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츠 온천1 - 도쿄역에서 기차로 쿠사츠온천에 도착해 온천의 밤거리를 걷다!
2019년 4월 12일 도쿄역 코인로까에 배낭을 넣고는 우에노공원 과 아사쿠사의 센소지
(浅草寺, 천초사 ) 와 지하철 구단시타역에 치도리가 후치 (千鳥ヶ淵 公園) 와
고라쿠엔 (後楽園 후락원) 역의 도쿄돔 그리고 묘가다니역 茗荷谷駅 에
분쿄 文京 (문경)의 벚꽃 까지 두루 구경하고는 도쿄역으로 돌아와서 배낭을 찾습니다.
쿠사츠온천 으로 가기 위해 도쿄역에서 16시 16분에 니가타행 신칸센 을 타고 17시 09분에 타카사키
高崎(고기) 역에 내려서 18시 10분에 JR 오처선 대전행 (吾妻線 大前行) 재래선 기차를 탑니다.
19시 31분에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 長野原草津口 에 내려서 19시 39분에 JR 버스 를 타니
점차 산속으로 들어가서는 20시 04분에 쿠사츠 온센 草津溫泉(초진온천)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 쿠사츠온천 버스 정류장 은 산속 언덕 이라 그런지 오늘이 4월 중순인데도 온통
눈 천지 인데다가 밤 바람이 매우 차가운데... 이제 쿠사츠 온천 시내 로 가야 합니다.
밤 거리에서 만난 행인에게 물어서 사람이 드문 한적한 도로를 따라 가니 언덕을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그럼 쿠사츠 온천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 한가운데 자리하는 모양 입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눈이 쌓여 미끄러운 언덕길 을 7~8분 가량 내려가니 수증기 가
피어 오르는 것이 드디어 온천 이 보이는데 노천 온천 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먼저 눈에 뛰는 노천 온천 처럼 보이는 곳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둘러서서 구경하고 있으니
바로 온천수 원천 인 유바타케(湯畑 탕전) 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서 놀랍니다?
마을에서 노천 온천수 를 보노라니 문득 따오르는게 서영아 씨가 동아일보
'횡설수설’ 란에 쓴 글인 “日청년들의 해외기피” 라는 기사가
떠오르는데... 부제로는 ‘따뜻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근 원숭이들.’ 입니다.
“ 한 일본인 지인은 일본 내에만 머물려는 자국 청년들 을 이렇게 비유했다.
밖은 춥고 불편 하니....... 그저 따뜻한 물속에 앉아 있다는 것."
“일본 청년들 의 이런 특질은 최근 일본 내각부가 7개국 13∼29세 1000명씩 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은 조사대상국 중 가장 많은
65.7% 의 젊은이가 해외 유학 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다음이 65.4%
의 미국 이고 프랑스, 영국, 독일, 스웨덴 순. 일본은 가장 적은 32.3% 였다.”
"일본 청년들의 ‘국내 지향’ 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해외 유학생 수 는 2004년
8만 3000여명 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5년 5만 5000여명 으로 떨어졌다. "
"직장에서는 해외 지사에 발령만 내면 그만둬 버린다. 어딜 가나 일손이 부족
하니 아등바등 자리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고도 성장기인 1960,
70년대 남극이건 열대 정글이건, 세계 그 어떤 오지 에 가도 일본
‘상사맨’들과 마주친다던 시절의 헝그리 정신은 모두 옛 얘기 가 된 듯 하다."
"이들은 흔히 ‘사토리(달관) 세대’ 라고 불리는 세대적 특성 이 있다.
1990년대 초반 버블붕괴기에 태어나 성장기간 내내 ‘잃어버린
20년’ 을 목격하면서 안분지족(安分知足) 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버렸다."
"집이나 차에 욕심이 없고 연애나 결혼도 멀리한 채 미니멀 라이프 를 지향한다.
