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호수와 바라산 우담산을 찾았습니다.

[청계반산]

어제 약속한 지인들과 함께 여름 산을 찾았습니다.
어느 동네나 그만한 높이를 가지고 있고.
나름 그 동네의 삶에 영향을 주기에
산의 높고 낮음을 가지고 산을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흔히 의왕대간이라 부르는 이 산은 우담산 바라산 그리고 백운산으로 하는 총 연장 24km 정도의 능선인데
산 타는 이는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서 옥녀봉으로 하여 매봉 국사봉,
하오고개 우담산 바라산 그리고 백운산을 이르는 의앙대간을 종종 이용합니다. 
좀 덥다는 생각이 나지만,
이내 능선길을 접어드니 그리 덥지 않고 다만 바람이 없어 약간 숨을 헉헉거려야 했습니다.
물은 충분히 가지고 갔지만 하오고개에 이르러 벌써 반쯤 먹고,
나머지 반을 가지고 네 시간 정도 걸어야하니 약간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능선길은 물이 없어 가다가 중간에 물이 떨어지면 하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
하는 수 없이 하오고개에서 인덕원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그래도 폭염경보가 내린 가운데 가는 길이라 산꾼들 가운데 두 팀 정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원래는 옥녀봉에서 수원의 광교산까지가야 하는데
이런 복중에 다 하는 것은 무리이고,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 길에 봉평막국수 잘 하는 집에 가 늦은 점심을 먹고 귀가하였습니다.
바람 나는 것이 고장이라 좀 덥지만 그래도 지낼 만 합니다.
내가 가끔 산을 찾는 것은 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자가진단의 한 방법인데
이제는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약간은 아쉽습니다.
 
오늘 식전에 대공원 산책길 농원에 가 쪽파 2k를 사 가지고 오면서
상추는 아직 며칠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그것만 들고 왔습니다.
갔다 놓았으니 다듬어 골 내고 묻어야 하는데,
낮에는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해거름에 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올리는 글이 읽으면 약간 몸에 자양분이 되는 그런 글이어야 하는데
일기 쓰듯이 그렇게 적는 글이라 영양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회원님들 나름 이 여름을 넘기는 노하우 정도는 지닐 법한데
아무리 길어야 한 열흘 정도 부대끼면 입추 지나 찬바람이 날 것 입니다.
채소값이 금값이라 손에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을 보고,
물가가 장마에 복더위에 같이 춤을 춥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무엇이든지 해 먹어야 할 것 입니다.
오늘은 덥다는 핑계로 인사동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 있네요
 

[기암.]

잘 읽었습니다. 지금도 너무너무 글 잘 쓰시고 계십니다.

[소리(대구)]

직접 경험한 이런 글이 참 좋습니다
많이 올려 주세요

[조롱박(대전)]

입추때도 아직은 더울것같습니다.
처서때쯤이나가야 찬바람이 나지 않을까요?.
더울때는 밭일 하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