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죄일 (Yom Kippur:욤 키푸르)
해질 때부터 유대인의 새해는 시작된다.
성경에 나팔절로 기록된 이 날부터 10일 후 대속죄일까지는 1년 중 가장 경건한 기간에 속한다.
10일(아싸랏 여메이 테슈바)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날은 대속죄일이다.
해진 후부터 대속죄일(욤 키푸르)은 시작된다.
세속적인 유대인일지라도 이 날만큼은 다른 날과 다르게 경건하게 보내려 한다.
많은 유대인들은 대속죄일에 하얀 옷을 입는다.
우리의 죄가 눈과 같이 정결케 되는 약속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리라”(사 1:18).
모든 일터는 문을 닫고, 많은 유대인들은 금식하며 회당 예배에 참석한다.
이스라엘 나라 전체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평소엔 수많은 차량들이 달리는 고속도로도 이 날만은 텅 비어 있다.
간혹 차량을 볼 수 있다면, 경찰 순찰차, 앰뷸런스, 비상 차량들 뿐이다.
대속죄일에 대한 성경 기록은 (레 23:26-32)에서 읽을 수 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이 날에 누구든지 아무 일이나 하는 자는
내가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너희는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구일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나팔절을 맞아 통곡의 벽으로 향하는 유대인. ⓒ두루Tentmaker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
현대 유대인들은 대속죄일을 스스로 괴롭게 하며(금식하는 것으로 이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속죄하는 날로 보낸다.
그들은 대속죄일을 ‘우리의 모든 행위가 기록된 하나님의 책이 봉인되는 마지막 날’로 믿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책이 닫히기 전에 그들은 기도와 금식하므로
경건하게 보내어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보이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에 속죄함을 받는 죄는, 사람들간에 지은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받는 날이다.
만약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지은 죄가 기억나면,
반드시 대속죄일 전에 그 사람과 화해하고 대속죄일을 맞아야 한다.
이 전통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나게 한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말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교육적 힌트를 얻으면 좋을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대속죄일을 기억도 못한다.
반면 현대 유대인들은 이런 좋은 전통을 갖고 있으면서도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지를 못한다(행 4:12, 요 14:6).
그 이유는 전통에 매여 있을 뿐,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버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고, 그리스도인들은 버린 것이 너무 많다.
탈무드에는 대속죄일에 노동과 25시간 먹고 마시는 것을 금지하는 것 외에
여러 가지 금지 항목을 기록하고 있다.
씻는 것, 목욕하는 것, 몸을 치장하는 것, 향수나 몸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
가죽 신발을 신는 것도 안 되며 부부 관계도 금지한다.
9살 미만의 어린이나 출산한 여인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만약 조금 나이 든 어린이나 출산한 지 삼 일이 지난 여인이 금식하기를 원하면 허락한다.
그러나 금식을 깨는 일은 언제든지 그들이 원할 때에 할 수 있다.
병 중에 있는 환자의 금식은 랍비가 상담하여 결정한다.
▲대속죄일에 찍은 예루살렘 주택가의 모습. 도로가에 주차된 차는 있어도 운행하는 차량은 없는 한산한 모습. ⓒ두루Tentmaker[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
정통 유대인들의 회당 예배는 아침 8시 또는 9시에 시작되어 오후 3시까지 계속된다.
3시 이후에는 집에 가 잠시 낮잠을 잔 후,
5시 경에 회당에 다시 모여 해가 지기까지 마지막 회당 예배를 드린다.
오후 회당 예배는 해 진 후
테키야 그돌라(길게 부는 나팔 소리)를 부는 것으로 대속죄일 모든 회당 예배는 끝난다.
대속죄일의 오후 회당 예배를 콜 니드레(Kol Nidre)라 부른다.
‘콜 니드레’라는 말은 ‘모두 맹세하기를’을 의미한다.
콜 니드레 기도는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맹세하는 기도를 말한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맹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만약 제가 이 시험을 통과하면, 저는 앞으로 6개월간 매일 기도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 저는 첫 월급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만약 무엇이 이루어지면, 나는 무엇을 하겠다’는 기도이다.
콜 니드레 기도에는 공동체의 죄를 고백하는 기도도 있다.
죄를 고백할 때, ‘우리가, 우리가 이런 일을 했나이다’라는 식으로 죄 지은 주체를 복수로 고백한다.
모든 기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는 표현이다.
또한 ‘우리가 해야 할 계명과 하지 말아야 할 계명을 어긴 것을 용서하옵소서,
우리가 알고 지은 죄와 모르고 지은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많이 고백한다.
이것은 구체적인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죄를 고백하는 것이다.
대부분 말로 지은 죄로써, 악하게 말한 것, 거짓 맹세한 것,
이 모든 죄를 라숀 하라아(Lashon ha-Raa)라고 말한다.
