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0은 밴 헤일런의 일곱 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1986년 3월 24일 워너 브라더스가 발매했다.
리드 싱어가 데이빗 리 로쓰에서 새미 헤이거로 교체된후 첫 번째 음반이다. 앨범 타이틀은 에디 밴 헤일런의 홈 스튜디오인 5150에서 따오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캘리포니아 법 집행 용어 5150조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5150이라는 이름은 이후에도 밴 헤일런이 여러 번 사용한 것이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이것은 그들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밴 헤일런은 천하무적 카리스마 데이빗 리 로쓰의 대체자를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는 그들에게 밴 헤일런의 이름을 중단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베이스 연주자인 마이클 앤서니는 패티 스미쓰, 에릭 마틴, 지미 반스 등 로스를 대체할 일련의 임시 가수들을 앨범에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5년 7월, 에디는 람보르기니 작업을 하는 정비공으로부터 전
몬트로즈의 보컬리스트 새미 헤이거를 추천 받았다.
그 두 사람은 잘 어울렸고,
새로운 싱어와 밴드는 즉시 새로운 노래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Van Halen은 1985년 11월에 앨범 작업에 들어가서,
발매 한 달 전인 1986년 2월에 완성되었다.
5150은 수많은 러브송과 발라드로 주목받았는데,
이는 데이빗 리 로스 시대의 직선적인 록 스타일과는 대조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화신을 "반 헤이거"라고 불렀다.
헤이거가 그의 자서전에서 언급했듯이,
워너 브라더스 사는 그들에게 밴드의 이름을 그렇게 바꾸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밴드를 위해 모든 이전 앨범을 프로듀싱한 테드 템플만이 그들을 떠나 데이빗 리 로스의 솔로 앨범 Eat 'Em and Smile 의 제작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에 밴드는 다른 프로듀서를 기용했다.
돈 랜디는 이전 앨범들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후 5150 프로듀서 업무를 이어받았는데, 신작의 프로듀싱은 템플맨 시절과의 앨범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전에 믹스에서 높았던 에디의 기타는 왼쪽 채널로 자주 밀렸으며
전체적인 사운드가 바뀌었다.
템플맨이 로스 밴드와 함께 만든 '라이브 믹스'의 팬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이 그의 행동이었는지도 모른다.
5150은 연주곡이 없는 최초의 밴 헤일런 앨범이기도 했다.
포리너의 기타리스트 믹 존스 또한 프로듀서로 영입했는데, 워너 브라더스가 밴드의 창작 자유를 전면 부인한 이후였다.
믹 존스에 따르면, 밴 헤일런 형제들은 "당시 특별히 부담스러운 감정 관계를 겪고 있었고, 거기서 몇 가지 미친 상황들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존스의 가장 큰 공헌은 새미 헤이거의 다이내믹한 가창력과 함께 작업한 것을 들었다.
보컬리스트 교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밴 헤일런의 앨범이었고,
Live Without a Net에서 밝혔다시피 새미 헤이거의 개인적인 첫 번째 1위 음반이기도 했다.
헤이거는 2014년에 회고했다.
"이 앨범은 일주일 만에 플래티넘이 됐다.
이건 워너 역사상 가장 빠른 밀리언 셀링 기록이었다.
대략 주구미였다."
이 앨범의 투어 동안 만들어진 라이브 비디오는 그 이후 DVD로 발매했다.
새로운 투어는 이전 투어와는 큰 변화가 있었다.
밴 헤일런의 클래식 곡들,
심지어 5150을 홍보하는 투어에서도 헤이거는 데이빗 리 로쓰 시절
히트곡을 상당수 노래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따라서 밴드의 과거 곡들은 대부분 세트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대신, 새로운 쇼는 5150 앨범 전체와 몇 개의 헤이거 솔로 히트곡("I Can't Drive 55"와 "There's Only Way to Rock"), 그리고 Led Zeppelin의 "Rock and Roll"의 커버로 구성되었고,
밴 헤일런은 또한 "Adddected to Love"의 일부분, 즉 로버트 팔머의 유머러스한 선율을 연주했다.
로스 시대의 트랙 중에선 "Panama", "Ain't Talkin' 'bout Love" 그리고
"You Really Got Me" 정도만 연주했다.
로스와는 달리 헤이거는 유능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해서 에디가 일부 노래에서 키보드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앨범에 수록된 아홉곡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곡들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리드 싱글로 공개했던 Why Can't This Be Love는 아주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1VaEdKwXJhM
Van Halen - Why Can't This Be LoveSong - Why Can't This Be LoveAlbum - 5150Year - 1986Artist - Van HalenGuitar - Eddie Van HalenKeyboards - Eddie Van Halen Drums - Alex Van HalenBass - Michae...www.youtube.com
이곡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곡으로 맨 처음 들었을때부터 지금까지 그 엄청난 사운드(에디의 신디사이저 연주)와 새미 헤이거의 다이내믹한 보컬에 압도당했다.
데이빗 리 로쓰 시절에는 전혀 느낄수 없었던 파워풀하면서도 건강한 리프와 리듬이 실로 압도적이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는데,
길거리 싸움꾼이 진정한 무도인으로 거듭난 느낌이랄까?
아니아니
동네 양아치가 제대로 된 복서로 환골탈태한 그런 기분이었다.
두번째 싱글로 공개한 Dreams도 매우 훌륭하다.
이곡은 95년작 Mighty Morphin Power Rangers: The Movie(파워레인저)
에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비교적 젊은 록팬들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매우 밝고 건강한 트랙으로 새미 헤이거식 밴 헤일런의 포스를 지데루 보여주는 곡이다.
세 번째 싱글로 내놓은 Love Walks In은 정말 훌륭한 파워 발라드 곡이다.
이곡은 새로운 보컬리스트 새미 헤이거가 작곡에 가담한 첫 곡으로 외계인에 관한 내용이다.
이전까지 제대로 된 발라드 곡이 1도 없었던 밴 헤일런으로서는 그야말로
처음 만나는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가슴 저미게 하는 새미 헤이거의 가창력은 무척이나 훌륭하다.
쉬즈곤으로 대변되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신파극 록 발라드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매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외의 곡들도 다 좋다.
에디의 비범한 기타는 데이빗 리 로쓰 시절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훌륭하고 섬세하며 호방한 록 음악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있다.
결코 기타를 위한 연주가 아니라 음악을 위한 연주를 하고 있다.
예전에 내가 아는 형 하나가 무명 시절(지금도 무명이지만) 유명 록 밴드에 들어갈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진짠지 구란진 모르겠수나) "저... 기타에 손대지 않고 연주할수 있나요?"
난 그때 이게 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고 아햏햏했지만,
이내 그 의미를 파해할수 있었다.
이 말인즉슨
기타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음악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주할수 있냐 그 말이었다.
쉽게 말해서 나대지 말라는 이야기다.
에디 밴 헤일런은 이 앨범에서 아름답고 재미있고 감명적인 음악을 위하여 기타에 손대지 않고 기타를 연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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