국내에 있는게 편하고 안전하다 는 인식, 해외 학위 를 그리 높이 여기지 않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다. 고도성장과 대량소비 사회에 대한 반동도 작용한 듯 싶다."
"반면 한국 청년들은 기회가 주어지면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한다. 해외 유학
을 원하는 사람 비율이 일본의 2배가 넘는 것은 물론 해외 취업도
선호 한다. 지난해 해외 취업자 수는 5,783명으로 5년 만에 3.16배 로 늘었다."
"한국 청년들의 해외 지향은 의욕 있는 청년들이 많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적극적
이고 영어 잘하는 한국 청년들은 일본 기업에서 대환영 을 받는다. 일본인이
기피하는 해외 지사 근무에 손을 번쩍 번쩍 들어 인사 담당자들을 기쁘게 한다."
우리가 인터넷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유바타케 소우안 湯畑草庵 Yubatake Souan :
草津 118-1 호텔을 찾아야 하는데..... 유바타케(온천밭) 를
두바퀴나 돌아도 보이지 않기로 가게에 들어가 물으니 바로 앞 집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호텔 앞을 가게가 들어서 있어 미처 그 뒤쪽에 자리한
우리 호텔 을 보지 못한 것인 모양 입니다?
호텔에 들어가자면 먼저 가게로 들어가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네요?
호텔 유바타케 소우안 湯畑草庵(탕세초암) 으로 들어가니 전현적인 일본식 건물
인데, 먼저 오른쪽에 족탕 이 보이고 그 옆에는 작은 온천탕 이 또 있습니다.
체크인 을 하고는 계단으로 해서 2층 으로 올라가니 다다미가 아니라 서양식 객실 을 갖추고
있는데..... 수건과 세면 도구는 물론이고 유카타 를 주는지라 입고는 사진을 찍어 봅니다.
객실에는 작은 욕실 이 딸려 있으며 일부 객실에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천 온천탕 도 마련되어 있다는데.....
그런데 아마도 그건 비싼 방 이고 우리 방은 싼 것이라 그냥 평범 합니다.
배낭 만 벗어 놓고는 밖으로 나와서 호텔 바로 앞에 자리한 온천수 원천 인
유바타케(湯畑 탕전) 를 보는데 한쪽 옆에는 무료 족탕 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작은 골목 으로 들어가서는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옛날 일본 술집
으로 들어가니 여긴 국내인 위주로 영업 을 하는지 메뉴판도 모두 일본어 뿐입니다.
나마 비루와 야끼우동, 기무치와 튀김 을 시켜서 저녁을 먹으며 오늘 하루
시즈오카현 미시마 에서 출발해 기차로 도쿄에 도착해 다섯곳
시내에 벚꽃을 구경하고 이 머나먼 곳 까지 강행군을 해 온 피로 를 풉니다.
그런데 술과 저녁을 먹고는 계산 을 하려고 하니 3,250엔이라고 총액만 말하기에....
세목표 를 달라고 하니 영수증 을 주는데 역시나 총액뿐 이라? 해서 메뉴별로
가격을 표시해 달라고 하니 2,250엔에 테이블 차지가 뭐 1인당 500엔씩 천엔이라나요?
아니, 무슨 테이블 차지 를 받는다는 말이요? 항의 를 하니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는 그런게
없다는 것은 아는데..... 여기 일본의 이자까야 居酒屋(거주옥) 에서는 받는다고 하네요?
여행시 영어를 사용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일본은 현지어를 쓰는데 일본어가 서투르다 보니....
다른 나라들은 서툰 영어 를 쓰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영어가 안통하니 여행계획서를 작성한후 현지인과
나눌 대화를 예상 해서 대화를 한국말 발음, 현지 언어 그리고 뜻 으로 종이에 인쇄해 가서 연습한 후
말하는데 발음이 서툴러 알아듣지 못하면 종이를 내보이며, 일본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으니 쉽습니다.