이 말은 문자적으로 ‘악한 혀’를 의미한다.
▲대속죄일이 끝나고 초막을 짓는 모습.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
욤 키푸르의 마지막 예배를 ‘네일라’라 부른다.
네일라 예배는 약 1시간 계속된다. 토라 통에서 토라를 꺼내어 계속 열어두는데,
그러면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은 계속 서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참여자들은 긍휼을 기다리는 절박한 어조로, 문이 마지막으로 닫히는 심정으로 예배를 드린다.
욤 키푸르의 마지막 시간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는 심정으로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테키아 그돌라가 울리는 것으로 대속죄일의 모든 예배는 끝난다.
욤 키푸르가 끝나면 그때부터 유대인들은 초막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죄 사함(?)을 받고, 평안함으로 초막절을 준비하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초막(수카)을 준비하기에 바쁘다.
다음 날부터 이스라엘 전역 특히 예루살렘에서는 자동차 지붕이나 트럭에
종려나무 가지를 싣고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대인의 절기들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지만,
절기를 지키는 방법은 유대교의 오랜 전통에 근거하고 있다.
전통이 지나치면 본질에 어긋나게 되어 있다.
그 본질에서 어긋난 전통으로 말미암아
현대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유대인의 새해부터 대속죄일까지 ‘참회와 회개의 10일’ (아싸랏 여메이 테슈바), 속죄 의식 (크파롯),
그리고 대속죄일 (욤 키푸르)에 대해 소개한다.
아싸랏 여메이 테슈바 (עשרת ימי תשובה)
새해에서 대속죄일까지 10일은 참회와 회개의 기간이다.
유대인들은 이 10일 동안 아침 기도 시간에 ‘슬리호트 기도’를 한다.
슬리호트 (סליחות)란 ‘슬리카’의 복수로써 그 의미는 참회, 용서를 뜻한다.
‘슬리호트 기도’에는 출애굽기 34:6-7절(각주 1)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13가지 은혜와 자비의 속성을 포함한다.
탈무드와 랍비 문헌에는, 슬리호트 기도를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은혜로우신 속성에 대하여 6절의 ‘아도나이’에서 시작하여 7절 ‘베 나케’까지 정리하였다.
아도나이- 사람이 죄를 지은 이후에도 긍휼
엘- 그들의 필요에 따라 모든 피조물들에게 베푸시는 긍휼
라훔- 인류가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자비 (merciful)
하눈- 인류가 이미 고통 중에 빠져 있다면 은혜 (gracious)
에레흐 아파임- 노하기를 더디하심
라브 헤쎄드- 인자가 많으심
에멧- 진실
노쩨르 헤쎄드 라알라핌- 천대까지 인자를 베푸심
노쎄 아본- 악
페샤- 과실
하타아- 죄
베 나케- 용서하신다
‘아도나이로부터 베 나케까지’의 이 기도문은
회당에서 회중이 모였을 때에 공적으로 암송하는 기도문이다.
안식일 예배를 제외한 모든 절기 때에 토라를 꺼내면서 ‘슬리호트 기도문’을 암송한다.
크파롯 ( כפרות)
크파롯은 ‘속죄’의 의미를 지닌 ‘카파라’의 복수 형태이다.
크파롯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짐승을 희생시키는 속죄 의식을 말한다.
크파롯 속죄 의식은 대속죄일이 시작되기 전날 행한다.
전통적으로 날개가 달린 닭을 희생 제물로 삼는데, 남자는 수탉, 여자는 암탉을 사용한다.
속죄하려는 사람은 닭에 해당하는 값을 지불하면,
랍비는 속죄 의식을 행하기 전에 먼저 시편 107:17-20절과 욥기 33:23-24절을 읽는다.
그리고 닭을 죽인다.
이렇게 희생된 닭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대속죄일이 시작되기 전에 먹는다.
요즘은 닭 대신에 속전 값으로 돈을 사용하기도 한다.
돈을 하얀 천에 싸서 사람의 머리 위로 돌려 동일한 방법으로
속죄 의식을 행한 후에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하기도 한다.
유대인들은 크파롯 의식을 아사셀 염소를 대신하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크파롯 의식에 대하여 랍비들의 견해 차이는 심하다.
마이모니데스 (Maimonides)는 크파롯을 강하게 반대하였다.
크파롯 의식은 기도와 경건에 이르는데 방해가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나흐마니데스 (Nahmanides), 솔로몬 벧아드렛 (Solomon ben Adret),
요셉 카로 (Joseph Caro) 역시 크파롯 의식에 대해 이교도의 풍습이 유대교의 전통을 대치한 것이라며 반대하였다.
그러나 랍비 아쉐르 벤예히엘 (Asher ben Jehiel), 야콥 벤아쉐르 (Jacob ben Asher)은 크파롯 의식을 인정하였다.
