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생각할 줄 아는 지혜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불원]

✽ 내가 수행하는 것이 잘되고 있는지 잘못 되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겠는가?

✽ 사람들의 성향이 무엇을 한다고 하면 거기에만 골몰해서 다른 것은 잊어버린다. 하고자 하는 마음, 골몰하는 마음, 먹고자 하는 마음, 이런 마음에는 로바가 들어있다.

✽ 마음이 고요해지면 조사해야 한다. 고요해지면 졸게 되거나 대상이 미세해져서 대상을 놓칠 수 있다. 이때 ‘알고 있는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하고 조사해야 한다. 이것이 담마위짜야다.

✽ 생각이 스스로 일어나는 것은 그냥 두어라. 내가 해야 할 일은 보는 것, 아는 것이다. 사띠ㆍ지혜가 있어야 하고 바른 견해가 있어야 한다. 생각이 무엇인가? 대상이다. 마음일 뿐이고 법의 자연적 성품일 뿐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띠가 있어야 한다. 알도록 해야 한다.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이 이익이 없는 생각이라고 아는 것은 지혜다.

✽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조사해 봐야 한다. 그때 묻는 것은 바로 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묻는 것이다. 한 번만 물으면 된다.

✽ 관심이 없을 때, 지혜가 없을 때에는 생각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는 생각할 줄 아는 지혜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