아니? 이 작은 오래된 옛날 식당이 이자까야 居酒屋(거주옥) 라고??? 요 근래 일본에서는
현대화된 체인 이자까야 만 다니다가 옛 술집을 간지 오래인데..... 그러고 보니 옛날
술집도 시키지 않아도 콩이나 채소 또는 해물을 조금씩 미리 주고는 나중에 돈을 받더군요?
해서 그럼 조금 전에 시키지도 않았는데 미리 내어 온 저 작은 채소 값이냐고 물으니....
그렇답니다? 진작 미리 가져다 준 안주값이라고 해야지 테이블 차지 라고 말하다니?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바로 그 말이라 같은 뜻인데 내가 오해 했나 봅니다!
밖으로 나와 다시 온천수 원천 인 유바타케(湯畑 탕전) 를 구경하고는
호텔로 돌아와 유카타로 갈아입고 1층에 자리한 공동 온천탕
으로 내려가니 사람은 없으니 좋은데 옛날 우리 동네 목욕탕 같습니다!
그러고는 호텔내에 걸려있는 오래된 그림이며 자잘한 인테리어들을 둘러 보고는 방으로
돌아와 몸을 눕히는데 내일은 버스를 타고 산을 넘어 가루이자와 를 본후 다시
우에다 를 거쳐 나가노 를 보고 다카다로 가서 벚꽃 축제 하나마쓰리 를 볼 생각 입니다.
밤에 텔레비전 을 보다가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쓴 “무역갈등에도
日 가요계 평정한 BTS” 라는 기사 가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한일 관계 경색 에도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9일 일본 오리콘
차트에 따르면 3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열 번째 일본어 싱글 ‘Lights/Boy With Luv’
가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각종 판매량을 수치로 환산한 오리콘 포인트가 62만
1000점을 넘었다. 비(非)일본 가수가 이 차트에서 올린 역대 최고 판매 포인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역시 방탄소년단의 전작 ‘FAKE LOVE/Airplane pt. 2’ 가
기록한 45만4829점 이었다. 이번 싱글은 선주문량만 100만장
을 기록했으며.... 오리콘 일간 싱글차트에서 6일 연속 1위 를 차지했다."
"일본 스타디움 순회공연도 순항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은 6, 7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 나가이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틀간 10만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뤘다."
"13, 14일 예정된 시즈오카스타디움 에코파 공연도 이틀간 총 10만 석이 모두 매진된
상태다. 니혼 TV 는 6일 오사카 공연에서 선보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음악 프로그램인..... ‘더 뮤직 데이’ 를 통해 생중계로 내보내기도 했다."
"일본 내 케이팝 건재에 대해 업계는 한류 팬덤의 세대교체를 배경으로 꼽는다. 2000년대
‘겨울연가’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퍼진 일본내 한류는 중장년층이 이끌었다. 2010년
무렵 부터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가 활약하며 2차 한류가 일본의 젊은층을 공략했다."
"기저에 흐르던 일부 혐한류 물결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뒤 폭발해
한류는 냉각기 를 맞았다. 그러나 2017년 부터 트와이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이 10대를 사로잡으며 3차 한류 를 열었다. 한류 팬 의 연령대는 계단식으로 낮아졌다."
"최근 세계적 열풍 까지 일으킨 케이팝이 일본 젊은층에게는 동경의 대상 으로
까지 격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일 합작 그룹 ‘아이즈원’ 의
기획과 인기, 일본인 여성 그룹 ‘허니팝콘’ 의 한국 시장 데뷔 가 이를 방증한다."
"웹진 ‘아이돌로지’ 의 미묘 편집장은 “일본 내 한류 팬의 연령대가 크게 내려갔는데
이들은 외교적 이슈에 둔감한 경향 이 있다” 면서 “한류가 오랜 세월 지속돼 부모세대
에서 자식 세대 까지 대물림되며 문화적 위화감이 사라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