카발리스트 특히 이사야 호르비츠 (Isaiah Horowitz), 이삭 루리아 (Issac Luria) 같은 사람들은
이사야 1:18절(각주 2)에 기초하여 하얀 닭을 추천하기도 했다.
크파롯 의식은 이후 유럽의 유대인들 (Eastern Europe Jews)에 의해 폭 넓게 받아들여졌지만 여전히 논란은 계속된다.
대속죄일 (욤 키푸르)
레위기 23:27-29절(각주 3)에 대속죄일은 ‘욤 하 키푸림’으로 기록되었다.
대속죄일에 거행되었던 속죄 의식은
레위기 16장에 자세히 기록되었다 (출 30:10, 레 23:27-31, 민 29:7-11 참고).
대속죄일은 유대인의 모든 절기 가운데 가장 엄숙한 절기이다.
티슈리 9일 저녁 해질 때부터 10일 온종일 계속된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회당에 참여하여 속죄와 회개 의식을 행하므로 하루 종일 보낸다.
금식에 참여한 유대인들은 25시간 음식과 물을 먹고 마시지 않는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 국민의 약 63%가 금식에 동참하였다.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공공 장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차를 운행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분노를 일으킨다.
차의 시동만 틀어도 사람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며, 차에 돌멩이를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이렇게 거의 전 국민이 국가적으로 금식하는 절기를 이용하여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침공하여 한때 이스라엘 국가가 중대한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다.
금식하고 경건하게 보내는 대속죄일에 금지 사항은 미쉬나의 요마 (Yoma) 8:1절에 기록되었다.
1) 음식을 먹지 말고 물을 마시지 말 것,
2) 가죽으로 된 신발을 신지 말 것,
3) 샤워나 목욕을 하지 말 것,
4) 향수나 크림을 바르지 말 것,
5) 성 행위를 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다음은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었던 때,
대속죄일에 시행되었던 속죄 의식을 성경과 미쉬나의 요마 (Yoma)에 기록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속죄 의식은 전 세계에 흩어진 모든 유대인들을 위한 속죄제로
대제사장은 5번의 정결 의식과 4번 옷을 갈아 있었고 3번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 의식을 진행하였다.
대속죄일이 시작되기 7일 전에 대제사장은
외부인들과 떨어져 성전의 방 (Palhedrin chamber)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곳에서 대제사장은 앞으로 있을 속죄 의식을 두려운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대속죄일 당일에 대제사장은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의식을 진행하였다.
1) Morning (Tamid) Offering
성전에 마련된 정결탕 (미크베)에서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
특별히 금으로 장식된 예복을 입는다. 그리고 일상적인 제사를 드린다.
2) Garment Change 1
대제사장은 다시 정결 의식을 거친 후에 세마포 예복으로 갈아 입는다.
손과 발을 두 번 씻는데, 금 예복을 벗은 후에 한번 그리고 세마포 예복을 입기 전에 또 한 번 씻는다.
3) Bull as Personal Sin- Offering
대제사장은 속죄를 위한 소에 손을 얹고 자신과 가족의 죄를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고백한다.
그러면 모든 백성들은 땅에 엎드린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소를 잡아 그 피를 그릇에 담는다.
4) Lottery of the goats
성전의 동쪽 문 (니카노르 문)에서 대제사장은 두 염소를 제비 뽑아 여호와를 위한,
또 아사셀을 위한 염소를 구별한다.
대제사장은 아사셀 염소의 뿔에 ‘아사셀을 위하여’ 라고 쓴 붉은 띠를 묶는다.
5) Incense Preparation
대제사장은 제단 위로 올라가 부삽으로 불을 취한다.
그리고 다른 손은 향을 그릇에 담는다.
탈무드에 이 의식은 매우 어렵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 손으로는 불을 담은 부삽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향을 담은 그릇이 떨어지지 않도록
겨드랑이 또는 이빨을 사용하여 균형을 유지했다고 한다.
6) Incense Offering
대제사장은 불을 담은 부삽과 향을 담은 그릇을 들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
법궤의 기둥 사이에 부삽을 두고 향을 불 위에 넣는다.
그리고 지성소에 향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성소를 떠난다.
7) Sprinkling of Blood in the Holy of Holies
대제사장은 소의 피를 담은 그릇을 들고 지성소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피를 법궤 앞에 8번 뿌렸다. 1번은 위로, 그리고 7번은 아래를 향하여 뿌렸다.
그리고 지성소를 떠나 휘장 앞에 있는 기둥에 피를 담은 그릇을 둔다.
8) Goat for Lord as Sin-Offering for Kohanim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뜰의 동쪽에 있는 성전의 동쪽 문 (니카노르 문)으로 간다.
여호와를 위한 염소 위에 손을 대고 죄를 고백한다.
