뭐.. 대충 이야기를 더 들은 저는 댓가로 A군에게 술을 샀죠.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_-;
다음날은 교재를 샀습니다.
전 인천 XX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중고장터가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역시나, 모스책은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가장 싼걸로 샀습니다. 전날 술값이 꽤 나왔더군요ㅠ
YBMSISA 속공 MOS 시리즈
책이 엄청 얇은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시험 할인권까지 있더군요.)
책을 구입하고 와서 생각해보니.
시험은 주말에만 있는데 벌써 목요일인겁니다;
큰일입니다. 일주일에 두 개씩 따야하는데. 목요일이면 3일만에 두개를 보는건 무리인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전략을 세운게,
첫 주에는 시험에 대해 잘 모르니 가장 많이 접해봤던 파포를 따고,
다음 주에는 그 다음으로 접해봤던 엑셀과 만만해보이는 워드를,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가장 생소한 액서스를 따야겠다고 말입니다.
(다행히 마지막 주는 주말이 아닌 수요일에 시험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전략은 매우 유효했습니다.
시험장에 가시면 아무래도 쫄기 마련입니다.
특히 첫 시험의 긴장감은 꽤나 큽니다.
학원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셔서 100%자신감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처음에는 파포를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모스책들이,
전반부의 유형별 정리 + 후반부의 모의고사
로 이루어져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형별 정리는 간략하게, 모의고사는 두툼하게 되어있는 책을 추천합니다.
모스는 정말로 족보에서 벗어나지 않는 시험이니깐요;
그렇게 저는 목요일날 전반부의 유형별 정리를 싹 공부했습니다.
한 번씩 읽어보고 따라해봤다는 소리죠.
대략 2시간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첫날인데 책의 반이나 공부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책을덮고 게임을 했습니다.
다음날. 느지막히 일어나 한참 겜을 하다가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책을 폈습니다.
모의고사. 생각보다 어렵습니다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집중을 기울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일단 혼자서 해보시고 안되면 뒤에 해답을 보고 다시한번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제 책에는 모의고사가 5회분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3회분을 풀었습니다.
순간, 나머지 2회분을 풀어버리면 시험 당일날 공부할 분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다시 게임을 했습니다....;;
드디어 시험 당일날. 저는 남은 모의고사 2회분을 풀고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대부분 책에 나와있는 내용입니다만,
모스 시험시 반드시 사용했던 도구모음은 닫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문제 풀 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찾아내면 감점을 받습니다.
중간에 틀려서 ESC나 뒤로가기 등을 이용해서 취소하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다시풀기 키를 이용했습니다.
문제를 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정말로 깔끔하게 해결했다는 생각이 안 들면 모든 것을 확인한 후 무조건 다시풀기로 풀었습니다.
(시험당 6~70%의 문제가 이렇습니다. 원샷에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거저문제는 그리 많지 않더군요.)
전 제가 다 푼지도 몰랐습니다.
어느 순간 다음 키를 누르니 시험이 끝났더군요.
시험 시간은 20분 넘게 남아있었습니다.
이럴수가.
무려 1000점이 나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만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다 맞았단 소리입니다.
물론 합격했다는 기쁨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아..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
란 생각이었습니다.
좀 억울하더군요.;
그래서 다음 시험부터는 과감히 이틀씩만 공부했습니다.
첫날은 유형정리를 풀고
다음날은 모의고사 풀다가 시험보고.
당연히 모의고사 5회분을 모두 풀고 시험본 적이 없습니다.
3회정도 풀고 시험을 봤죠.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 단 한번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워드였는데, 편지 병합 기능을 사용하는데.
저도 모르게 오른쪽의 작업창 하단의 다음을 누른다는 것이
문제를 다 풀었다는 뜻의 다음을 눌러버렸습니다-_-;;;;;;;;;;
한 문제가 어이없이 날라갔죠.
대략 3초간 멍하니 있었습니다. 불합격의 기운이 온 몸을 짖누르더군요. 다시치긴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열심히 했죠.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
자.. 지금까지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스는 절대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책에 있는 모의고사만 다 풀어보신다면은, 문제 없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모스란 시험이
문제의 난이도가 높지않고 + 대부분 족보에서 나오며 + 다시풀기를 이용해 제출하기 전 충분히 연습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모의고사가 잘 나와있는 책을 추천하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샀던 책도 추천해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아직 모스에 대한 기초가 없으신 분들이 있다면
학원비를 아끼고 과다한 학업량을 줄여 남는 자원을 조금 더 효과적인 곳에 사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원에 드는 막대한 시간&금전적인 비용을 아껴 풍요로운 삶을 누립시다..)
지금까지 막장 모스 합격자였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이만. 꾸벅..
첫댓글 흐흐 정말 좋은 정보및 센스넘치는 글입니당 수고하셨어용
감사합니다.ㅋㅋㅋ 다른 분들도 모두 적은 노력으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바랄게여^^
인터넷강의도 안들으시고 그냥 책으로만 공부하신건가요?
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셔도 모의고사풀다보면 그 유형이 계속 반복되거든요. 그렇게 익히시면 됩니다. 저도 그렇게 했구요^^
시험을 보러가본적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파워포인트책이 쉽길래 저도 파포를 먼저봐볼까햇거든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네^^ 파포먼저 보면 감이 오실듯
근데 총 4개를 다 따는데 얼마나 걸리셧는지요 ? 저는 집중력이 워낙없어서..흑
3+2+2+2 9일이네요. 저도 집중력 죽어라 없어요. 한시간 공부하는동안 인터넷을 중간중간 얼마나 하는지..ㅡㅡ; 하지만 그래도 책에 모의고사만 다 푼다고 생각하고 가시면 됩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의 보편화를 위한 시험이다보니 타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수준인것은 맞아요. 돈만 주면 따는 자격증이란 표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표현인 것 같구요. 열심히 공부하고 불합격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이 있거든요. 당장 가볍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공부해서 시험합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득이 되는 것은 확실하나, 나중에 직장생활 할때도 계속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하실텐데 좀 더 집중적으로 그리고 실습 위주로 공부해두신다면 분명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거에요. 솔직히 엑세스와 엑셀을 병행하며 쓰는 직장인은 별로 없거든요. (좀 더 자세한 의견은 비법노트 제 글을 참고로 해주세요. 아, 합격축하^^)
예 감사합니다.ㅋㅋㅋ 뭐 돈만주면 따는 자격증이란 표현은 정말 개인적인 표현이죠. 전 돈+약간의 공부라고 생각하구요... 실무는 직접 가서 배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해보네요.ㅋ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제 모스를 준비해볼까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
네 도움되었다니 다행이구요! 꼭 합격하시기를 ㅋㅋㅋ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ㅠㅠ 내일 부터 책사고 시작하려고했는데 ㅠㅠ 전 ielts 셤도 봐야하는상태라서 너무 혼란스럽네요 ㅠ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