모든 백성은 여호와의 이름을 들을 때, 땅에 엎드린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염소를 죽여 그 피를 다른 그릇에 담는다.
9) Sprinkling of blood in the Holy
대제사장은 성소에 염소의 피를 담은 그릇을 둔다.
그리고 휘장 앞에 둔 소의 피를 담은 그릇을 취하여 휘장을 향하여 8번 피를 뿌린다.
그리고 염소의 피를 담은 그릇을 취하여 역시 같은 방법으로 휘장을 향하여 8번 뿌린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본래 있던 자리에 둔다.
10) Smearing of blood on the Golden (Incense) Altar
대제사장은 염소의 피와 소의 피를 섞어 단의 네 귀퉁이에 바른다. 그런 후에 단 위에 8번 피를 뿌린다.
11) Goat for Azazel
대제사장은 성소를 떠나 이스라엘 뜰의 동쪽 문으로 가
자신의 손을 아사셀 염소 위에 두고 이스라엘 모든 백성의 죄를 고백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대제사장이 여호와의 이름을 언급할 때에 모두 땅에 엎드린다.
대제사장이 공적으로 죄를 고백하면, 백성들은 각자 자신들의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아사셀 염소를 광야로 보낸다.
아사셀 염소가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예루살렘의 동쪽 유대 광야 절벽으로 끌고가 절벽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다.
12) Preparation of sacrificial animals
아사셀 염소를 광야 절벽으로 인도하는 동안
대제사장은 소의 내장을 제거하고 소와 염소의 몸통을 서로 묶는다.
그러면 사람들은 묶인 몸통을 불을 피우는 곳으로 가져가
아사셀 염소가 광야에 이르렀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불로 사른다.
13) Reading the Torah
아사셀 염소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후에
대제사장은 성소의 동쪽 문 (니카노르 문)을 지나 여인의 뜰로 간다.
그곳에서 대속죄일과 관련된 성경을 읽는다.
14) Garment change 2
대제사장은 세마포 옷을 벗고 성전 뜰에 있는 정결탕에서 정결의식을 행한 후에,
두 번째로 금으로 된 예복을 입는다.
세마포 옷을 벗기 전에 손과 발을 씻고 금 예복을 입은 후에 다시 손과 발을 씻는다.
15) Offering of Rams
대제사장은 두 마리의 양을 잡아 번제로 드린다.
두 양을 번제단의 북쪽에서 잡았고 그 피를 그릇에 담아 번제단 둘레를 바른다.
두 양의 네 다리를 잘라 그 몸통 전체를 번제단 위에서 불사른다.
그리고 소제 (mincha- grain offering)와 관제 (nesachim- wine or libations)를 드린다.
16) Musaf offering
대제사장은 musaf offering을 드린다.
17) Burning of Innards
대제사장은 소의 내장과 염소를 제단 위에 두고 전체를 불로 태운다.
18) Garment change 3
대제사장은 금 예복을 벗고 정결탕에 들어가 정결의식을 행한 후에 세마포 새 옷을 입는다.
역시 옷을 벗기 전에 손과 발을 씻고 옷을 입은 후에 또 손과 발을 씻는다.
19) Removal of Incense from the Holy of Holies
대제사장은 지성소로 들어가 향을 담은 그릇과 부삽을 가져온다.
20) Garment change 4
대제사장은 세마포 옷을 벗고 다시 정결탕으로 들어가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 금 예복으로 갈아 입는다.
동일한 방법으로 또 손과 발을 씻는다.
21) Evening (Tamid) offering
대제사장은 금 예복을 입은 채, 저녁 일상 제사를 수행한다. 그리고 다시 손과 발을 씻는다.
속죄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 대제사장은 모두 5벌의 특별한 예복을 입었다.
3벌의 금 예복, 2벌의 하얀 세마포 옷이다.
모두 5번 정결 의식을 했으며 손과 발은 모두 10번 씻었다.
희생 제사는 일상 번제로 두 마리의 어린 양 (lamb), 한 마리의 소, 두 마리의 염소, 두 마리의 수양 (ram),
소제, 관제, 세 번의 향을 피웠다 (일상적인 분향 2번, 대속죄일의 1번).
대제사장은 3번 지성소에 들어갔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3번 낭독했으며,
여호와의 이름이 낭독될 때마다 백성들은 땅에 엎드려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였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새 언약인 복음을 따르므로 율법에 기초한 대속죄일을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속죄일은 유월절 절기 때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제사장은 염소와 황소를 잡아 죄를 사하는 의식 (모형)을 행했지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십자가에 달려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 (히9:11-28 참고).
과거 대제사장이 짐승의 피로 속죄 의식을 행했던 때,
현대 유대인들은 그 날의 의식을 변형시켜 대속죄일을 기념하는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속죄 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묵상하기에 좋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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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1: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리라
각주2: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각주3: 칠월 십일은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